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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을 삼키는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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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캣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3 14:30
최근연재일 :
2024.07.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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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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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759

작성
24.07.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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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1쪽

불꽃을 삼키는 플레이어 (011)

DUMMY

「웨어울프로 변신하였습니다. 신체적인 능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전용 스킬들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주혁은 거대한 맹수가 되었음을 느꼈다. 눈앞의 적들이 작게 느껴졌다.


또 하루 최대치의 불꽃을 삼켰다. 용의 비늘을 둘렀다. 더욱이 강한 상위 개체가 되었다.


“그르르륵.”


단점이라면 피가 끓는다는 것이었다.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웠다. 어서 달려들어서 적들을 찢어발기고 싶었다.


“주, 주혁 님.”


샛별이 뒤쪽에서 두려움에 떨었다. 변신한 주혁을 보고 낯설어하였다. 주혁은 혈기를 누르고 귓속말을 보냈다.


-괜찮아요, 의식이 있습니다. 엘프들과 접선해서 아군임을 알려주세요. 제가 앞장서서 오크들을 공격하겠습니다.


샛별의 주혁의 말을 따랐다. 엘프들에게 향하여 정체를 밝혔다. 그러자 엘프들이 기뻐하였다. 함성을 질렀다.


“다른 차원의 용사들이 나타났다. 태양 숲의 엘프들은 힘을 내어라!”


엘프들이 플레이어를 용사라고 불렀다. 가라앉았던 사기가 다시 치솟았다.


그리하여 엘프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삼백여 명의 엘프들이, 오백여 명의 오크들을 상대하였다.


‘되었다.’


전장의 흐름이 넘어왔다. 주혁은 패기를 터트렸다. 웨어울프의 전용 스킬인 포효였다.


“크와아아아아앙!”


맹수의 울부짖음이 숲을 가득 메웠다. 여기에 칭호가 더해졌다. 늑대 사냥꾼의 영향력이 발휘되었다.


「오크와 늑대들이 당신을 알아보았습니다. 악명을 깨닫고 공포에 질립니다. 전투력이 반감됩니다.」


늑대들이 꼬리를 말고 덜덜 떨었다. 더는 송곳니를 드리우지 못하였다. 배를 보이며 항복하였다.


「늑대들이 당신에게 복종합니다. 새로운 대장으로 인식합니다. 명령을 내릴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늑대들이 전부 주혁의 편으로 돌아섰다. 주혁은 낮게 울었다. 늑대들에게 명령하여 오크를 공격하게 하였다.


“아우으으!”

“이, 이익!”


늑대들이 오크에게 달려들었다. 오크들은 그렇지 않아도 겁을 먹었다. 뒤를 돌아보고 도망을 치기 시작하였다.


“크아앙!”


그렇다고 놓아줄 주혁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광포화 스킬을 사용하였다. 핏줄이 도드라지더니 운동 능력이 상승하였다.


-화르륵!


여기에 폭발을 더하였다. 신속의 불길을 사용하여 화염을 모았다. 발끝으로 집중하여 폭발시켰다.


-콰아앙앙!

-쐐애애액!


그러자 거대한 몸이 쏜살같이 변하였다. 손톱을 세우고 오크들을 덮쳤다. 가슴을 베어버리고 머리를 날려버렸다.


-써걱!

“크악!”


투박한 오크가 두부처럼 썰렸다. 초록색의 피가 분수처럼 터졌다.


-피슝!


엘프들도 지원 사격을 하였다. 그들은 모두 명사수였다. 그동안은 여유가 없었다.


-퍼벅!


이제는 아니었다. 주혁이 앞에서 버텨주고 있었다. 오크들의 급소를 정확히 맞추었다. 목과 미간에 여지없이 박혔다.


“하압!”


샛별은 나무줄기를 엮었다. 도망치는 적들을 넘어트렸다.


전력을 다하니 새로운 스킬도 얻었다. 샛별은 이제 흙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성좌인 장승의 특성이었다.


장승은 나무로 만들어져서 땅에 박혔다. 속성을 따지자면 나무와 흙이었다. 흙으로 빚어진 손을 만들었다.


-터억!


그것으로 오크들의 발을 붙잡았다. 오크들이 바닥을 나뒹굴며 괴로워하였다.


