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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uri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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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likeuri9
그림/삽화
likeuri
작품등록일 :
2023.02.21 16:29
최근연재일 :
2023.02.28 14:53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02
추천수 :
0
글자수 :
21,830

작성
23.02.28 14:53
조회
4
추천
0
글자
7쪽

<8화>

DUMMY

<8화>


“언니!!!”


“루시”


적막 속에 무대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오자마자 루시가 내게 달려들었다.


나보다 키가 한 뼘은 크고 근육량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다칠까봐 내 바로 코앞에서 멈추고는 매우 흥분한 상태로 말을 이었다.


“언니 대박!! 오늘 언니가 제일 멋있었어! 얼음 마법이 그렇게 공격적인 줄은 처음 알았네!!”


오늘 면접이라고는 나랑 앞서 한 아르센밖에 보지 못한 루시였지만, 그래도 듣기 나쁘지 않아서 적당히 맞장구쳐주었다.


“루시 너가 마음에 들어한다니 다행이다. 심사위원분들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네.”


“무슨 소리야. 당연하지! 언니는 무조건 합격이야.”


면접 결과는 당일 날 오후에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마나를 운용해서인지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아카데미 내에 디저트와 간단한 식사류를 함께 파는 카페로 가기 위해서 우리 일행은 같이 걸어갔다.


“루시. 내가 기억상실증이라고 소문 냈다고 했지?”


“응 맞아. 왜?”


“이 아카데미 사람이면 그 소문을 대부분 접할 수 있을 정도일까?”


“아마 그럴거야. 워낙 소문이 빨리 퍼지는 곳이기도 하고 오라버니랑 내가 힘 좀 썼거든. 그리고 언니는 워낙 유명인사였어서”


씩 웃으며 대답하는 루시는 내가 봐도 너무 잘생겼다.


똑같은 검은색 머리지만 약간 곱슬기가 있는 나와 달리 생머리인 루시는 턱 끝자락 정도까지의 칼단발을 고수하고 있다.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약간 탔지만 건강해보이는 피부와 개구지지만 올곧은 녹색눈은 누구에게나 믿음을 주는 인상이었다.


웃을 때 크게 찢어지는 눈과 입은 그녀의 인상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게다가 오늘 입은 검은색 교복과 그에 찬 검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뒷구르기 하면서 봐도 기사였다.


“내가 유명인사였어?”


“응 나름! 회계학부 수석에 지나가면 뒤돌아볼만큼 예쁜데 안 유명할리가!”


다만 언니를 매우 좋아하는 (거의 덕질하는 수준인) 귀여움이 그녀를 그 나이대로 보이게 해주었다.


“음 그렇구나. 근데 내 눈에는 루시가 더 예쁜걸?”


“..이..이런 심장에 해로운!!!”


가볍게 진심을 전한 나는 곧이어 도착한 카페에 들어갔다.


아직 개강을 하지 않았음에도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 그리고 면접을 보러온 예비신입생과 일반인들이 꽤 많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리!!!”


그때 거의 돌고래 소리에 가까운 괴성을 내지르며 나에게 돌진하는 생명체가 있었다.


너무 놀래서 순간적으로 마나를 사용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참고 자세히 보니 분홍머리를 가진 사람이었다.


“유리 이게 무슨일이야!!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마법이라니! 나는 기억해?”


“안녕하세요. 유리시아 아리넬리입니다. 들었다시피 제가 기억을 모두 잃어서 영애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네요. 하지만 알려주신다면 이번에는 기억하겠습니다.”


“헉! 우리 유리가 이렇게 딱딱해지다니!! 아니 원래도 살갑지는 않았지만!!”


자기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건지 횡설수설하는 눈 앞의 여자를 보던 루시가 앞으로 나섰다.


“언니, 이쪽은 루시아 백작가의 셀리아 영애이십니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언니와 어렸을 적부터 친우였고 현재는 기사학부 3학년이 되시므로 제 선배입니다. 매우 가깝게 지냈던 친우 사이여서 저희 쪽에서 따로 서신으로 말씀드리긴 하였는데.. 아무래도 상심이 크신 듯 합니다.”


우와.. 나는 루시가 이렇게 말을 잘하는지 처음 알았다.


맨날 집에서 같이 놀기만 해서 공적인 자리의 루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기사의 정석일 수가..


“만나서 반갑습니다, 루시아 영애. 제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영애를 보니 아주 반가운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이전에 매우 가까웠던 모양입니다. 셀리아 양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유리 더 멋있어졌다··· 핫! 당연하지! 그냥 셀리아라고 부르면 되고 존댓말도 하지마. 나도 원래 불렀던 것처럼 유리라고 부를게!”


“그래 내가 기억 못하는 게 많겠지만 잘 부탁해.”


“응! 나만 믿어!”그렇그




그렇게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셀리아와 함께 우리는 간단한 다과와 식사를 들었다.


나는 속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고기 조각이 올라간 샐러드를 시켰고, 루시는 배가 고프다며 샌드위치를 시켰다.


셀리아는 이미 식사를 했다며 초코칩이 콕콕 박힌 초코쿠키를 먹으면서 자리를 함께 했다.


주로 아카데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셀리아. 내가 너 말고 아카데미에서 친하게 지낸 학우가 있을까?”


“흠흠.. 물론 내가 제일 친하지만.. 아마 알렉시스랑 시리아가 가까운 사이였지?”


“어떤 분들인지 미리 알 수 있을까?”


“알렉시스는 케이드는 케이드 자작가의 차남이고, 시리아는 세피아 자작가의 소가주야. 둘 다 너랑 같은 회계학부고 같은 학년. 둘 다 개강일에 맞춰서 온다고 들었어. 아, 시리아는 작년에 소가주로 정해져서 지금 좀 바쁠거야. 학업이랑 가문 일 병행하느라.”


아카데미의 행정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루시에게 물어보면 되어서 이전 유리의 인간관계부터 파악하려고 했다.


마침 셀리아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


“역시!!”


“면접이 오늘인지 모르고 못 보러 가서 너무 아쉬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면접 결과가 공표되는 시간이 되었다.


너무 공격적인 마법이어서 심의에 걸릴까봐(?) 약간 걱정했지만 다행히 합격이었다.


지난 한 달 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는구나···


“유-리- 나도 나중에 너 마법 보여주면 안돼? 개강하기 전에 우리 집에 놀러와!”


“그래. 돌아가서 일정 확인하고 편지 보낼게.”


“앗싸! 우리 둘만 노는거다?”


“좋아.”


아무래도 셀리아는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둘이서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본성이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으니까 망아지 하나 더 생긴 셈 치고 챙겨줘야지.


그러고보니..


“아리넬리 영애. 아, 영애 두 분께서 함께 계셨군요.”


“유리시아로도 충분합니다. 프리드 군, 합격 축하합니다.”


“유리시아 양도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르센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앞으로는 동기로 함께 아카데미에 다니게 되었네요.”


“그러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같이 전과시험을 본 아르센도 당연하지만 합격했다.


얼음으로 속성을 정하기 전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속성이 전기였던 만큼 관심이 갔다.


“그럼 개강하면 뵙겠습니다.”


“아, 벌써 돌아가시는군요.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약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방 표정을 갈무리한 아르센과 인사를 하고 우리는 각자 집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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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23.02.27 9 0 5쪽
6 <5화> 23.02.24 11 0 5쪽
5 <4화> 23.02.24 10 0 5쪽
4 <3화> 23.02.23 14 0 6쪽
3 <2화> 23.02.23 14 0 4쪽
2 <1화> 23.02.22 12 0 7쪽
1 <프롤로그> 23.02.21 22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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