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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마솥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던전의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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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마솥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6
최근연재일 :
2023.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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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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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0.인간

DUMMY

***


20화


***


탑을 떠나기 전, 사슴을 조심하라고 충고해준 아서의 말이 머리를 스친다.


서린도 정체모를 사슴인간. 녹인도 암묵적인 약속이라도 한 듯 폭포 소리가 울려퍼지는 용소 앞에서 눈을 마주친 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


언어란 지성체가 가지는 수많은 교류 방법 중 하나일 뿐.


설사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해도 얼굴, 표정, 제스쳐, 복식만 보아도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 낼 수 있다. 그러니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눈까지 감아버린 것은 아닐..


...터이지만, 아무래도 대상이 거대한 사슴 머리를 가진 인간이라면 당혹스럽기만 하다.


똑같은 말머리 인형탈 사진을 네 개 주면서 희로애락을 맞춰보라는 억지가 아닌가.


반인반수. 인간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것. 말이 통하지도 않고, 닮은 구석도 거의 없다.


크고, 강하고, 위협적인 이런 존재를 정글에서 만났을 때 해야할 행동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야생속의 삶을 촬영하려다 성체 롤랜드 고릴라와 마주친 카메라 맨에 빙의하여 조심히 눈을 깔아내리는 서린.


'뭔가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사실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는다.


피곤과 허기가 겹쳐 완전히 비몽사몽한 상태에 빠져버린 것 같다.


조심히, 무심한 척 눈만 돌려보자 '난 무해하니, 갈 길 가세요.'라는 그의 제스쳐에도 그 녹인은 가던길을 가기는 커녕, 그를 향해 제 3 외국어를 넘어 외계어를 말해온다.


언뜻 보면 산책 중에 특이한 새를 발견한 것 같은 반응.


하지만 서린으로선 녹인의 그것이 단순한 흥미인지 아니면 식욕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거대한 녹인이 그에게 관심이 꽂혔다는 것만 알아 챌 수 있었을 뿐.


눈을 깐다고 제 갈길 갈 것 같은 반응은 아니고, 그에게 하늘을 나는 재주는 없으니 날다람쥐처럼 날아서 도망갈 수도 없다.


'내려가면 잡힐까? 아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사슴인간이 등에 멘 활을 다짜고짜 겨누지 않은 것은 다행.


적어도 '아직까진' 그를 사냥감으로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문득 서린은 궁금해졌다.


지금의 그는 마치 정글 속 원주민과 마주친 현대인.


변수.


녹인은 인간이 아니고, 서린 역시 인간이 아니다.


외계인과 마주친 외계인이 무슨 교류행위를 벌이는가에 대해 고민해본 결과.


"..아무리 생각해봐도 외계인 vs 사냥꾼밖에 떠오르지 않잖아.."


아무래도 대중 매체라는 것은 미지에서 오는 두려움을 시각화하는게 근본.


그러니 그 영향을 받은 서린 역시 떠오르는게 거기에서 거기다.


말이 통하면 무섭지 않고, 공격이 통하는 살인마는 극복이 가능하다.


반대로 말이 통하지 않고, 속내를 알 수 없는 건장한 외계인이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무섭지 않은게 이상한거다.


정글 속 괴물들만큼 적극적인 적대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운이 나쁘다면 냄비 속에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고, 목에 두른 따뜻한 흰 목도리로 가공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정리해놓고보니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한 순간에 내리는 판단을 에둘러 표현한 것 뿐.


결론. 서린은 뭔가 확실해지기 전엔 그의 운명을 주사위에 맡기고 싶진 않았다.


그러니까 당장 나무를 타고 내려가 개냥이처럼 애교를 부리는 건 어불성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이 가시자 한 가지 맹점(?)이 생각났다.


"잠깐만. 사슴은 초식동물 아닌가?"


근처에 널려있었던 작은 덫들은 작은 투자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초식동물이 기회가 될 때마다 벌레나 개구리, 작은 도마뱀 같은 것 동물들을 틈틈히 섭취한다고는 하지 않는가?


