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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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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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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12쪽

8화. 대한 도시 연맹.(4)

진정한 영웅




DUMMY

4.


“너 차는 내가 사용할게. 괜찮지?”

“그럼! 여기 전부를 내가 사용하는데, 그 정도는 양보해야지.”


사실상 위원의 일을 그에게 전담시킨 셈이다. 그래도 최종 표 대결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직접 참여해야 한다. 아니면 기권으로 처리된다.


“둘만의 데이트인가요? 좋네요.”

“음...”


다음 날 아침, 엘레나 양이 찾아왔다. 지현이 혼자 차를 끌고 가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가 자신 일행을 따라오라고 하고서는 지현이 차를 타고 가겠다고 한다. 그러자 이다은이 와서는 운전사 옆 좌석에 앉는다.


“저는 단장님의 수행 보좌관입니다.”

“......”


지현이 운전, 다은이 선탑, 모더나 대표가 뒷좌석에 앉으면서, 귀빈을 모셔 가는 형태가 되었다.


“제가 밉나 보죠? 수하들이 저를 막아서는군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엘레나 양은 아름다운 미인이시고, 품위도 있는 분입니다. 다만, 우리 조직은 일반 사업체가 아닌, 무력 단체죠. 성격이 달라서 그런 겁니다. 그보다 생산 시설 이전은 얼마나 걸릴까요?”


그녀가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듯해서, 적당하게 거리를 두는 상태다. 아직은 연애할 마음도 없지만, 저런 유혹은 거부감부터 일어난다. 그래서 화제를 돌렸다.


“생산 시설 이전은 한 달이면 충분해요. 세팅은 3달 정도? 그러면 본격적으로 생산이 가능할 거예요. 무엇보다 의료진, 제약사 관계자 100여 명이 도착해야 시작을 할 수 있어요. 그것도 대략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해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군요. 기간을 단축할 방법이 없을까요? 주요 관계자분들만 모시고, 나머지는 여기 치료 센터분들을 활용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런가요? 그럼, 오늘은 치료 센터라는 곳을 먼저 가보고 싶군요. 가능하다면, 치료제 생산 시설과 합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세종시는 최근 개발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었다. 완치자가 늘어나면서 아름동 일대부터 새로운 마을을 세우고 있었다. 사람이 사는 거주지로 만드는 작업. 그리고 새로운 산업 단지 하나를 만들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지현은 첫 산업 단지를 제조업으로 정했다. 현재 가장 성공한 산업은 바이오 유류 생산. 기름은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름이 보급되면서 생활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다음은 전기 생산이지만, 그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온씨 가문의 지원으로 섬유, 금속, 기계, 화합물 생산 공장을 세우면서, 점차 산업 단지가 확장되는 중이다.


“대단하군요. 여긴 멀쩡한 세상 같아요.”


사실 지현도 놀라는 중이다. 무너진 건물도 많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사는 동네로 변했다. 더구나 가락동 일대에는 저녁까지 공장을 풀로 가동해야만 할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주문 양이 계속 늘어나니, 아파트 단지가 제조 공장으로 변하는 중이다. 놀라운 변화. 문제는 이곳 근처에 코로나 백신 공장을 세우려고 했는데, 너무 소란스러울 것 같다.


“치료 센터나 연구원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군요. 조용한 곳이 좋은데...”

“단장님! 세종 호수공원 쪽은 어떨까요? 금강을 연해서 중앙공원도 있어서, 연구 재단이나 의료 생산 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적당한 장소입니다.”

“그곳이 조용하기는 한데, 당장 이전할 수가 없잖아? 조치원에 대학교 시설이 있었지? 그곳은 어떨까?”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 켐퍼스라면 여기와 거리도 가까워서, 그곳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곳은 오송과 가깝고, 오송은 냉가의 물자 보급소가 있어서...”


아군끼리도 믿을 수 없는 상태라니, 참 웃기는 일이다. 사실 오송 생명 과학단지가 멀지 않아서 그곳을 사용하는 것이 더 빠르게 생산 시설을 만들 수 있다. 냉가와 협조를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보좌관이 말한 호수공원 주변을 정찰했다. 차로 이동하는 일이니,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여기가 좋겠어요. 저기 보이는 건물 쪽으로 가주세요. 저기가 좋겠군요.”

“세종 예술고?”

