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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龍 님의 서재입니다.

낙뢰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西龍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1
최근연재일 :
2020.08.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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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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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낙뢰전생-70

DUMMY

사실 난장판이 되어 앞, 뒤도 혼란스러운 공간에서 비장의 수를 제외하고 가장 약체를 꼽으라면 이사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뽑힐 것이다. 그래서 만약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가장 빨리 스러져 사라질 존재였겠지만 몇 가지 조건 때문에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우선 싸움의 주체가 그들이 아니었고, 후방의 적은 등을 맞댄 진휴가 막아주었으며 이사가 대치한 혈귀조는 소녀궁의 고수들에게 집착한데다가 궁주의 알 수 없는 진법 발동으로 일부 인원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고, 경사로 이루어진 경계에서 혈귀조원을 상대로 지형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었다.


이사는 기세등등하게 달려오는 혈귀조원과 탈진과 탈력현상을 보이며 나아가는 혈귀조원 중 진법의 영향을 받은 고수를 선택해 달려들었다. 이에 비슷한 열에서 올라오던 기세등등한 혈귀조원은 순간 합격을 할까 멈칫한 사이 소녀궁 고수가 달려들어 이사의 주변을 이탈했다.


이사는 상대가 자신을 요리하길 기다리기보다 자신이 먼저 유리한 조건의 적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나름 실전경험을 쌓아 올리며 감각을 키운 이사의 본능이 작용한 결과였다.


특히 주변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지옥도가 펼쳐져 실전을 많이 겪지 못 한 무림인이라면 정신이 나갈 수도 있는 현장이었건만 이전 생에서 이에 못 지 않은 혈전을 치렀기에 정신력만큼은 이사 역시 혈귀조나 소녀궁 고수들 못 지 않았다.


“크허억-!”


눈에서 진물을 흘리며 명확한 목적 없이 앞을 벤다는 느낌으로 검을 힘차게 휘두르던 혈귀조원의 행위는 이사가 애매한 공격을 흘리고 발차기에 내력을 실어 상대의 상체를 향해 연타를 날림으로 끝을 고했다. 본래 상당한 실력을 가졌을 고수였겠지만 몽롱한 상태로 저항 없이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한 탓에 피해를 그대로 받은 혈귀조원은 피를 게워내며 쓰러졌다.


풍연퇴!


초전박살이 필승조건이라 생각한 이사는 현재 펼칠 수 있는 무공 중 가장 강력한 무공을 꺼내들었다.


풍연퇴는 풍시언의 동생이 수집한 무공서를 탐독한 끝에 하나로 집대성 해 만든 독문무공으로 보법과 각법이 결합되어 공격과 회피가 하나로 이루어지는 절학이다. 특히 순간적으로 무수한 발차기를 꽂아 놓는 무영각 수법은 풍연퇴 무공의 꽃으로 견제에도 좋고 적중 시의 위력도 대단하여 쉽게 대응하기 힘들었다.


말년의 초입까지 집에 쳐 박혀 있던 풍시언에겐 제자가 따로 없었으니 자신의 창안한 재주를 전승할 이도 없었다. 딱히 비인부전에 집착하지 않던 그는 자신의 독문무공을 약화 된 진휴와 풍시언 기준으로 잡놈의 수준에 불과한 담우령, 이사 모두에게 전수를 해 주어 지금 이 자리에 선보여진 것이다.


본래 풍연퇴는 상당한 기예로서 높은 깨달음이 필요한 난이도가 있는 무공이었으나, 이사는 무림적응능력으로 날로 익혀 바로 써 먹을 수 있었다.


진법의 영향을 받아 약화 된 혈귀조원은 비통한 눈빛을 이사에게 보낸 후 눈을 감았다. 그의 입장에서는 억울했을 것이다. 혈귀조에 들 정도라면 열파를 이룩하고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 일 텐데 이상한 진법의 영향으로 제 실력도 발휘하지 못 한 채 새파란 애송이에게 유명을 달리 했으니 말이다.


