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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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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16 10:00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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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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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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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9화 현무도원(4)

DUMMY

어둠이 내렸다.

부명화는 멀리 여산봉을 바라보았다.

교교한 달빛 아래 여산봉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흑암산에서 가장 험한 곳.

무림인들이 마왕퇴라고 부르는 무덤이 그곳에 있었다.

천 년 동안 봉인되어 있는.

“이숙, 마왕퇴의 봉인은 영원히 풀리지 않나요?”

부명화가 이숙이라고 부르는 인물은 의원 포원제다.

“글쎄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냐?”

“봉인이 풀리면 마녀가 다시 나와요?”

“하하······.”

포원제가 고개를 흔들었다.


천 년 전의 마녀가 나온다고?


귀신이 존재한다면 몰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포원제가 운영하는 현무도원 병사(病舍)의 지붕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현무도원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항상 아픈 사람이 있고, 의원이 필요하여 포원제가 제자들 몇을 거느리고 병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마왕퇴에 절세신공이 있다면서요?”

“나는 들어가 본 일이 없는데 어떻게 알겠느냐?”

“천 년 동안 마왕퇴에 들어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요?”

“금역에 들어갔다가 죽은 사람은 많지. 해골과 뼛조각이 가득하다고 하더라.”

마왕퇴가 흑암산 여산봉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무림에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현무도원의 금역이라는 것을.

현무도원의 도인들조차 자신들의 금역에 마왕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흑암산을 불태워 버릴까요?”

부명화는 군대를 동원하여 흑암산을 불태우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황제 시영이 반대했다.


“면산을 태우니 개자추가 산에서 나왔느냐?”


춘추전국시대 진문공 중이(重耳)가 군위에 오른 뒤에 산으로 들어간 충신 개자추를 나오게 하기 위해 면산에 불을 지른 일이 있었다. 그러나 개자추는 불에 타죽으면서도 나오지 않았다.

그날을 기념하여 진(晉)나라 사람들이 그날 하루를 불을 때지 않고 찬밥을 먹는다고 하여 한식(寒食)이 유래되었다,

“산을 태워도 봉인이 안 풀려요?”

“마왕퇴에 대한 소문은 많지. 절세신공이 있다는 소문도 있고··· 마녀가 죽지 않고 살고 있다는 소문도 있고··· 이제는 전설일 뿐이다.”

“사마염이 온 것도 마왕퇴 때문이 아니에요?”

부명화는 사마염도 의심스러웠다.

“현무도원이 한바탕 풍파에 휩쓸리겠구나. 서생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

포원제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향이 남자로 변장하여 같은 숙소로 들어갔어요.”

현무도원이 무림인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었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숙소에 있다는 말이냐?”

“전에도 몇 달 동안 군대의 남자 숙소에 있었어요.”

포원제는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서생이 왜 갑자기 우리 현무도원에 온 것이냐?”

서생은 왜 현무도원에 왔을까.

그는 진정으로 무공을 배우려는 것일까.

그가 전왕조의 황자라는 사실은 부명화에게 들었다.

“저는 모르겠어요.”

부명화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은 그와 직접 만나고 싶지 않았다.

“황궁을 이렇게 비워도 돼?”

포원제가 화제를 바꾸었다.

“내일 돌아갈 거예요.”

부명화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에 별이 무수히 반짝이고 있었다.

황궁을 오랫동안 비워둘 수는 없다.


*


세옥의 숙소에는 황우, 정삼, 공손청이 배정되었다.

공손청은 계집애처럼 얼굴이 하얗다.

키도 작은 편이다.

“아우는 몇 살이야?”

황우가 공손청에게 물었다.

공손청이 작고 아담해서 유난히 어리게 보인다.

“열여섯 살입니다.”

“아직 어머니 젖을 덜 먹었군. 가서 젖이라도 더 먹고 오는 게 어떠냐?”

정삼이 낄낄대고 웃었다.