“예술고와 공원 주차장 부지를 지사 공간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군요. 생산 시설은 저기 보이는 아파트를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금강이 흐르고, 호수의 물이 금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공원 쪽 교량만 폐쇄하면, 안전한 지역이다. 지현도 공원 쪽 공간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녀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국세청이 있던 지역 주변을 치료 센터와 연구소, 치료제 생산 시설이 들어올 장소로 정했다. 이곳도 큰 도로와 금강 교량만 통제하면, 독립된 지역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오히려 더 넓은 지역이어서 마음에 든다.


“치료 센터를 옮기실 생각인가요?”

“응? 어, 그래. 당장은 아니고, 게이트 주변이 너무 복잡해. 그곳은 인공 마력주 생산 시설과 수련장만 두고, 8단 본부는 이곳이 좋겠어. 공원을 훈련장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고. 다른 일반인과 차단된 효과도 있고.”

“그러시다면, 이곳을 새로운 기지로 설계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지현에게는 손발이 없다. 아니다. 새롭게 세종 자치 위원회가 발족했는데, 일반인 위주로 구성된 조직이다. 온가가 구성한 세종시 조직과는 별도로 움직이고 있어서, 골치 아파하는 조직이지만, 지현의 말이면 잘 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감염되는 순간에 이곳에 버려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지현이 와서 그들을 치료해 주었다.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정부에 반감을 지녔지만, 지현의 말은 신뢰하는 반응을 보여 주었다. 사실 그들 자치 본부도 8단 주변에 설치되어 있었다.


세종시 개발 계획이 완성되었다. 기존 정부 청사 주변은 둘로 나누어서, 시청과 사단 사령부가 사용하고, 남쪽은 8단이, 중앙 도로 북쪽으로는 주거 시설과 산업 단지가 세워지는 형태가 되었다.


“기존 국세청 건물과 호수공원 일대 부지를 8단의 본부와 수련장으로 인가합니다.”


탕탕탕!


공원 일대에 모더나 지사가 세워지지만, 외국 기업에게 토지를 줄 수는 없는 일. 그곳까지 전부 8단 이름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물론 지금은 아직 무력이 앞서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현은 시청에 보고하고,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자네의 보고서를 읽었네. 다른 것은 온가의 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넘어가고, 시장 선출을 선거로 하자고?”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시기가 조금 빠르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만 할 일이지 않습니까? 대신 외교와 군사 분야는 여전히 우리가 쥐고 있을 테니, 행정 자치가 되는 겁니다. 크게 달라진 점도 없고요.”

“음...”


행정권이라지만, 권력의 일부를 일반인에게 넘겨주는 일이다. 온가가 정치 분야 일부를 양보하는 일, 조금 더 설득이 필요할 듯하다.


“온가에서 시장으로 나서면 되지 않습니까? 의원 선거도 하게 되면, 시 의회 대부분을 장악하게 될 텐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지방 자치를 하자는 말인데... 아직 위원회에서 결정되지 않았네.”

“여긴 정부의 반감이 심한 지역입니다. 이대로 계속 이어지면 민란이 일어나고, 그럼, 정상적인 사람들을 죽여야 합니다.”


온가는 70% 이상을 이곳에 투자하고 있었다. 대한국의 확장 정책으로 남쪽 논산은 이미 장악했고, 서쪽 공주와 북쪽 세종, 청주는 이번에 편입한 상태였다. 물론 인구는 이곳이 가장 많은 곳이다.


“저 사람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만, 온가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 확장 지역을 생각해 보십시오.”


온가의 다음 목표는 천안, 평택시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어서 오산으로 진출해서 수도권과 연결하는 전략. 한반도 동부를 장악한 불야성 세력과 싸우면서 진출해야 하니, 제대로 될지는 아직 모른다. 온가도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래서 지현과 협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사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재도 등용하고 있지요. 조금 빨리 민주화하는 일이지만, 그런 조치로 인해 다음 행보가 더 쉬워질 겁니다. 조금 더 크게 보십시오.”

“가주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들었네. 자네가 혈연을 맺기 전에는 믿을 수 없네.”

“총령님. 전, 가주의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온지현이기도 합니다.”

“양아들? 온지현?”


가주 대리로 세종시에 와 있던 총령, 그는 가주의 사촌 동생이다. 온가에 자부심을 가진 인물. 그래서 양아들임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파급효과가 클 줄은 미처 몰랐다. 가문과 혈연이 우선인 사람.


