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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청서

상태창으로 조선 독립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우청서
작품등록일 :
2021.08.16 19:12
최근연재일 :
2022.02.26 11:12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2,397
추천수 :
248
글자수 :
59,167

작성
21.08.27 06:00
조회
1,028
추천
17
글자
7쪽

동정 졸업

DUMMY

“대비 마마, 호포제와 서원 철폐를 진행하게되면 조선의 근간이 없어집니다.”

“아직은 내가 섭정입니다. 이렇게 하시지요.”


“대비 마마, 서원을 줄이면 국고는 차겠지만 양반가에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직은 내가 섭정입니다. 이렇게 하시지요.”

역시 대비라는 여자는 무슨 말을 해도 저 말만 반복한다.

역시 대답이 정해진 NPC.


이미 대원군에게 호포제, 서원 철폐를 동의했지만 상태창의 '반란 임박'은 충격적이었다.

대원군이 아닌 대비가 섭정이니 어떻게든 반란을 막아보고 싶었다.

반란이 일어나서 내가 죽으면···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테니...


‘그럼 반란을 진압하면 되는 건가?’

도움말에 대고 물어보자 대답이 나왔다.


[반란을 진압할 경우, 숨겨진 특성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오, 숨겨진 특성이라니 궁금하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게임이란 원래 1회전은 클리어가 목표고, 2회전 부터 특성 모으기를 하는 거지.

2회전이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클리어를 해야한다.


---

“전하, 명을 거두어 주소서.”

대전에서는 신하들이, 대전 밖에서는 유림들이 계속해서 서원 철폐 결정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비가 의사결정을 하는 이 튜토리얼 기간 중에는 서원 철폐와 호포제는 무조건 해야하는 듯 하다.


차라리 다른 퀘스트를 해볼까?


‘퀘스트 오픈’

[메인 퀘스트: 4000골드 획득

숨겨진 퀘스트: XXXXXX

XXXXXX

XXXXXX]


뭐야 숨겨진 퀘스트도 있었잖아.

어차피 세금을 걷으면 국고는 채워질 테니 다른 걸 준비해볼까.


“대원군 마마, 왕권 강화를 위해서 국혼을 서두르시는 건 어떠십니까?”

대비와 대원군과의 만남에서 어린 내가 먼저 말을 꺼내자

대원군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것이 보였다.


“전하, 아직 어리신 몸인데 벌써···”

대원군은 내 얼굴을 노려보다가 아랫도리로 눈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무리 영웅은 색을 밝히고 임금에게는 수치심이 없다고 합니다만 지금···”

말을 차마 꺼내지는 않았지만 지금 반란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아니, 그··· 제가 뭘 하고싶다 이런 게 아니고.”

대원군의 눈은 나를 무슨 변태새끼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아니, 왕권 강화를 위해서는 왕이 후사를 많이 낳야아하지 않겠냐고.


[변강쇠 레벨 1을 획득했습니다.

이성을 유혹하기 스킬이 해제되었습니다.

{영웅호색}미니퀘스트가 해제되었습니다.]

나를 째려보는 흥선의 얼굴 앞에 상태창이 생겼다.

오, 행동 하나하나가 퀘스트를 해제해주는 구나.


[{영웅호색}

마음에 드는 이성과 합궁을 하십시오.

퀘스트 보상: 변강쇠 레벨 업]


‘합궁’이라는 단어를 보고 내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합궁 하는 게 이번 퀘스트야···?

이 정도 게임이면 R등급이겠는 걸?

대역신이란 존재는 도대체 어떤 변태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국혼은 내명부에서 준비하겠습니다.

몇 년 더 기다리시지요.”

대비가 또 NPC처럼 나의 희망을 꺽었다.


물론 원래 역사에서 고종은 명성황후라고 불리는 민씨 주인을 얻게 된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조선시대.

실제로 고종한테 후궁이 몇이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왕들에게는 장희빈도 있었고... 장녹수도 있었고...

궁녀들을 취할 수 있다는 거 정도는 알고 있다.


"정 상궁, 긴히 할 말이 있네."

밤이 늦어지자 지밀인 정 상궁을 불렀다.


'이건 나의 만족이 아닌 이 왕조와 국가를 위한 선택이지.'


---

이전부터 예쁘다고 생각하던 이 나인과 하룻밤을 보내고 나오자 처소에는 궁녀들과 내시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하, 감축드리옵니다.”

정 상궁이 맨 앞에서 인사를 해주었다.

감축드리긴 뭘 감축드리는 거지···

동정을 졸업했다고 감축한다는 건가.

얼굴이 화끈해지기 시작했다.


“전하, 이 상궁이 회임이 되길 기원합니다.”

내시의 높은 목소리는 어린 왕을 놀리는 건지 진심인지 모르겠다.


[축하합니다. {영웅호색}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변강쇠 레벨이 2로 상승합니다.

합궁을 통해 체력이 회복됩니다.]


상태창을 보고 약간 웃음이 나왔다.