‘내가 비겁한 게 아니라, 이게 당신의 운명이었던 거다.’


이사는 자신의 선택이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사는 이 곳에서 굳이 줄을 세우면 최약체에 해당한다. 생존을 위한 선택에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슬쩍 옆으로 눈을 흘겨 쓰러트린 자와 함께 오르던 기세등등하던 혈귀조원을 보니 벌써 달려든 궁의 고수를 쓰러트리고 그 자리에서 삼열 정도는 전진해서 막아서는 적을 베어내며 살벌하게 길을 뚫고 있었다. 저 정도면 혈귀조 중에서도 간부급이 틀림없다. 만약 진법의 영향을 받는 적을 상대하지 않고 간부 같은 저 자에게 달려들었다면 비장의 수를 지녀 죽지는 않았겠지만 이사 역시 큰 내력의 소모를 겪고 목숨을 장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끄아아-!”


소녀궁 방향에서 이사를 기점으로 사선에서 머리 위로 혈귀조원이 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앞서서 길을 나아가다 어떤 강한 충격에 의해 허공을 나른 모양인 그는 방어를 한 부위인지 왼팔이 흐느적거리며 제 기능을 하지 못 하고 쥐고 있던 무기인 방망이 모양으로 보이는 철편(鐵鞭)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혈귀조원은 아직 오른팔이 남아 있다는 기세로 오른손에 쥔 철편을 강하게 움켜쥐며 충혈 된 눈으로 다시 언덕을 탔는데 그 방향에는 이사가 있었다.


“비켜-!”


기묘하게 미끄러지며 언덕을 단숨에 오른 혈귀조원이 다섯 방향을 점하며 철편을 휘둘렀다. 손에 권기를 두르고 분영수로 맞서 간신히 방어한 이사는 철편에 실린 힘을 버티지 못 하고 몸의 균형을 잃고 말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혈귀조원이 이사를 박살 낼 기세로 재차 접근 하자 이사는 이를 악물었다.


부상을 입긴 했지만 움직임에 제약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혈귀조원은 진법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또 한 순간적으로 수집한 정보의 결과 상대가 자신보다 현격히 높은 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탓에 온전한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닌데, 방금 전의 첫수를 보면 알 수 있었다.


본래 이사를 공격한 혈귀조원은 쌍철편의 고수로 왼팔에 부상을 입어 짝이 되는 철편을 쥐지 못 했다. 그래서 초식에 허점이 있었고 가진 역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사가 피해를 보지 않고 방어 해 낸 채 균형만 잃게 한 것이다.


‘니가 열파면 나도 열파다!’


그 동안 나름의 아수라장을 헤쳐 온 경험과 약화 된 혈귀조원을 쓰러트리고 깡다구가 향상 된 이사는 혈귀조원이 살기를 뿌리며 무기를 휘둘러도 쫄지 않고 움직였다.


먼저 균형을 잃은 몸체를 억지로 회복시키려고 하지 않고 순응해 회전했다. 이에 혈귀조원이 지면을 차 흙과 돌덩이를 회전 중인 이사의 머리 밑을 향해 날렸으나 이사의 속도가 좀 더 빨랐다. 간발의 차이로 적이 날린 의외의 한 수를 피하며 몸을 정위치로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이사는 그 대가로 적에게 간격을 허용하여 공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받아 치는 것은 위험해!’


상대의 내력은 이사보다 높았다. 대응하지 못 할 것도 없었지만 난전이 얼마나 지속 될지도 모르는데 힘을 쏟는 것은 장기전으로 봤을 때 옳지 않다고 순간 판단했다.


이에 이사는 은영무흔파를 발휘하여 상대의 공격을 흘렸지만, 철편의 혈귀조원은 역시 고수였다.


