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태창이 살아있다.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루오
작품등록일 :
2024.06.02 10:23
최근연재일 :
2024.06.29 19: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6,582
추천수 :
559
글자수 :
202,156

작성
24.06.28 20:00
조회
180
추천
1
글자
11쪽

37화_인간 사냥꾼

DUMMY

할망을 처치했다고 끝이 아니었다. 아니 이 정도면 할망을 처치하고부터 시작이라고 봐야한다.


“배···백마리는 되겠는데, 괜찮겠죠 형님?”

“탱이 쫄면 어떡해 인마.”



슈우우웅-



새하얀 빛이 석태원의 몸에 깃드는가 싶더니 코팅이 된 듯, 얇은 막이 석태원을 감싸고 있었다.


“오래는 안 가요. 10분 안에 끝내세요!”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마리아는 크게 외쳤지만 10분이면 충분하다.



두두두두두-


퍽! 퍽! 퍼억-



석태원은 날이 상할까 대검의 옆면으로 하르방들을 건드리며 본격적으로 몰아대기 시작했고, 백마리에 가까운 하르방들이 석태원 한 명을 쫓아다니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갑니다 형님!”



휘익-



석태원은 흡인력을 나에게 걸어 날아오듯 순식간에 빨려왔다.


“토스!”

“오케이, 빠져있어.”



드드드드드드-

드드드드-

드드드드드-



맨 땅에 썰매 자국을 내며 달려드는 하르방들을 마주하니 알 수 없는 희열이 차올랐다.


‘경험치를 얼마나 주려나?’


파티원들에게 들어갈 막대한 경험치를 상상하며 이제 막 진화시킨 S급 무기 두 자루를 꺼내들었다.



콰앙! 쾅! 콰앙-

쾅쾅쾅!

콰앙- 쾅쾅!



[돌하르방 처치 (37/100)]


[돌하르방 처치 (49/100)]


[돌하르방 처치 (65/100)]



C급이지만 S급 무기를 가진 석태원도 힘겨워하는 하르방이 어림잡아 100마리다. 단단한 돌덩이들이 무더기로 터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강자의 희열이 전신을 지배했다.



콰광!

콰앙- 쾅! 쾅!

쾅쾅쾅쾅!



[돌하르방 처치 (78/100)]


[돌하르방 처치 (91/100)]


[돌하르방 처치 (100/100)]



“혀···형님!”

“왜?”

“저 10레벨이 올랐습니다!”

“뭐? 이거 한번에? 하하하, 좋네!”


일반 헌터들은 레벨업과 함께 능력치가 랜덤으로 1포인트 상승하고 추가 마력이 1포인트 주어진다. 최소한 마력이 10은 올랐으니 B급은 달성했다는 말.


“오빠! 전 17레벨 올랐어요!”


김천덕도 해체가 주 업무일 뿐 E급 헌터다. 경험치를 먹는만큼 레벨업은 당연한 수순.



[시나리오 : 제주도 정화]

: 제주도를 점령한 돌하르방 처치 (0/100)



[보상]

: 3,000 코인

: 추가 능력치 +2


[실패시]

:모든 능력치 -10



[레벨이 올랐습니다. Lv.33 > Lv.34 > Lv.35]

[마력이 상승합니다. Lv.145> Lv.146 > Lv.147]


[3,0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x 3


[추가 능력치 +2를 획득했습니다.] x 2



당연히 나도 보상을 쓸어담고, 바로 마력에 투자.



[능력치]

: 체력 Lv.110(+10), 근력 Lv.110(+10), 민첩 Lv.110(+10), 마력 Lv.150


[추가 능력치 : 4]



“이렇게만 몇 번 쓸어담아도 A급은 금방이겠는데요?”

“다 쓸어버려서 하르방이 없다.”

“으하하, 진짜 그렇네요.”


일행들의 신난 얼굴을 보니 뿌듯하긴 하다.


“어? 오빠! 저기!”


김천덕이 가리킨 곳은 하르방의 파편들이 쌓여있는 한 가운데, 보랏빛으로 일렁이고 있는 타원형의 틈이었다.


“마력이 비정상적으로 모여들면 차원의 틈이 열린다고 들은적이 있는데.”

“저도 이렇게 실제로 필드에 열린 건 처음봐요.”

“어쩔까요 형님? 이제 열렸으니 아무런 정보도 없는데.”

“뭘 어째? 빨간색 게이트도 아니고 던전인데 들어가야지.”


던전인 이상 전혀 망설일 필요 없다. 조금 과장해서 현존하는 모든 던전은 나 혼자서도 가능할테니까.




***




“생각보다 위험해 보이는데요, 여기.”


숲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야생의 냄새가 풍기고 식물들도 훨씬 우거진 느낌, 숲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쾌하고 청량한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틈에서 나왔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밀림’.


“밀림은 뭔가 위험해 보이지 않아요?”

“뭐가?”

