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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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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론상이
그림/삽화
오후 10시 15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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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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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DUMMY

26.



[제 45회 청아 사생대회] 라고 적힌 현수막이 늦은 봄바람을 맞아 펄럭였다. 여름에 가까운 더위 속에도 사생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공원 입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야, 청아 사생대회는 늘 사람이 많네요?”


어린이 대공원 앞, 임시로 친 간이 천막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청아 사생대회 접수처]라고 쓰인 팻말이 놓여있었다.


하얀색 손수건으로 연신 이마와 목의 땀을 닦던 양호섭 PD가 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의 어깨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오늘 방송 촬영 협조받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나정도니까 가능했지, 안그러면 진작에 컷트당했어요.”

“아, 네.”

“자, 어쨌든 얼른 접수하고 들어갑시다. 여기 있다간 열사병 걸려 죽겠네.”


재촉하는 양호섭을 따라 접수처를 따라 줄을 섰다. 나이에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사이로 보였다.


그리고 그 중에는 익숙한 교복을 입은 학생도 있었다.


“하원 예고에서도 이번에 우수수 왔나보네. 저 교복 하원 예고거든요.”

“하원 예고가 그렇게 대단한가요?”

“뭘 모르는 소리, 예고 중에서도 하원 예고가 최고일걸요? 그리고 저기는 그림만 잘 그린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아니에요. 돈도 많아야 해.”


한마디로 귀족 학교야, 귀족 학교. 라며 조소 가득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양호섭. 그러나 나는 별다른 동요없이 하원 예고 학생들을 바라봤다.


저마다 붓과 이젤을 챙겨 온 듯, 양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었고 대부분 마치 소풍을 온 학생들마냥 밝게 웃고 있었다.


“다들 여유롭네요. 대회인데.”

“뭐, 사실 본선에 오긴 해도 입상은 다른 문제니까요. 즐기러 온 학생들도 많을걸요?”

“즐기러왔다라······.”


문득 피카소의 그림을 모작하던 날이 떠올랐다.


그림 그리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무작정 연필을 쥐고 모작했던 그 순간. 모든 체력과 정신력을 그곳에 쏟아붓고 탈진해버린 그 날.


‘즐기다 오렴.’


사생대회 전 날, 이성화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꼭 대상 타와!’ 라든가 적어도 상과 관련해서 한마디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그녀는 그저 양 주먹을 쥐어보이며 ‘즐기다 오렴' 이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물론 아직 즐기며 그림을 그린다는게 어떤 기분인지는 모르겠다만······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때, 내 차례가 왔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이성혁이요."

“아, 일반고 학생!”

“?”


마치 나를 아는 듯한 말투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예중, 예고, 예대 아닌 사람들 중에 본선 합격한 학생은 유일하거든요. 그래서 인상깊어서 기억해뒀어요.”

“본선 참가자 수가 몇명인데요?”

“200명이요. 예선은 이것보다 배로 많았구요.”


운이 좋았네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여자였다.


흠, 200명이라. 예상보다 많긴 하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200명이든, 2,000명이든간에 내가 1등할거란 건 변함없는 사실일테니까.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여자가 명단을 확인하더니 스티커로 된 번호표 두 장을 건넸다.


"번호표 하나는 그림 뒷면에 붙여주시고요, 하나는 옷 중앙에 붙여주세요."

"옷에도요?"

"혹시라도 부정행위를 하면 그 즉시 실격하거든요. 간혹가다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사람들도 있어서요."


······대신 그림을 그려준다고?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냥 그림도 아니고 대회에서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다니, 형편없다 못해 한편으로는 안쓰러웠다.


얼마나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다른 사람까지 데리고 온 걸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자기 손으로 그림 하나도 제대로 못그리면서 무슨 그림을 그리겠다는건지.’


쯧, 하고 가볍게 혀를 차는데 여자가 고개를 돌려 양호섭을 바라봤다.


“근데 이분도 접수하시는 분이신가요?”

“하하! 안녕하세요! 방송국에서 나왔습니다. 이번에 청아 사생대회 관련해서 촬영을 하려고 왔는데요.”

“네? 방송국이요? 아! 잠시만요!”


여자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몇차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더니 [스태프]라고 적힌 명찰을 양호섭에게 건넸다.


“여기있습니다. 촬영은 자유롭게 하셔도 되는데 작품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전체적인 부분으로만 부탁드린다고 합니다. 인터뷰도 희망자만요.”

“네네,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잘 찍어가겠습니다.”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양호섭. 그는 [스태프]라고 적힌 명찰을 목에 걸며 씩 웃었다.


“그럼 방해 안되게 찍겠습니다, 성혁 학생.”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옆에서 누가 말을 걸어도 못 듣는게 나다.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민다고 한들 동요될리가.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스티커 한장을 옷에 붙였다.


“다 그린 그림은 옆쪽 천막에 가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수채화다보니 물감이 다 마른 후에 제출하셔야해요. 만약 본인 부주의로 물감이 번지거나 종이가 찢어진다고 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네.”