세옥은 공손청을 놀리는 정삼 때문에 웃었다.

“어머니의 젖만 먹고 삽니까?”

공손청이 반박했다.

“그럼 뭘 먹고 살아?”

“이젠 진짜 여자의 젖을 먹어야지요.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입니까?”

공손청이 장난스럽게 호기를 부렸다.

“하하. 아우를 놀리지 마십시오.”

세옥이 공손청에게 호감을 느끼고 말했다.


공손청은 주눅이 들지 않는다.

“그 여린 몸으로 내일 무사시험에 통과할 수 있겠어?”

“하하. 이래도 서생 형님만큼은 기운을 쓸 수 있습니다.”

공선청의 말에 세옥은 뭐냐? 왜 나를 끌고 들어가? 내가 만만해 보이냐? 하는 시선으로 공손청을 바라보았다.

“그럼 팔씨름 한 번 해볼 텐가?”

“아닙니다. 저는 그냥 자겠습니다.”

공손청은 세옥을 힐끗 쳐다보고 자리에 누웠다.

“에헤이··· 그러지 말고 한 번 해봐. 자네가 우리 서생을 이기면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겠네.”

정삼이 재촉을 하자 공손청이 세옥을 쳐다보고 히죽 웃었다.


저 놈이 왜 나를 쳐다보고 웃어?


세옥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면 형님이 나하고 하시지요.”

공손청이 정삼에게 말했다. 세옥을 겨냥하지 않고 정삼에게 맞섰다.

“나? 하하. 얼마든지 상대해 주지. 아무렴 내가 자네에게 지겠나?”

정삼은 가소롭다는 표정이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내가 심판을 보겠네.”

황우가 나섰다.

공손청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심심한테 구경거리나 만들어보자는 심산이다.


세옥은 갑자기 팔씨름판이 벌어지자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재미로 하는 짓이다.

공손청이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호기를 부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룻바닥에 엎드려 손목을 잡고 자세를 취했다.

누가 봐도 공손청이 질 것이 뻔해 보였다.

“시작!”

황우가 웃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둘이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세옥은 그들의 팔씨름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어라.’

세옥은 의외의 일에 깜짝 놀랐다.

정삼의 팔이 맥없이 넘어간 것이다.


뜻밖에 공손청이 승리를 거두었다.

세옥은 입을 딱 벌렸다.

“어어······.”

황우가 말이 안 된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정삼도 어리둥절하여 아예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시 해. 이거 잘못된 거야.”

황우가 뭔가 이상하다고 다시 시합을 시켰다. 그러나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정삼의 팔이 맥없이 넘어갔다.

“하하. 아무래도 자네가 형님으로 불러야겠네.”

“자네가 한 번 해봐.”

정삼이 팔을 흔들면서 말했다.

얼굴이 벌게져서 씁쓸해 하고 있다.

계집애처럼 약해 보이는 공손청에게 졌으니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내가? 에이 내가 어떻게 어린 동생하고 붙나?”

황우가 손을 내저었다.


황소처럼 우람한 체구의 그와 공손청이 붙는 것 자체가 그림이 되지 않는다.

“그럼 나만 형님이라고 불러야 되잖아?”

정삼이 펄쩍 뛰었다.

“허 참 할 텐가?”

황우가 공손청에게 물었다.


공손청은 야릇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형님이 원하시면요.”

“그래. 한 번 해.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황우가 팔을 내밀었다. 공손청이 황우의 손을 잡았다.


‘내력을 사용하는구나.’


세옥은 공손청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정삼이 심판을 보았다.

‘황우를 이길 수는 없겠지.’

내력을 사용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옥의 생각과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황우도 공손청을 감당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아우님, 무공을 배웠나?”

황우가 얼굴이 벌게져서 물었다.

말투도 달라져 있었다.

“예. 죄송합니다.”

“에이 그러니까 그렇지.”

황우가 손을 내저었다.

