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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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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13,803

작성
22.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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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글자
13쪽

7화. 청주 공방전.

진정한 영웅




DUMMY

21세기 초인시대 2권


7화. 청주 공방전.


1.


지현은 기관총을 들고 지붕을 건너뛰었다. 남쪽 전투 지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김도윤! 후방 정리를 해라. 송지호는 탄통 들고 날 따라와.”


그 말을 하고서는 사라져 버린다. 황당하다는 듯 저 멀리 가는 지현을 본다. 뭐가 저렇게 빠른 거지? 저 먼 거리를 그냥 건너뛴다고?


“저분은 인간이 아닌 모양이야.”

“너도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네. 그보다, 저쪽으로 가신 것을 보면 7단을 도우려고 하시는 모양이야. 기존 6팀은 내가 데리고 갈게.”

“알았다. 민혁 부단장님이 오실 때까지, 여긴 내가 통제한다고 전해 줘.”


민혁이는 전투단 반을 이끌고, 북쪽 건물로 갔다. 그는 7단 소속이지만, 8단 부단장 역할도 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가 8단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서 생긴 기현상이다.


한편, 그 시간.


“저건 또 뭐야?”


이들은 새로운 방어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기관총 진지 앞에도, 개인별로도 방패를 들고 있다. 쏟아지는 마력 총탄을 튕겨내는 반탄력? 특이한 문양이 새겨져서 마력 에너지를 난반사시켜 튕겨내는 방패다. 빌런이 이런 측면에서는 더 뛰어나다.


‘마력의 파장을 증폭시켜 만든 방패입니다. 실드의 45% 수준으로 보입니다.’

‘파장 증폭만으로 실드 효과를 낸다고?’


과학 기술력으로만 만든 방패가 실드 마법과 유사하다. 지구에 마나가 생겨나니, 과학 기술력도 마나를 응용해서 사용하는 단계로 접어든 듯하다.


“여기가 좋겠어.”


지현은 건물 지붕 한 곳에 기관총을 설치했다. 여긴 빌런들이 장악한 지부. 다행스럽게도 여긴 감염자를 동원하지는 않았다. 기습해서 그런가? 남쪽으로 빌런들의 초소와 진지들이 훤히 보인다. 반대편까지 보였으면 좋겠지만, 일단 그곳보다는 이곳의 전투가 더 치열하다.


투타타타!


지현의 기관총이 불을 뿜는다. 쏟아지는 총탄에다가 기운을 더해서 쏘았다. 한발만 맞아도 즉사다. 순식간에 100발이 나간다. 탄 소모가 너무 빠르다.


“으아아악!”

“후방에 적이 있다. 응사하라.”


적들이 분리되어 후방 방어에 나선다. 측면에서는 방패를 들고 지현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지현은 단발로 전환해서 기운을 실어 쏘았다. 방패는 정확하게 정면으로 맞아야 구멍이 난다.


“얘는 왜 안 와? 총알이 부족한데...”


“헉헉! 지금 왔어요.”

“빨리 탄통부터 주고, 더 가져와. 수지? 넌 기관총을 가져와서, 저쪽 지붕 끝에 설치해서 공격해라.”

“넵!”


8단 초인들이 지원되자 조금 여유가 생긴다. 그런데 적이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을 꺼내 든다.


“제길, 미사일도 있었어?”

‘방패에는 마력 지수를 100으로 올려서 공격하십시오.’


미사일 방향이 전방에서 후방으로 전환된다. 지현의 공격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지현은 방패든 놈들을 집중하다가, 미사일을 든 사수를 노렸다.


탕! 퍽!


투타타타!


이어서 기관총으로 그 주변을 난사했다. 반대편에서도 기관총이 불을 뿜으면서 후방으로 돌아선 적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위에서 환히 적을 보면서 전투하는 것이니, 당연한 결과였다. 다만, 인간을 향해 이런 기관총 사격은 처음 하는 일. 한두 명도 아니고, 백 단위로 덤벼드는 적에게 총을 쏘았다.


“크아악!”

“방패막이 뚫렸다. 피해라.”


피할 곳이 어디에 있나? 집중적인 기관총 사격에다가, 방패병만 집중적으로 지현의 저격이 이루어졌다. 후방이 쑥대밭으로 변하면서, 전방을 방어하던 적들에게 기관총 세례가 쏟아진다. 버티지 못한 적들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방어막이 급속히 무너진다.


“적이 도주한다. 공격!”


7단이 공격을 재개했다. 그동안은 적의 집중포화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숨어서 응사만 하다가, 적이 도주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서걱! 사악!


“적과 싸워라. 돌아와!”


적의 대장이 고함쳐 보지만, 이미 전세는 기울었다. 백병전으로 전환된 이상, 아군의 초인 부대를 이길 수가 없다.