“그럼 화이팅하세요!”


격려의 말과 동시에 나는 종이를 받아 안으로 이동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사람이 많았고, 곳곳엔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보였다.


사생대회. 말 그대로 살아있는 것들을 그대로 베껴 그리는 대회.

그렇다면 무엇을 베낄것인가?


나는 빠르게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야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소 선정이 무엇보다 급선무였다.


'우선 빛의 방향이 역광이 아닌 곳으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그릴 거니까 태양의 움직임도 고려해야겠지.’


빛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했다.


그림자는 풍경에 입체감을 더해주고, 빛의 각도는 그림에 더 생동감을 주었으니까. 특히 작은 연못을 그린다면 햇빛에 비춰 윤슬이 반짝이는 것도 표현할 수 있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바라봤다. 일부는 일부러 태양을 피해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있었고, 몇몇은 태양빛 아래 그늘막 없이 그림 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흠······그림 그리는 것 역시 체력 싸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은 더 더워질것이고, 필시 이는 그리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터.


당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겠다고 무턱대고 뙤약볕에 자리잡았다간, 다 그리지도 못하고 쓰러져버릴게 분명했다.


‘시야도 고려해야 해. 너무 가까우면 전체를 못 보고, 너무 멀면 디테일을 놓칠 테니까. 그런 장소가······’


적당히 시야가 열려있으면서 사람들이 몰려있지 않은 곳. 그런 장소를 찾고 있는데, 순간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그곳으로 이동했다.


‘......완벽하다.’


자리에 도착한 나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수면 위로 하늘이 그대로 비쳐 마치 두 개의 세상이 맞닿은 듯,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따뜻한 바람에 맞춰 호숫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살랑이는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고, 때마침 피어있는 꽃들은 연분홍색과 보라색으로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완벽하다. 이 장소라면 정말 풍경을 오롯이 즐기며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모습이었으니까.


입꼬리를 끌어올린 채, 돗자리를 꺼냈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린다. 내가 보는 이 풍경을 있는 그대로 옮길 생각이었다. 그렇게 바닥에 돗자리를 펼치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가방?


“거기 내 자리인데.”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모르게 날이 선 말투가 튀어나왔다.


“그쪽 자리라고요?”

“가방 있잖아요. 거기.”


남자가 손으로 갈색 가방을 가리켰다. 마치 버려둔 것 마냥 바닥에 나뒹굴져있는게 주인없는 가방처럼 보였다.


“자리 맡아놓고 접수하고 온거거든요. 아쉽지만 다른 자리 찾으셔야할 것 같아요.”

“......접수하고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뭐, 꼭 그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어깨를 으쓱이는 남자. 교복을 입고 있지 않는걸로 봐서 고등학생은 아닌 것 같았는데······교복이 없다고 해도 체격이 대학생의 느낌이었다.


······아까 성인은 다 예대 사람들이라고 했지. 나는 가슴팍에 [187]라고 적힌 번호판을 바라봤다.


“물건을 먼저 두면 본인 자리인가요?”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죠.”

“전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그리고 가방을 들었다. 그런 내 행동에 남자가 인상을 썼다.


“자, 이제 물건이 없어졌네요. 그럼 여기 제가 앉아도 되죠?”

“와······.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요?”

“그만큼 이 장면을 그리고 싶어졌거든요.”


옆으로 던져진 가방을 보며 남자가 경악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미술 하는 사람 중에 정상은 없다지만, 이건 좀······.” 이라고 중얼거리더니 가방을 집어들었다.


“?”

“그럼 옆에서 그릴게요. 그건 뭐라고 안할거죠?”

“......마음대로 하세요.”


남자는 내가 서있는 바로 옆자리에 돗자리를 펼쳤다. 바로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게 썩 유쾌한 건 아니었다.


뭐, 상관없나. 어차피 그리기 시작하면 있는줄도 모르게 될테니.


“그런데 신기하네요. 저도 이 장면을 꼭 그리고 싶었는데.”

“.......”

“이번 대회는 저한테 좀 여러 의미가 있거든요.”


옆에서 남자는 이런 저런 말을 떠들어댔지만, 그냥 침묵으로 대응했다. 애초에 자리가지고 한바탕 기싸움을 했던 사이다. 갑자기 친한척 떠들어댈 이유는 없었다.


“성혁 학생!”


그때, 저 멀리 양호섭이 힘겹게 뛰어왔다. 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것처럼 빨갛게 익어있었다. 손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 그가 헥헥거리며 내게 말했다.


“아니, 잠깐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혼자 가버리면 어떡해요! 찾느라 혼났네.”

“못 들었습니다.”

“아니, 제가 아까 분명히—”

“이성혁?”


그때, 자리를 두고 싸웠던 남자, 그러니까 187번이 나를 보며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리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


······뭐지. 이성혁을 아는 사람이었나. 아쉽게도 내가 받은 이성혁의 기억 속에 187번은 없었다. 나는 경계의 눈초리로 녀석을 노려봤다.


“누구?”