하늘에서는 화살이, 바닥에서는 모래가, 정면에서는 웨어울프와 늑대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끄으아아악!”


이어서 핏빛 바람이 불어왔다. 오크들은 버티지 못하였다. 하나둘 쓰러지더니 전멸하였다.


“크라락! 이놈들이!”


다만 오크들의 대장이 남았다. 기다란 검을 들고는 주혁을 노려보았다. 악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쿵쿵쿵쿵!


놈의 무기가 심상치 않았다. 은색의 날이 번뜩였다. 검면이 붉게 타오르며 화염을 머금었다.


‘마법 장비로구나.’


주혁은 물러서지 않았다. 때마침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였다. 손톱을 세우고 적을 처치하여 얻은 것이었다.


「화용조 LV1. 손끝으로 날카로운 화염을 만듭니다. 소모되는 불꽃의 양에 따라서, 시전 속도와 파괴력이 정해집니다. 스킬 레벨에 영향을 받습니다.」


화용권이 정권을 내지르는 것이라면, 화용조는 손톱으로 할퀴는 것이었다. 불꽃을 날카롭게 벼려서 말이다.


주혁은 스킬을 사용하였다. 양손에 불꽃을 집중하였다. 화염이 일렁이더니 용의 형상을 이루었다.


-끼기기기긱!


불꽃이 벼려지며 스파크를 튀었다. 작은 번개를 이루었다. 손이 곧 용의 발톱이 되었다.


“하압!”


주혁은 그대로 내달렸다. 오크의 정면으로 향하였다. 오크가 기겁하여 칼을 번쩍 들었다. 순간 주혁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이윽고.


“화용조(火龍爪)!”


용의 발톱을 교차하여 그었다. 오크의 가슴을 정확히 노렸다. 궤적이 X자를 그리더니 오크를 깔끔히 베었다.


-써걱!

“커억!”


오크는 검을 마저 휘두르지 못하였다. 가슴을 깊게 베이고는 피를 토하였다. 무릎을 꿇더니 앞으로 고꾸라졌다.


-쿠웅.


이내 죽었다. 시스템이 승리한 소식을 전해주었다.


「습격한 오크들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가장 많은 적을 소탕하였고, 가장 강한 적을 처치하였습니다.」


「전쟁의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전리품을 우선 획득할 기회를 얻습니다.」


뿐만이 아니었다. 능력치가 올랐다.


「경험치가 숙련도로 환산됩니다. 모든 능력치가 2레벨 상승하였습니다. 더욱이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모든 능력치가 10레벨이 되었다. 인연 스킬을 적용하면 12가 되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여기에 칭호도 더해졌다. 오크들에게 악명이 더해진 듯하였다.


「‘오크와 적대적인’ 칭호를 얻습니다. 심신이 허약한 오크들이 플레이어를 두려워합니다.」


「상위 계급의 오크들은 예의주시합니다. 현상금을 걸거나 자객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대신에 엘프들에게는 호감을 샀다.


「엘프 부족의 구원자가 되었습니다. ‘태양 숲의 은인’ 칭호를 얻습니다. 부족원들이 짙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주혁은 웨어울프를 해제하였다. 용의 비늘도 마찬가지였다. 불새의 회복을 사용하여 상처를 회복하였다.


“휴우.”


이후에는 샛별에게 다가갔다. 다친 곳을 물었다. 샛별이 주혁을 우러러보았다.


“저는 멀쩡해요. 굉장한 전투였어요. 정말 대단해요!”


주혁은 이어서 엘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엘프들이 나무에서 내려왔다.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세상이 조각나고 수많은 차원이 범람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악의를 가진 적들이었으나, 은인께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제 이름은 엘린이라고 합니다. 태양 숲 부족을 이끌고 있습니다."


여인이 엘프들을 대표하였다. 옅은 금발에 푸른 눈을 지니고 있었다. 고결함이 느껴지는 외모였다.


‘과연 엘프구나.’


엄청난 미인이었다. 다른 엘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선남선녀였다. 또 젊음이 길어서 모두 청년으로 보였다.


차림새는 천과 가죽이었다. 망토를 두르고 활을 메었다. 양쪽 허벅지에는 조그만 칼을 차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플레이어 강주혁이라고 합니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하여 찾아왔습니다. 제때 도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주혁은 인사하면서도 엘프들을 걱정하였다. 오랜 전투로 인하여 상처들을 안고 있었다.


