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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기석입니다.

사희곡 (捨姬曲 : 버린 여인의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홍기석
작품등록일 :
2019.05.13 19:38
최근연재일 :
2021.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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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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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6

DUMMY

6


“뭐야, 아무도 없어?”


민선은 빈 휴게실을 바라보았다. 본래라면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못한 석수가 침상에 있어야 하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혹시라도 경찰이 다녀갔나. 하룻밤 사이에 호억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획득해, 회사를 수색하다 석수를 발견했다던가.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스친 풍경이 보통 때와 다름없었다. 갑작스럽게 사장을 잃고 세무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기업의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덕분에 무사히 올라오지 않았는가. 거창한 비결은 없었다. 호억이 직원들에게 소개한 신분과 명함 덕분이었다.


그는 아무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지 않았다. 오직 신뢰가 가능한 자만 언제든지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속뜻으로 내밀었다. 그래서 일종의 통행증과 같았다. 그것만 인증하면 따로 신분을 증명하지 않아도 DM 리테일 사장실까지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신분 확인 절차가 조금 부담스러운 오귀의 특성을 고려한 방안이었다. 호억의 명함은 민선 자신을 포함하여, 어머니와 강수호만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미한 일로 사이가 이렇게 되다니. 어머니에 대한 사안을 보다 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호억이 겨우 그런 의도로 수호에게 그것을 주었을 리 없었다. 평소 언행이 조금 답답해도 그만큼 신의가 있다고 생각했겠다.


그래서 더욱 큰 배신감을 느꼈을지 몰랐다. 그런 자를 너무나도 쉽게 믿었던 자신까지 원망하고, 그렇게 벌어진 거리는 아무래도 예전처럼 봉합되지 못하겠다. 설령 어머니 당신이 나서더라도.


하지만 그러한 감상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석수의 행방부터 알아보자. 경찰의 소행이 아니라면,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만약 때마침 의식을 찾은 상황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야말로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 설명할 이가 아무도 없는 환경에서 일련의 소식을 접했을 것이었다.


줄곧 이성적인 판단을 주도했어도, 자신의 혈주가 그만한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안다면 판단력이 다분히 흐려질 터였다. 침대에서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가능성은 더욱 농후했다.


“하필 이 때···!”


민선은 사장실부터 나서려고 했다. 석수가 곧바로 향할 장소가 하나밖에 더 있겠는가. 현재 호억의 신변을 구속하는 중인 경찰서, 그곳에서 괜한 소란을 일으키기 전에 얼른 가로막아야 했다.


이쪽에서 움직이기 조금 늦었다면, 호텔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 일부를 보내면 되었다.


“음?”


그런데 목표물이 알아서 돌아왔다. 민선은 걸음을 주춤했다. 그리고 상태를 위아래로 확인했다.


그동안 밀린 결재 사항을 한꺼번에 검토한 모양이었다. 관련 서류들이 폼에 가득했다.


“오셨습니까.”

“어··· 그래.”


그런 소식을 접하고도 보통 때처럼 일하는 중이라니, 그가 멀쩡하게 다시 일어났다는 사실보다 놀라웠다. 비서로서 실로 대단한 결단이나, 오히려 그러한 모습이 불안하게 다가왔다.


정말 침착하기 힘든 상황에서 줄곧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더라도 속은 이미 한참 전에 타들었을 것이었다.


비단 그의 행동 자체가 놀라웠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적잖은 시간 사경을 헤매서일까. 안색이 이전과 다르게 파리했다. 얼굴빛만 문제가 아니었다. 악몽이라도 꿨는지 넋이 나간 사람처럼 표정도 그다지 밝지 않았다.


혈주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나, 어딘지 모르게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그녀를 내심 불안하게 만들었다.


“몸은 좀 어때. 언제 일어났어?”

“한 시간 전에···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심려를 끼쳤습니다.”

“그런 말은 됐고. 움직여도 괜찮아?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데.”

“네, 괜찮습니다.”


