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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탄의 사수

웹소설 > 자유연재 > 전쟁·밀리터리

톤필리아
작품등록일 :
2014.07.10 15:07
최근연재일 :
2014.09.14 06:58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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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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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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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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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장 - 일상 (4)

DUMMY

캇셀.아예바 왕국은 대륙의 복쪽에 위치한 큰 산맥들로 인해 광물 자원들과 목재에는 그다지 별 부족함이 없는 나라였다. 더군다나 전쟁에서 승리하여 얻은 넓은 점령지들을 합치면 더욱 더 그랬다.

특히나, 철이 많이 생산되기로 유명하여 옛날에는 주변국들로부터 '철의 왕국' 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뭐, 군인들이 정권을 잡은 이후로는 진정한 의미로의 '철의 왕국' 이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별로 재밌는 농담은 아니군요."


".....끄응."



냉정한 일레나의 말에 프리드가 쓴웃음을 지었다.



여하튼, 철 자원이 풍부한 캇셀 아예바 왕국은 현재까지도 세계 1위의 강철 생산국이기도 하다.

다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유전 지대가 없어 석유 자원을 전부 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우르민 연방과의 상업 조례들로, 캇셀 아예바는 풍부한 자신들의 강철을, 우르민은 넉넉한 그들의 석유를 서로 제공했던 것이다.


그러나, 캇셀.아예바에 광물자원이 넉넉하다고 해도, 철보다는 그 생산량이 덜한 구리나 틴, 목재 등의 다른 자원들까지 우르민에게 지원하는 것은 무리였다.

캇셀.아예바 역시 혁명 이후 군비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아무리 같은 처지의 우르민과 호의적인 관계라 하더라도 그렇게 군수 자원들을 무작정 이웃나라에 지원할 수만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르민이 시.농푸에서 원했던 것은 시.농푸가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전략자원들이겠지."



프리드는 확인하듯이, 이미 모두가 눈치챈 듯한 이야기를 설명하듯 풀어나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 전쟁에서는 자원없는 평야 지대를 조금 얻는 것만으로 끝나고 휴전 협상에 들어가고 말았어. 아무리 지형적인 불리나 병사들의 사기 저하 같은 요소가 있어도, 우르민의 군대는 250만이나 되는 대군이야. 선뜻 발을 뺄 만할 시기도, 상황도 아니었다는 말이지."


"예."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일레나가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로라면 우르민측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괜한 전면전으로 천문학적인 손실만을 부담한 셈이 되니까요......"



루벡 상사가 머리를 긁적였다.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휴전협상에서 뭔가 큰 거래가 오고갔다고 봐도 무난하게군요."



거기에서 말이 끊긴 다음, 세사람은 입을 다물었다. 세 사람 다 전쟁중인 국가의 군인이었다. 세계정세에 민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모두가, 과연 그 거래가 무었일지 상상하는 듯 했다.


잠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프리드가 문득 고개를 돌려 선임 쪽을 향하다 얼굴을 찡그렸다. 불쾌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계속 젖어버린 옷을 입고 있다는 것에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이런, 선임. 자네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예?"



갑작스러운 그 질문에 엘레나가 고개를 갸웃 하자, 그는 살짝 일그러진 얼굴에 더욱 깊은 주름을 만들며 그녀의 몸을 가리켰다.



"잊고 있었는데, 옷이 다 젖었잖아. 머리만 말린다고 돼나. 감기 걸린다니까?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오지 그래?"



눈을 둘 곳도 곤란하고. 라고 프리드가 볼을 긁적거리며 덧붙인 말에, 그녀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이미 젖어버린 코트를 벗어버리긴 했지만, 바깥의 폭우는 일레나가 입고 있던 코트뿐이 아니라 안쪽의 옷까지 흠뻑 적신상태였다.

덕분에, 입고 있던 군복이 몸에 딱 달라붙어 부드러운 몸의 굴곡을 그려내고 있었다. 노출같은 것은 없지만, 오히려 그게 더 섹시해 보인다.


어색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면서도, 프리드는 결코 얇지 않은 두께의 군복을 입고 있으면서도 곡선이 훤히 드러나는 일레나의 몸매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옷을 입으면 말라 보이는 타입인가...... 프로필을 봤을 때 훌륭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크흠.



