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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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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론상이
그림/삽화
오후 10시 15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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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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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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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텅 빈 그림

DUMMY

24.


서한미는 적잖이 당황한 상태였다. 오늘은 리움 신인작가전과 관련해 방송을 찍는 날.


레슨이 있다며 못 온다던 한유영이 왜 여기서 울고 있는가?


그것도 하필 이 타이밍에 말이다.


“한유영씨! 지금 그림을 보면서 울고 계시던데 어떤 부분에서 우신건가요?”

“감동의 눈물! 뭐 그런거죠?!”


한유영은 당황한 듯 얼어붙어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두고 질문들을 쏟아내는 남녀로부터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흠.......”


그리고 그 모습을 옆에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이성혁까지. 누군가 자기 그림을 보며 울고 있으면 동요할 법도 한데, 이 남자애는 한결같이 덤덤한 반응이었다.


마치 이런 반응을 본 게 처음이 아니라는 듯 자연스러운 반응.


서한미는 작게 두통이 이는 것을 느끼며 한유영 옆으로 갔다. 그리고 대외적인 미소를 띈 채 양호섭 PD를 마주봤다.


“PD님, 방금 찍은 건 삭제해주세요.”

“네? 그래도 이 장면이 들어가면 엄청 화제가 될텐데요? 천재 화가의 그림을 보고 오열하는 한유영!”

“오, 오열 안했어요!”

“이 장면은 내보내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당황한 목소리로 반박하는 한유영을 뒤로한 채, 서한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양PD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알겠습니다. 그 장면은 뺄게요. 그대신 한유영씨 인터뷰라도—”

“잠깐 쉬었다갈게요. 좀 피곤해서. 성혁 학생도 괜찮죠?”

“네.”


이성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양호섭이 맥빠진 표정으로 카메라를 내렸다.


“뭐......그러시죠. 그럼 30분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네. 감사해요.”


대화가 끝남과 동시에 양호섭 PD와 막내 작가가 전시실 밖으로 나갔다. 나가는 순간에도 쑥덕거리는 게 영 불편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못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나서요.”


서한미의 냉랭한 질문에 한유영이 아랫입술을 짓씹으며 대답했다. 없던 시간이 갑자기 생겼을리가. 서한미는 한숨을 내쉬며 한유영을 바라봤다.


한때 천재라고 불렸던 아이. 그리고 지금은 슬럼프를 핑계로 도망치고 있는 아이. 서한미는 한유영의 손바닥에 새겨진 자국들을 보며 두 눈을 지긋이 감았다.


애초에 한유영을 자극했던 건 서한미였다. 일부러 심장에 콕콕 박힐만한 말들만 골라해서 한유영을 자극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을 원했던 게 아니었다.


독기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내는 모습이 아닌 그림을 보고 감동받아 펑펑 우는 상황이라니.......


게다가 그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버렸다.


하아, 결국 서한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본 한유영이 살짝 움찔거렸다.


”성혁 학생. 잠깐만 쉬고있을래요? 단둘이 이야기 할 게 좀 있어서요.“

”네.“


이성혁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한미는 아직도 눈 밑이 빨간 주제에 안 운 척 하는 한유영을 향해 말했다.


”우리 이야기 좀 할까요?“


새하얗게 질린 한유영을 데리고 서한미는 전시실 밖으로 이동했다.



*


'살벌하군.‘


전시실을 떠나던 서한미의 표정을 떠올리며 나는 홀로 전시실에 남았다.


그리고 동시에 그림을 보고 펑펑 울고 있던 한유영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말 없이 [한강] 그림 앞으로 갔다. 그리고 찬찬히 바라봤다.


언제봐도 경탄이 나오는 그림이었다. 눈물을 흘려도 부끄럽지 않은 정도의 그림.


사실 내 그림을 보고 우는 건 종종 있는 일이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성별에 상관없이 감동을 받아 눈물을 글썽이곤 했으니까.


’할말을 잃게 만드는 그림입니다. 마르코님의 그림 실력은 정말 신이 주신 재능입니다!‘

’아름다워요, 정말로.......‘


“.......”


말없이 그림을 바라봤다.


그저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겨두었을 뿐인데, 이 그림에는 어떤 생각도,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데,


사람들은 멋대로 감동했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감정들을 멋대로 느꼈다.


”흐음.......“


한걸음 더 그림을 향해 걸어갔다. 보는 거리에 따라서도 그림은 다르게 보였다. 아까는 한강 전체를 조망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강물 위의 야경을 좀 더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어떻게 바라보든간에 완벽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성혁 학생!“

”?“


그때, 고개를 돌리니 아까 봤던 남자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시계를 확인하니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쉬고 왔나보군. 나는 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데 그가 고개를 쭉 내밀고는 이리저리 주변을 살폈다.


그리곤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관장님이랑 한유영씨는요?“

”잠깐 이야기하러 나갔어요.“

”오......그럼 혹시 지금 시간돼요?“


?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우고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가 헤실헤실 웃으며 [한강] 그림을 가리켰다.