“무공을 얼마나 배웠나?”

정삼이 물었다.

“몇 년 되었습니다.”

“그럼 어릴 때부터 배운 거야?”

“예.”

“무공을 할 줄 알면 여기는 왜 온 거야?”

“군대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훈련을 받으면 군대에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공손청은 넙죽넙죽 대답을 잘했다. 그런데 밉지가 않다.

“서생도 한 번 아우님하고 팔씨름을 해봐.”

황우가 세옥에게 말했다.

공손청에게 진 것이 속으로는 기분이 상한 것이다.

“예?”

세옥은 가만히 구경하고 있다가 뺨을 한 대 얻어맞은 꼴이었다. 그런데 공손청은 세옥을 쳐다보면서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이놈이··· 웃기는 왜 웃냐?

정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데 이건 아니다.

공손청이 계집애처럼 생겼어도 정삼과 황우를 이긴 놈이었다.

일개 서생인 내가 어떻게 상대해?

게다가 무공까지 배운 놈이 아닌가.

공손청은 얄밉게 생글거리고 있었다.

“아 빨리 해.”

정삼이 재촉했다.

세옥은 어쩔 수 없이 생글거리고 웃는 공손청의 손을 잡았다.


*


아향은 이세옥을 힐끗 쏘아보았다.

현무도원의 연무장이다.

무사시험을 보려는 장정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었다.

마침내 무사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사천 당가촌에서부터 그를 따라오면서 감시해 왔다.

그는 요리를 잘하고 책을 많이 읽어 서생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만두가게 여자들은 노비나 걸인들을 구하여 일을 하게 하고 부인으로 삼았다. 그렇다고 합방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다.

여자들에게 대우를 잘해주어 모두 그를 좋아했다.


‘도대체 정체가 뭐야?’


아향은 그가 하는 짓을 이해할 수 없었다.

황후 부명화가 현무도원에 들어가 그를 지켜보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가 용의 내단을 취했다고 했다.

황후의 주목을 받은 이유였다.

용의 내단을 내력으로 흡수하면 이갑자의 내력이 생긴다고 했다.


이갑자의 내력?


아향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무림인이라면 꿈에라도 이루기 원하는 경지였다.

그러나 그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세옥이 내단을 취했는지도 정확하지 않았고, 내단을 취했다고 해도 내력으로 흡수하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어젯밤에는 팔씨름을 했다.

정삼과 황우를 꺾고 세옥과 붙었다.

‘서생이니까 별 힘이 없겠지.’

아향은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내단을 내력으로 흡수하지 못했고 무공도 배우지 않았다.

한낱 요리를 하고 책이나 읽는 서생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팔을 눕히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져줄까?’


아향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세옥의 손을 잡았다.

요리나 하고 책만 읽던 그의 손이 부드러웠다.

‘계집애처럼 손이 왜 이래?’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뭐야?’

이세옥의 손이 뜻밖에 단단했다.

마치 쇳덩어리를 잡은 기분이었다.


아향은 이세옥의 손을 꽉 잡았다.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시작!”

황우가 소리를 질렀다.


아향은 이세옥을 넘어 트리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그러나 그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향은 내력까지 모두 쏟았으나 이세옥의 팔은 쇠말뚝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젠장.’


아향은 얼굴이 벌게졌다.

그때 이세옥의 팔에서 힘이 빠지나가면서 넘어 갔다.

“이야, 우리 아우님 대단하네. 팔씨름 대왕이야.”

황우가 펄쩍뛰었다.


‘이 사람이 나를 봐준 거네.’


아향은 속으로 놀랐다.

그가 팔 힘이 강한 것도 놀라운 일인데 져주기까지 했다.


설마··· 내력이 생긴 걸까?


아향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침상에 누웠는데 하필 그의 옆자리였다.

그의 숨소리까지 들렸다.

전전반측하다가 간신히 잠이 들었다.


이튿날 날이 밝았다.