"죄, 죄송합니다!"



그제서야 프리드의 시선을 눈치챈 그녀가 황급히 일어났다. 프리드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얼굴을 돌렸지만, 일레나의 얼굴이 붉게 물드는 한 순간을 놓치지 못했다.



"흠, 흠. 일단 갈아입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소위님 말씀대로, 감기 걸립니다."


"예, 예! 실례하겠습니다."



마치 옷이 찢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팔로 몸을 가리면서 황급히 휴계실을 빠져나가는 그녀를 보면서, 프리드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미 자신들의 시야에서는 벗어났음에도 쿵쿵쿵쿵 급하게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에, 그는 멀뚱히 자신 앞에 있던, 방금 전까지 자신과 같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던 루벡에게 얼굴을 돌렸다.



"......뭐랄까, 신선하군요."


"하하하, 저도 저런 준위를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루벡 상사도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루벡이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나 담담하면서도 부드러운 사람이라...... 설마 저런 면모가 있었을 줄이야."


".....의외로 남성 경험에 서먹한 걸지도요."



자신도 그랬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프리드는 쓰게 웃었다.

생각해 보면 주변에는 여군들 천지이지만, 의도적으로 그녀들을 여성으로서 의식했던 적은 없다. 애초에 동료나 부하란 개념에서 선을 그어놓고 있었으니까.

선임 역시도, 자신을 그저 상관으로만 인식하고 있다가 자신이 그녀를 여성으로서 바라본 시선에 당황한 것이지도 모른다.



............



앗차.

그렇다면 정말 난감해지는데 (앞으로의 관계라던가).

한편으로는 재미있을 거 같기도 하지만.


솔직히 얼굴에 낭패한 표정을 띄우면서도, 프리드는 여전히 그녀가 뛰쳐나간 휴게실 문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그나저나 평생 잔소리를 달고 살 것 같던 저 선임이......"


"저런 모습을 보니까......"



프리드가 냉정하게 루벡을 바라보며 고했다.



"귀엽군요."


"귀엽네요."



서로의 목소리가 일치하는 것을 보면서, 둘은 피식 웃었다.










"지, 지금 돌아왔습니다."


"오....."



일레나가 돌아온 것은, 프리드와 루벡 상사가 오늘 다섯 번째의 체스 게임을 시작했을 때였다.

예비 군복이 없었는지, 여군용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그녀의 뺨에는 아직 홍조가 남아 있었다.


프리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커피 마실텐가?"


"예?"



다른 곳에 정신에 팔렸는지, 무의식적으로 대답한 듯한 일레나는 곧이어 핫, 하며 손을 내저었다.



"아, 아니, 제가......"



그러나 어느새 프리드는 7중대의 유일한 낡은 커피 포트에 물을 채워 넣고 있었다.



"됐어."


"으, 음....."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서려다 어정쩡한 자세로 손을 뻗은 채 서 있던 그녀는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자리에 도로 앉았다.


자신과 루벡의 커피 역시 미리 만들었기에 선임의 커피를 새로 끓이는 과정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프리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잔을 그녀의 앞에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하얀 폰을 한 칸 앞으로 전진시켰다.



"그런데 준위님, 그 복장은......?"


"에.....? 아....."



루벡의 물음에, 일레나는 살짝 볼을 붉히면서 자신의 옷깃을 잡아 보였다.



"예비 군복이 아직 세탁중이라..... 우선은 말리는 도중이라도 입고 있을까 했습니다만."


"아 그래?"



프리드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피식 웃자, 그녀는 뭔가 불안하다는 눈치로 몸을 뒤로 살짝 젖혔다.



"뭔가 잘못되었습니까?"


"응? 아니, 그건 아닌데....."



자신의 정면에서 체스 상대를 하고 있던 루벡 상사가 들고 있던 검은 나이트를 내려놓는 거도 잊은 채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을 보면서 프리드는 일부러 짖궂은 표정이 되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색기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모습이구만."


"그렇군요."


".....!!!!!!"



다시 한번 선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프리드는 속으로 폭소했다.

