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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특성 : 돈이 최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이루오
작품등록일 :
2024.06.02 10:23
최근연재일 :
2024.06.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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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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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35

작성
24.06.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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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2쪽

10화_아는 탱커

DUMMY

탕-

탕-



설렌다. 소규모지만 처음으로 가는 파티 사냥. 보호자가 한 명 끼어있긴 해도 단체 사냥이라는 느낌이 주는 설렘은 확실히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건 완료하고 가야지.’


시나리오의 보상도 그렇지만 앞으로 사냥하게 될 몬스터는 아마 이 3단계 움직임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최소한 이 정도 레벨은 문제 없이 맞춰줘야 하는데.



탕-



하지만 쉽지 않다. 앞으로 뛰어가나 싶어 이동 방향 앞으로 발사하면 갑자기 위로 점프를 하질 않나, 멈출 걸 예상해 발사하면 그대로 엎드린다.


상대방의 시선, 무게중심, 찰나의 움직임을 종합해 최대한 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발사.



탕-

탕-



- 전시에 탄약은 충분할 수가 없다! 지금 그 한발이 마지막이라 생각해라!


군대에 있을 때는 전차조종수가 사격 연습을 왜 해야 되냐 투덜거렸지만,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이야.



탕-



처음은 시선. 방향을 바꾸기 전, 한번은 그쪽을 보게 되어있다.


다음은 무게중심. 방향을 틀기 전 무게중심의 이동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움직임 직전의 찰나. 그 틈을 노려 정확한 예측 발사.



탕-!



- 헤드샷!



‘적어도 불가능은 아니다.’


실제 인간이나 몬스터는 수많은 변칙 동작이나 시선 페이크만으로도 예측하기가 더 힘들거다.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치와 2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후발주자가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건 오직 연습 뿐.


이쪽 세계에 끌려온 지 벌써 2년, 괜히 이제와서 각성을 시킨 게 아닐 텐데···. 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탕-

탕-!



- 헤드샷!



탕-

탕-


.

.

.



<시나리오 : 엉망진창>

: 사격장 3단계 헤드샷 (50/50)

: [완료]



[보상]

: 500 코인

:추가 능력치 +1



출반 전에 겨우겨우 시나리오는 완료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Lv.5 > Lv.6]

[마력이 상승합니다. Lv.52 > Lv.53]



[5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500 코인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장바구니]


- [축복] : 1,500 코인

- [감각] : 1,500 코인

- [위압] : 2,000 코인


[보유 코인 : 2,000]



다시 3개로 채워진 장바구니를 보며 대체 이 장바구니는 누가 채우는가 잠시 궁금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당장 뭘 사야할 지에 대한 선택.


‘[위압]이라···, 아무래도 비싼게 좋을 거 같긴한데···.’


그보다 눈에 들어오는 건 [축복]. 운빨이라고는 없던 인생을 변화시켜줄 것 같은 이미지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코스트인 [감각]은 직접적인 전투와 관련이 있어보이는 느낌이고.


‘그래, 어차피 결과적으로는 다 배워야 할테니까.’



[‘감각 Lv.1’을 습득했습니다.]



‘역시 헌터하면 전투지.’



[감각 Lv.1]

: 모든 감각 능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감각 능력이라···, 좀 애매하네.’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했는데 대폭 상승이라는 애매한 상승 폭도 그렇고 특별하게 와닿지는 않는다.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했습니다.]



‘이것도 일단은 쌓아두고,’




***




“동기님!”

“동기? 웬 동기?”


석태원이 손을 흔들며 외쳐대는 동기님이라는 호칭에 이호선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으하하, 측정 동기입니다. 등급 측정을 같이 받았거든요.”

“아하, 측정 동기라니 재미있네.”

“그 분이시죠? 협회 이사님이시라는.”


석태원은 생각보다 이런 자리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지 가볍게 인사를 던졌다.


“처음 뵙겠습니다. ‘석태원’이라고 합니다.”

“석···? 혹시 ‘컨트롤’?”

“오, 맞습니다. 어떻게 바로 아셨죠?”


‘컨트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내의 독보적 대기업. 이쪽 세계는 기업과 길드의 경계가 모호해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길드에서 필드나 던전을 사냥하고 나온 전리품을 기업에서 가공, 판매해 수익을 올리게 되고 ‘컨트롤’이라는 대기업은 즉, ‘컨트롤’이라는 대형 길드와 한 몸이라는 의미. 석태원이 그 집안 사람이라는 건 전혀 몰랐지만.


“석씨(氏) 이름 쓰면서 그런 S급 방패 들고 다니면 누가 봐도 그 집안사람인 거 알겠는데?”

“역시 1세대의 눈썰미는 다르시네요.”


10여 년 전, 마나 운석으로 인한 새 시대의 기점이자, 그로 인해 열린 헌터 시대의 개막. 그 시작과 함께 각성한 헌터들은 초기 각성자들만의 특별함이 있고, 혼란의 시대를 헤치고 살아남은 1세대 특유의 경험과 강함이 있다.


“조합은 괜찮아 보이네. 탱커도 짱짱하고 딜러는 원거리라 편하고.”

