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강화사는 역대급 재벌이 되기로 했다

D급으로의 성장

23화.

본래 로커티스 뒷다리와 약재들로 만들어지는 비약들의 상세 정보는 이랬다.

[로커티스 근질 개조제(E)]

[뛰어난 근골격 효율을 지닌 로커티스 뒷다리를 고유의 조제법으로 가공해 만든 비약.]

[5일에 걸쳐 매일 적정량을 복용 시 신체 근질의 효율이 상승하며 신체 스탯이 1~33 증가.]

[삼초육과환(D)]

[세 가지 약초와 여섯 가지 열매를 조합해 만든 환단.]

[복용 시 마력 스탯이 1~49 증가.]

[담긴 마력의 소화에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수준이 높은 각성자가 먹을 경우 큰 효능을 보기 힘들지만.

반대로 저등급 각성자가 복용할 경우 최대 수십의 스탯을 상승시킬 수 있는 비약들.

우현은 만물강화를 활용하여 한층 더 효과가 좋은 비약을 탄생시킬 생각이었다.

'우선 1차 강화부터.'

합성 강화가 아닌 일반 강화로 재료들이 지닌 특성을 극대화시켰다.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 순서.

미래에 알려지는 조합법의 일부를 응용하여 재료들이 지닌 독성을 제거한다.

우선 로커티스의 뒷다리에는 열처리 가공을 가했다.

몬스터 특유의 독성을 제거해서 섭취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

그 다음 마력 비약의 재료인 세 가지 약초와 여섯 가지 열매를 정확한 비율로 양을 맞추고 빻아서 한 덩어리로 만들었다.

이 다음에 다른 필요한 재료들을 넣고 본격적인 조제를 시작하면 전생에 시판되었던 비약들이 탄생하지만.

우현은 이 단계부터 조제에 변형을 가할 생각이었다.

바로 준비한 약물과 보조제들을 추가함으로써.

'우선 스테로이드부터 테스트해볼까.'

스테로이드. 헬스 좀 하는 사람들에겐 유명한 근성장 보조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F)]

[단백질 합성 대사를 증대시켜 빠른 근성장을 유도하는 호르몬]

[과다 투여 시 내장 비대증, 성기능 퇴화, 탈모, 신경 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다섯 개도 넘는 괴랄한 부작용들. 특히 성기능 퇴화··· 보기만 해도 끔찍한 기분이 드는 부작용이 달려 있다.

심지어 신체 대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치유 계열 이능으로도 고칠 수 없으니, 몸에 넣어야겠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달까.

[대상을 강화합니다.]

짜잔! 그랬던 스테로이드가 이렇게 재탄생했습니다!

[건강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F)]

[단백질 합성 대사를 증대시켜 빠른 근성장을 유도하는 호르몬]

[특별한 과정을 거쳐 오직 신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성장만 유도하도록 형질이 고정되었다.]

캬, 절로 감탄이 나오네.

이대로 팔아도 돈벌이가 꽤나 짭짤하겠는데?

딱 봐도 근력 스탯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비싼 값을 매겨도 충분히 팔릴 것 같고.

이 자체로 비약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잖아 이거.

'단순 취미인 헬창들은 둘째치고, 근접 계열 각성자들에게 신체 단련은 취미가 아닌 필수니까.'

오케이. 스테로이드, 올마이티의 상품 중 하나로 확정!

이어서 우현은 근성장 보조제 중 하나인 크레아틴을 집어들었다.

[크레아틴인산]

[운동 능력 향상, 근육 부피 증대, 피로감 감소 등의 효능을 지닌 물질.]

헬창들의 또다른 필수품 중 하나인 크레아틴.

이걸 소재로 스테로이드에 합성 강화를 진행하면.

[초고효율 머슬업 드러그(F)]

[근성장 효율 대폭 증가, 운동에 의한 피로감 감소 등의 효과를 지닌 초고효율 근성장 약물.]

[특별한 과정을 거쳐 오직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도록 형질이 고정되었다.]

여전히 등급은 F지만 성능이 대폭 증가되었다.

기왕 팔 거면 스테로이드 말고 이걸로 팔아야겠는데?