"..."


엄청난 거구와 울끈불끈한 저 통나무 같은 강인한 몸매. 갈고 닦아낸 남성성의 극한처럼 보이는 녹인의 조각상 같은 상반신.


"최소한 알파 메일.."


무엇보다도 서린이 아는 초식동물들은 모가지에 칼집을 낸 커다란 돼지를 등에 짊어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전혀 초식스럽지 않잖아.."


"kuufuu kic..?"


맞물리지 않는 대화. 서린이 녹인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녹인도 서린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나무 위에서 내려올 생각 없는 서린과 떠날 생각이 없는 녹인의 만남은 제 3자의 개입이 생기며 일시적인 중단 상태가 되었다.


제 3자의 정체는 괴물도 녹인도 털복숭이도 아니었다.


인류(人類)


서린이 알고 있는 그 휴먼.


슬기로운 사람. 호모 사피엔스.


폭포 위가 조금씩 소란스러워지며 살아있는 '인간'들이 절벽 위에서 아래의 용소와 근처의 공터를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인간들과 마주칠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서린의 눈이 조금 커진다.


매우 놀란 그와는 다르게 녹인은 그리 당황하지 않고 잠깐 그와 인간을 바라보며 고민하다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고 서린이 있는 나무 밑에 가져다 놓았다.


손을 까닥거리다 아래에 놓아둔 물건을 가르키는 것을 보니 와서 가져가라는 것 같은 의도가 느껴진다.


녹인이 가진 그의 몸통만한 우람한 팔뚝에 핏줄이 꿈틀거리는 것과 그 아래 놓여있는 넓적한 잎으로 돌돌 말린듯한 무언가를 멍하니 바라보던 서린.


타고난 민감한 후각에 화기의 향이 남아있는 음식의 냄새가 닿기 시작한다.


침이 주르륵 나오는 것을 꼴딱 삼킨 서린을 쳐다보다 고개를 양 옆으로 까딱거린 녹인이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폭포 양 옆의 절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착한 녀석인가..?"


아무래도 정황상 그를 음식으로 꼬시려고 하는듯하다.


현대 문명에서 정글식 벤또를 땅에 던져주며 호감작을 하려한다면 '진심인가?'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잠깐이나마 녹색의 지옥을 겪은 서린에겐 호감작이 제대로 통했다.


수상한 사람이 주는 먹을것에 저항하지 못하고 함락당하는 나약한 육체.


굶은 짐승을 시험에 들게하는 칼로리의 향기에 정신이 혼미해진 서린이 격하게 머리를 털고 녹인이 떠나간 곳을 살펴본다.


폭포가 있는 절벽 위에선 크고 작은 인간들이 그와 녹인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뭐라고 떠들고있다.


그리고 무엇인가 철컥거리더니 쇠지레 같은 물건이 절벽 밖으로 튀어나오고 바닥을 향해 뻗어지는 굵은 덩굴을 붙잡고 인간 예닐곱명이 지면으로 강하해온다.


한 두번 한 것 같지 않은 능숙한 강하.


서린은 어쩐지 뭔가가 복잡해져버렸다고 생각했다.


발톱달린 식육목 털복숭이 한 명.


뿔과 발굽이 달린 수상쩍은 녹인 한 명.


그리고 얇은 풀로 만든 정글식 치마를 걸치고 창과 투석기, 날붙이들로 무장한 성인 남성 일곱 명.


누가 봐도 흠잡을 곳 없는 최약체로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서린은 이내 뱃속이 꾸르륵 울리는 소리에 일단 정글 도시락부터 챙기기로 했다.


아무래도 화기가 묻어있는 냄새가 풍기자, 자꾸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그리고 인간들이 강하하는 거리와 그가 있는 이 곳은 상당히 떨어져있고 녹인은 등짝으로 안심하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 용무를 마치기 전까진 뒤로 돌아올 생각이 없어보인다.