이 기괴한 보법에 순간적으로 이상을 감지한 그는 적이 도망갔을 법한 방향 전부를 점하며 철편의 방망이를 사방으로 휘둘러 대응했다. 우연히 맞아도 좋고 반격을 경계하는 의미도 있는 일격이었다.


하지만 이는 실수였다. 이상을 감지한 순간 뒤로 물러나거나 방어에 힘 써야 옳았는데 소녀궁 고수들에게 눈이 뒤집힌 철편의 고수는 적의 종적을 놓쳤으면서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우드득-


은영무흔파가 회피에 주안점을 두어 빠져나오는데 특화 되어 있다면 풍연퇴는 공격과 회피가 한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무공으로 접근에 일가견이 있었다. 보법과 각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비밀에는 바람과 같은 빠르기가 근원으로 정확한 위치도 모른 채 안이하게 견제타를 택한 혈귀조원의 공격을 풍연퇴로 돌파한 이사가 각법을 펼쳐 적의 갈비뼈를 강타하여 빠개버렸다.


철편의 고수는 설마 상대에게 단 한수로 자신을 쓰러트릴 파괴적인 수법이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탓에 호신기로 몸을 보호 할 새도 없이 발차기의 위력을 고스란히 받았고, 오장육부가 으스러진 뼈에 헤집어지며 눈을 까뒤집고 절명했다.


“으헉-!”


이에 한 차례 숨을 돌린 이사였으나 곧 경호성을 지르며 지면에 눕고야 말았다.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건지 재빨리 확인한 이사는 자신의 오른발에 어느새 채찍이 감겨 있는 것을 보고 그 끝을 보았다.


그러자 군데군데 피칠을 한 소녀궁의 고수가 채찍을 감아쥔 채 깔깔거리며 양손을 번갈아 교차해 채찍의 줄을 회수하며 이사를 낚았다.


장내는 이미 혼란의 도가니로 혈귀조가 앞서서 뚫는 곳이 있는가하면 소녀궁 쪽에서 혈귀조를 박살내며 내려 온 곳도 있었다. 물론 그러한 행위가 가능한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고수들의 존재가 있었고, 혈귀조를 박살내며 내려 와 다시 뒤를 접하고 공격을 가하는 이 여인은 아마 기세등등하게 길을 뚫던 혈귀조원 못 지 않은 강자일 것이다.


본능적으로 그 사실을 깨달은 이사는 발에 감긴 채찍을 풀려고 하다가 여의치 않자 손으로 지면을 박박 긁으며 버티려 했지만 내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피를 뒤집어쓰고 웃으며 연신 이사를 끌어내는 여인을 보고 그 쪽 방향으로 회수 되고 싶지 않았던 이사는 볼썽사납게 구원을 요청했다.


“회...회주님!”


구원을 요청한 이사는 진휴를 일견하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진휴 주변에 시산혈해가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발밑으로 무수한 소녀궁의 여인들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바닥에 여기저기 엎어져 있었다.


이사의 도움 요청을 들은 진휴는 허공을 부유하는 기이한 보법으로 순식간에 물러나 속절없이 끌려가는 이사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리고 괴력을 발휘하여 이사를 뒤로 끌어내자 그 힘에 당겨진 여인이 튕겨져 날랐다.


여인은 이사의 예상대로 열파 후기의 강자였으나 진휴가 번개같이 내지른 수에 채찍을 놓는 것도 신형을 변경 시키는 판단도 내리지 못 한 채 단숨에 끌려오며 하얗게 변한 주먹에 급하게 일으킨 호신기 마저 박살나며 죽음에 이르렀다.


“으아아아-!”


뒤로 당겨져 위기를 모면했던 이사는 채찍의 줄을 간신히 풀자마자 새로운 위기에 직면 했다. 채찍을 든 여인에게서 벗어난 대신 진휴를 상대하던 소녀궁 고수 셋이 달려와 병장기를 꽂아 대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죽엇!”

“더러운 놈들!”