이거 참, 나쁜 버릇인줄 알면서도 고치지를 못하겠단 말이야. 부하를 놀려먹는 건.....

루벡 상사를 보자, 이제는 아예 애꿎은 체스판을 내려보며 부들부들 떨면서까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언제나 엄격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했던 완벽한 부사관인 일레나의 새로운 모습도 꽤나 볼 만한 여흥이었는데,

사람 좋으면서도 내면에서는 근엄함이 배어 나와 함부로 대하기 어려웠던 루벡까지 저러는 모습을 보자 프리드 역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입을 열고 지금까지 모았던 웃음보를 터뜨리려 하는 바로 그 때,



"방금 전의 발언은 성희롱입니다. 소위님. 말르워 상사."


"!"



웃음으로 인해 얼굴로 모였던 핏기가 순시간에 쏴아-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프리드는 그 자리에 경직됐다.


북풍한설보다도 더 차가운 목소리. 갑자기 싸늘해진 방 안의 분위기. 자신의 잘못을 고하는 무감정하고 냉막한 종언.

그가 알기로, 7중대에서는 오직 한 사람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프리드의 목이 낡고 녹슨 전차의 포탑처럼 끼기긱 소리를 내며 목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돌아갔다.


비앙카 아이슬러 준위. 7중대의 일반보병조장.

그녀가 휴게실의 문가에 서 있었다.



"비앙카 아이슬러, 정찰임무를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어, 어어...... 별다른 일은 없었지?"


"예 소위님."



평소와도 같이 감정 섞이지 않은 냉정한 표정으로 경례를 해오는 그녀였으나, 기분 탓인지 그녀의 시선이 어째 평소보다도 더 식어 있는 것을 느끼면서 프리드는 마주 경례를 돌려주었다.

루벡 상사 역시 나이트를 내려놓으려는 자세 그대로 굳어 있었다. 이 쪽은 아예 비앙카 쪽을 쳐다보지도 못 한다.



"아이슬러 준위,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린네 준위."



반면에, 일레나 선임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한 표정이었다. 평소대로라면 언제나 비앙카의 차가움에는 쓰게 웃으면서도 부드럽게 그녀를 마주 대하는 일레나였으나, 지금은 오히려 갑작스러운 등장을 한 비앙카가 방금 전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산산조각 낸 것에 반색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린네 준위, 그 복장은?"



비앙카의 왼쪽 눈썹이 살짝 위로 올라갔다. 규정상 복무 중에는 군복을 입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겠지.

그녀의 차가운 눈이 선임의 트레이닝복 차림을 훑는 것을 보면서, 프리드는 제 일도 아닌데 몸을 살짝 떨었다.



"아 이건..... 옷이 젖어서 잠시."



일레나는 문득 손뼉을 치며, 비앙카에게 말했다.



"참, 아이슬러 준위도 옷을 갈아입는 게 어떻습니까? 그 상태로라면 감기 걸려요."


"......그건 아까 내가 한 말인데."



프리드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비숍을 후퇴시키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녀는 그 말을 무시해버렸다.



"복무시간 내에는 군복 착용이 원칙입니다 린네 준위."


"하지만......"


"아아. 공요롭게도 선임의 예비복은 아직 세탁 중이라고 해서 말이지. 내가 허가했어."



프리드가 용기 있게 나섰지만, 비앙카의 시선은 한층 더 차가워질 뿐이었다.



"......소위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프리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젠장. 이거야 도대체 누가 상관이고 누가 부하인 건지.

부임하고 두 달여가 지나는 동안, 1분대장인 힐다와 전의 지각사건에 휘말린 1분대원 몇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 7중대원들과 막역한 사이가 된 프리드였지만, 유일하게도 비앙카와의 어색한 관계만은 두 달이 지나도록 변함이 없었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칼같이 지적해서 송곳처럼 파고드는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비앙카에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프리드는 고통받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녀가 하는 말은 모두가 원리 원칙에 의거해 옳은 말들이라, 딱히 반박할 수조차 없다.

선임이 엄격한 가운데에서도 일처리를 부드럽게 하는 성격이라면, 이쪽은 그야말로 자로 잰 듯이 걸음걸이 하나조차 완벽함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다. 어떤 의미로는 이상적인 군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런데......"



