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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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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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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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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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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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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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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5화

DUMMY

쿠즈노하 세이.


16살인 세이에게 현재의 상황은 악몽 같았다.


하지만 헤티나에게 배운 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동경하는 현무와 같이 담담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칼리나의 궁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했고, 그 훈련이 무용지물은 아니었던 건지 붙잡혀 가면서도 울지는 않을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다.


<세이, 대답하지 말고 들어.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서 빠져나가야 한다. 일단 내 모습과 소리가 저들에게 들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야.>


붙잡힌 세이를 따라온 헤티나가 옆에서 말을 걸어 주었기에 악몽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던 것이다.


그래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눈에 힘을 주고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하로 보이는 자가 연 검은 통로를 빠져나오자 보인 것은 신사.


지금보다 훨씬 어린 시절, 단 한번 왔었던 쿠즈노하 신사가 분명했다.


'파괴'의 여파로 무너진 후 재건하며 규모를 키운 신사.


곳곳에 쿠즈노하가 모시는 신령의 조각상들이 존재했고 정말 일부의 장소를 제외하고 신사의 어디에서든 보이는 상급 던전의 입구인 거대한 토리이가 그것을 증명했다.


상급 던전의 입구가 되어 버린 토리이.


그에 책임감을 느낀 쿠즈노하의 사람들은 다른 던전을 드나들며 확보한 자원과 보상을 이용해 강력한 결계로 만약의 상황을 대비했고, 상급에 한번이라도 들어간 적이 있는 능력자들만이 결계를 통과해 던전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세이가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하는 사이, 귀검의 부하로 보이는 자가 그녀를 붙잡은 상태로 귀검에게 물었다.


"귀검님. 어째서 그런 기회를 준 것입니까?"


"음? 그냥 주고 싶었다."


"네?"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하지. 뭐, 기회를 주어도 잡지 못하는 일이 더 많지만. 그래서 그들은 어디에 있지?"


부하의 질문에 대답한 귀검이 그들이라는 자들을 찾자, 부하가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말한다.


"가장 큰 건물에서 일부는 저희와 같이 제물들을 지키고, 의식을 준비하는 이들은 신사의 곳곳에서 사전 작업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 그렇군. 그럼 정말로 이 아이만 있으면 끝인 건가?"


"그들의 말로는 그렇습니다."


"흐음, 신기하군."


저택에서도 들었던 의식, 그에 대해 의문이 든 세이가 물었다.


"도대체 의식이 뭐길래, 나를 끌고 가는 거야."


"음..., 나도 잘 모른단다, 제물 아가씨. 우리 교의 의식이 아니니까."


"무슨 소리야."


"조금 귀찮은 놈들이 이번에 우리 종말교가 필요하는 것을 거래조건으로 내밀면서 협력을 요청했기에 도와줄 뿐. 자세한 것은 의식이 시작되면 알게 되겠지."


"그런..."


<도대체 무슨 의식이길래, 아니 원래 의식이란 것은 얻기 힘들고 준비가 까다로운 것인데 이 세상은 다른 건가?>


세이의 물음에 그저 거래로 인한 협력이라며 대답하는 귀검과 그 말을 들은 헤티나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신사의 내부를 걸어 도착한 장소는 혹시나 '파괴'의 여파와 같은 일이 또다시 생겼을 때를 대비해 지어진 건물.


그런 건물로 지금은 많은 이들이 붙잡혀 안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붙잡힌 이들의 주변엔 세이를 붙잡고 있는 자와 같은 종말교와 오사카의 무당과 영매사의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복장을 한 이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아직 발동 중인 '영안'에 감시하는 이들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저택을 공격했던 '악령'에 비해서는 비교적 멀쩡한 모습의 수호령들이 맴돌았다.


붙잡힌 상태로 건물 가까이 다가가자 귀검과 세이를 확인한 이들 중 건물의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종말교와는 다른 복장을 한 이들이 다가왔다.


"오오! 드디어 의식의 마지막 제물이 도착했군! 수고하셨습니다, 귀검."


"흠, 부탁대로 쿠즈노하의 피를 이은 자를 데려왔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하는 거지, '군령'?"


"의식 준비를 마무리하는 동안 제물은 잠시 이쪽에 보관하고, 준비가 끝날 때까지 만약을 대비해 휴식을 취하시지요."


화려한 복장을 한 남자가 나서서 귀검에게 말했고, 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세이를 붙잡고 있던 종말교도에게서 그녀를 건네 받은 이들이 세이를 끌고 건물 안으로 향했다.


그런 세이의 모습을 똑같이 붙잡혀 건물 안으로 끌려가던 이들이 확인했고, 몇몇 이들은 한숨을 쉬거나 얼굴에 절망을 드리웠지만 그녀를 제대로 마주 보는 이들은 없었다.