”그림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게 많아서요.“

”물어보고 싶은거요?“


오전 시간을 통으로 인터뷰한 양호섭은 인터뷰 하는 내내 뭔가 석연치않은 표정이었다.


방해꾼이 없다는 걸 확인한 그는 좀 더 솔직해졌다.


”이 그림 성혁 학생이 그린 거 맞죠?“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인상을 쓴 내 모습을 보자 양호섭이 아차차, 하며 양 손을 내저었다.


”말 실수! 성혁 학생이 물론 그렸겠죠. 그러니까 제 말은 누가 도와주거나 그런 게 없었나 싶어서. 사실 미술계 관습이 그렇잖아요. 아이디어 주고 그림은 남이 그리고.“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말한 양호섭이었지만, 오히려 더 삭막하게 만들었다.


남이 그린 게 아니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 애초에 누구한테 시키는 것 자체를 혐오했을 뿐더러 설령 그랬다고 한들 이런 그림은 나밖에 그릴 수 밖에 없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옮겨내는 작업은 그 당시 다른 화가들도 도저히 따라할 수 없었으니까.


’마르코님의 작품은 이름이 안 써져 있어도 바로 알 수 있습죠. 이런 섬세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설령 그런 사람이 있다면 무서운 걸요? 마르코님의 그림을 그대로 옮길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하하, 마르코님의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주제이지만 누구나 그릴 수 없다는 게 특징이지요!‘


오래 전, 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하던 말들이 떠올랐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꼭 알려주시죠. 이정도로 그릴 수 있다면 바로 제자로 들일 생각이니까.”

“에......제자요? 하하하!”


내 말에 양호섭이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 그리고 이내 하핰 거리는 숨을 고르더니 말을 이었다.


“아직 17살밖에 안됐는데, 제자라니. 진짜 캐릭터 하나는 확실해서 좋은데요? 그럼 이 그림 진짜 성혁 학생이 그렸다는거죠?”

“네.”

“흐음......그럼 혹시 다른 그림들도 보여줄 수 있어요?”

“......다른 그림이요?”


내 말에 양호섭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번 전시, 성혁 학생 그림이 메인이긴 하지만 작품도 하나잖아요. 다른 작가님들은 적어도 2개, 3개는 걸어놨는데.”


사실이었다. 보통 한 벽면당 한 작가의 그림들로 전시가 되어있었다. 그에 반해 내 그림은 중앙에 덩그러니 홀로 놓여있었다.


물론 그 하나의 작품만으로도 그 넓은 벽을 집어삼키기엔 충분했다.


”작품이 꼭 많아야하나요?“

”그건 아니지만 있으면 좋잖아요. 화풍도 비교하기 좋고. 아니면 개인 작업실이 따로 있어요? 시간 되면 가서 찍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없어요.”

“아, 작업실은 없어요? 그럼 보통 집에서 그리나?“


양호섭이 눈을 빛내며 물었다. 하지만 내가 대답한 건 그 질문이 아니었다.


”다른 그림 없어요.“

”예?! 그럼 이게 첫 작품이라는 소리에요? 와, 대박.“


사실 보건실에서 그린 붓꽃 그림이라든지, 미술 수행평가때 그린 풍경화라든지. 다른 그림들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습작의 개념일 뿐,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팔 만한 그림은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이걸 돈을 받고 팔고 싶지 않았다.


[한강]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우왁스럽게 말하는 양호섭.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면서.


“다른 그림은 없지만......조만간 그릴 예정이에요.”

“정말요? 언제요? 혹시 오늘부터?”


양호섭이 두 눈을 빛냈다. 한껏 고양된 모습에, 그가 이 대화를 시작한 이유를 눈치챘다.


오늘부터라니. 그림이라는게 기계마냥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 비록 있는 그대로 그리는 나라고 해도 어떤 것을 그릴지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고민하곤 했다.


그림을 그리다가 마음이 식어버리지 않을만큼의, 내 시선을 끄는 장면이 필요했으니까.


“오늘 말고 조만간이요.”

“에......조만간이요?”


내 말에 실망한 듯 미간을 좁히는 양호섭. 하지만 뒤의 말에 다시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사생대회에 나갈 생각이거든요.”

“사생대회......? 아! 설마 청아 사생대회 이야기하시는건가요? 안그래도 방송사에서도 취재 나간다고 난리던데!”


청아 사생대회, 풍경화 수행평가가 끝난 날, 이성화는 따로 날 불렀다.


‘성혁아. 청아 사생대회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제일 큰 규모로 열리는 대회야. 그만큼 예고생들이랑 미대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보통은 나이마다 시상이 달라지는 것과 다르게 청아 사생대회에서는 나이 제한이 따로 없었다.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다는데......그래도 막상 보면 대상은 미대랑 예고 학생들이 다 타가긴 해.’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니까 꼭 대상을 타지 못해도! 여기에 본선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커리어가 될 수 있으니까—‘

’왜 못 탄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어? 그게 아무래도 이 상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고, 실력이 쟁쟁한 사람들도 오거든.‘


이런 저런 이유들을 늘어놓는 이성화였지만, 어쩐지 횡설수설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말했다.