앉은 상태에서 위기를 맞아 나려타곤으로 땅바닥을 뒤로 구르며 회피하던 이사는 창을 찔러 오던 여인의 창대를 잡아 회전 시킨 힘으로 창의 반대 손잡이 부분을 역으로 돌려 무기의 주인을 꿰뚫고 등장한 진휴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한 명 맡아라.”


짧게 말한 진휴가 우측의 여인을 향해 달려들자 이사는 자연스레 좌측의 여인과 상대하게 되었다. 연검을 사용하는 이 적은 방향을 알 수 없는 화려한 움직임으로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이며 낭창낭창하게 흐르는 연검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열파기를 두른 그 공격은 살벌한 위력을 품고 있었지만 이사는 어쩐지 힘이 없다고 느꼈다. 아무리 위력적이라도 일점돌파의 힘을 가해 부셔버린다면 단숨에 승리 할 수 있을 것 같은 직감! 방어에 취약한 점이 있지만 한 방의 위력의 큰 단공각을 찔러 넣는다면 상대를 절명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사는 적이 진휴를 상대하다가 내력을 크게 소모 했거나, 아니면 애초에 이사와 수준이 비슷하거나 더 얕은 경지인 것은 아닌가 추측하며 적을 격살하는데 망설였다. 요상한 기합을 내지르며 공격하는 적의 나이가 어려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이사와 비슷한 정도일까?


어린 소녀를 공격(?)한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현대의 세계였다면 당장 잡혀가도 할 말 없을 죄악이다.


이렇게 승기를 예감했으면서도 망설이던 이사의 고민은 단번에 해결되었는데, 어느새 우측의 여인을 쓰러트린 진휴가 측면에서 다가와 수도로 소녀 고수의 목을 분리 시켰기 때문이다.


일상이었다면 비상식적으로 보일 광경이었으나 온 천지에 피가 스며들고 있는 이 현장에는 진휴 이상의 살겁이 일어나는 현장 천지였다. 혈귀조 고수의 내장을 손으로 끄집어내며 광소를 터트리는 소녀궁 고수나 이미 쓰러진 소녀궁 고수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 것인지 괴성을 내지르며 조각조각 내력을 방사해 분리시키는 혈귀조 고수나 끔직한 현장이 넘치고 있었다.


오히려 진휴의 일격은 깔끔하다 평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일체의 머뭇거림 없는 동작에 이사는 무심코 말을 꺼냈다.


“의외로 무자비하시네요.”


“....? 무슨 소리지?”


“아니, 명색이 풍류공자라는 분이 여자들을 상대로 한 손속이 좀...자비가...”


“쓰러트릴 수 있을 때 쓰러트려야지. 어떤 이유든지 여유나 방심은 죽음으로 귀결되는 결과를 낳는다.”


진휴는 내가 그래서 한 번 죽었잖아 하며 용소정 애기까지 꺼낼까 하다가 말았다. 어쩐지 이사의 말에서 관점이 어긋난 것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래도 여자들인데 전투력을 상실 시키는 정도만 해도 충분....”


이제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깨달은 진휴는 웃음을 터트렸다.


“하핫!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군. 폭력은 평등한 거야. 적이 나를 죽이고자 했다면 적 역시 똑같이 상대에게 죽을 각오 정도는 하였겠지. 여기에 성별은 없어.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이 단순한 법칙이 무림이라는 세계인 것을 순진한 소리를 하는군.”


“아니, 그래도....”


진휴의 관점에서는 희한한 소리를 내뱉는 이사를 향해 진휴는 한 방향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혈귀조와 소녀궁이 서로 격살하는 광란의 현장이 있었다.


“....?”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이로군. 저기 싸우는 소녀궁 고수들 중 한 명이라도 목숨을 구걸하거나 도망가거나 하는 여인들이 있느냐? 내가 보기에는 상대를 죽여 버리겠다는 투지밖에 없다. 저 정도의 기개를 보면서 그런 여유로운 마음을 품을 수 있는 건 진정한 강자뿐으로, 오히려 너의 시각이 그녀들을 모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 편견은 네가 갖고 있어.”