준비한 다른 보조제와 비타민을 소재로 한 번 더 합성 강화를 시도했지만, 격이 낮아 불가능하단 메시지가 떴다.

그래도 부가 재료 준비는 이 정도면 될 것 같고.

이번엔 메인 디시를 요리할 차례다.

[가공된 로커티스 뒷다리 가루(F)]

[가공되어 특유의 독성이 사라진 로커티스 뒷다리를 빻아서 만든 가루.]

[제대로 된 방식으로 약제화한다면 신체 성장의 비약이 될 수 있다.]

[9가지 조합의 약재 덩어리(E)]

[적절한 비율로 뒤섞여 부작용이 극감한 약재 덩어리.]

[상당한 마력이 내포되어 있어 추가 가공이 더해진다면 마력 증강의 효능을 지니게 된다.]

서로 다른 등급의 두 재료들. 지금까지의 경험 상, 소재보다는 대상의 등급이 높은 쪽이 더 효율이 좋았다.

[강화하시겠습니까?]

"예스!"

경쾌하게 외치며 마력을 뻗어낸다.

로커티스 가루에서 뽑아낸 근질 개선 및 신체 증강이란 특질을 약재 덩어리에 부여했다.

그 후 이제는 신체와 마력 둘 다 효험을 보이게 된 약재 덩어리를 조합법대로 가공해서 환단을 하나 만들었다.

[일충삼초육과환(D)]

[세 가지 약초와 여섯 가지 열매의 조합에 한 곤충의 특질이 추가되며 완성된 환단.]

[복용 시 전신의 신체 근질이 개선되며 최대 마력량이 상승한다.]

[마력 스탯 +1~49, 신체 스탯 +1~25.]

[담긴 힘을 모두 소화하고 체화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모된다.]

"아. 아쉽게 D급이네."

잘 하면 C급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

D급이어도 최대 두세 번까지는 더 합성 강화가 가능할 테니까.

이번엔 초고효율 머슬업 드러그를 소재로 삼아 합성 강화를 진행했다.

'비약에 근질 개선 효과가 있으니까 근성장 가속을 부여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야.'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결과물은 우현의 예상대로였다.

[인크리스 필(C)]

[고유의 효험을 지닌 열 가지 재료에 특별한 특질이 연이어 부여되며 탄생한 환단.]

[복용 시 최대 마력량이 상승한다.]

[복용 시 전신 신체 근질에 변화가 일어나 근성장 및 근육 사용 효율이 극대화되는 체질의 소유자가 된다.]

[마력 스탯 +1~55, 신체 스탯 +1~46.]

[환단에 의한 변화가 모두 끝날 때까지 반 년 이상의 시간이 소모된다.]

"오!"

등급이 C로 오르며 효과가 상당히 바뀌었다.

'체질이 바뀌다니, 단순히 복용할 때만 좋은 걸 넘어서 계속 신체랑 근력 스탯 상승에 추가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는 거잖아.'

뿐만 아니라 스탯 증가량의 최대치까지 올랐다.

더 많은 스탯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단 뜻.

이 정도면 잠재력만 놓고 봤을 때 B급 비약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시스템의 판정은 가끔 보면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니까.

'섭취 후 신체가 변화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반 년씩이나 걸려서 등급이 낮게 나온 거려나.'

확실히 반 년이면 애로사항이 너무 많긴 하다.

뭐, 이럴 거 같아서 또 준비한 게 있지만.

우현은 소화제를 꺼냈다.

[효소 소화제]

[음식물 소화를 돕는 효소 성분으로 구성된 약물.]

위장 운동 촉진, 가스 제거 등 소화제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우현이 고른 건 효소 소화제였다.

"일단 한 번 강화."

[특성, 만물강화(★) 발동.]

[대상을 강화합니다.]

소화 촉진의 효능이 대폭 증가되었다는 식으로 소화제의 정보가 바뀌었다.

그럼 이제 이걸 소재로 합성 강화를 진행하면.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침을 꿀꺽 삼킨 우현은 정보를 읽었다.