탕탕!


지현도 기관총을 수하에게 맡기고, 지상으로 뛰어내리면서 총을 쏘기 시작했다. 백발백중. 인간이 표적인 것이 여전히 찝찝하다. 이러다가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총탄은 적의 이마, 정 중앙에 가서 박힌다. 1발 필살.


“수고했다. 김 단장.”


선두로 진입한 7 단장을 만났다.


“저쪽 건물은 제 수하들이 장악했습니다.”

“알았다. 우리는 잔적 소탕과 반대쪽 건물을 청소하겠다.”


오전 내내 전투가 간간히 이어지다가 총소리가 멈추었다. 목표지역을 완전히 점령했지만, 7단의 피해가 예상보다 컸다. 30여 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총상을 입었단다. 전투력의 반이 전투 불능이 된 것이다.


“우리 피해는? 2명? 전부냐?”

“단장님이 앞장서시면서, 피해가 없었습니다.”


서로 총격전을 하고서 겨우 2명의 사망이라면, 엄청난 대승이지만, 죽은 수하들의 이름을 듣자, 가슴이 아프다. 이제 겨우 만 20세의 젊은 청년들이 죽었다. 그 가족들에게는 무슨 말로 위로하나?


쿠르르르!


7사단 장갑차가 진입한다. 요즘 바이오 디젤 생산 공장이 추가로 세워지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 덕분에 전차 운영은 어렵지만, 장갑차 운영은 가능해졌다. 사단 병력이 학교와 비행장 일대로 배치된다.


청주 남부 지역을 장악했다. 그러자 북방의 전투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적이 공항을 버리고 시내로 철수한 것이다. 당연히 공항은 모두 파괴해서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비행장을 점령해도 얻은 것이 없었다.


우우웅! 쿠앙. 쾅!


항공 폭격. 청주 시가지에 항공 폭격이 시작되었다. 저렇게 마구 폭탄 투하를 해도 되는 건가? 이번 전쟁에는 회의감이 든다. 빌런은 아주 소수다. 지부에 있던 빌런도 겨우 50여 명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그들의 협박에 굴복해서 어쩔 수 없이 협조한 사람들이 500여 명. 그런 비율로 계산하면, 청주 북부에 있는 진짜 빌런은 1천여 명? 그 정도가 전부일 것이 분명하다. 나머지는 일반 감염자들과 그 가족을 인질로 잡고 협박해서 협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폭격으로 죽이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전쟁이고, 전투라고 하지만, 시가지를 저렇게 공격해도 되는 겁니까?”

“상부에서도 생각이 있겠지.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이런 강력한 무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저들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7 단장의 말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는 것. 경비행기지만, 전투에 항공기가 다수 동원되었다. 아마도 새로운 무기를 실험하면서, 적에게는 아군의 강력한 군사력을 보여줘서 도발 억지력을 확보하려고 하는 조치 같다. 그래도 빌런이 장악한 거점 공격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감염자가 무슨 죄가 있겠나? 그냥 개죽음이고, 학살일 뿐이다.


‘제로! 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겠다.’

‘마법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지현의 몸속에 코로나 오메가 병균을 받아들여서 실험 중이다. 이건 제로가 클린 마법을 응용해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진행 중인 실험이다. 문제는 클린 마법을 일반인들에게 적용하려면 마나 회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마법진을 타인에게 적용하려면, 마나 회로도가 완성되어야 합니다. 5%가 아직 미흡합니다.’


5%. 완성 직전이지만, 그래도 더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어서, 많은 사람이 치료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솔직한 지현의 생각이었다.


“뭐해? 청주 진입 작전을 시작한다는데?”

“그래? 8단은 주변 정찰을 하자.”

“어? 작전에 가담 안 해?”

“전력이 충분하다고, 여기에 남아도 좋다고 했어. 그보다, 이 주변에 분명 새로운 게이트가 있을 거야. 수색해보자.”


어제 이곳을 완전히 장악했다. 당연히 이곳에도 키메라 실험실이 있었다. 빌런들은 인체 실험을 통해서 마나 연구를 한다. 지현은 그보다 이런 실험실을 두는 곳의 인근에는 반듯이 게이트가 있다는 점을 중시했다. 분명 숨겨진 게이트가 있을 것이다.


쾅. 콰앙!


7사단과 7단은 청주 남부로 진입했다. 처음에는 잘 진출하다가, 결국은 시가지 전투가 일어났다. 낮에는 진출하고, 밤에는 감염자들의 습격으로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상대도 현대식 무기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기관총과 대전차 화기가 등장하고, 박격포 같은 보병 무기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부 방어군이 시내로 들어오면서, 그들의 무기가 남부에도 지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8단을 투입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언제까지? 당장?”