현자 타임때문인지 주변의 상궁과 내시 때문인지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침전에서 나오자 흥선대원군이 이미 입궐해 있었다.

대비가 없이 둘이서 보는 건 처음이다.


“전하, 어제는 합궁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흥선의 얼굴은 빨게 진 것이 화를 참는 듯 했다.


와, 난리났네. 난리났어.

다들 왜그래.


“주상은 이미 성인이시니 제가 뭐라 할 수 없습니다만.

이제 국가에 관심을 갖으셔야합니다.”

흥선은 화가 난 듯 말을 했다.


“걱정은 잘 알겠소.

하지만 제가 국가에 관심을 갖더라도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않습니까?"

가시가 있는 말에 흥선의 얼굴의 주름이 더욱 진해졌다.


"그럼 이전에 말씀하신 국고 말인데...

지금 어느 정도 모았습니까?”

흥선에게 질문하며 상태창을 켰다.


‘상태창’

[이름: 조선

레벨: 1

군사력: 10

인구: 1500만

골드: 1830

남은 턴: 54턴]


아직도 골드를 채우려면 멀었다.

흥선이 말한 대로 호포제에 서원 철폐를 했지만 세금이 들어오는 건 쥐꼬리만 했다.

이게 양반의 반란을 일으키면서 할 건가...


“신속히 국고를 채우는 법을 알고싶으십니까?

그러려면 부자들에게 기부를 하라는 지시도 가능합니다.

물론, 그러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지요.

제 생각에는, 경복궁을 재건하는 건 어떠십니까?”

흥선의 빠른 대답으로 보아 이미 자신의 계획을 정한 듯 했다.


경복궁? 이 시대에는 경복궁이 없었던 건가?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탓인지 역사의 디테일까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경복궁을 완성하면 저에게, 조선 왕조에 뭐가 좋습니까?”

“전하, 왕권 강화를 위해서는 궁을 키우는 게 좋습니다.”

흥선의 주장은 이유가 너무 약했다.

결국 도움말창에도 물어봤다.


[불가사의: 경복궁

필요한 골드 8000골드

왕권을 10 강화 시킵니다.

국사력을 5 강화 시킵니다.

전국민의 행복이 20 감소됩니다.]

아니, 전국민의 행복이 감소되는 데··· 이걸 해야해?

나도 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대원군, 서원 철폐와 호포제는 동의했지만,

이건 동의 할 수 없겠소.

경복궁 재건은 없는 일로 합시다.”

대원군의 관자놀이의 핏줄이 굵어지는 것이 보였다.


[히든 퀘스트 달성.

퀘스트 보상: ‘작은 불효자’ 지도자 특성 획득]

대원군이 갑자기 열이 났는지 경복궁의 필요성에 대해 큰게 설명했지만

나는 그가 아닌 상태창을 보느라 바빴다.


작은 불효자는 뭐야, 나중에는 큰 불효자, 대왕 불효자도 나오겠어.


[작은 불효자: 유교 팔로워의 ‘행복도’가 1 감소합니다.]

‘유··· 유교 팔로워? 이건 또뭐야?’


[국가의 종교 팔로워를 보시려면 ‘종교 상태창’ 이라고 말하십시오.]

‘종교 상태창’


[조선 종교 상태

유교 90% 천주교 1% 기타 9%]

오호라, 이런 상태창도 있다는 거지.


작가의말

9/22 내용 짜잘하게 추가된 곳이 있습니다.

10/24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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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삼정승 22.02.22 136 3 5쪽
22 강화도 21.12.12 180 5 7쪽
21 내의녀 21.11.23 217 4 5쪽
20 본 게임 시작 21.11.22 240 6 11쪽
19 천세 +1 21.11.21 248 7 7쪽
18 불란서와의 만남 +1 21.11.21 290 8 10쪽
17 레벨 업 21.10.24 356 10 8쪽
16 민씨 가문 +1 21.10.23 381 10 4쪽
15 모드 Mod 21.10.18 398 10 5쪽
14 증기기관 +2 21.10.17 454 11 8쪽
13 밀정 +1 21.10.16 438 9 4쪽
12 국혼 21.10.15 473 10 3쪽
11 간택 +1 21.10.12 489 11 6쪽
10 예비 의녀 21.10.09 511 10 5쪽
9 현자 타임 21.10.07 565 12 5쪽
8 내명부 개혁 21.10.04 606 12 4쪽
7 상태창이 너무 많다. 21.10.03 617 13 3쪽
6 테크트리 21.09.25 694 12 5쪽
5 레벨업은 어떻게 하지? +4 21.09.23 768 13 4쪽
4 레벨이 너무 낮다 +1 21.09.12 833 16 5쪽
» 동정 졸업 +2 21.08.27 1,029 17 7쪽
2 게임을 시작합니다. 21.08.20 1,047 18 5쪽
1 게임 덕후, 조선을 플레이하다. 21.08.16 1,325 2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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