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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폭발 회귀한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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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멋진오소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3:16
최근연재일 :
2024.06.14 19:13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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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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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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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 다시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 2

DUMMY

다시 시작하는 영기의 고등학교 생활.

역시 처음은 낯설지만, 다시 겪는 생활이라 적응이 빨랐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들을 통해 새 친구들을 만났다.

새 친구들이라기 보단 이미 아는 친구들이었다.

아쉽게도 고등학교 졸업 이후 몇 명은 연락이 안됐다.

정신없는 사회생활로 인연이 사라졌다.

그렇기에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회귀 후,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다시 만나니 좋았다.

그의 1학년 4반 생활도 순조로웠다.

첫 주 이후, 그에게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토요일, 반 전체 자기소개 시간 이후 반 전체의 이목을 끌었다.

영기는 이 패턴이 익숙했다.

회귀 전과 똑같았다.

소설 쓰기가 취미인 사람은 매우 드물다.

초반에 이목을 끌다가 차차 식는다.

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

자신은 그저 작가가 꿈인 평범한 학생이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활동 중인 작가였다.

자신에 대한 이목은 안 식는다.

작품들로 더욱 뜨거워진다.

학교 한정이 아닌 전국에서 세계 범위의 이목을 끈다.

그의 머릿속에선 계속 큰 그림을 그렸다.


학기 초, 영기는 남들보다 몇 배는 바빴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 집에 오면 밤 11시 30분.

쉴 틈 없이 학교 숙제와 역대급 신의 재벌 연재를 연동했다.

더불어 곧 열릴 공모전에 연재할 헌터 인생 재시작 준비도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피로에 절 법도 했지만 그는 쉬지 않았다.

역대급 신의 재벌은 슬슬 유료 연재로 들어간다.

공모전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슬슬 하나 둘씩 수행평가 과제가 나온다.

주어진 시간은 없고 일은 산더미였지만, 그는 척척 해냈다.

조만간 현재보다 더 바빠지니까.


“어디보자 슬슬 담임 선생님이 부탁한 걸 시작해볼까.”


오늘은 예상외로 시간이 남아 영기 콧노래를 흥얼댔다.

가방에서 공책을 한 권을 꺼냈다.

공책 표면에 매직펜으로 큼지막하게 써져있는 글씨.


두용고 소설 구상.


그는 담임 선생님과 면담하며 재미있게 읽을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1학년 4반의 구성원이 주연인 작품이다.

물론 1학년 4반만 출현 시킬 예정은 없었다.

다양한 반,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출현시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제목은 대충 정했다.

각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캐릭터를 발굴해야했다.

전에 만났어도 캐릭터 발굴은 필수였다.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더군다나 영기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반과 어울렸지만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캐릭터 발굴을 시작할 때 힘든 여정이 되리라 생각했다.

회귀를 했어도 캐릭터를 발굴하려면 그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

자신에게 다가온 친구들은 쉽게 접근하며 캐릭터를 발굴했다.

문제는 그 밖의 친구들과 선생님들.

아무리 발굴해도 진전이 없는 친구들이 하나 둘씩 늘었다.

몇몇 선생님들은 만남 시간이 짧아 더 힘들었다.

골머리를 썩고 있을 때, 단 하나의 히든 능력이 생겼다.


[캐릭터 발굴가. 사람을 자세히 보면 그 사람의 독특한 캐릭터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영기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능력은 자신의 작품 구상에 엄청난 속도를 붙여줄 터였다.

캐릭터 구상은 꽤나 골치 아픈 일이었다.

남들과 다르면서 독자들이 몰입할 캐릭터는 큰 과제이다.

많은 작품을 쓸수록 전 작품의 캐릭터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작품에 쓰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갈망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미디어 매체를 보며 새 캐릭터를 연구한다.

영기도 그랬고 많은 작가들도 늘 골머리를 앓았다.

캐릭터 발굴가 능력은 최고의 능력이었다.

역대급 신의 재벌과 그림자, 헌터 인생 재시작.

구상한 캐릭터들에게 생동감을 더한다.

뒤에 쓸 작품들을 위해 보다 더 많은 캐릭터들을 발굴한다.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는 작품에 생기를 더한다.

덕분에 여러 캐릭터 발굴이 수월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몇 마디만 나누면 그 사람의 캐릭터가 보였다.

가까운 친구들에게선 새로운 모습이 보였다.

어떤 작품에 써도 잘 녹아 이야기를 진행할 매력적인 캐릭터들.

용오름 치듯이 수많은 캐릭터들이 창작됐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3월 셋 째 주.