그런 사람들을 지나쳐 세이는 건물의 더 안쪽으로 끌려갔고, 그 뒤를 귀검과 화려한 복장의 사내가 따라 움직이며 말했다.


"이곳 신사는 쿠즈노하가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만든 결계가 존재합니다, 귀검."


"그건 이번 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들었지."


"그리고 그 결계는 던전브레이크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상급 던전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자를 선별하기도 하지요."


"흐음, 그래서?"


"하지만 저희와 같은 이들은 철저하게 막아 버립니다."


"일본 특유의 그것인가?"


"그런 것도 포함해서 이 신사는 특별합니다. 쿠즈노하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에게 분명하게 호의적인 초월적인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우 신령 말이군."


"그렇지요. 그들이 오랫동안 신사를 관리하고 모신 신령이 그들의 염원을 통해 결계의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흐음, 그렇다기에는 제물 아가씨를 데려온 저택에서 늙은 쿠즈노하가 수호령으로 하얀 여우를 데리고 있던데?"


"그건 분령 또는 분신일 뿐입니다. 여우 신령은 토리이에 묶여 있지요."


"그럼 너희의 의식을 통해 상급 던전이 사라지면 여우 신령도 풀려나는 것 아닌가?"


"방법이 있으니 이곳에서 의식을 행하는 것입니다, 귀검."


"그렇군. 그래서 결계에 대해서 말한 이유가 무엇이지?"


"쿠즈노하는 재건한 신사에 나타난 던전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지만 힘이 부족하자 결계를 구축하고 던전의 몬스터들이 절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었죠. 언젠가 던전을 소멸시킬 수 있는 자가 나타나기를 바라며. 하지만..."


"아무도 소멸 시키지 않고 방치했군."


"맞습니다, 귀검. 일본의 길드들은 쿠즈노하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요."


뒤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대화에 세이가 걸음을 멈추고 외친다.


"그게 무슨 소리야! 쿠즈노하가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니?!"


"어서 움직여!"


"감히 '군령'님께!"


끌고 가던 이들은 걸음을 멈추고 외치는 그녀의 몸을 강하게 잡으며 끌고가려 했지만 세이는 저항했다.


그녀의 저항에 그들이 더 강한 힘을 주려는 순간 귀검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이가 입을 열였다.


"그만."


""예!""


그의 말 한마디에 세이를 붙잡은 이들이 행동을 멈추고 자리에 멈춰 기다린다.


그사이에 귀검과 함께 세이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이가 그녀의 눈을 마주 보며 말했다.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없는 건가, 쿠즈노하의 아이야?"


"무슨 소리야?"


"너희 가문은 정말로 오랜 시간 신사를 관리하고 여우 신령을 모셔온 덕인지 종말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빠르게 각성하고 좋은 기술들을 얻는 이들이 많았지."


"...."


"일본은 '혼란기'부터 '파괴'의 여파가 오기 전인 '과도기'까지 쿠즈노하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오? 정말인가, 이건 우리도 알지 못했던 사실인데?"


"그렇습니다, 귀검. 쿠즈노하의 이름을 가진 이들은 앞장서서 던전을 들어갔고, 많은 이들을 도와 일본을 안정화 했죠. 그들의 신사가 무너지기 전에도 후에도."


"그거랑 우리 집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무슨 상관인데!"


"후후후,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자가 몰락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아이야. 그리고 절대로 다시 일어서지 못하도록 짓밟는 것을 서슴지 않아."


"음, 그랬던 건가. 이미 고등급 던전마저 클리어하고 있는 일본의 길드들이 이곳을 방치한 이유가 그것이었군."


"맞습니다. 일본의 명문과 강력한 길드들은 쿠즈노하가 신사의 던전에 영원히 묶여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겁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은혜를 입었으면 갚을 생각을 해야지! 자기들을 도왔던 이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그들의 대화를 같이 듣던 헤티나가 소리쳤고 세이는 그 내용에 충격을 받고 다잡은 마음이 흔들렸다.


"그럼 부모님이 다른 지역에서 파티를 맺지 못한 것도...?"


"그래, 아이야. 그나마 이곳 '오사카'는 아직도 과거의 쿠즈노하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기에 짐꾼 일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 쿠즈노하는 추락한 영웅이자 신사에 나타난 상급 던전에 집착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들로 알려지고 있지."


".... 그래서 도대체 너흰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거야? 의식과 제물은 무슨 소리고!"


"그건 의식이 진행되면 알려주지, 이만 끌고 가라!"


""예!""


"이익!!"


세이는 몸에 힘을 주어 버티려고 했지만 능력의 차이가 심해 그녀의 발버둥은 가볍게 무시되었고 가장 안쪽의 방으로 끌려갔다.


"얌전히 있어라."


"의식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


"웃기지 마!"


- 휙!


- 퍽!!


"컥!"


<세이! 이 자식들!>


"어차피 죽을 것이니 가만있는 것이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 탁!


