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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폭발 회귀한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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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오소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3:16
최근연재일 :
2024.06.14 19:13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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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수 :
132,301

작성
24.05.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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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과

DUMMY

영기의 소설은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채널 2’에서 화재였다.

‘채널 2’의 소설 부문은 한 스레드에 엄청난 사람이 몰렸다.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 본 사람 있어?]

[새벽에 친구가 난리 치면서 추천 하길레. 봤는데 재미있어서 푹 빠졌어.]

[아직 프롤로그 포함 3화밖에 안 올라왔는데 지켜봐야할 듯.]

[3화에서 이 정도 파급력이면 진짜 괜찮다고 본다만?]

[설레발 좀 치지 마. 3화 가지고 진짜 호들갑이네.]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 이거 안 봤으면 이야기를 하지 마.]


부정적 여론도 존재했지만 극소수였다.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에 매료된 사람들이 옹호했다.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 스레드에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스레드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거 장관이군. 내가 이 바닥에서 몇 년을 일했는데.”


유키는 커뮤니티 글들을 읽으며 감탄했다.

키짱의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져왔다.

과연 키짱은 누구일까?

어떻게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이라는 작품을 구상했을까?

스토리 전개는 어떻게 될까?

캐릭터 구상은? 각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는?

키짱을 만나고 싶었다.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상상만으로도 미칠 것만 같았다.


“회사에 연락을 해둘까?”


처음에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매분 매초가 지날수록 초조해졌다.

지금 점 찍어두지 않으면 빼앗긴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을 터였다.

특히 일본 출판 업계가 그랬다.

출판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작품의 가능성부터 2차 창작까지 모든 계산이 빠르게 돌아갔다.

남들보다 판단이 빨라야 했다.

빠르게 행동해서 좋은 작품들과 계약해야 했다.


“저번에 넋 놓고 있다가 작가 빼앗겼다고 한 소리 들었는데.”


유키는 지난번 일을 떠올리곤 몸서리쳤다.

자신이 지켜보던 작가가 있었다.


[학생회장과 나. 작가 오카루.]


일상 코믹물에 학생 회장과 엮인 주인공의 로맨스를 섞은 학원물이었다.

‘소설가가 된다.’에서 점점 많은 독자층을 쌓았다.

처음부터 확 뜬 게 아니었다.

초반에는 천천히 무난하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그때 유키는 지켜보자고 판단했다.

전개가 진행되면서 점차 흥미진진한 구도로 이어졌다.

아직 1권 분량이 나오고 진행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크나큰 판단 미스 였다는 걸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안 걸렸다.


“이제 슬슬 연락해볼까?”


그 작품이 1권 분량이 넘어갈 시점에 유키는 연락을 취했다.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겼을 때, 계약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꾸준한 연재로 인해 탄탄해진 독자층.

커뮤니티에 언급될 정도의 스타성.

출판했을 때, 일러스트랑 시너지를 내면 높아질 판매량.

2차 컨텐츠로 미연시나 애니메이션으로 냈을 때, 얻을 부가적 이익들.

여러 가지를 취합했을 때, 최선의 타이밍이었다.


[안녕하세요. 막스 미디어입니다. 출판 관련으로 연락드렸습니다.]


이야기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유키는 기다렸다.

메일을 보낸 지, 2시간이 지났을까.


[띠링!]

오카루 작가에게서 답장이 왔다.

커피를 마시며 유키는 메일을 열었다.

메일을 보던 유키는 순간 커피를 뿜을 뻔했다.


[출판 관련으로 연락 주셨는데, 죄송합니다.]


메일에는 분명 이렇게 적혀있었다.

유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떨리는 손으로 메일을 읽어갔다.


[이미 얼마 전에 다른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유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떻게 해야할지 동요하던 유키는 허탈감에 의자에 녹아내리듯 널브러졌다.


“큰일 났네.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천장을 보며 유키는 중얼거렸다.

먼저 선수를 친 출판사가 있다니.

안일한 자신을 탓했다.

문제는 회사에 뭐라 말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안일한 판단력으로 방심해서 좋은 작품을 놓쳤다.


“그 사람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 같은데.”


유키가 두려워하는 여자 상사 얼굴을 떠올렸다.

막스 미디어 자신의 담당 선임인 카사이 미야코.

