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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청서

상태창으로 조선 독립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우청서
작품등록일 :
2021.08.16 19:12
최근연재일 :
2022.02.26 11:12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2,396
추천수 :
248
글자수 :
59,167

작성
21.10.24 10:23
조회
355
추천
10
글자
8쪽

레벨 업

DUMMY

“오늘 대전에서의 건은 미안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

대장부라고 할까, 생각보다 쉽게 넘어가는 대원군이었다.

아니면 처음부터 나한테 기대를 하지 않은건가.


“대원군, 제안이 있습니다.

사적으로 해외와 거래하는 거는 막는다고 해도

나라와 나라의 거래는 괜찮지 않습니까?”

“흠, 말씀해보시죠.”

정 상궁이 차를 가져오자 한 모금 마신 후 대원군이 대답했다.


“오전에 대전에서의 말하며 생각했는데

휼전으로 백성들에게 베푸는 식량은 무한이 아니니

값이 싼 해외에서 수입하는 건 어떻습니까?”

“역시···

박규수 그 작자인가요.”

대원군이 입술을 깨무는 것이 보였다.


“아닙니다.

이전에 만난 후 이야기해본 적도 없고요.

그냥 제가 생각해본 겁니다.”

21세기에는 수출 몇억불 달성 그런 뉴스를 봤던 거 같은데···

이 세계는, 아니 대원군은 역시 쇄국이었다.


대원군도 서양 문물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원군도 대비도 국경을 열 생각은 없었다.

어쩌다 한 번이지만 대전에서는 여러 신하들이 영국과, 러시아와, 불란서와 거래하자고 제안을 했었다.


지금 거래가 가능한 곳은 청나라 뿐이지만 이것도 국가간의 거래만 가능한 것이었다.

국가의 허락이 없이 거래를 한 백성은 참형에 처하라는 요청도 올라왔었다.


“쌀은 아니고 기장이나 콩, 아니면 옥수수라도

조선보다 저렴한 곳이 있으면 그렇게 해주시죠.”

“좋은 생각이긴 합니다.

다만··· 국고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대원군의 말은 거절의 톤으로 느껴졌다.


“경복궁 재건을 준비하시죠.”

“드디어 윤허해주시는 겁니까?”

대원군은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윤허라는 단어는 일부러 쓴 것이다.

원칙상 나는 아직 섭정을 받는 왕의 자리다 보니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다.

경복궁 재건을 미루는 걸 대원군이 여태까지 허락해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건설을 바로 시작할 수는 없을 거고 돈부터 땡기는 거죠.

예전에 얘기하신 것처럼 경복궁을 재건한다는 명목으로 세금을 걷으시죠.”

“알겠습니다.

일단 세금을 모으고 준비는 하지만 경복궁을 재건을 안한다면 다른 곳에 쓰겠다 이거군요.”

대원군이 나를 인정한 건 당연히 아니지만, 이 정도의 호기는 허락해준다는 걸로 느껴졌다.


대원군이 말했듯, 먼저 세금을 받아놓고 때를 보아서 경복궁이 아닌 다른 곳에 쓰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경복궁을 명목으로 국고를 채우시면

전하께서 해외와 거래를 명하실 거 아닙니까?"

역시 대원군은 나의 머리 위에 있었다.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는 지는 보겠습니다.

대전에서 경복궁 재건 이야기를 올릴 테니 윤허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대비께서는 내일 참가하시지 않습니까?”

“대비께서는 참가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비께서도 희망하시던 경복궁 재건이니 문제 없을 겁니다.”

요즘 대비가 대전에 나오는 게 줄어들긴 했다.


“그리고 영의정에게 말한 것 처럼...

각 지역에 교환소를 미리 만들어주십시오.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요.”

“교환소라··· 알겠습니다.”

대원군의 미소는 기쁨의 미소인 건지 나를 인정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이전에 말했다가 거부된 정책인 걸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전에 말씀하셨던 증기기관 실험에 관련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대원군이 밖을 살피며 조용히 말을 꺼냈다.


“네, 어떻게 되었나요?”

“실패했다고 하더라구요.”

[기계 테크: 달성 완료]

대원군이 말을 마치자마자 상태창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증기기관··· 성공이 아니고 실패라고 하셨나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다시 한번 눈앞에 상태창을 보았다.

‘달성’ 이라는 단어가 틀리지 않았다.


‘아니? 실험은 실패했는데···’

증기기관 실험자체는 실패했지만 이 테크 달성은 했다는 거군.


“실패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면 더욱 잘 할 수 있겠지요.

상이라도 내려주시죠.”

“알겠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밀어줄 수 있는 만큼 밀어주기로 했다.

“담당자는 전에 얘기했던 김기두? 그 사람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름을 알고 있는 것에 놀란 듯한 표정을 보였다.


“김기두 그 자를 승진이라도 시켜주십시오.”

“알겠습니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럼 다음은 뭘 해드릴까요?”

당백전과 경복궁을 내어주고, 증기기관 테크를 얻었다.


‘테크트리’

[중세시대의 테크: 은행, 위생, 화약, 기계

미달성 테크: 은행, 위생, 화약]

테크트리의 상태창이 나왔다.


[레벨업, 조선 레벨 1-> 2]

갑자기 눈 앞에서 작은 상태창이 나왔다.