방으로 던져진 세이가 문이 닫히기 전에 주먹을 내질렀지만 그 공격을 가볍게 막은 이들이 그녀의 복부를 가격한 후 문을 닫았다.


헤티나는 세이를 때린 놈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지만 통과할 뿐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하고, 세이는 맞은 부위를 움켜쥔 채 바닥에 쓰러졌다.


<세이! 괜찮은 거야?!>


"선생님..."


작은 소리로 대답하는 세이에게 헤티나가 말했다.


<세이. 일단 방의 구석으로 가서 이야기하자. 놈들이 방의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어.>


"네..."


몸을 일으켜 놈들이 지키고 있는 방의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방의 구석으로 이동한다.


"선생님..., 그 말이 사실일까?"


<....., 하아... 사실일 수도 있어. 솔직히 말하면 내가 살아 있을 적에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으니까.>


"정말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쿠즈노하가 계속해서 몰락해 있기를 바랬다는 거구나....."


<세이...>


"아빠, 엄마.... 흑!"


세이는 이제는 보지 못 하는 부모님이 보고 싶어졌고,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다.


그만큼 귀검과 의식을 주도하는 자들의 대표로 보인 자가 한 말은 세이에게 충격적이었다.


'오사카'에서도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있었지만 다른 장소, 아니 일본 전체에서 쿠즈노하가 다시 나타나지를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말은 그리고 그 말이 정말로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것이.


그녀의 꿈은 헤티나에게 기술을 배우고 훈련을 받으며 강해진 후 쿠즈노하 신사에 나타난 상급 던전을 없애는 것이었다.


그것만이 할머니도 오빠와 그녀도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언젠가 현무와 같은 능력자가 되어 던전을 없애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방금 들은 말은 일본에서 쿠즈노하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이었고 능력자로서 강해지더라도 일본의 강력한 길드들에게 견제 당하며 부모님과 같은 꼴이 될 확률이 높았다.


"헤티나 선생님.., 흑! 어떻게 해야 해? 나랑 오빠는 능력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걸까? 흑!"


<겨우 이런 걸로 포기하겠다는 거야? 너희가 사는 일본이라는 곳에서 클 수 없다면 이곳을 벗어나면 되는 거야!>


"훌쩍!"


<그리고! 나에게 칼리나의 모든 기술을 물려 받게 되면 이 세상의 능력자들 따위는 화살만 충분하다면 모두 이길 수 있어!>


"훌쩍! 정말로?"


<으음..., 이 세상의 강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확언할 수는 없지만 웬만한 놈들은 네가 최종적으로 익히게 될 '유령화살'과 레이가 제작과 관련해서 모두 배우게 된다면 너희는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도 상급 던전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거야.>


"응.... 하지만 그것도 일단 살아야 가능한 거잖아요."


<끄응! 무슨 방법이 있다면 좋을텐데..., 이 깡통은 필요할 때 자리에 없네!>


"아! 현무 오빠는 어떻게 된 걸까? 정말로 죽은 건 아니겠지?"


<아마.... 죽지는 않았을 거다. 그 녀석은 너희 생각보다 훨씬 미친놈이고, 강하니까. 그리고 그 불꽃이 만약.......>


울기 시작한 세이에게 다른 지역에서 강해지면 되며 자신에게 모든 기술을 물려 받으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말로 위로하는 헤티나였지만 세이의 말처럼 일단은 이곳에서 살아나가야 가능한 일.


그에 대해 헤티나는 깡통이라고 부르는 현무를 탓했지만 세이는 귀검에게 들었던 것처럼 그가 죽은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허나 헤티나는 확실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세이의 말을 부정했다.


"훌쩍! 그 이상한 색의 불꽃이요? 선생님, 그 불꽃은 도대체 뭐에요? 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그건, 그냥 전설 같은 거야.>


"전설이요? 훌쩍!"


<그래, 전설. 명계의 불꽃에 대한 전설이지. 그런 전설 상의 불꽃을 깡통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되지.>


"현무 오빠는 정말 신기하네요. 강하고, 특이한 것들도 많이 가지고 있고."


<깡통 녀석은...,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그보다 정말로 무슨 방법이 없나. 내가 그때처럼 힘을 행사할 수 있다면 도망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텐데. 방법이 없나?>


현무에 대해 말을 하려던 헤티나는 말을 멈춘 후 저주를 풀기 위한 의식에서와 같이 힘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중얼거렸고.


그런 헤티나와 대화를 나누며 조금이지만 진정된 세이도 같이 고민하던 중 무언가를 떠올린 듯 조그맣게 속삭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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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0화 23.07.25 406 13 17쪽
91 89화 23.07.24 387 14 15쪽
90 88화 23.07.23 385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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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6화 23.07.21 380 14 14쪽
» 85화 23.07.20 388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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