무림인으로서는 훨씬 성숙한 진휴의 말에 대응 할 말을 찾지 못 한 이사가 그런가? 하며 순간 고민할 때였다.


“진휴 네 이 노옴-!!! 죽여 버리겠다!”


엄청난 경력이 밀어 닥쳐 진휴를 감싸 그를 끝이 모를 기세로 주르륵 밀어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분리 되어 이사가 당황 할 때 풍만한 덩치를 한 여인이 노호성을 터트리며 폭풍 같은 기세로 이사를 지나쳐 멀리 뒤로 밀린 진휴와 격전에 들어갔다.


갑자기 등장한 이 큰 덩치의 중년 여성은 궁주의 측근인 사군자 중 난초를 상징하는 난의 이름을 가진 여인으로 궁주 다음의 실력을 자랑하는 백탄경의 고수였다.


소녀궁 고수들을 보호하며 혈귀조를 격살하던 난은 진즉에 진휴 주변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진휴의 주먹에 소중한 어린 자매들이 속속 쓰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몸을 빼기도 여의치 않았다. 혈귀조에 자신에게 근접한 수준의 고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적들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혈승진법의 영향으로 혈귀조의 고수들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 하고 있었고, 그 교묘한 경계에 자신이 혈귀조의 수를 줄여나간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진휴의 존재가 그 생각을 어그러트렸다. 그렇다고 함부로 몸을 뺄 수도 없는 것이 진휴를 상대하기 위해 난이 빠지면 소녀궁 전력에 누수가 생긴다.


매는 같은 백탄의 고수지만 늙었고, 국과 죽은 아직 미성숙하다. 감히 소녀궁을 침범한 혈귀조의 손으로부터 자매들을 보호하며 적을 죽이던 난은 자기가 동료들을 보호하고 혈귀조에 시간을 뺏기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자매들이 진휴의 손에 죽어나가자 생각을 달리 했다.


우선 진휴를 쳐 죽이고 혈귀조를 상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사군자에 속한 동료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음으로 전하며 버텨달라고 부탁한 난은 혈류조령공의 경력을 줄기줄기 날려 진휴를 밀어내 변수를 차단하고 일대 일에 들어갔다.


그 상황 속에서 이사는 대단히 당황했는데, 상당수의 상잔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거늘 강력한 구원자와 멀어진 것이다.


정신이 나간 자, 침을 흘리며 눈을 희번덕거리는 자, 진법의 영향으로 약화되었음에도 살아 남아 광기를 보이는 자, 요사스런 웃음을 흘리는 여인 등 초기의 격전에서 살아남은 실력 있는 생존자들의 사방팔방에서 재차 싸움에 들어갔고, 이사는 이 곳 저 곳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살기를 느꼈다. 그건 약자를 발견한 승냥이의 움직임들이었다.


‘엿 됬다! 젠장!’


-당장은 도와주지 못 할 것 같으니 어떻게든 생존 해 봐라.


진휴에게 달려든 난이 만만치 않은 적인지 위로가 되지 못 할 전음을 들은 이사는 꼼짝 없이 혼자서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사실을 확인 당하며 그의 눈에 맛이 간 것으로 보이는 혈귀조와 소녀궁의 마수로부터 어떻게 활로를 찾을지 눈알을 굴렸다.


‘좋아..정했어. 나는...!’


작가의말

오늘 두 편 올린다고 공지를 올렸는데 아무래도 무리 일 것 같습니다 ㅠㅜ


전투신에 대한 진도가 더디네요 저는 ㅠㅜ 죄송합니다


요번주 4편 올라가야 할 것을 이걸 올림으로 3편만 올라갔는데요

다음 주에 공란 요일인 화, 목, 일 중 한 날짜에 요번주 한 편을 보충하여

5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봐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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