“단주님이 온가, 가주님의 양아들이 되었다면서?”

“그래서 온가가 막 지원하는구나. 그럼, 시장 선거를 주장할 필요도 없잖아?”

“그런가? 그래도 시장은 선거로 뽑아야 하지 않을까?”

“추천도 괜찮지. 사실 우리가 아는 사람도 없잖아? 난, 단장님이 추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


여론이 변했다. 반드시 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분위기가 추천제도 좋다고 돌아선 것이다. 그동안 온가에 적대적인 사람들도 달라졌다. 온가를 지현의 지지 세력으로 인정한 것이다.


“단장님! 사람들이 무서워요.”

“응? 키메라가 나타났어?”

“그게 아니라요. 어떻게 저렇게 마음이 쉽게 변해요? 내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실 거죠? 단장님!”


“지은아! 아무래도 넌 비서실장은 안 되겠다. 다른 이로...”

“충성! 아닙니다. 오늘 일정은...”


“뒤로 물러나라.”

“갑자기 왜?”


지현이 말없이 단검을 꺼냈다.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무래도 검을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상대는 평범해 보이지만, 엄청난 고수였다. 기를 내부로 갈무리하는 강자. 저런 자라면, 지금의 지현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다. 절정 중급. 아직 지현은 절정 초입이다.


“엄청난 실력자군요. 누구시죠?”

“자네의 이야기를 들었네. 그래서 어떤 인물인가 궁금해져서 직접 찾아왔네. 그 나이에 절정이라니? 정말 놀라워!”


대한국 그 누구보다 더 강한 자다. 그동안 지현은 강자들을 만나왔다. 냉가주도 마력 지수는 2,700점 정도였다. 통령도 비슷한 수준. 그런데 상대는 무력 3천 대가 넘는 자다. 저런 자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걸까? 은거기인? 은거 기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하다. 지현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찌이잉!


“싸우자고? 싸우러 온 것은 아니네. 나는 속리산에서 수양하는 사람이야. 세상이 갑자기 요상하게 변해서 나와봤지.”


속리산? 스스로를 운학 스님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 고승이자, 승장이었던 서산대사의 계보를 잇는 스님이란다. 얼마 전부터 속리산 일대에 이상한 무리들이 자주 출몰해서 나섰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속리산이 청주에서 멀지도 않으니, 전투 소음이 그곳까지 들렸을 것이다.


“내 제자가 되어라.”

“예?”


지현은 소드 마스터 경험을 가졌다. 시간과 기운만 충분하면, 운학 스님보다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스승이라니? 그러다가 지금도 강한데 나중에 더 강해지면, 그걸 설명하기도 어려워질 것 같다. 이곳에서 한국의 정통 계보를 잇는다는 의미는 또 다른 명분이다. 그래서 스승의 예를 올렸다. 스승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스승님. 서산대사의 계보를 잇는 분들이 얼마나 됩니까?”


제자가 되는 의식을 마치고 지현이 물었다. 그런데 답변이 걸짝이다.


“속리산에만 있던 내가 그걸 어찌 알겠느냐? 그분은 원래 북한이 고향이니, 그쪽에 더 많겠지. 설악산에도 있다는 말은 들었다.”

“······”


“뭐가 불만이냐?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나는 이제 내가 머물던 곳으로 가련다.”

“어? 그냥 가십니까? 제자는 버리고 가십니까?”

“더 배울 것이 있느냐?”

“없지만, 그래도 제가가 되었는데, 뭔가는 가르쳐 주시고 가셔야...”

“그럼, 모든 것을 버리고, 나랑 같이 속세를 떠나겠느냐?”

“그건 조금...”


운학 대사는 차 한잔을 마시더니, 그냥 떠났다. 자신의 세상은 이곳이 아니라나? 그럼, 제자는 왜 받은 거지? 황당하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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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12화. 6대 가문이 되다.(3) +4 22.03.12 2,588 65 12쪽
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4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8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6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7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700 66 12쪽
41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11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89 65 12쪽
39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800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5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08 77 12쪽
36 9화. 오크 부족의 등장.(4) +10 22.03.01 2,884 74 13쪽
35 9화. 오크 부족의 등장.(3) +3 22.02.28 3,006 74 12쪽
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94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70 75 12쪽
»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54 79 12쪽
31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4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27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10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72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54 86 12쪽
26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51 84 13쪽
25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60 8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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