다정하고 바른 말투는 어디로 가지 않았다. 모든 걱정이 기우였을까. 구사일생으로 산 데다 불길한 소식마저 접한 이가 팔팔하게 기운을 내는 그림이 보다 이상하지 않은가. 저조한 몸 상태는 충분한 수혈이 약이었다.


문제는 호억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미래의 방침이었다. 즉시 회사 업무부터 처리하는 모습으로 보아 진즉에 결심을 굳힌 듯한데, 그녀는 일단 자신의 선에서 준비한 계획을 먼저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자연히 그 속내가 드러나지 않겠는가.


“혈주의 일은, 알고 있지?”

“예, 압니다.”

“우리 쪽에서 변호인단을 보냈어. 최악이라 단정할 단계는 아니니까, 우선은 정면으로 부딪치자고. 그런 일은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틀어지면 대책을 다시 생각하자.”

“정말··· 감사합니다.”


석수의 얼굴이 다시 마주한 이래 처음으로 밝아졌다. 그렇지 않아도 참 고민스러웠던 부분이었다. 회사 밖에서 변호사를 구한들, 오귀이자 사건 외에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못하는 의뢰자를 흔쾌히 받을 만한 사람이 거의 없을 터였다.


그렇다고 돈에 눈이 먼 어중이를 고용하면 되겠는가. 다급한 마음에 손을 잡았다가는 도리어 없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화령 호텔에서 일찍이 손을 썼다니, 저절로 감사한 표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준비한 변호인단이면, 필시 수사상 일어날 부조리 또한 완벽히 경계할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 이상으로 호억에게 생긴 불상사는 모르는 듯했다. 석수는 침묵했다. 나름대로 해결할 방법을 찾았을 뿐 아니라, 안다고 한들 그녀에게 이보다 더한 도움을 바라기는 어려웠다.


그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는 누구도 아닌 권속들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호억을 보호하기 위해 무리해서 나설 성격이 절대 아니었다.


“결재는 보통··· 어떻게 진행했지?”

“아, 그것이······.”


민선은 그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경찰이 잡은 이상 호억이 이 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었다.


주인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더라도, 회사가 문제없이 운영될 만한 구조를 미리 세워야 안전했다.


가능하면 오늘 안에 그것을 만들 셈이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통 업체인 만큼 지나치게 잦은 사고나 교류가 드러날 시 그와 관련한 뜬소문도 스멀스멀 생길지 몰랐다.


평소 오페라의 유령 저리 가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신비한 인물이니까. 직원이나 여타 거래처가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겠다.


그녀는 이내 주인을 잃은 자리로 다가갔다. 들고 있던 가방을 책상에 살며시 올려놓은 채로 이 사무실의 정경을 마저 둘러보았다.


흐트러짐이 없이 참으로 정갈했다. 심지어 금방 가방을 올린 책상 위마저도 그러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펜과 서류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만만찮게 일중독인 자신의 것과 너무 다른 상태였다.


석수의 노력이 가히 존경스러웠지만, 내심 그렇게 부럽지도 않았다. 이곳은 은연중에 자리의 주인을 옥죄었다. 지나치게 완벽한 모습을 강요했고, 잠깐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마치 안팎으로 모든 부분이 완벽해야 하는 군주처럼. 어째서 호억이 그와 함께하고도 끝내 어머니에게 기대고 싶었는지, 이제야 조금은 이해되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헛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일부러 이랬을 것이었다. 혈주가 보다 효율적인 공간에서 일에 집중하도록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일 터였다.


서로가 한 발짝만 물러서도 편안하게 숨쉴 여유가 생길 텐데. 태어나자마자 규율부터 익히기 시작해 자유로운 생활을 누린 적이 없는 이들이었다.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모양이었다.


“보통은 제 사견을 함께 참고하셨습니다.”

“그래? 그럼··· 나도 똑같이 하면 되겠네.”

“예?”


