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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uri9 님의 서재입니다.

여기 폐차는 주차 안 되는데요.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likeuri9
그림/삽화
likeuri
작품등록일 :
2023.02.21 16:29
최근연재일 :
2023.02.28 14:53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03
추천수 :
0
글자수 :
21,830

작성
23.02.22 11:00
조회
12
추천
0
글자
7쪽

<1화>

DUMMY

<1화>


다행히 이 몸은 3일 동안 앓아 누웠던 것에 비해 매우 상태가 좋았다.


오히려 활력이 돋는 느낌이었는데···


“유리. 그만 산책하고 들어가는 게 좋겠다. 바람이 차다.”


6월의 따뜻한 혹은 더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임에도 나의 오라버니인 하이드는 나를 절대 건물 안으로 들여보냈고,


“언니! 내가 들게!!!!”

이 세계에 대해 이해하려고 보려던 동화책(아주 얇았다)을 들고 있는 나를 보고 루시는 기겁을 하며 달려왔다.


음···.


이거 이대로 둬도 괜찮나..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 그냥 냅두기로 했다.


그보다 지난 일주일 동안 나는 어린이용 동화부터 전공책까지 닥치는 대로 읽으며 정보를 얻었다.


우선 내가 있는 이 앙케르타 제국은 현재 사분할 되어 있는 이 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


인접국으로는 아이넬리와 하르트라는 두 왕국이 있고, 그 건너편 가장 북쪽에 산티타라는 신성국이 있다.


바다 건너에도 제국이 있지만 현재는 크게 교류를 하지 않으며 매우 폐쇄적인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가문인 아리넬리 백작가는 나름 유서 깊은 가문으로 정치에 깊게 관여하지는 않는 중립 중앙귀족이다.


무가보다는 문가에 가깝지만 전대 백작이신 어머니와 현재 내 동생 루시도 기사인 것을 보면 그런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지는 않다.


전대 백작 내외이신 부모님은 작년 초에 일 때문에 무역선을 타고 나갔다가 돌풍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장남인 하이드가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백작의 작위에 올랐지만 명석한 그는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까지가 내가 속성으로 배운 내용이고 이 과정에서 나는 드디어 내가 빙의한 소설의 원작을 상기했다.


[구원해주세요]


이름만 들어도 피폐 느낌이 폴폴 나지 않는가.


실제로 이 소설은 막장 피폐 BL.


주인공의 영혼은 지구에서 온 남자인데 이 세계의 유리시아 아리넬리라는 백작가 장녀의 몸에 빙의한다. 그는 헤태로 남자였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이 자신을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해서 (눈새네 이거) 결국 모두에게 본의 아니게 어장을 쳤다. 결국 남자주인공 4명 모두에게 따먹히다가 결국 그 중 한 명에게 감금당해 인형처럼 살다가 자살하는 내용이었다.


평소 그렇게 많은 소설을 탐독함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내용을 나름 기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읽으면서 집착또라이 남자주인공들을 보면서 온갖 욕을 다 하면서 봤기 때문이다.


소설 태크에 #집착 #BL 요정도 써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막장일 줄을 몰랐기에 상당히 기분 나빠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주인공!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게 주인공이었다.


아니 이런 눈치 없는 **가··· 생각해보면 얘도 진짜 잘한 건 없다.


한.. 재활용 가능한 중고차 정도?


나머지는 그냥 폐차다.


어쨌든 내가 빙의한 소설의 정체도 알았겠다, 내 목표는 하나다.


엮이지 않도록 노력···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 폐차시켜 버리기.


빙의 소설들 보면 빙의한 주인공이 ‘원작과 엮이지 않겠어!’ 하면 꼭 엮이기 때문에, 나는 최고의 방어인 공격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아마 흐름 상 내가 그들과 완전히 안 마주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똥차1과 똥차2는 하필 같은 제국 안에 있다.


그들도 중앙귀족이기 때문에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작 내용을 참고해서 메인 이벤트 몇 개는 피할 수도 있겠지만, 만남 가능성 0%로 만드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게다가 그 둘은 나보다 직위가 높다. (젠장)


나는 그들이 까라면 까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냥 내가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우리 가문이 돈은 좀 많다.


아리넬리 백작가가 그나마 문가에 가깝다고 한 이유는 바로 그들이 큰 상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내용.


바로 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기 전에 우선 내 상황을 검토해보겠다.


현재 나는 제국의 제1아카데미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5학년 중 3학년을 마치고 다가오는 9월에 4학년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아리넬리 백작가의 회계사 겸 아리넬리 상단주로 일 하고 싶어서 해당 과목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하기 싫다.


이전 생에도 했고 현재 내 상황을 타개하는 데에 쥐뿔도 도움 안 되는 회계를 하라고?


물론 상단을 운영하기 위해서 회계가 중요한 것은 안다.


하지만 이미 대한민국에서 회계사 자격증을 딴 나는 그런 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힘을 원한다.


이미 기사는 시작하기 너무 늦었다.


이 몸..


체력 별로다.


다만 이 세계에는···


그렇다.


이 세계에는 마나, 즉 마법이 존재한다.


현재 내게 가장 필요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대부분 마나를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감응력은 천차만별이라 그 중에 정말로 마나서클을 만들어서 마법사가 되는 경우는 적다고 한다.


다른 플랜 짜기 전에 우선 내 마나부터 확인해봐야겠다.


“어차피 회계는 이미 할 줄 알잖아?”


라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은근 내 마음은 두근거렸다.


잘 하지도 않는 게임 할 때 매번 마법사를 잡았고, 소설 읽는 중에 마법사를 가장 부러워했기 때문일까..


사실 이렇게 된 이상 내 마나 감응력이 높기를 은근 기대하게 되었다.


다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시도했는데 마나 감응력 완전 바닥이면 좀 쪽팔리기 때문에, 나는 몰래 내 전속시녀 에밀리에게 마나 운용법에 관한 책을 부탁했다.


세 시간 동안 그 두꺼운 책을 완독한 나는 혹시 몰라 모두를 밖으로 내보내고 가부좌 자세를 하며 침대에 앉았다.


“후···”


그러니까.. 이렇게 심신을 편안하게 한 상태에서···


심장의 박동과 그 주위에 맴도는 힘을 느끼라는 거지?


···..


······.


·········.


···이게 맞나···?


온갖 추상적인 말로 점철되어 있는 책의 내용을 상기하면서 운용에 힘을 기울이던 내가 실눈을 뜨고 내 몸을 살펴보았는데···


“헉!”


내 몸 전체가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연재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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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23.02.24 10 0 5쪽
4 <3화> 23.02.23 14 0 6쪽
3 <2화> 23.02.23 14 0 4쪽
» <1화> 23.02.22 13 0 7쪽
1 <프롤로그> 23.02.21 22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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