[초증강 비약(B)]

[복용 시 즉시 최대 마력량이 상승하고 근성장 및 근육 사용 효율이 극대화되는 체질의 소유자가 된다.]

[마력 스탯 +1~59, 신체 스탯 +1~51.]

[환단에 의한 변화가 모두 끝날 때까지 반 년 이상의 시간이 소모된다.]

"캬!"

무려 B급 비약이 탄생했다.

가격으로 치면 15억원어치 비약으로 20억 넘게 가치를 뻥튀기 시킨 셈.

"아, 근데 막상 먹으려니까 좀 무섭네."

본래 B급 정도 되는 비약은 고등급 각성자의 인도 하에 복용해야 한다.

과도한 힘을 다스릴 역량이 없다면 그대로 폭주할 수도 있으니까.

'뭐, 그거야 비전투계긴 해도 전생에 S급까지 찍었던 나니까 상관 없긴 한데.'

다만 문제는 초증강 비약(B)은 반년에 걸쳐 일어날 변화를 즉각적으로 발생킨단 거다.

분명 그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이 발생할 터였다.

"스읍."

잠시 망설이다가 비약을 몽땅 입에 털어 넣었다.

어차피 먹을 건데 망설여봤자 시간 낭비. 못 먹어도 고다!

이내 즉각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끄아아아악!"

전신의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뭉쳤다 풀어지길 반복한다.

달리 말해 전신에서 쥐가 난 것처럼 막대한 통증이 느껴졌다.

동시에 속이 뜨거워지며 활화산처럼 솟구치는 마력.

'의지력 스탯이 개방된 상태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네.'

이를 악물고 크리스티나 서킷 컨트롤러를 운용한다.

최대한 많은 마력을 사로잡아 심장으로 인도해야만 했다.

'젠장, 마력 운용도 평소보다 훨씬 어려워.'

신체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중이다.

달리 말해 마력이 순환하는 통로인 혈관까지도 들쭉날쭉 움직이고 있단 뜻.

평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심력을 기울여야 간신히 마력을 통제할 수 있었다.

'그래도, 견디기만 하면 강해질 수 있어.'

그 증거로, 계속해서 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고 있었다.

[각성자 김우현의 스탯이 상승합니다.]

[신체 +3, 마력 +2]

[신체 +2, 마력 +9, 정신 +3, 의지력 +1]

[신체 + 5, 마력 +12, 의지력 +1]

[신체 + 11, 마력 +18, 마력제어력 +3]

신체와 마력, 뿐만 아니라 변화의 과정을 겪느라 단련되는 정신과 의지력, 마력 제어력까지.

쑥쑥 오르는 스탯을 보자 고통따윈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약 90여 분. 길고 길었던 고통과 성장의 시간이 끝났다.

우현은 상태창을 열고 스탯 변화의 총합을 계산했다.

'마력 25, 신체 48. 두 가지 스탯만 해도 합쳐서 73이나 올랐어.'

의지력, 정신, 마력제어력 등을 더하면 19가 추가로 더 올랐다.

게다가 특이한 점은 매력 스탯이 32나 올랐단 점.

변화한 몸을 내려다 본 우현은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몸이 완전 근육질이 됐네.'

예전의 우현은 키는 꽤 큰 편이었지만 빈말로도 보기 좋은 체형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우현의 몸은 여자가 보면 감탄과 함께 성적 호기심을 느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근육질이 되어 있었다.

"뭐, 막 큰 이득은 아니지만, 뭐, 기분 좋긴 하네."

···아니. 솔직히 말해 생각보다 기분이 꽤, 많이, 흡족할 정도로 좋다.

얼굴도 나쁘지 않은 편이니 밖에 나가면 시선 좀 받겠는데?

저절로 어깨가 으쓱거리는 걸 막고 다시 상태창을 봤다.

[스탯, 신체(78)]

목표로 했던 100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개방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특화 스탯, 근력도 얻지 못했고.

엄밀히 따지면 기준 이하의 성과란 뜻.

하지만.

"신에겐 아직 열 세 척··· 한 번의 강화가 남아 있사옵니다."

아껴놨던 스탯 강화, 그중 신체 스탯을 강화할 때가 왔다.