“그냥 느낌이요. 왠지 야생동물도 그렇고 곤충들도 독 하나쯤은 다 장착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냥 지저분하고 질서 없는 느낌은 드네.”


정정당당한 승부와 명예를 추구하던 오크들이 터를 잡은 곳이 울창한 숲이라면 ,이곳에 터를 잡은 존재들은 함정과 덫,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사냥감을 포획하려는 냄새가 난다.



<시나리오 : 인간 사냥꾼 사냥>

: 트롤 처치 (0/50)



[보상]

: 3,000 코인

: 추가 능력치 +2


[실패 시]

: 모든 능력치 –10



‘트롤? 오크 다음은 트롤인가?’


개개인의 전투력이라면 오크쪽이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지만, 집단으로 사냥하는 트롤이기에 공략의 난이도를 따진다면 이쪽이 몇 수는 위다.



슈슉-



“화살이에요!”


날아온 화살은 여유 있게 비껴갔지만 애초에 맞추려고 쏜 게 아닌 듯, 날카로움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키에에에-!”

“···공룡?”


갑작스런 공룡의 등장에 일행들은 당황했지만, 놀라고 있을 겨를이 없다.



쿵- 쿵- 쿠웅!



대형 공룡은 아니지만 밀림에서 타고 다니기에는 그 어떤 동물보다 적합해보였다. 티라노의 축소판처럼 생긴 놈의 등에 얹혀있는 건 분명 안장.


“케에에엑-!”

“흩어져!”



슉- 피슉-



독화살일지도 모른다. 더구나 공룡시대인 이곳의 독을 고작 상비약으로 해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수아 잘 지켜!”

“제가 데리고 있을게요!”


마리아는 한수아를 감싼 채 미카엘의 뒤로 슴었다.



탕- 탕-



“일단 공룡부터.”

“끼이익-”


총알 한두 발 맞는다고 죽지도 않는 걸 보면 최소 A급 전후다.



두두두두-

서걱-!



그 사이 석태원이 빠르게 돌진해 징표가 박혀있는 공룡의 목을 잘라냈고,



탕- 타당-!



좀 더 익숙해진 감각 능력 덕분에 숨어있는 트롤들의 위치까지도 확실하게 잡아냈다. 빠르게 다가가 놈들을 처리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



두두두두-

서걱!


탕! 타앙!



[완료 조건 : 트롤 처치 (4/50)]



“이번엔 저 놈들하고 대화 안해요?”

“이번엔 안 하려고, 너도 모르는 척 듣기만 해. 괜히 말 걸면 죽이기도 찝찝해지니까.”


오크 때도 그랬지만 대화가 시작되면 더 이상 놈들이 몬스터로 보이질 않아 사냥하기가 좀 껄끄러워진다. 마음편히 잡아 죽이려면 서로 대화가 안 되는 쪽이 편하기도 하고.



두두두- 휘잉- 서걱!



트롤이 숨어있는 나무를 알려주자 석태원은 망설임 없이 돌진해 숨어있는 트롤을 나무째로 두동강 내버렸다.


“그 정도면 메인 탱커가 아니고 딜러 같은데?”

“이런 게 딜탱의 참모습 아니겠습니까 형님? 으하하.”



탕- 탕- 타다당-!



[완료 조건 : 트롤 처치 (8/50)]



“천덕이는 어금니 뽑고 있지?”

“당연하죠. 저도 스킬 레벨 엄청 오르는데 어금니가 문제겠어요? 발톱이라도 뽑아야지.”


신나게 트롤들을 잡고 있을 때였다.



쿵. 쿵. 쿵



심상치않은 흔들림을 보니 보통 놈은 아니다.


“이거···, 큰 놈이 오나 본데요?”



우지직. 쿵, 쿵.



[시나리오 : 떠돌이 사냥]

: 밀림을 떠도는 티라노 사우루스 처치



[보상]

: 2,500코인

: 추가 능력치 +2


[실패시]

: 모든 능력치 -10



‘뭐야 이거? 시나리오가 줄줄이.’


나무들이 우지끈 부러지며 길을 만들고, 지축의 흔들림이 대지를 진동시켰다.


“쿠어어어-”


눈 앞에서 실제로 마주한 티라노의 크기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고, 눈에서 흘러나오는 푸른 빛은 놈이 몬스터라는 걸 재차 각인시켰다.


“실제 공룡보다 더 큰 거겠죠?”

“아마도.”

“쿠어어어어-!”

“형님! 천덕이 기절했는데요?”


아직 김천덕이 티라노의 압력을 감당하기는 무리인 모양.


“연희가 천덕이 좀 봐줘!”

“아, 태원 형제님!”


상황이 다급하니 부르기 쉬운 본명이 튀어나왔다.



두두두두-



대검을 들고 달려든 석태원의 돌진을 앞발로 가볍게 막은 티라노는 그대로 씹어먹을 듯 석태원을 향해 주둥이를 벌렸다.



쿵, 쿵, 쾅!



안장이 없는 걸 보니 길들인 놈은 아닌 모양인데.



