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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uri9 님의 서재입니다.

여기 폐차는 주차 안 되는데요.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likeuri9
그림/삽화
likeuri
작품등록일 :
2023.02.21 16:29
최근연재일 :
2023.02.28 14:53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00
추천수 :
0
글자수 :
21,830

작성
23.02.24 09:30
조회
9
추천
0
글자
5쪽

<4화>

DUMMY

<4화>


“언니 미안해.. 난 당연히 내가 말 한 줄 알았어.”


“괜찮아 루시.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그 안에 어떻게든 해보자.”


“응.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줘!”


아니 당분간은 믿지 못하겠다, 루시.


미안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방을 나가는 루시를 향해 나는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주었다.


어쩐지 너무 쉽다 생각했어.


심지어 마법학부는 실전이 주인 과잖아? 면접 없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 했는데···


“하아···”


입학 시험으로 2서클 이상의 속성 마법을 면접에서 보여줘야 한다니.


참고로 나는 현재 1서클이다.


전과를 결심하고 지난 2주동안 나도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었다.


마법을 어느 정도 익혀두는 것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심장 주변으로 마나를 모아 서클 만드는 연습을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했다.


이 몸이 신성력이 있어서 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마나의 흐름을 제어하는 게 아주 쉬운 편이었다.


어쩌면 내가 오*쿠라서 이론이 빠싹한 것도 도움이 됐을 수도···


따로 마법 선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독학으로 그것도 2주 안에 1서클을 만드는 것은 천재 범위 안에 든다고 하이드 오빠가 말했으니, 이제 내가 믿을 건 내 천재력 뿐이다.


혹은 주인공 버프.


어떻게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던 중, 지금까지 한 달 만에 2서클에 도달했다는 사람은 지금 다 제국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다들 마탑에서 왕 했거나 하고 있다.


즉, 한 달 안에 2서클 돌파는 마탑주가 될 정도의 재목이어야 한다는 소리이다.


“어쩐지 쉽다 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나는 회계 공부는 못(안) 한다.


내 몸과 내 사람들을 지킬 마법이 필요하다.


이 일념 하나로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않은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에밀리가 가져다 준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에밀리. 이거 맛있다.”


“더 가져다 드릴까요?”


“응. 부탁해.”


이제부터 힘도 많이 써야 하는데, 많이 먹어야 하지 않겠나.


---


과거의 내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


과거의 내 안일한 태도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어찌 이리 멍청할 수가.


당연하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마탑주 재목은 아니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면접은 일주일 후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2서클은 절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망했다 하하”


아카데미 때려치고 마탑이라고 쳐들어가서 마법 가르쳐 달라고 해야 하나.


··· 생각해보니까 나쁘지 않은데?


이런 극단적인 해결법으로 생각이 이어지고 있는 내 옆에 누가 다가왔다.


현재 나는 백작가의 조용한 뒷뜰의 큰 바위 위에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오라버니”


이 집에서 내 옆에 이렇게 가까이 조용히 올 사람은 하이드밖에 없기 때문에 나는 어렵지 않게 그를 입에 담았다. (루시는 전방 1km 밖에서도 들릴 만큼 존재감을 뿜어내면서 온다.)


“유리. 원하는 대로 잘 안 되니?”


눈을 뜨고 하이드를 쳐다본 나는 기분이 조금 풀렸다.


하이드는 매우 내 스타일로 생겼기 때문이다.


쌍꺼풀 없지만 눈동자가 큰 탓인지 지적으로 보이는 눈매와 높은 코, 그리고 웃을 때 시원하게 찢어지는 입매가 아주 취향저격이었다.


그의 타오르는 붉은 머리카락과 아주 잘 어울리는 이미지였다.


“예. 아무래도 제가 마탑주 재목은 아니네요.”


“하하 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나는 유리가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리고 여차하면 마탑주에 놔물이라고 보내면서 너 가르쳐 달라고 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역시 오라버니에요. 제가 방금까지 하던 생각을 그대로 하시네요.”


아 그리고 그는 이 집안에서 가장 또라이이다.


나는 망아지 루시가 제일 사고 많이 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릴 적부터 사고만 쳤다하면 다 하이드가 쳤다고 한다.


그러고서는 입 싹 다물고 웃고 있어서 처음에는 부모님도 그 사고를 다 하이도가 친 줄 몰랐다고···


“하하 기억을 잃었어도 내 동생은 동생이구나.”


“당연하죠.”


양심이 콕콕 찔리는 말이었지만, 이미 소설 속에서 남자 유리시아가 빙의할 당시 본래 유리시아의 영혼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니 내가 죽거나 본래 세계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이 몸에 유리시아가 돌아올 일이 없다는 말이다.


이는 내가 이제부터 유리시아로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아직 진짜 내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있고 그들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나도 그들을 내 가족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연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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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23.02.24 9 0 5쪽
4 <3화> 23.02.23 14 0 6쪽
3 <2화> 23.02.23 13 0 4쪽
2 <1화> 23.02.22 12 0 7쪽
1 <프롤로그> 23.02.21 22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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