[대상을 강화하시겠습니까?]

이번에도 보나마나 막대한 고통이 찾아올 터.

우현은 미리 정신적 대비를 하며 마력을 방출했다.

그렇게 시작된 신체 스탯의 강화.

"끄아아아아악!"

전신의 뼈가 와자작 부서졌다. 동시에 찾아오는 극한의 고통.

이번엔 억지로 마력을 운용할 필요도 없으니 마음껏 비명을 지르려다가, 참았다.

'참자. 참으면 또 의지력 스탯이 오를 수도 있어.'

"끄윽, 끄으으윽······."

짜르릉, 짜르릉, 짜르릉.

근육의 근섬유가 기타마냥 소리를 낼 정도로 수축과 팽창, 진동을 반복하며 강화된다.

[특화 스탯, 근력이 개방됩니다.]

'오케이! 근력 스탯 겟!'

성취감을 원동력 삼아 이를 악물고 변화의 고통을 참았다.

콰드득, 콰작, 아자작!

그러는 사이 부러졌던 전신의 뼈가 붙으며 한층 단단하게 변이되었다.

[특화 스탯, 골강도가 개방됩니다.]

'특화 스탯이 두 개나 개방되다니! 근데 이런 스탯도 있었어?'

변화는 두 개로 한정되지 않았다.

근육과 뼈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신체 변화. 신체의 효율이 대폭 증가하며 또다른 특화 스탯이 개방되었다.

[특화 스탯, 체력이 개방됩니다.]

'세 번째! 체력은 특히 개방시키기 어려운 거라 바라지도 않았는데! 개이득이야!'

그렇게 변화가 끝났다.

외형 상으론 큰 변화가 없었지만, 우현은 자신의 신체가 이전과는 아예 달라졌단 걸 전신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상태창."

———【상태창: 김우현(D)】———

【보유 스탯: 신체(124), 정신(157), 행운(21), 매력(47), 마력(281), 마력 제어력(25), 시각(19), 감각(25), 지능(2), 의지력(5), 근력(1), 골강도(1), 체력(1)】

【특성: 만물강화(★)】

【보유 스킬: 크리스티나 서킷 컨트롤러(S+), 창시자의 위자드 마스터리 - 3서클(D)】

【특이 사항:

1. 마력 사용 효율이 30% 증가합니다.

2. 눈에 망원, 현미, 투시의 공능이 깃들어 있습니다.

3. 때때로 번뜩이는 천재의 영감이 찾아옵니다.

4. 신체 활성도 및 근성장 효율이 극대화되는 체질의 소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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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가량이 오른 신체 스탯과, 신체가 뒤바뀌며 덩달아 20 이상씩 오른 감각과 시각 스탯.

새로이 얻은 세 개를 더해 총 8개나 되는 특화 스탯.

더해서 하나 하나가 특성급이라 봐도 무방한 세 개의 특이사항까지.

'마력도 300 가까이 되고. 이 정도면 B급 마법도 발동 자체는 가능하겠다.'

횟수에 상관 없이 발동시킬 수 있는 최대 마력량을 달성했단 게 중요한 거다.

매일 5천 개의 포션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 마력이 부족하면 포션을 물처럼 마시면 그만이니.

'이 정도면 어디 가서 꿇릴 일은 없겠는데?'

그 증거로.

시스템에게 D급 각성자로 인정받았다.

강화사로서의 역량도 반영된 것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성장한 걸 시스템이 인정했단 뜻.

'어디 보자. 추가 스탯 강화는 더 이상 안 되네.'

대상이 감당할 수 없는 변화란 메시지가 뜬다.

스스로의 힘으로 역량을 올려야 강화가 가능하단 뜻.

뭐, 지금 정도로도 충분히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

"그럼 슬슬 나가 보실까."

한차례 휘파람을 분 우현이 거칠게 입꼬리를 올렸다.

바뀐 것들을 테스트하러 갈 시간이 왔다.

[vel]

잘보고가요

[고추냉이]

스펙업이 전분데 재밌네 ㅋㅋ

[조카]

건투를!!!

[태공망이]

복용결과 체력마력이 바뀐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