“인사보다는 치료가 우선인 듯합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엘린도 마찬가지였다. 어깻죽지를 베인 듯하였다. 붉은 피가 스며들어 있었다. 주혁은 다가가서 푸른 불길을 내보였다.


-화르륵.


불새의 회복이었다. 어깨를 조심히 짚었다. 엘린이 움찔 떨었다. 긴장하였으나 주혁을 믿었다. 은인이기 때문이었다.


“와아···.”


피가 멎고 살갗이 아물기 시작하였다. 엘린이 그것을 보고 놀랐다. 다른 엘프들도 마찬가지였다.


“고위급 신성 마법으로도 어려운 것을···. 멋지구나.”


주혁을 신비롭고 대단하게 보았다. 주혁은 엘프들을 일렬로 줄 세웠다. 위급한 이들부터 차례로 치료하였다.


-화르륵.


남은 불꽃을 아끼지 않았다. 이타적인 마음이었다. 여기에 행동이 더해졌다. 그러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숙련도가 크게 올랐습니다. 스킬 레벨이 오릅니다. 불새의 회복 LV3. 여러 아군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범위한 치료를 할 수가 있게 되었다. 희소식이었다. 뿐만이 아니었다.


「선행 스킬을 배웁니다. 불새 소환 LV1. 자아를 가진 불새를 소환합니다. 플레이어를 곁에서 도울 것입니다. 소환하는 동안 불꽃이 소모됩니다.」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였다. 주혁은 불새를 소환해보았다.


-화르륵.


푸른 화염이 모여들었다. 곧 새의 형상을 만들었다. 깃털이 촘촘하고 맑은 빛깔을 내었다.


“삐룩.”


또 병아리 같은 소리를 내었다. 크기도 참새처럼 작고 귀여웠다. 주혁의 어깨에 앉아서 머리를 비볐다.


‘신기하구나.’


주혁은 불새의 머리칼을 쓰다듬어주었다. 엘프들을 둥글게 모았다. 불새의 회복을 사용해보았다.


“삐루루룩.”


그러자 불새가 반응하였다. 조그만 날개를 펄럭였다. 엘프들의 주위를 돌았다. 그러자 푸른 불길이 트였다.


“와아···.”


엘프들이 불새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푸른 장벽이 포근히 감싸주었다. 상처들이 빠르게 아물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엘프들이 모두 건강해졌다. 주혁은 불새를 돌려보냈다. 엘프들이 다가오더니 감사함을 표하였다.


“감사합니다, 은인이시여. 전투는 물론이고 회복까지 도와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한단 말입니까.”


바라보는 눈빛들이 깊어져 있었다.


주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안타까운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숲이 불타버려서 잿가루만이 남았다.


“터전을 잃어서 살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마침 저에게 영지가 있습니다. 피난을 오지 않겠습니까. 저는 함께할 주민이 필요합니다.”


엘프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싶었다. 주혁은 영지를 발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엘프들은 새로운 터전이 생겨서 좋았다.


“그렇지 않아도, 미래가 걱정되어 슬펐습니다. 은인께서 반겨주시니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믿고 따를 것을 약속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마음이었다. 엘린이 감동하여 왼쪽 무릎을 꿇었다. 오른쪽 손등을 들어 보였다.


「호감도가 최상이 되었습니다. 엘프들이 당신에게 진심입니다. 서약을 맺는다면, 오랫동안 따를 것입니다.」


주혁이 엘린의 손을 잡아주었다. 손등에 입술을 맞추었다. 부끄럽지만 그것이 서약이었다.


-파앗.


동시에 황금색 빛이 터졌다. 엘프 삼백여 명이 영지의 주민으로 등록되었다.


「종족 엘프가 도감에 등록됩니다. 엘프들은 땅을 가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숲속에 배치하면 획득할 수 있는 자원이 늘어납니다.」


엘프 종족만의 특성이 있었다. 능력도 마찬가지였다.


「엘프들은 뛰어난 궁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고유의 마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훌륭한 전투원으로서 플레이어를 도울 것입니다.」


아주 귀한 존재들을 얻었다. 대신에 잘 돌봐줘야 할 것이었다.


주혁은 짙은 책임감을 느꼈다. 앞으로 함께할 날이 기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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