“와, 진짜 감탄밖에 안 나온다.”


영기의 집필 속도는 구경거리였다.

그의 빠른 집필 속도와 책장이 1분도 안돼서 넘어갔다.

하나 둘씩 관심을 갖더니 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은 그의 집필을 묘기에 홀린 듯 봤다.

펜은 공책 위에서 마치 춤을 추듯 움직였다.

새로운 페이지는 삽시간에 꽉 찼다.

주변이 소란스러워도 그의 집필 속도는 안 줄었다.


“지금 소설 쓰는 거 맞지? 미쳤네.”

“그냥 대충 쓰는 거 아니야?”


저마다 감탄사를 남기며 보고도 믿기지 않는지 물었다.

그때마다 영기는 여유 있는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야간 자율학습.

그는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역대급 신의 재벌, 헌터 인생 재시작, 두용고 소설.

동시에 세 작품 작업은 힘든 일이다.

역대급 신의 재벌은 곧 유료화라 퀄리티를 더 끌어올렸다.

헌터 인생 재시작은 글넷피아 공모전 작품이라 열을 올렸다.

두용고 소설은 위의 두 작품에 비해 중요도는 다소 떨어진다.

허나 그는 두용고 소설을 대충할 생각은 없었다.

힘들겠지만 그는 지금 상황을 즐겼다.

쓰면 쓸수록 자신의 무한 성장이 느껴졌다.

시간이 촉박하겠으나, 의외로 여유가 있었다.

학교생활과 작품 준비를 동시에 했다.

히든 능력들 덕분에 작품 준비와 학교생활을 보다 쉽게 병행했다.

영기의 모든 일들이 착착 순조로웠다


“너 그거 아냐? 역대급 신의 재벌이었나.”


옆자리에 앉은 김민기가 물었다.

학창시절 자신에게 아낌 없는 피드백을 준 친구였다.

종종 자신에게 독설을 날렸다.

괜한 자존심 때문에 철 없이 그의 피드백을 무시했다.

작가를 꿈꾸는 주제에 작가가 된 것 마냥 거만했다.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 바로 그때를 생각하며 후회했다.

문예창작과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괴물들이 즐비했다.

영기는 처음에는 자신이 있었다.

차츰 시간이 갈수록 괴물들을 보며 무력해졌다.

민기의 피드백과 독설을 받아야했다.

괴물은 되지 못해도 그들과 나란히 경쟁했을 터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적응했다.

다시 시작하는 학교생활, 자신은 진짜 작가고 능력이 있다.

과거와 똑같이 행동할 생각은 없다.

피드백이라면 적극 수용해 재미를 더 끌어올린다.


“영기야. 역대급 신의 재벌 아냐고.”

“음? 아, 아, 역대급 신의 재벌? 당연히 알지.”


멍 때리던 영기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갑작스레 언급된 자신의 작품에 당황했다.

모를 수가 없다. 아주 잘 알았다.

영기 자신이 쓴 작품이니까.

내 작품이 이 정도로 유명해졌나.

친구 입에서 자신의 작품이 나오니 뿌듯했다.

자신의 정체를 말하고 싶었다.

감동과 알리고 싶은 충동이 벅차올랐다.

지금 말하면 자신의 그림을 망친다.

기대했던 재미가 없다.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디까지 봤어?”

“물론 음 최신 화?”

“진짜? 그거 진짜 재미있지 않냐?”

“완전 재미있지.”


영기는 천연덕스럽게 맞장구를 쳤다.

민기의 표정이 환해졌다.

영기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역대급 신의 재벌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수록 민기는 한껏 들떴다.

들뜬 그를 볼수록 영기는 묘한 죄책감이 들었다.

순진한 아이를 속이는 느낌이었다.


“강조의 불우한 인생 신과 싸우고 권능을 얻어 재벌로 회귀하는 스토리였지?”

“그렇지.”

“첫 화부터 진짜 확 끌리더라.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면서 박진감 넘쳤어.”

“음, 음.”


영기가 맞장구를 쳐주는 구도로 흘러갔다.

민기의 호평 일색에 표정 유지가 힘들었다.

맞장구를 쳐줄수록 영기의 입 꼬리가 실룩였다.


“검색 순위 상단에 매일 있어서 한 번 봤는데. 있을 만 하드라.”

“으응. 그래.”


검색 순위 상단에 매일 있었구나.

말끝을 흐리며 영기는 속으로 중얼댔다.


“오늘 빨리 봤으면 좋겠다. 근데 영기야.”

“음? 왜?”

“어떻게 될 거 같아? 강조 말이야.”

“아아.”