“동기님, 원딜이셨어요?”

“···설마 둘이 파티 처음해?”


이호선은 석태원과 나를 번갈아 가리켰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네, 측정 이후로 처음 보는 거라.”

“진짜? 재미있겠네, 내가 봐줄게.”


남산에 모인 우리 셋은 동호회라도 온 것처럼 서열 정리부터 시작했다.


“아마 제가 막내인 것 같은데, D급 21살, 석태원입니다.”

“F급, 28살. 임시원.”

“A급, 이호선. 나이는 대충하고 출발할까?”


여전히 올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남산이지만, 오늘은 일행이 있어서인지 평소와는 느껴지는 게 많이 달랐다.


“여기가 2년 전에 갑자기 오염된 늑대들이 출몰해서 통제됐었어.”

“남산 한복판에 갑자기요?”


석태원은 호기심이 발동한 모양이지만 듣고 있는 당사자 입장에서 회상하자면 꽤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일정 구역에 몰아놓고 사냥터로 관리하고 있지만.”

“형님, 지금 가서 한번 잡아볼까요?”


호칭이 어느새 동기님에서 형님으로 바뀌어 있었지만,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가보자, 둘이 한번 잡아봐.”


놀이기구를 타러 가는 아이들처럼 우리 셋은 신나게 사냥터로 이동했다.


“이거 한 놈이 아니네요.”

“당연하지, 늑대라 무리 지어서 움직이니까 조심해, 둘 다.”


여전히 커다란 덩치의 오염된 늑대. 푸른빛의 갈기는 여전히 멋스러웠지만 여기저기 피부를 뚫고 나온 뼈대는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징그러웠다. 한 마리만도 징그러운데 저렇게 무리 지어 있는 걸 보니 근딜이 아니라는 게 그나마 다행.



두두두두-

서걱-!



“깨갱!”


돌진하며 휘두른 석태원의 대검에 늑대의 몸통이 반듯하게 잘려버렸다.


“뭐야? 탱 아니야? 왜 멀쩡한 방패 두고 대검을 써?”


이호선 이사는 방패는 등에 멘 채, 양손 대검을 들고 늑대에게 돌진하는 석태원에게 물었다.


“방패는 제 등 보호하려고 멘 거고요. 전 대검으로 싸웁니다.”

“뭐? 아하하, 그게 뭐야? 파티원 다 죽이고 자기만 살겠다고?”

“죽기 전에 죽여야죠!”


내 쪽을 힐끔 쳐다보는 석태원의 의도가 어렴풋이 느껴졌다. 탱커가 방어 전담이 아니라 딜까지 넣는다는 건 본인의 딜에 자신도 있겠지만, 파티원들에게 어중간한 위협은 알아서 처리하라는 불친철함이 섞여 있는 것이다.



서걱-



“캥!”


석태원이 한 마리씩 처리하는 동안, 자연스레 나머지 늑대들이 석태원을 포위했다.



탕! 탕-!



[‘우두머리 오염된 늑대’를 처치했습니다.]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했습니다.]



‘응? 보스급을 잡으면 주는건가···?’


총탄 한방에 몹집이 가장 큰 우두머리 늑대의 머리통이 터지며 추가 능력치가 들어왔고, 순식간에 우두머리를 잃은 늑대들은 우왕좌왕, 본격적인 늑대학살이 시작됐다.



탕-, 퍽!

탕-

퍽!



늑대 두 마리의 머리통을 추가로 터뜨려 주고.



서걱-



석태원의 칼질 한 번에 늑대 몇 마리의 허리가 썰려 나갔다.



두두두두-

서걱-, 퍽!



“으하하하, 오늘따라 데미지가 더 세게 들어가는 거 같은데요?”


‘징표 박힌 놈이니까.‘


등을 돌린 늑대에게 돌진한 석태원은 대검을 내리쳐 몸통을 짓이겨 버렸고,



탕-!

타당-

탕! 탕!



“깨갱!”

“깽-”

“깨앵!”


겁에 질려 도망치는 늑대들의 뒤를 끝까지 쫓아 숨통을 끊었다.


“아하하, 뭐 이런 콤비가 다 있어?”


즐거운 표정의 이호선은 우리 둘을 번갈아 보며 웃었다.


“재미있네. 탱은 뒷전인 탱커랑, 막무가내 딜러라니.”


탱이 필요 없기도 했지만 확실히 둘 다 딜을 넣으니 사냥 속도는 초고속.


“크르르르···.”

“크르르···.”


한 무리를 잡고 보니 뒤로 다가오는 또 다른 무리. 푸른 털 색깔의 짙은 농도를 보니 아마 이쪽이 더 강한 무리다.


“재미있는 거 보여드릴까요?”

“재미있는 거?”


석태원은 자신의 등을 보호하기 위해 메고 있던 검붉은 색의 방패를 왼팔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갑니다!”



두두두두-

쾅!



“깨갱-”

“깽!”