탕- 타앙!



총을 맞은 티라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시선을 돌렸다.



탕, 탕, 탕!



생각보다 뚫리지 않는 머리통을 포기하고 뇌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는 눈을 노렸다.


“케에에엑-”


생각보다 반사신경이 빠르다. 양쪽 눈을 다 노렸지만 총알이 박힌 건 왼쪽 눈 뿐.


“형님! 발을 노리죠.”

“발?”

“거대한 놈을 잡을때는 발부터 노리는게 정석이라고 했거든요.”

“컨트롤에서?”


그래도 컨트롤 가문의 사람이다 이건가.


“오른발로 갑니다!”



두두두두-

쾅!



오른발로 달려든 석태원은 벽에 부딪힌 듯 티라노의 단단함에 막혀 그대로 튕겨져 나왔다.


“야, 이거 괜찮겠냐? 탱커가 힘싸움에서 밀리는거 같은데?”

“전혀요, 거의 다 잡았습니다.”


흘러나오는 실소를 참으며 놈의 머리통으로 도약했다.



터턱.



“케에엑-?”


머리통을 밟힌 티라노가 잠시 당황한 사이, 놈의 머리통에 두 개의 총구를 갖다댔다.



타앙- 탕! 타앙! 탕! 타당!



머리통 위에서 시작된 난사는 그칠 줄을 몰랐고, 거대한 놈의 몸이 땅바닥에 고꾸라질 때까지 방아쇠를 계속 당겼다.



쿠웅-



[추가 능력치를 획득했습니다] x 2



[시나리오 : 떠돌이 사냥]

: 밀림을 떠도는 티라노 사우루스 처치

: [완료]



[보상]

: 2,500코인

: 추가 능력치 +2


[실패시]

: 모든 능력치 -10



[레벨이 올랐습니다. Lv.35 > Lv.36 > Lv.37]

[마력이 상승합니다. Lv.150> Lv.151 > Lv.152]


[2,5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x 3


[추가 능력치 +2를 획득했습니다.] x 2



[능력치]

: 체력 Lv.110(+10), 근력 Lv.110(+10), 민첩 Lv.110(+10), 마력 Lv.160


[추가 능력치 : 2]



신체 능력치는 110까지만 찍어두고 이제부터는 마력에 주력할 생각이다. ‘대전사의 긍지’로 체근민이 각 120이라 더 이상 올리는 것 보다 마력에 집중해 대미지를 높이는 게 더 나을테니.


‘코마 걱정 없는 게 진짜 꿀이다.’


코마 걱정이 없으니 신체 능력치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마력만 올려도 문제될 게 없다.


“트롤들이 주춤한거 같은데요?”

“티라노 잡은 거 보고 한 수 접은 거 아닐까?”


아쉽게도 김연희와 석태원의 바람을 비웃기나 하듯, 살기등등한 마력이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 죽어라, 인간!

- 너희가 올 곳이 아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아쉬운 말씀 NEW 16시간 전 21 0 -
공지 [연재일정&드리는 말씀] 24.06.24 159 0 -
38 38화_포로 구출 24.06.29 131 3 12쪽
» 37화_인간 사냥꾼 24.06.28 181 1 11쪽
36 36화_진화된 무기 24.06.27 212 4 12쪽
35 35화_최면 24.06.26 307 5 12쪽
34 34화_혈전 24.06.25 345 5 12쪽
33 33화_마력탄 24.06.24 415 6 12쪽
32 32화_내 이름은 '브록타' 24.06.23 465 7 12쪽
31 31화_대장장이 24.06.22 496 10 12쪽
30 30화_신성력 24.06.21 526 11 11쪽
29 29화_지하 묘지 +1 24.06.20 620 12 11쪽
28 28화_임시원 파티 24.06.19 642 12 12쪽
27 27화_등급 재측정 24.06.18 665 12 12쪽
26 26화_고블린 농장 24.06.17 681 11 12쪽
25 25화_S급 성기사 24.06.16 741 10 12쪽
24 24화_선택적 독단 +1 24.06.15 750 11 12쪽
23 23화_트리거 24.06.14 781 13 11쪽
22 22화_놀이공원 24.06.13 823 11 11쪽
21 21화_상점 오픈 24.06.12 866 17 12쪽
20 20화_파워 슬랩 +2 24.06.11 907 15 11쪽
19 19화_백령도 24.06.10 961 15 11쪽
18 18화_될 성 부른 악(惡) 24.06.09 998 16 12쪽
17 17화_물주 24.06.08 1,031 14 11쪽
16 16화_힘 싸움 +1 24.06.07 1,093 16 12쪽
15 15화_꽝 +1 24.06.07 1,122 18 12쪽
14 14화_화이트 +1 24.06.06 1,157 21 13쪽
13 13화_말포이 24.06.06 1,182 19 11쪽
12 12화_D급 마력 +1 24.06.05 1,225 20 12쪽
11 11화_백화(白化) 몬스터 24.06.05 1,277 1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