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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uri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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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likeuri9
그림/삽화
likeuri
작품등록일 :
2023.02.21 16:29
최근연재일 :
2023.02.28 14:53
연재수 :
9 회
조회수 :
99
추천수 :
0
글자수 :
21,830

작성
23.02.23 14:25
조회
13
추천
0
글자
6쪽

<3화>

DUMMY

<3화>


당연할 말이지만, 앞서 말한 전과가 범죄의 전과는 아니다.


현재 유리시아 아리넬리는 앙케르타 제국 제1아카데미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고, 나는 이것은 마법학부로 전과하고 싶은 것이다.


아침부터 내 몸 안의 신성력의 존재를 확인하고 매우 착잡해진 나머지, 나는 현재 쿠키를 5개 째 먹고 있는 중이다.


아 물론 아침 먹고.


새콤한 맛이 일품인 라즈베리 잼이 듬뿍 들어간 이 쿠키는 원래 유리가 제일 좋아하던 쿠키라고 한다.


다행히 유리와 원래 내 입맛은 비슷해서 현재까지 식성으로 의심을 받지는 않았다.


결국 6번째 쿠키를 집어들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루이시아 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


집어들던 쿠키를 얌전히 내려놓으면서 입을 열었다.


“들어오라고 해.”


기사답게 절제된 걸음걸이로 들어온 루시는 자연스럽게 내 앞 의자에 앉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언니. 오늘은 좀 어때?”


첫날 울음을 참던 아이 같던 동생은 꿈이었다는 듯, 기사의 표본 같이 듬직한 동생이었다.


그럼에도 걱정을 내려놓지는 못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 방에 방문하여 이렇게 상태를 확인하고는 했다. 오찬과 석찬을 함께 함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이 기꺼워 나도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아주 좋아. 이제 평소처럼 운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전에 유리시아는 문관을 지망함에도 불구하고 흔치 않게 거의 매일 운동을 했다.


이유는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래 나도 러닝은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했다는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해보려는 참이었다.


“안돼, 언니. 아직 일어난 지 일주일 조금 넘었으면서 운동은 무리야. 켈 경도 2주 정도는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했잖아.”


켈 경은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를 진찰해주었던 아리넬리 백작가의 주치의이다.


이후에도 매일 와서 내 몸 상태를 체크했고 나이가 제법 어린 탓에 말이 잘 통해 이제는 제법 친해졌다.


“하하 알겠어. 그럼 다음 주부터 시작할게.”


웃으며 얘기하는 나에게 장난스럽게 화난 표정을 내지은 루시가 말했다.


“언니도 참 못 말린다니까. 그건 그렇고 오늘은 무슨 일로 불렀어?”


그렇다. 오늘은 내가 루시를 먼저 불렀다.


“다른 게 아니고 내가 전과 생각이 있는데, 당장 다음 학기부터 가능한지 물어보고 싶어서.”


“전과? 어디로?”


“마법학부”


“엑? 마법? 갑자기?”


“응. 아무래도 너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할 것 같아서.”


“전과야 방법은 있는데.. 혹시 왜인지 물어봐도 돼?”


착한 루시는 언니가 갑자기 생판 모르는 분야로 전과를 하겠다는 데도 이유를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아무래도 죽을 뻔하다 살아나서 인지, 아니면 원래 그랬던 건지.


나는 알 길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미리 생각해둔 말을 꺼냈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지금 이전에 대한 기억이 없잖니. 그래서 이전의 내가 왜 회계학과를 지망했는지 나는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 나는 지금의 내가 원하는 걸 공부하고 싶어.”


“···..”


“혹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까?”


사실 저 답변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전의 유리가 왜 회계학을 지망했는지 나는 안다.


그녀는 일찍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탓에 어린 나이에 백작의 자리에 오른 오라버니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과 장녀로서 상단을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해당 학과를 지망했다.


다만 그것은 현재 나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고, 나 하나 빠진다고 해서 무너질 것이라면 그냥 무너지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러니 전자는 거짓이고 후자는 진심이다.


잠시 놀란 듯 했던 루시는 나의 물음에 바로 답했다.


“아니. 언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전혀 그게 문제가 되는 일은 아니야. 다만··· 아카데미에서 전과는 같은 학년으로 전과는 안돼. 원래 어떤 학년이었든 전과를 한다면 무조건 1학년부터 시작이야.”


“음···”


“이제 3학년 올라가는 언니가 전과를 하게 되면 마법학부 1학년으로 들어가게 되는거지.”


2년을 꿇어야 한다는 거구나. 그리고 나는 아카데미를 5년을 다녀야 한다는 거고.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다행히 루시는 반대의 의사표시를 하지는 않았고, 그저 자신보다도 아래 학년으로 들어가게 될 언니를 걱정하는 듯 했다.


“네 걱정은 이해하지만 꼭 하고 싶어서 그래. 다만 내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루시 네가 혹시 나를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이런 걸 맡길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그래.”


“!!! 그래!! 내가 다 알아서 해결해줄게!!”


일주일동안 루시를 지켜본 결과, 나는 그녀가 매우 호전적이며 은근히 다루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다른 사람이 그를 이용하려 한다면 분질러버리겠지만···


그렇게 루시에게 당근과 당근을 줘가며 나의 전과 서류 준비를 시킬 수 있었다.


물론 이에 대해 오빠인 하이드에게도 물어봤고, 그도 걱정은 했지만 반대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완전한 여름의 바람이 불어오는 7월이 다가오고 있었다.


“참 유리. 면접는 잘 되어 가?”


“.....”


“.....?”


"무슨 면접...?"


“··· 루시가 말 안 해줬니?”


“···하”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루시가 아주 중요한 걸 까먹고 나에게 전하지 않을 것을 알게 된 날, 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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