뜻밖의 결정에 석수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화령 호텔을 성공으로 이끈 이였다. 능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녀 스스로도 그런 이력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할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DM 리테일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행여나 달라진 부분들로 인해 다시 돌아온 주인과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적잖이 걱정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혈주의 방식 그대로를 따르겠다고 단언했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회사에서 그만한 열정을 쏟고 싶지 않았나. 석수는 조심스럽게 의중을 물었다.


“정말···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이 회사는 나보다 네가 더 잘 알잖아.”


민선은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했다. 마땅히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다지 어려운 결심도 아니었다. 같은 업계에서 경쟁한 회사라면 나름 욕심도 났겠지만, 설령 그러하더라도 무작정 멋대로 다루지 않을 터였다.


모름지기 회사는 사장과 대표 개인의 소유 정도로만 생각하면 곤란했다. 지금도 회사 안에서 분주히 일하고 있을 직원들이 쌓은 성과였다. 그것을 갑자기 들어온 외부인이 모두 좌지우지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유통 사업은 현재 자신이 경영하는 분야와 처리하는 과정이 판이했다. 낯설게 보이는 용어들도 공부해야 하는데, 섣불리 결정하면 되겠는가.


치명적인 실수로 여태 찾았던 고객만 잃지 않아도 다행일 수준이었다. 그저 지금까지 이어진 업무 내용이 계속 순탄히 유지되게 지원하는 역할, 그만큼이 그녀가 현재로서 그들을 위해 가능한 최선이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우선 간단하게라도, 설명해 줄래?”

“네,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석수는 곧바로 사장실을 나왔다. 서류들을 조심스럽게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 그제야 지금까지 참았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후우······.”


조금만 늦었다면 틀림없이 들켰겠다. 사실 자신은 그녀가 도착하기 직전까지, 주사기 여러 개를 챙기고 있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화장실에 가서 다행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사장실 앞에서 인기척을 감지하고, 일단 아무 서류들이나 집어 들었다.


그리고 화령 호텔의 사장과 만난 것이었다. 다분히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이쪽을 볼 경찰보다 백 번 나은 상대였다.


여전히 호흡이 불안정했다.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침상에서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관련한 핑계로 둘러댈 수가 있었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그녀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물론 민선이라면 끝내 자신이 내린 결정을 이해할지도 몰랐다. 그녀도 다른 권속들을 구하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았던가.


다만 그것이 오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힐 일탈일 뿐이었다. 아무리 혈주를 구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들 방역 회사 몰래 지혜연의 혈액을 빼돌리고 또한 남용했으니까.


계획을 행하는 순간 평생 호억과 함께하지 못할지도 몰랐다. 떳떳하게 혈주를 보좌할 자격이 사라질 테니까. 대가를 치르더라도, 동기들 앞에서 적극 쓴소리를 내뱉는 편인 혈주에게 걸림돌만 되었다.


돌이킬 기회가 주어져도, 되돌리지 않겠다. 이래야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서도 혈주의 무사를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아······.”


양손으로 지그시 책상을 짓눌렀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디서 어떻게 적임자를 찾을까. 가진 혈액이 충분하다면, 아무나 붙잡아서 시도할 텐데 직접 지니는 혈액이 아니라서 변화에 성공할 적임자를 가릴 수가 없었다.


성공을 하더라도 문제였다. 무엇으로 오직 자신과 호억에게 복종하도록 만드나. 행여 그 영력을 처음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하면 어찌하나. 사람의 마음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하는데.


만약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이가 나온다면, 한 번만 필요한 주문을 외우고 해방하겠다.


본디 지혜연의 영력은 저주였다. 너무나도 정확한 점괘 탓에 명성이 다소 가려졌으나, 잘만 사용하면 이처럼 강하고 대단한 힘이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을 대가로 주어야, 걱정되는 미래가 절대로 도래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불사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좋겠지만, 힘을 사용할 본인에게 괜한 부담만 안길 터였다.


영력을 사용할 이는 자신이 아닌 남이었다. 너무 중대한 분위기를 조성해도, 스스로를 먼저 챙기려는 마음에 결국 망설일 터였다.