뭔가 일어나기 직전의 소강상태. 빈틈인 것은 확실하니 즉시 나무를 타고 내려간 서린이 제법 음식 같은 냄새를 풍기는 쌈뭉치를 챙겨든다.


서린이 땅에 발을 디뎠지만 녹인은 고맙게도 인간 몇몇이 그를 향해 다가오는걸 제지까지 해준다.


결국 땅에 내려온 인간의 대표로 보이는 원주민이 다른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을 보고 안도한 서린이 티배깅 삼아 근처의 바위에 도시락을 들고 다가가 앉는다.


아무래도 수상해보였지만, 녹인은 결국 행동으로 호의를 증명했다.


최소의 최소한 정도의 안전은 보장이 된 것처럼 보인다.


결국 녹인의 도움으로 관찰자가 된 서린은 인간과 녹인의 협상(?)을 살펴보며 도시락을 까먹는 꿀이 넘치는 포지션을 차지해버렸다.


내려온 사람의 대표로 보이는 사람이 태연하게 도시락을 까기 시작한 흰 수인을 쳐다보며 기가 막힌듯 녹인에게 뭐라고 따져든다.


사슴 머리의 표정을 알아 볼 수는 없었지만, 반대로 인간은 표정을 알아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뉘앙스를 알아 챌 수 있었는데 아마 '저거 니꺼?'라고 물어보는 듯 했다.


딱히 대답하지 않는 녹인에게 한숨을 내쉰 대표가 돼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생각보다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다. 분쟁한다기 보단 지성체끼리 가치를 가진 물건을 거래하는듯한 모습에 가깝다.


예를 들면 녹인이 등에 메고 있는 커다란 돼지를 통째로 바닥에 떨구고 무엇인가 들어있는 가죽포대를 그 옆에 내려다놓고, 인간의 대표자가 와서 물건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거래방식은 물물교환인가 싶은데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최상층에서 모험가를 털고 얻었던 전리품 중엔 금붙이가 들어있던 주머니가 있다.


황금의 가치는 이 구덩이 안에서도 보장되는건가?


궁금하긴 했지만 다짜고짜 황금을 내밀수도 없었다.


가치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가치가 있으면 그대로 황금 고블린이 되는거다.


"에이 씨."


자질구레한 것은 잊고 일단 배부터 채워보자.


물은 모자람 없이 마셨지만 먹은거라곤 마늘맛이 나는 이상한 게풀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고소한 냄새만 맡아도 침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양반다리로 앉아 녹인이 바닥에 놓아둔 음식의 이파리를 한 장, 한 장 벗겨보자 확실히 안에는 제대로 익혀진 음식들이 들어있다.


그릴링 마크가 새겨진 다육식물의 잘려나간 잎들이 가득.


그리고 건자두처럼 보이는 말린 과일들과 주먹보다 커다란 크기의 쪄낸 반죽들 다수.


과연 녹인의 덩치가 덩치인지 엄청난 양이긴 했다.


그가 먹는다면 반의 반도 채 먹지 못해 배가 찰게 뻔했다.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면.


"..고기는?"


그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채식주의자가 손수 돼지 멱을 따서 들고다닐 일은 없다.


그 말은 이 도시락의 식단이 녹인이 가진 선호라던가 신념의 영역이 아닌, 필요의 영역이라는 결론.


그렇게 생각해보면 저 커다란 돼지를 해체하거나 내장도 빼내지 않은 채 통째로 인간들에게 들이미는 것으로 보아 녹인이 고기라는 것에 그리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는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굳이 따지면 저 돼지는 '거래용' 사냥감이라는 거겠지.


"그러면 저 사슴은 인간에게서 무엇을 얻는거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서린이 일단 녹인이 건네준 구워진 반죽의 일부를 입에 넣었다.


놀라울 정도로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이 풀떡의 중심에는 짭짤하게 절여진 양배추 같은 속재료가 들어있었는데 생각보다도 잘 어울린다.