그녀와의 두 달간을 곱씹으며 우거지상을 하고 있던 프리드는, 갑자기 비앙카가 다시 자신을 가리켜 하는 말에 몸을 움찔 떨었다.



"소위님께서는 오늘은 비번이 아닐 터였습니다만......"


"음."



한숨을 쉬며, 그는 선임에게 했던 설명을 다시 반복했다.

단, 훨씬 더 조심스럽게.



"오늘 할일은 이미 끝냈...... 는데......"



얼음처럼 차가운 그녀의 눈길에 자신있게 시작했던 프리드의 말은 점점 작아져, 곧이어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아직 제가 임무를 보고드려야 합니다. 또한, 린네 준위에게서도 역시 보고를 받으셔야 하지 않습니까?"


"아, 그게..... 그렇긴 한데......"



점점 더 작아지는 프리드를 구해 준 것은 일레나였다.



"우선은 받아요 아이슬러 준위. 그렇게 서 있으면 정말 감기 걸립니다."


"하지만......"


"컨디션 관리도 군인으로서의 중요한 임무. 겠죠?"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오늘 3분대와 함께 수색 정찰 임무를 마치고 밖에서 돌아온 비앙카 역시 아직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물에 빠진 생쥐꼴로 나타난 것은 매한가지였고, 그녀가 마지못해 일레나에게서 마른 수건을 받아드는 것을 보면서 프리드는 내심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게 어떠십니까? 계속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체온이 떨어집니다."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던 루벡이 권하는 말에, 비앙카는 고개를 저었다.



"예비가 없습니다. 공요롭게도 린네 준위와 같이 세탁물에 내놨기 때문에."


"아, 그러고 보니......"



프리드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렇다면야 선임처럼 그냥 활동복으로 갈아입어도."


"......................."


"넵. 죄송함다."



다시 한번 형편없이 쪼그라드는 프리드를 향해, 비앙카가 느리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소위, 임무에 대한 보고 말입니다만......"


"아아, 잠깐 잠깐."



방금 전의 추태는 어디 갔는지, 피식 웃으며 프리드가 손을 흔들어 그녀의 말을 제지했다.



"보고는 저녁식사 후 1900시에 듣도록 하겠다. 좋지 않은 날씨에 정찰 임무를 나가느라 수고했을 텐데, 저녁식사때까지 방에 가서 쉬어."


"......하지만."


"이건 중대장 결정. 이의는 받지 않습니다. 명령이니까."


"......소위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비앙카가 휴게실을 나서서 계단을 올라가 자신의 방으로 사라지자, 참고 참았던 한숨을 루벡이 터뜨렸다.



"이야..... 폭풍우가 지나가군요."


".....네."



둘이서 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프리드와 루벡을 보며, 일레나는 기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소위님은...... 역시 상냥한 분이로군요."


"응? 무슨 말일까나. 난 잘....."


"아이슬러 준위, 그대로 두면 계속 젖은 옷을 입고 있었겠지요. 편한 복장으로 있으라고 일부러 방으로 보내신 것 아닙니까."


"뭐..... 필요없는 곳에서까지 성실하니까 말이지 아이슬러는. 저녁식사 전까지는 옷이 마르겠지."



프리드가 다시 재개된 체스 게임에 눈을 고정시키고는 귀찮다는 듯이 투덜댔다. 그런 그를 가만히 보면서, 일레나는 다시 한번 빙그레 웃었다.



"커피, 한잔 더 드릴까요?"


"응.....? 아, 그럼 부탁할게."


"예."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서 커피포트 쪽으로 향하는 것을 힐끗 보면서, 프리드는 자신만만하게 그의 흰색 퀸을 들어 루벡의 나이트를 삼켰다.

체크메이트. 이번 판은 이겼군.


그렇게, 7중대의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이제야 등장한 ‘일상’ 파트.


좋은 한가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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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장 - 3대대 7중대 (3) +7 14.07.16 1,100 44 11쪽
8 2장 - 3대대 7중대 (2) +4 14.07.15 1,407 52 11쪽
7 2장 - 3대대 7중대 (1) +5 14.07.14 1,164 5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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