아침을 먹고 나자 본격적으로 무사시험이 시작되었다.

아향은 숙소의 사람들과 나란히 연무장으로 나갔다.

이내 체력시험이 시작되었다.


첫 시험은 달리기였다.

연무장에서 약 2천명에 이르는 시험생들이 일제히 출발하여 1천명을 걸러내는 것이었다.

연무장 열 바퀴를 도는 일이다.

웬만한 지구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작!”


시험관이 호령을 했다.

시험생들이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아향은 이세옥의 옆에서 뛰었다.

이세옥은 몸이 가벼워보였다.

성큼성큼 잘 뛴다.

일정한 보폭으로.


무공을 연마하지 않은 장정들은 한 바퀴를 돌자 얼굴이 벌게지고 두 바퀴를 돌자 숨이 차서 헐떡거렸다.

다섯 바퀴를 돌았을 때는 땀을 흥건히 흘렸다.

이세옥은 땀도 흘리지 않고 뛰었다.


말도 안 돼.


아향은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여덟 바퀴를 돌았을 때는 절반이 주저앉았다.

이세옥은 무사히 통과했다.


두 번째는 철환던지기였다.

팔의 힘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이세옥은 철환을 멀리 던졌다.

아향은 물론 통과했고, 정삼과 황우도 통과했다.

이세옥은 철환던지기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분명히 용의 내단 때문이야.


아향은 이세옥에게 경이로움을 느꼈다.

세 번째 시험은 활쏘기였다.

명중을 하는 것보다 멀리 쏘는 것을 위주로 시험을 보았다.


네 번째는 둘이 짝을 지어 상대방을 업고 500보를 뛴 뒤에, 상대방을 바꾸어 업고 다시 500보를 뛰는 시험이었다.

아향은 이세옥과 짝이 되었다.

이세옥이 먼저 아향을 업고 뛰고, 다음에는 아향이 이세옥을 업고 뛰어야 했다.


내, 내가 서생을 업고 뛰어야 돼?


아향은 난감했다.

여자가 남자를 업고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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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무림지보(2) 24.05.10 141 0 12쪽
72 72화 무림지보(1) 24.05.09 139 0 13쪽
71 71화 마녀의 사랑(6) +3 24.05.08 154 0 12쪽
70 70화 마녀의 사랑(5) 24.05.07 165 0 13쪽
69 69화 마녀의 사랑(4) 24.05.06 148 0 12쪽
68 68화 마녀의 사랑(3) 24.05.05 157 0 12쪽
67 67화 마녀의 사랑(2) 24.05.04 152 0 12쪽
66 66화 마녀의 사랑(1) 24.05.03 155 1 12쪽
65 65 천 년 전의 여자(5) 24.05.02 160 1 12쪽
64 64 천 년 전의 여자(4) 24.05.01 146 1 11쪽
63 63화 천 년 전의 여자(3) 24.04.30 141 0 11쪽
62 62화 천 년 전의 여자(2) 24.04.29 153 0 12쪽
61 61 천 년 전의 여자(1) 24.04.28 159 0 13쪽
60 60 마왕퇴의 비밀(10) 24.04.27 155 0 12쪽
59 59 마왕퇴의 비밀(9) 24.04.26 159 0 12쪽
58 58 마왕퇴의 비밀(8) 24.04.25 151 0 12쪽
57 57 마왕퇴의 비밀(7) 24.04.24 155 0 12쪽
56 56 마왕퇴의 비밀(6) 24.04.23 155 0 12쪽
55 55화 마왕퇴의 비밀(5) 24.04.22 156 0 12쪽
54 54화 마왕퇴의 비밀(4) 24.04.21 159 1 11쪽
53 53화 마왕퇴의 비밀(3) 24.04.20 159 1 11쪽
52 52화 마왕퇴의 비밀(2) 24.04.19 153 1 11쪽
51 51화 마왕퇴의 비밀(1) 24.04.18 16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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