"..그 동안 먹은게 너무 변변찮아서 그런가 감동적인 맛이야."


그동안 먹은 것에 비해선 조금 이색적인 음식 같은 것을 먹는듯한 기분이 들어 생각보다 좋았다.


어른 주먹보다 커다란 경단이라 양도 충분했다. 여유롭게 옴뇸뇸 거리면서 작은 입으로 동그란 경단을 이곳저곳 돌려가며 씹고 즐기던 서린.


고작해야 하나의 경단을 먹는데에 한참의 시간이 걸렸지만 포만감은 충분했다.


피곤과 굶주름으로 빡빡하던 머리에 먹을것이 들어가자 조금 머리가 맑아진다.


디저트 삼아 석쇠로 구워낸듯한 다육식물을 맛보니 미약한 달콤함과 시큼함이 있는 따뜻한 오이맛.


씹을수록 끈적거리는 다육식물의 속살을 챱챱거리며 씹던 서린이 그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남성과 녹인을 빤히 쳐다보다가 인간들이 가진 물건들에 눈이간다.


자세히 보니 녹인과 마주한 남성들의 복식은 정글식 치마를 걸치고 깃털로 장식한 상상속 원주민과 다를바가 없었지만 특이한 점이 보인다.


사용해온 흔적이 가득하지만 그가 가진것과 비슷해보이는 아니, 완전히 똑같은 벌목도.


"흐음.."


굳이 따지자면 그리 좋지 않은 소식에 가깝다.


아서의 탑을 방문한 모험가들이 다시 지상으로 무사히 돌아갔는지, 아니면 전부 죽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결말을 맞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이 가져온 장비의 일부가 저 원주민들에게 흘러들어갔다.


그들이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적어도 천국의 문을 통해 지상으로 가는 여정이 쉽진 않다는 소리일거다.


"날개라도 있었으면 자유롭고 편했을텐데."


툴툴거리다가도 녹인과 인간들의 관심이 다시 그에게로 집중되는 기분을 느낀 서린이 슬쩍 남은 음식들을 감싼다.


대충 흘러가는 분위기는 파악했으니 이제 그가 선택할 차례다.


그에게는 일단 상태창이라는 '잠재력이 강력한' 능력이 있다.


하지만.


'친절한' 단계별 레벨 업 코스가 갖춰지지 않은 이 망할 구덩이에서 그가 알아서 잘 성장할 가능성은.. 솔직히 아주 객관적으로 봐서 확률이 낮다.


알에서 부화한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딱 한 마디만으로 표현이 가능했다.


먹고 자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쌈박질까지?


아직까진 병에도, 식중독에도, 맹독에도 걸리지 않았지만 본인조차 이 기적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그런 기적이 언제나 일어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완전히 정글로 돌아가 야생의 삶을 추구하려는게 아니라면 이 곳에서 진영을 선택해야한다.


정글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거냐고? 뻔하다.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의 평균 수명이 몇 년이나 될지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되겠지.


그러니까 어딘가의 마법서를 가진 마법 고양이처럼 숙주에 빌붙어 기생하는거다.


조금 얄팍한 속셈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힘을 붙이고 성장하기 전까진 은신처의 필요성이 절절했는데 마침 구덩이의 지성체들이 모여 거래하는 곳에 왔다.


사실 이곳의 아래로 갈 수록 위험한 녀석들이 있을테니, 위로 가는게 나을거란 판단이 제대로 먹힌거지만 타이밍을 보면 확실히 운이 좋았다.


나가는 길이 어디인지도 알 수 있을 확률이 높으며 서로간에 말이 통하고,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하는가?


폭포위에서 그를 바라보는 인간들의 공동체?


아니면 거대하고 강인하며 속을 알 수 없는 반인반수의 사슴인간?


장점과 단점은 명확했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저 인간들은 이 구덩이를 나갈 생각이나 능력이 없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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