민기의 질문에 영기는 바로 역대급 신의 재벌 스토리를 떠올렸다.


학교 폭력을 당하던 가난한 친구를 강조가 도운다.

상황 종결 후, 강조는 자신의 계획을 준비한다.

허나 강조의 길은 순탄하지 않다.

모든 상황을 종결 지은 강조를 보고 그림자들이 서서히 움직인다.

강조에게 수모를 겪은 재계, 정계에 있는 가해자 학부모들.

밖에서 지켜보곤 강조를 위험하다 여긴 정계, 재계 인사들.

그룹 내의 반 세력.

그들의 목적은 강조의 몰락이다.

강조는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다.

처음에는 괘념치 않았다.

허나 선을 넘는 그들의 행보에 직접 맞선다.

자신의 계획으로 그들을 누른다.

아버지에게 말해 자신 이름으로 된 독자적인 기업을 만든다.

모아둔 자금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강조 중심으로 세상은 흘러간다.

가만히 숨죽이며 살라는 경고.

어린 얘가 날뛰는 거 아니라는 위협.

강조는 가볍게 무시한다.

그들이 가진 것을 뒤에서 은밀히 작업한다.

몇 수 앞을 보고 그들의 길을 차단한다.

하나 둘씩 강조의 손에 그림자들이 떨어진다.

그는 착실히 자신의 계획을 진행한다.

경쟁 그룹사 딸인 이윤진이 강조 기업에 들어온다.

‘이윤진.’

어렸을 때부터 교류하던 사이지만 그녀의 속을 알 수 없었다.

그녀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이 열린다.

여기 까지가 영기가 연재한 역대급 신의 재벌이었다.

오늘 연재될 내용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윤진이가 대시하는 척 강조랑 신경전을 벌이는 이야기로 진행 돼.”

“뭐?”

“윤진이가 아마 강조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일을 꾸미는데.”

“너 마치 역대급 신의 재벌을 쓰는 것처럼 말한다?”


아차차!

그의 말에 영기는 황급히 말꼬리를 흐렸다.

생각한 내용들이 입 밖으로 나왔다.


“너?”

“음? 아, 왜?”


영기를 보는 그의 눈이 가늘었다,

영기는 요리조리 그의 눈을 피했다

한 번의 말 실수는 귀찮은 일을 만든다.

자책하며 진땀을 흘렸다.

걱정과는 달리 그의 입에서 다른 말이 나왔다.


“이야, 진짜 열심히 봤나보네. 벌써 내용도 예측하고.”

“그, 그렇지. 저번 화인가. 저 저번 화인가. 뭔가 복선이 보였거든.”


지극히 평범한 감탄사에 영기는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하긴 역대급 신의 재벌은 한창 잘나가는 작품이다.

인물들 간의 세세한 갈등, 시원한 전개, 엄청난 몰입도.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사람이 썼다고 누가 상상이나 할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철저히 입조심을 하자고 새기는 영기.

집에 가면 다음 화 내용을 약간 바꾼다.

그대로 연재 했다간 오해를 부른다.

나름 귀찮은 일이 됐지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역대급 신의 재벌 이야기야? 그거 보냐? 진짜 재미있는데.”

“나도 아직 초반부지만 진짜 읽는 순간 시간 가는 줄 모르더라.”

“역대급 신의 재벌 때문에 밤 좀 샜지.”


어느새 영기와 민기 주변으로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이야기의 화두는 역대급 신의 재벌.

영기는 속으로 뿌듯한지 이야기 흐름에 맞장구를 쳤다.



영기가 한창 학교생활을 만끽 중인 3월 중순의 무렵.

서울 태산 그랜드 호텔의 한 컨퍼런스 룸.

문 앞 안내판에 소설 부분 심사라고 적혀있었다.

방 안에 여러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그들은 각자 앞에 쌓인 원고들을 읽었다.


“크흠, 흠.”

팔랑.

서걱서걱


가끔 헛기침 하는 소리와 원고 넘기는 소리, 무언가를 적는 소리만 들릴 뿐.

컨퍼런스 룸은 한동안 적막함이 감돌았다.

적막함을 깨고 문이 열리고 정장 차림의 재환이 들어왔다.

그를 본 사람들은 간단히 주변을 정리했다.

컨퍼런스 룸 앞에 선 재환은 입을 열었다.


“태산 문학상 1차 심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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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깐깐한 독자들도 잡는 매력 2 24.05.21 58 2 13쪽
10 9. 깐깐한 독자들도 잡는 매력 24.05.20 62 3 11쪽
» 8. 다시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 2 24.05.17 6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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