나이는 20대 중반, 반듯한 이목구비로 인해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항상 양복을 입고 다니기에 글래머하면서 늘씬한 몸매가 돋보였다.

성격은 수수하지만 일만 들어가면 깐깐하면서 날카로운 눈매로 바뀌었다.

일에 광적으로 열심이었다.

작품 하나를 볼 때,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고 계산까지 다 마쳤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계산적으로 접근했다.

그녀가 키우고 2차 컨텐츠로 만든 작품이 많았다.

일본 출판 업계의 마이다스의 손.

문제는 그녀는 사람들을 일에 너무 갈았다.

그녀 밑에서 일하다가 지쳐서 사직한 직원들이 많았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작가들도 많았다.

미야코는 과감하게 내칠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자기에게 못 따라오는 직원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에게는 채찍을 매섭게 내려쳤다.

물론 컨텐츠에 성공한 작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으, 무섭네. 뭐라 말해야 해. 진짜.”


지난번, ‘소설가가 된다.’에서 놓친 작품이 하나 있었다.

다행히 2차 창작까지 가진 않았지만, 경쟁사에 빼앗긴 만큼 큰 타격이었다.

보고를 올리러 갈 때, 그녀에게 불렸다.


“죄, 죄송합니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유키는 앉아있는 그녀를 보자마자 허리를 90도 숙이며 크게 사죄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눈보라가 치듯 싸늘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왔다. 어찌할 줄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괜찮습니다. 일단 앉으시죠.”


미소를 지으며 정중한 말투였지만 말에 가시가 있었다.

유키는 쭈뼛쭈뼛 머리를 긁으며 마주 앉았다.


“저, 저기 선배?”

“자, 인사는 이걸로 됐고 왜 작품을 타 출판사에 빼앗겼죠?”

“그, 그게...”


미야코는 바로 주제로 넘어갔다.

‘시작됐다.’

유키는 속으로 탄식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말을 절었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음, 왜 그러세요? 빨리 말씀하셔야죠. 시간이 아깝습니다.”

“어, 음, 작품을 빼앗긴 건 제가 판단을 잘못 내려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한번 세세하게 설명해보시겠어요?”

“그러니까 좀 더 지켜봐도 될 거 같아서.”

“무슨 근거로 지켜봐도 될 거 같다고 판단을 내리셨죠?”


미야코는 계속 질문에 질문을 더했다.

질문에 답을 할수록 유키는 기가 빨리는 느낌이었다.

통칭 ‘피 말리는 질의응답.’은 직원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했다.

두 사람은 기나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유키는 식은땀으로 셔츠가 흠뻑 젖었다.

중압감에 숨쉬기가 힘들어서 셔츠 목덜미를 늘렸다.

이 방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유키는 점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답변 했다.

그에 반해 미야코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웠다.


“...죄송합니다.”


결국 지치고 할 말까지 없어진 유키는 고개를 떨궜다.


“하아,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미야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방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그녀는 물병을 들고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쾅!

물병을 세 개 내려놓자 유키는 화들짝 놀랐다.


“히익!”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유키는 움찔거렸다.


“자, 이번 건은 너무나 큰 손실이에요. 시라마씨도 아시다시피...”


미야코의 길고 긴 설교가 시작되었다.

그녀의 설교는 아무도 멈출 수 없었다.

그녀가 가지 않는 이상 화장실은 참아야 했다.

점심시간도 넘어가며 그녀의 설교는 계속되었다.

반박을 하려고 해도 조목조목 맞는 말이었다.


“판단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렇게 방심하면 작품을 빼앗겨요.”


자신의 안일함을 지적하고 빼앗긴 원인을 분석했다.

그녀의 말은 비수가 되어 계속 유키의 말을 찔렀다.

결국 설교는 저녁까지 듣다가 술집에서도 이어졌다.

여기까지 떠올린 유키는 몸서리치며 바로 전화를 걸었다.


[뚜우...뚜우...]

수신음이 들리고 수화기 너머에서 청아한 목소리가 들렸다.


“네. 미야코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선배. 작품 건으로 이야기할 게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혹시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 말씀이신가요?”


미야코의 말에 유키는 말을 삼켰다.

역시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다며 감탄했다.

유키의 말이 없자 미야코가 재촉했다.


“여보세요? 시라마씨?”

“아, 죄송합니다.”

“그래서 하실 이야기가 뭐죠?”

“선배가 말씀하신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역시...”


