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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uri9 님의 서재입니다.

여기 폐차는 주차 안 되는데요.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likeuri9
그림/삽화
likeuri
작품등록일 :
2023.02.21 16:29
최근연재일 :
2023.02.28 14:53
연재수 :
9 회
조회수 :
98
추천수 :
0
글자수 :
21,830

작성
23.02.21 16:36
조회
21
추천
0
글자
6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

아프다...

몸의 세포 하나하나 너무 아프다.


[!!!]

...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은데...

모르겠다...

...



...


“····헉!”

눈을 떴을 때 보인 건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내 방이 아니었다.


“유리! 괜찮아?”

“언니! 정신이 들어?”

대신 보인 건 난생 처음 보지만 매우 닮은 두 남녀였다.


“물! 물부터 마시는 게 좋겠다.”

붉은 머리에 녹색 눈의 남자가 나에게 물을 건네면서 말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목소리조차 안 나올 정도로 목이 탔기 때문에 나는 물을 급하게 마셨다.

“콜록콜록!”

“천천히 마셔 언니!”

“... 유리 좀 어때?”

내가 물을 다 마시자 방안에 있는 모두가 나를 매우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

내가 멍하니 있자 두 남녀 외에 옆에 있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몸 상태를 체크하고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그 행위들에 나는 정신이 조금 들었다.


“저기..”

“응!”

“그래”


“누구세요?”

“.....”

“.....”


순간 방 안은 갑자기 온도가 내려간 것처럼 싸 해졌다.

“언니... 혹시 나 못 알아보겠어..?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켈 경. 이게 무슨 일이지?”

“... 흔하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크게 앓고 난 후 기억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내 동생의 기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건가?”

“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래도 아가씨가 보통의 열병보다 매우 심하게 앓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다시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으니 우선 당분간 무리하지 않고 잘 적응하도록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


매우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나를 언니라고 부른 여자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이제 중3 정도 되었으려나.. 예쁘다···

그렇게 시답잖은 생각을 하다가 앞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는 내 형제(?)와 의사의 목소리를 배경 삼아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그러니까 내 이름은 최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한 대학에서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그러다가 매우 심한 열병을 앓던 중이었는데, 그 이후로 간간히 아프다는 생각만 하다가 눈을 뜨니 이 상황이다.


일단 나는 빙의인지 환생인지를 한 것 같다.

아니면 이렇게 중세풍의 넓은 방 안에 저렇게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나를 언니 혹은 동생이라고 부를 리 없다.

그리고 거울을 보지는 못 했지만, 일단 가슴 밑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가 검은 색이다. 나는 검은 머리 밭인 한국에서 내 머리를 검은 색으로 둔 적이 없다. 3년 동안 백금발의 단발을 유지했는데 이렇게 길고 검은 머리라니.


그렇다.

환생인지 빙의인지 (혹은 다른 무엇인지)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나는 시대의 흐름을 타는 여느 소설과 비슷하게 빙의를 한 당사자가 된 모양이다.

어느덧 내 형제인 듯한 두 남녀를 제외한 사람들이 모두 나가 있었다.

“.....”

“.....”

“.....”



“... 제 이름은 뭔가요?”

적막을 견딜 수 없었던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둘의 안색이 살짝 창백해졌지만 내 물음에 성실히 대답했다.

“네 이름은 유리시아 아리넬리란다. 나는 너의 1살 오빠인 하이드 아리넬리고 여기는 너보다 3살 어린 동생, 루이시아 아리넬리.”

“원래처럼 루시라고 부르면 돼”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건가?”

“네 죄송합니다”

“너가 미안할 일이 아니다. 아니··· 그 끔찍한 열병을 이기고 살아줘서 내가 고맙다.”

“응. 언니가 미안할 거 하나도 없어! 너무 걱정하지 마. 지금 기억이 안 나도 나중에 날 수도 있고.. 기억이 안 돌아오더라도 우리는 언니가 이렇게 살아준 것 만으로도 감사해.. 부모님에 이어 또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게 될까 봐··· 흑”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백작가의 장녀가 된 모양이다.

어느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


다행인 것은 형재자매와 사이가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행인 것은···

“언니 그리고 존댓말 안 써도 돼. 우리가 언제 그런 걸 썼다고”

“아하.. 그렇구나. 응 그럼 그렇게 할게.”

“언니 걱정하지 말고 일단 푹 쉬어. 이따가 다시 올게”

“그래. 우리가 너무 붙잡아 뒀구나. 쉬어라. 걱정하지 말고.”

“응···고마워 다들”


그렇게 두 남녀가 나가고 나는 전혀 익숙하지 않은 커다란 방에 혼자 남겨졌다.

일주일이나 누워있었던 것치고는 꽤 움직일 만한 몸뚱아리를 일으켜 화장실로 간 나는 거울을 보고 현실을 직시할 수 밖에 없었다.

거울 속의 나는 새까만 흑발과 검은 색 눈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내 원래 머리색과 눈 색에 비해 아주 짙은 색으로 낯설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예쁘네···”

예쁜 게 최고인데 이 얼굴은 이전 생에 비해 아주 조금은 더 예쁘다.


그렇게 5분 정도 얼굴을 감상하다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근데 유리시아 아리넬리..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삶에 불만은 없지만 딱히 열의도 없이 살아가던 시민1이었던 나의 유일한 취미는 웹소설 읽기였다.

그 말은 즉, 소설을 하도 많이 읽어서 하나하나 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소리이다.

꼬르륵-

우선.. 밥부터 먹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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