일순 삼성산 터널에서 있던 아찔한 장면이 생각났다. 제때 끼어들지 못했다면 자신의 생에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광경을 재차 경험했을 것이었다.


분명 보통 사람들 중에도 존재할 것이었다. 자신의 생을 바쳐서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사연들 말이었다. 운명의 순서만 뒤바꾸면 그만인 일인 만큼 상당한 대가도 요구되지 않겠다.


“어떻게··· 어떻게 찾아야······.”


일단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전원부터 켰다. 그리고 대신 저주를 발동할 적임자를 찾아 인터넷을 탐색했다. 너무 침착한 자신에게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


혹시 민선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않을지, 종종 분주한 눈길로 문까지 의식해야 했다. 신중한 성격이니, 조금이라도 의문이 들면 틀림없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애초부터 어떤 의구심도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타닥타닥.


절대로 낙심하지 않겠다. 적임자를 찾아서 계획했던 대로 저주를 발동시키면, 자신이 숨쉬는 한 누구도 호억을 위협하지 못했다.


홍계당에서 돌발 행동을 저지른 직후 내심 계속 후회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불현듯 행동한 자신에게 오히려 감사했다.


온몸을 감싸는 기묘한 기운으로 알 터였다. 그 저주라는 족쇄가 틈틈이 자신과 호억의 연결 고리를 감시하니까. 혹시라도 자신이 먼저 사망한다면 그것은 곧 역할을 다하여 흔적없이 사라질 테지만.


물론 그렇게 되도록 방치할 리가 있겠는가. 혈주가 보다 무사하도록 자신 역시 끝까지 갖은 위험에서 살아남겠다.


소원할 내용은 비밀에 부치는 편이 나았다. 오귀의 생리상 보통 전면에서 싸우는 이는 혈주였다. 상대적으로 약한 권속은 손대지 않았다. 비겁한 이들이나 하는 만행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었다.


‘내 죽음을 통해야, 그 분의 마지막이······.’


힘과 권세에 대한 욕심은 생각지도 않았다. 이 선택은 그저 친자식처럼 보듬은 청년을 위해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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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종곡 21.02.19 52 0 14쪽
384 어른 괄시는 해도 9 21.02.16 51 0 14쪽
383 어른 괄시는 해도 8 21.02.16 54 0 13쪽
382 어른 괄시는 해도 7 21.02.12 46 0 13쪽
381 어른 괄시는 해도 6 21.02.12 47 0 13쪽
380 어른 괄시는 해도 5 21.02.09 48 0 12쪽
379 어른 괄시는 해도 4 +1 21.02.09 53 0 13쪽
378 어른 괄시는 해도 3 21.02.05 59 0 13쪽
377 어른 괄시는 해도 2 21.02.05 43 0 13쪽
376 어른 괄시는 해도 1 21.02.02 84 0 13쪽
375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8 21.02.02 48 0 15쪽
374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7 21.01.29 125 0 16쪽
»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6 21.01.29 66 0 14쪽
372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5 21.01.26 56 0 14쪽
371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4 21.01.26 69 0 12쪽
370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3 21.01.22 59 0 15쪽
369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2 21.01.22 77 0 15쪽
368 호랑이 새끼는 자라면 1 21.01.19 55 0 15쪽
367 하늘이 돈짝만 6 21.01.19 50 0 13쪽
366 하늘이 돈짝만 5 21.01.15 46 0 13쪽
365 하늘이 돈짝만 4 21.01.15 79 0 12쪽
364 하늘이 돈짝만 3 21.01.12 65 0 11쪽
363 하늘이 돈짝만 2 21.01.12 75 0 12쪽
362 하늘이 돈짝만 1 21.01.08 51 0 13쪽
361 쥐 본 고양이 9 21.01.08 53 0 13쪽
360 쥐 본 고양이 8 21.01.05 62 0 12쪽
359 쥐 본 고양이 7 21.01.05 53 0 12쪽
358 쥐 본 고양이 6 21.01.01 49 0 12쪽
357 쥐 본 고양이 5 21.01.01 5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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