미야코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납득하며 중얼댔다.


“저, 선배님?”

“예, 알겠습니다.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에 관해 듣죠.”


미야코의 목소리가 한껏 진지해졌다.

유키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이 일본을 뒤흔들고 있을 때.

한창 수업 시간에 영기는 잔뜩 들떠있었다.

반응을 볼 수 없지만,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은 자신이 쓰고 싶었던 스토리였다.


주인공은 디 엠블럼 플레이블 캐릭터중 비인기 캐릭터로 플레이한다.

난이도도 매우 어려운 연성사 직업의 기어 마기토로스.

서포터 직업군이어도 타 서포트 직업군보다 힘들지만, 마침내 클리어한다.

주인공은 클리어의 기분을 만끽한다.

그때 다음 이야기를 해보겠냐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당연히 수락 버튼을 누른 순간.

주인공은 기어 마기토로스로 환생한다.

처음부터 다시 용사를 만나고 마왕을 무찌르는 여정을 떠난다.

직접 몸으로 겪으며 용사의 고뇌를 함께 고민하는 기어.

이후 마왕을 무찌르고 용사는 피스가이아 영웅왕에 오른다.

용사 파티는 해체되고 뿔뿔히 흩어진다.

허나 1년 뒤 영웅왕은 폭정을 부린다.

마왕 비호아래 있던 마족, 아인족이 배척받고 노예로 부려진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용사가 바라던 세상을 알던 기어는 황폐해진 세상에 놀란다.


“이러려고 용사가 된 거야? 네가 원하는 세상이 이런 세상이었냐고!”


따지던 기어는 영웅왕에게 따지나 성검에 베인다.

다 죽어가던 상태에서 감금된 기어는 속삭임과 함께 진정한 힘을 각성하게 된다.

감옥을 무너뜨리며 탈출한 기어는 지하 속에서 치명상을 당한 일부분을 기계로 교체한다.

제2의 심장이자 힘의 근원, ‘로보틱스 코어’를 만든다.

이후 환생 전 세계에서 본 다양한 슈트들과 로봇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슈트를 제조한다.

간신히 지상으로 나와 ‘밤의 끝자락’이란 지명으로 도망친 기어.

영웅왕의 폭거를 저지하려 하나 힘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조용히 힘을 기르기로 한다.

그때 노예시장에서 도망치던 고귀한 인상의 마인 소녀를 구한다.

그녀의 이름은 ‘시셀라’.

도망자 생활 중, 잡혀 노예시장으로 팔려가는 중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한다.

갈 길 가려던 시셀라를 다시 납치하는 노예시장 주인.

저항하던 시셀라를 죽이려 하나 기어가 등장한다.

시셀라에게 로즈 메카닉 슈트를 주고 노예시장 주인을 무찌른다.


“당신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시셀라는 기어와 함께 할 것을 말하고 여행길에 오른다.


여기까지 3화까지의 대략적인 줄거리였다.

다음은 막스 미디어에 투고할 작품이었다.

’소설가가 된다.‘ 사이트는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

영기에게는 아직 작품 하나가 남아있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시놉시스만 짜뒀지만, 바로 작업이 가능했다.

’아직 하나 더 남았는데 이건 어떨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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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또다른 작품 24.05.30 43 1 12쪽
» 16. 용사 파티 비인기 캐릭터로 환생과 +1 24.05.29 50 2 12쪽
16 15. 일본 소설 좀 써볼까. 24.05.28 48 2 12쪽
15 14. 칭찬 속에서 질투가 나온다 24.05.27 50 2 12쪽
14 13. 칭찬은 그를 들뜨게 한다. 24.05.24 57 2 12쪽
13 12. 떄가 왔다. 24.05.23 54 3 12쪽
12 11. 이게 뭐야. 24.05.22 56 3 12쪽
11 10. 깐깐한 독자들도 잡는 매력 2 24.05.21 58 2 13쪽
10 9. 깐깐한 독자들도 잡는 매력 24.05.20 62 3 11쪽
9 8. 다시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 2 24.05.17 64 4 12쪽
8 7. 다시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 24.05.16 70 3 12쪽
7 6. 폭풍을 부르는 영기 3 24.05.15 69 3 12쪽
6 5. 폭풍을 부르는 영기 2 24.05.14 67 3 12쪽
5 4. 폭풍을 부르는 영기. 24.05.13 6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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