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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잡담] ^^ 솔로는 크리스마스가 즐거워요!

음...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와 솔로라는 것을 아주 싫어하더라고요.

자신이 솔로인데 크리스마스다. 그 상황을 지구멸망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을 보면서 왜에에?? 하고 갸웃거리다가 목에 무리가 올 정도랄까?


참고로 전 솔로입니다. 솔로가 아니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좋아요! 특히 이렇게 세상이 번잡하고 시끌시끌할 때 솔로라는 건, 저로서는 마치 특권을 누리는 것 같아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저는 크리스마스라면... 24일에 있는 9시 전야미사를 갑니다.

이것도 옛날에는 자정에 끝나는 시간대가 요즘은 일찍 끝나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24일에는 전야미사. 25일에는 집에서 뒹굴뒹굴... (요즘은 열심히 글을 써야겠지요.) 


평소에도 그렇지만 티비라는 것은 거의 보지 않아요. 전자책 단말기가 있어서, (없었을 때도) 전자책을 읽습니다. 무진장 받아놓고 구매해서 쌓아둔 전자책을 열심히 읽어요.


혼자 커피 한 잔의 여유로 조용한 음악. 주로 캐럴 등을 틀어놓고 앉아서 읽고, 서서 읽고, 누워서 읽고... 책을 읽어요. 얼마나 평화롭고 좋은지 몰라요. 그러다가 글을 씁니다. 써요. 써요... 얼마나 보람차고 좋은지 몰라요.


이런 연말에는 집 나가면 돈 쓰고 고생이잖아요.

집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더 맛없는 걸, 어휴~ 소리 나는 돈 내고 마시면서 온갖 사람들의 소음 공해 속에 빠져 혼돈의 카오스를 맛보지 않아도 된다고요.

게다가 요즘 미세먼지로 난리잖아요?  혼자 걸레를 물에 빨아 꼭 짜서 마음을 닦듯이 마루도 닦고 여기저기 먼지를 닦으며 수양도 쌓고요. 얼마나 좋아요.


다른 분들은 솔로라서 괴로운 크리스마스. 커플들이 부럽거나 배아프거나. 나도 커플이 되고 싶은데! 라고 하지만,  내가 이만치 해 주는데 상대는 왜 기대에 따라주지 않을까로 마음 아파할 필요도 없고,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해도 억지로 비위 맞춰주며 예의 갖출 필요도 없고요.


솔로는 정말 특별한 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이기적이라거나 사회부적응이라고 하겠지만, 저도 단체.. 말 그대로 군대와 같은 대형 동성 단체의 합숙 공동체 생활을 몇 년간 해 봤던 사람이라서요. (으악! 감옥도, 공장도, 피라미드도, 학원도 아님.) 사람과 사람 간에 감정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것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알아요. 하지만, 이성간의 그런 것이 없다 해서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 데이나 그런 날들이 끔찍하다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왜 그래요? 왜 괴롭다고 몸부림 쳐요? 솔로요! ㅎㅎ 즐겨요!

이 때야 말로 솔로들이 정말 즐겁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즌이라는거죠! 왜 남들이 커플인 걸 보나요. 남이 아니라 자신을 보고, 년중 커플들의 지갑과 감정이 가장 피곤한 이 철에 자신이 평화로운 솔로라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그냥 즐겨야지요. ㅋㅋㅋ


그리고 지갑이 조금 넉넉하다 싶으면 부모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면 되지요

뭐. 이성친구 챙겨준 선물은 헤어지면 그만이지만,(선물이 컸을 수록 헤어졌을때의 후유증과 배신감은 더 크고...ㅋㅋㅋ) 하지만 부모님께 드리는 선한 마음과 선물은 꼭 그걸 노리지 않아도 나중에 몇 배나 큰 복으로 되돌아오는걸요.(안 돌아오면 또 어떻습니까) 그러니 크리스마스는 부모님과 함께 즐기거나 혼자서 즐겨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신이니까요. 종교인들은 예수님과 함께 즐기면 되고요.


아니, 왜 예수님 생신에 우리나라는 꼭 커플이어야 하는거죠? ㅋㅋㅋㅋ


그래서 전 크리스마스가 너무 즐겁고 기대돼요.

헤헷.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제 입맛을 잘 아는 제가 탄 커피를 옆에 놓고 제일 편한 자세로요, 무료로 읽고 있는 전자책.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을 다 읽을 거예요. ^^


 




댓글 4

  • 001. Lv.53 준석이

    15.12.22 20:47

    엘마환생기 읽으면서 그 쪽 지식이 해박하셔서 수녀님이신가 했었는데 반쯤 정답...?
    맞아요! 솔로라이프는 정말정말로 편하답니다. 아... 왜 갑자기 눈 앞이 흐려지죠? 먼지가 들어갔나...

  • 002. Personacon 밝은스텔라

    15.12.22 22:08

    흠흠(목소리를 가다듬는다).. "화, 환생이 아니라 혁명..." ㅋㅋㅋ 와아. 그것까지 읽어 주신다니, 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한 기분도 들고 그래요. ^^)a ㅎㅎㅎ 암튼 -(노 코멘트 에리어)- 맞아요! 솔로 라이프는 정말 훌륭하답니다! 세상에 솔로만한 호강이 없지요! 아... 그나저나. 저런, 먼지가 들어가셨나 보네요. 이 나쁜 미세먼지들 같으니라고! ㅎㅎㅎ

  • 003. Lv.53 준석이

    15.12.23 14:19

    아 죄송합니다. 분명 혁명기라고 알고 있었는데 왜 이런 실수를...(도망간다)

  • 004. Personacon 밝은스텔라

    15.12.23 22:07

    ㅎㅎㅎ 괜찮아요. 그냥 감사합니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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