상황이 안 좋은 모양이다. 지현은 전령이 가져온 명령서를 받아서 읽었다. ‘즉시’라는 단어가 보인다. 주변 정찰을 포기하고, 단원들을 소집시켰다.


“자, 이건 적들이 사용하던 방패다. 수리한 것이 10개뿐이니, 팀당 하나씩이다.”


기발하게 만든 방패다. 마력석을 사용해서 실드 같은 방어막 효과가 나도록 만든 방패. 투명한 유리판에 마나의 파장이 일어나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지현은 전투가 끝나고, 바로 이런 무기 제작을 요청했었다. 그런데 아직 본단에서는 반응이 없다. 전쟁으로 여력이 없는 건가? 아니면 이걸 복제할 능력이 없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이런 무구는 중요하지 않아서 생산 순서가 밀린 것일까? 조치가 너무 늦다는 점이 아쉽다.


‘제로, 이 방패에 설치된 장치는 복제가 가능한 거지?’

‘가능합니다.’


“1팀장, 주변에 장인이 있다면, 수배해 와라.”

“뭘 하실 겁니까?”

“이 전투 방패를 복제할 생각이다.”


전투에서 약간의 안전이라도 더 보장받는 일이라면 즉각 조치해야 한다. 그게 아군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본단에서는 즉시 투입하라고 명령했지만, 무사단은 군대가 아니다. 그리고 본단의 명령서는 단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명령을 내렸다. 절차를 무시한 행위다.


‘즉시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개념이지.’


차라리 군대처럼 일시를 명확하게 명기했다면, 그건 어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명령서에는 즉시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그걸 지현은, 안전이 확보되는 즉시, 그렇게 받아들였다.


“예전에 철공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철공소? 이런 걸 만들 수 있겠습니까? 꼭 유리가 아니더라도 방패 위에 이런 그림, 도형을 새겨 주시면 됩니다.”

“철이나 비철로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합니다만, 작업장이 없습니다.”

“작업장? 도윤아! 비행장 정비실이 비었지? 그곳을 사용하세요. 필요한 도구는 다 있을 겁니다. 도윤이 네가 안내해라. 필요한 조치도 해주고.”


그림은 당연히 마나 회로도를 위한 그림이다. 일정한 선으로, 일정한 깊이로 새겨야 한다. 실드 마법은 2서클 마법. 지현은 2서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방패에 사용된 기술은 에너지를 파장으로 변환시키는 기술. 그건 통신 마법을 응용하면 마나를 파장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나머지는 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마법과 현대 과학 기술의 접목.


“여기, 공간은 왜 필요한 겁니까?”


하루가 지나서 그가 다시 찾아왔다. 예전 공장 지대를 돌면서, 필요한 기계들을 가져와서 철공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가 설계도를 가져와서 묻는다.


“그곳은 마력석을 끼우는 공간입니다. 크기는 주먹만 하게... 크기가 조금 변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요?”

“일단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가 돌아갔다. 시제품 생산까지는 하루 정도면 된다고 한다. 방패에 사용할 재료도 버려진 공장에서 대량으로 가져왔단다. 지현이 계속 본단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이유는 사실 전투도 중요하지만, 감염자 치료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을 살리는 일. 청주로 와서도 세종시를 왕복하고 있었다.


하루에 치료하는 이들은 대략 200명 선.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치료제는 완성하지 못한 상황. 새롭게 시도되는 방법은 알로그라 백신 약에다가 클린 마법을 새겨서, 새로운 치료제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놀랍게도 70%의 완치율을 보였다. 현재까지 연구한 것 중에서는 가장 높은 치료율이다. 대량 생산만 할 수 있다면, 획기적인 상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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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 +3 22.03.14 2,594 64 12쪽
48 12화. 6대 가문이 되다.(4) +5 22.03.13 2,605 67 12쪽
47 12화. 6대 가문이 되다.(3) +4 22.03.12 2,588 65 12쪽
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4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8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6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7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700 66 12쪽
41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11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89 65 12쪽
39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800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5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08 77 12쪽
36 9화. 오크 부족의 등장.(4) +10 22.03.01 2,884 74 13쪽
35 9화. 오크 부족의 등장.(3) +3 22.02.28 3,006 74 12쪽
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94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70 75 12쪽
32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53 79 12쪽
31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4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27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10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72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54 86 12쪽
26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51 84 13쪽
»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60 88 13쪽
24 6화. 빌런의 공격.(4) +4 22.02.17 3,807 95 13쪽
23 6화. 빌런의 공격.(3) +3 22.02.16 3,938 92 13쪽
22 6화. 빌런의 공격.(2) +4 22.02.15 4,059 94 13쪽
21 6화. 빌런의 공격. +6 22.02.14 4,270 9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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