‘대상이 제일 높은거죠?’

‘어? 어!’


“이번에 대회 목표는 몇 등인가요? 우수상? 최우수상?”


호들갑을 떨며 묻는 양호섭의 말에 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당연히 대상이죠.”


다른 것도 아닌 풍경화다.

이 분야에서 나를 따라올 사람은 없다.


그건 전생에도, 이번 생에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



“5억을 불렀다고 합니다.”

“5억이라......하하하!”


어두운 조명 속 , 한 남자가 책상을 등진채 앉아있었다. 비서로 보이는 남자가 말을 이었다.


“아마도 일부러 값을 크게 부른 후 줄여나갈 생각인 듯 합니다. 아마 2억쯤에 팔겠지요.”

“흐음, 과연 그럴까?”

“아무리 재능있는 화가라 해도 첫 작품이 5억에 팔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무 정보도 없는 화가한테는 더더욱 말이죠.“


다소 신랄하게 비판하는 말에 남자는 그저 소리내 웃을뿐이었다. 그리고 한참을 웃던 그는 의자를 돌려 비서를 바라봤다.


”나도 그 말엔 동감이네. 아무 정보도 없는 화가의 그림을 5억에 팔기엔 좀 무리가 있지. 사실 1억도 과하다 생각하네.“

”그런데 왜 구매하시려는겁니까?“

”자네 최근에 전시회에 간 적 있나?“


갑작스러운 질문에 비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남자는 책상 위에 올려진 프린트 된 그림을 가리켰다.


“요즘 그림들은 전부다 추상화들이지. 물론 아닌 그림들도 있지만 오늘날의 그림들은 상징이 가득하고......또 설명이 많네. 한마디로 혀가 길다는 소릴세.”

”그게 문제가 됩니까?“

”문제는 아니지. 하지만 나는 말일세. 모두다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는 그림 속에서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네.“


그는 그림을 빤히 쳐다봤다.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 그 안에 있는 강.


”이 그림은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네. 마치 텅 빈 그림처럼 아무 개성도 안 담겨 있어.“


같은 걸 보고 그리더라도 다르게 표현된다. 같은 해바라기여도 고흐가 그리느냐, 모네가 그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여졌으니까.


”이 작가를 만나보고 싶네. 그리고 그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겠지.“


남자는 그림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과연 이 작품이 5억의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1억의 가치도 없는지 말일세.“


5억을 부를정도로 호기로운 작가인지도 말일세.


남자는 씩 웃으며 말했다.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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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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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목 변경] 일반고 미술 천재가 되었다 → 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24.09.13 28 0 -
공지 연재시간 안내: 오후 10시 15분 24.09.03 820 0 -
29 후회하지 않는 그림 NEW +1 21시간 전 336 14 13쪽
28 완벽한 그림과 강렬한 그림 +4 24.09.16 492 20 14쪽
27 마음을 살리는 그림 +3 24.09.15 568 23 15쪽
26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1 24.09.14 620 21 14쪽
25 안 팔리는 그림 +1 24.09.13 652 23 14쪽
» 텅 빈 그림 +1 24.09.12 739 21 13쪽
23 인정하기 싫은 그림 +2 24.09.11 793 21 17쪽
22 이딴게......그림? +1 24.09.10 838 29 12쪽
21 어긋난 그림 +1 24.09.09 896 27 16쪽
20 잊혀진 그림 +3 24.09.08 989 34 16쪽
19 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림 +1 24.09.07 1,052 39 14쪽
18 이딴 그림 +1 24.09.06 1,079 32 15쪽
17 전세계로 퍼진 그림 +5 24.09.05 1,174 38 15쪽
16 아득하고 모호한 그림 +1 24.09.04 1,270 40 20쪽
15 애들 장난 수준 그림 +3 24.09.03 1,337 39 15쪽
14 낙서도 그림 +4 24.09.02 1,517 42 18쪽
13 더 비싼 그림 +3 24.09.01 1,561 35 13쪽
12 보이는 게 전부인 그림 +4 24.08.31 1,578 39 13쪽
11 괴물같은 그림 +2 24.08.30 1,611 37 15쪽
10 수채화 그림 +1 24.08.29 1,642 47 14쪽
9 비싸질 그림 +4 24.08.28 1,676 44 16쪽
8 천재의 그림 +2 24.08.27 1,676 40 13쪽
7 옳은 그림 +4 24.08.26 1,721 45 13쪽
6 비싼 그림 +2 24.08.25 1,933 39 16쪽
5 개쩌는 그림 +5 24.08.24 1,982 41 13쪽
4 비슷한 그림 +1 24.08.23 2,187 40 13쪽
3 이상한 그림 +4 24.08.22 2,382 45 14쪽
2 첫번째 그림 +2 24.08.21 2,656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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