“아뇨,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


오히려 더 의문스러운 대답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남자는 연신 재밌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손을 뻗었다.


“우리 한번 힘내봐요.”

“뭘요?”

“그림 그리는거요. 저도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많이 들어왔거든요.”


이상한 놈이군. 다짜고짜 한다는 말이 자기 자랑이라니. 나는 악수할 마음이 없었기에 그냥 무시했다. 그러자 살짝 무안해진듯, 건넸던 손으로 뒷통수를 긁적이는 187번.


그렇게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양호섭이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들고왔던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내기 시작했다.


“성혁 학생, 솔직히 진짜 내가 프로 의식이 투철한 사람인데요. 오늘같은 더위에서 성혁 학생 계속 찍고 있으면 아마 내가 먼저 골로 갈 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는 삼각대를 설치하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림 그리는 모습은 일단 이거로 촬영하고 있다가 나중에 해 좀 지고 나면 그때 인터뷰해요. 어때요?”

“상관없어요.”

“우와, 방송에도 나오는거에요?”


심드렁한 목소리로 대꾸하자, 옆에 있던 187번이 눈을 빛내며 나를 바라봤다. 마냥 존경의 눈빛은 아니고 진짜 신기하다는 듯 이야기하는 모습에 나는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아까부터 왜이렇게 친한척이지?


설마 이렇게 해서 자리를 뺏으려고······?


내가 한층 더 경계의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자, 옆에 있던 양호섭이 미간을 좁히며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졌다.


“어, 저기 187번분. 죄송한데 여기서 그리시면 카메라에 나오실 것 같은데······.”

“전 상관없어요. 화면빨 잘 받는다는 소리 많이 들었거든요.”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러나 양호섭 역시 187번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었다. 결국 그는 작게 한숨을 쉬며 187번을 향해 말했다.


“그럼 일단 같이 나오고 나중에 편집하도록 할게요. 괜찮죠?”

“저도 나와도 되는데.”

“아쉽게도 주인공은 따로 정해져있어서요.”


나름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에 187번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나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나저나 이 말투, 이 화법,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말투와 화법이었다. 나는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면 인기가 많죠. 대학생은 이미 늙은 느낌이라. 우리나라 천재한테 은근 야박하거든요.”

“.......”

“왜요? 얼굴에 뭐 묻었어요?”

“......제가 나이를 말했던 적이 있나해서요.”


아까는 의심이었다면, 이제는 확신이었다. 이 남자는 나를 알고 있었다. 그런 내 말을 들은 남자가 싱긋 웃으며 이젤 위에 종이를 올렸다.


“그냥 찍은거에요. 중학생처럼은 안 보이니까.”

“.......”

“그런데 저, 어리다고 안 봐주거든요.”


순간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진심이 담겨있는 눈빛.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저도 늙었다고 봐주진 않는 편이라.”


애초에 내 눈에는 애송이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나는 연필을 꺼내들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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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치 살아있는 듯한 그림 NEW +1 22시간 전 372 20 12쪽
29 후회하지 않는 그림 +1 24.09.17 521 19 13쪽
28 완벽한 그림과 강렬한 그림 +4 24.09.16 614 24 14쪽
27 마음을 살리는 그림 +3 24.09.15 673 25 15쪽
»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1 24.09.14 705 24 14쪽
25 안 팔리는 그림 +1 24.09.13 729 25 14쪽
24 텅 빈 그림 +1 24.09.12 817 23 13쪽
23 인정하기 싫은 그림 +2 24.09.11 875 23 17쪽
22 이딴게......그림? +1 24.09.10 927 31 12쪽
21 어긋난 그림 +1 24.09.09 978 30 16쪽
20 잊혀진 그림 +3 24.09.08 1,073 37 16쪽
19 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림 +1 24.09.07 1,133 42 14쪽
18 이딴 그림 +1 24.09.06 1,162 36 15쪽
17 전세계로 퍼진 그림 +5 24.09.05 1,260 41 15쪽
16 아득하고 모호한 그림 +1 24.09.04 1,349 43 20쪽
15 애들 장난 수준 그림 +3 24.09.03 1,415 42 15쪽
14 낙서도 그림 +4 24.09.02 1,596 45 18쪽
13 더 비싼 그림 +3 24.09.01 1,640 38 13쪽
12 보이는 게 전부인 그림 +4 24.08.31 1,659 43 13쪽
11 괴물같은 그림 +2 24.08.30 1,694 41 15쪽
10 수채화 그림 +1 24.08.29 1,726 51 14쪽
9 비싸질 그림 +4 24.08.28 1,763 47 16쪽
8 천재의 그림 +2 24.08.27 1,765 43 13쪽
7 옳은 그림 +4 24.08.26 1,813 48 13쪽
6 비싼 그림 +2 24.08.25 2,034 42 16쪽
5 개쩌는 그림 +5 24.08.24 2,083 44 13쪽
4 비슷한 그림 +1 24.08.23 2,297 43 13쪽
3 이상한 그림 +4 24.08.22 2,506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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