“깽-”



왼팔에 고정시킨 방패를 앞으로 내민 채 늑대들에게 돌진한 것까진 확실하다. 하지만 분명 방패에 닿기 전에 늑대들이 튕겨져 나갔다. 흡사 석태원이 내민 방패 앞으로 훨씬 더 거대한 방어막이 발사된 듯한.


“장난 아니죠? 뭉쳐있는 적한테 이거 한 방이면 끝이에요.”

“크르르르···.”


확실히 S급 방패라 좋아보이긴 하는데···. 튕겨나갔던 늑대들이 이내 하나둘 정신을 차리더니 이빨을 드러낸 채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탕-!

탕-

타앙-!



[우두머리 오염된 늑대를 처치했습니다.]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했습니다.]



“막타가 약하네.”

“진형을 깨부수는 용도라서요, 하하.”


확실히 뭉쳐있는 적에게 저 방패 돌진 한방이면 깨부수는 건 일도 아니겠다. 직접적인 공격 스킬은 아니라 죽일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벽을 두고 들이받는다면 압사시키는 정도는 가능할 것도 같고.


“이제 실력도 대충 봤으니까 진짜 임무 수행하러 가야지.”

“임무 수행은 이사님 혼자 하는 거 아니었어요?”

“무슨 소리야? 그럴 거면 탱을 뭐 하러 구해? 팀이 필요한 임무니까 구한 거지.”


우리야 들러리로 세워두고 혼자 임무 수행을 하러 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 모양이다.


“어디로 가는데요?”

“타워 내부로.”


타워 내부는 이제 서울 시내 마력 측정만을 목적으로 운영된다고 들었는데.


“혹시 지하로 가십니까?”

“역시 석도령은 뭔가 들은 게 있나 보네?”

“몬스터가 타워 지하를 점령했다는 얘기는 얼마전에 들어봤죠.”


석도령이라니. 뛰어난 작명 센스에 웃음도 안 나오지만 그래도 타워 지하라는 말에는 관심이 갔다.



[퀘스트 : 두더지 사냥]

: 서울타워 지하의 두더지 처치 (0/20)



[보상]

: 방어구 ‘한 걸음의 장화’


[실패시]

: 협회의 평판 하락



“응? 개인 퀘스트로 보낸다는 게 이거예요?”

“이제 왔나 보네? 내가 특별히 고른 보상이야, 구하기 힘든 거라고.”



[한 걸음의 장화]


등급 : B

분류 : 신발

효과 : X


[추가 효과]

: 스킬 ‘일보’


[일보]

: 순식간에 한 걸음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 보이네요.”


대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고작 한 걸음이라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전투 스타일 자체가 바뀔 수도 있을 정도의 큰 패러다임. 이호선 이사 본인도 총잡이다 보니 초반에 필요한 스킬이 달린 방어구를 찾아준 모양.


“그럼 이동하시죠, 20마리 잡으려면 빠듯하니.”

“너희 둘이 앞장서, 두더지 놈들 숨으면 답 없으니까.”

“저희가 미끼인거네요, 누님.”

“어우, 누님이 뭐야?”


누님이라는 말을 꽤··· 좋아하나본데?


“지하에 뭐가 있는 건데요?”

“그걸 확인하러 가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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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_인간 사냥꾼 NEW 15시간 전 79 1 11쪽
36 36화_진화된 무기 24.06.27 163 3 12쪽
35 35화_최면 24.06.26 265 4 12쪽
34 34화_혈전 24.06.25 302 4 12쪽
33 33화_마력탄 24.06.24 375 5 12쪽
32 32화_내 이름은 '브록타' 24.06.23 423 6 12쪽
31 31화_대장장이 24.06.22 454 9 12쪽
30 30화_신성력 24.06.21 483 10 11쪽
29 29화_지하 묘지 +1 24.06.20 570 11 11쪽
28 28화_임시원 파티 24.06.19 592 11 12쪽
27 27화_등급 재측정 24.06.18 615 10 12쪽
26 26화_고블린 농장 24.06.17 635 10 12쪽
25 25화_S급 성기사 24.06.16 693 9 12쪽
24 24화_선택적 독단 +1 24.06.15 700 10 12쪽
23 23화_트리거 24.06.14 731 12 11쪽
22 22화_놀이공원 24.06.13 769 10 11쪽
21 21화_상점 오픈 24.06.12 814 16 12쪽
20 20화_파워 슬랩 +2 24.06.11 855 14 11쪽
19 19화_백령도 24.06.10 906 14 11쪽
18 18화_될 성 부른 악(惡) 24.06.09 945 15 12쪽
17 17화_물주 24.06.08 977 13 11쪽
16 16화_힘 싸움 +1 24.06.07 1,038 15 12쪽
15 15화_꽝 +1 24.06.07 1,060 17 12쪽
14 14화_화이트 24.06.06 1,097 20 13쪽
13 13화_말포이 24.06.06 1,122 18 11쪽
12 12화_D급 마력 24.06.05 1,158 19 12쪽
11 11화_백화(白化) 몬스터 24.06.05 1,205 18 11쪽
» 10화_아는 탱커 24.06.04 1,267 19 12쪽
9 9화_뒷조사 +1 24.06.04 1,313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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