레벨 업?

이번에 기계 테크를 채웠다고 레벨이 오른 듯하다.

아직 메인 퀘스트는 멀었지만...

보고 있던 테크 상태창을 다시 보자 아직 남아있는 테크는 은행, 위생, 화약···

하지만 더 이상 욕심을 내도 될지 모르겠다.


상태창 넘어서의 대원군의 얼굴 보았다.

근심과 함께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는 표정으로 보였다.


“더 이상의 도움은 필요없습니다.

경복궁 재건, 당백전 발행을 위한 교환소확보를 대전에서 말을 꺼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누가 말할 건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대전에는 영의정뿐만 아니라 대원군의 사람들이 깔려있었다.


“아, 궁금한 건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조씨의 파벌은 어떻게 되가고 있는거죠?

풍양 조씨말입니다.”

역시 솔직하게 말을 터놓을 사람은 아직 대원군밖에 없었다.


“풍양 조씨는 원래부터 지는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뜨는 달은···”

대원군이 말을 멈췄다.

차마 자기라고는 말할 수 없는 거겠지.


“뜨는 달은 제가 되겠군요.

저와 대원군, 그리고 중전.”

대원군의 안도의 한숨이 들렸다.

선은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은 듯하다.


“그렇습니다.

대비께서 이제 조금씩 자리를 비우시니 이제 친정을 하실 때가 되신거죠.

물론 저는 전하를 옆에서 계속 보필하겠습니다.”

그 NPC 대비가 드디어 없어질 건가보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안동 김씨의 세력은 계속 따라 올 겁니다.”

대원군이 마음을 터놓은 건지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한마디 해주었다.


“그들은 조씨들과 달리 능력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시 요즘 대전에 반대 의견이 없다고 생각했다.

민씨, 김씨 모두 대원군 세력에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나머지 조씨 일가는 30%도 안된다.


“마지막으로··· 천주교 세력들은 어떻게 되었죠?”

“천주교··· 그들이 그렇게 걱정되십니까?”

대원군이 언짢은 듯한 얼굴을 취했다.


“전하, 면담 중 죄송합니다.”

“누구냐, 내 아무도 들지 말라고 일렀거늘.”

밖에서 정 상궁의 목소리가 들리자 대원군이 갑자기 분노로 소리를 질렀다.


“전하, 대원군 전하.

청에서 사신이 왔다고 합니다.”

“그럼 예에 따라 안내해드리면 되는 거지.

어디서 전하의 시간을 방해하려는 건가?”

당연하지만 대원군과 나의 면담 때는 아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방해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전하, 목숨을 바치고 말씀드리지만 나와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문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궁녀가 아닌 걸걸한 남자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전하 역관 오경석이옵니다.

불란서에서··· 불란서에서 조선의 왕을··· 그러니까···”

‘촤라락.’

대원군이 더 이상 듣지 않고 문을 열자 오경석이 네 발로 누워있었다.

아니, 절을 하고 있던 거겠지.


“똑바로 말하여라.

자네가 여기에 왔다는 건 긴급하다는 걸 알겠다.”

대원군의 화난 목소리를 내가 들은 건 처음이었지만 오경석은 익숙한 듯 말을 이어갔다.


“네, 전하.

조선에서 불란서의 천주교도를 박대한다는 이유로,

불란서에서 청나라에 조선의 왕을 폐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어디서 불란서따위가?”

대원군의 분노가 끊기지 않았지만 나의 분노도 마찬가지였다.


“불란서는 이번 사태가 조선뿐만 아니라 청나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나라에게 전하를 폐위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시고 계신가요? 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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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추석/수정하고 9/23에 다음 화 올리겠습니다. 21.09.22 311 0 -
24 유후조와의 만남 22.02.26 96 1 5쪽
23 삼정승 22.02.22 136 3 5쪽
22 강화도 21.12.12 180 5 7쪽
21 내의녀 21.11.23 217 4 5쪽
20 본 게임 시작 21.11.22 240 6 11쪽
19 천세 +1 21.11.21 248 7 7쪽
18 불란서와의 만남 +1 21.11.21 290 8 10쪽
» 레벨 업 21.10.24 356 10 8쪽
16 민씨 가문 +1 21.10.23 381 10 4쪽
15 모드 Mod 21.10.18 398 10 5쪽
14 증기기관 +2 21.10.17 454 11 8쪽
13 밀정 +1 21.10.16 438 9 4쪽
12 국혼 21.10.15 473 10 3쪽
11 간택 +1 21.10.12 489 11 6쪽
10 예비 의녀 21.10.09 511 10 5쪽
9 현자 타임 21.10.07 565 12 5쪽
8 내명부 개혁 21.10.04 606 12 4쪽
7 상태창이 너무 많다. 21.10.03 617 13 3쪽
6 테크트리 21.09.25 694 12 5쪽
5 레벨업은 어떻게 하지? +4 21.09.23 768 13 4쪽
4 레벨이 너무 낮다 +1 21.09.12 833 16 5쪽
3 동정 졸업 +2 21.08.27 1,028 17 7쪽
2 게임을 시작합니다. 21.08.20 1,047 18 5쪽
1 게임 덕후, 조선을 플레이하다. 21.08.16 1,325 2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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