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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168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12.22 01:52
최근연재일 :
2019.09.28 16:11
연재수 :
2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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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5,206

작성
19.05.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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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11)

DUMMY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이노는 벽에 세워두었던 자신의 창으로 재빨리 손을 뻗었지만, 그 창대를 잡는 순간 이미 자드의 어깨가 그녀의 갈비뼈를 강타하고 있었다. 물리적인 충격이나 고통이 아닌, 영력과 영력의 충돌에서 오는 묵직한 울림. 간신히 튕겨 나가지 않고 버텨낸 이노는 신음을 흘리며 창을 휘둘렀지만, 이미 안으로 파고든 상대를 제압하기에 창이라는 무기는 적합한 것이 아니었다.


“-!”


창을 쥔 이노의 손목뼈를 비틀어버리는 자드. 본래 으스러트릴 작정이었지만, 망자의 몸에 깃든 영력의 농도는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너야말로 제국의 기사를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악!”


그야말로 ‘악’소리가 절로 나오는 충격. 영력으로 치장된 망자의 두개골에 그대로 안면을 얻어맞은 자드는 뒤로 나자빠졌고, 터진 코피를 훔칠 새도 없이 다음 동작을 준비한다. 이노가 창을 내지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악의로 가득한 창끝이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돈으로 움직이는 너희 용병들, 해결사들. 기사로서의 영광은커녕 자신의 목숨, 심지어 타인의 목숨까지 돈을 위한 기회로 삼는 너희 버러지들. 너 같은 족속들이 멀쩡히 제국 땅에서 숨 쉬며 돌아다닌다니 믿을 수가 없어.”


“아, 그러셔.”


자드는 비릿하게 웃으며 팽-하고 콧속을 틀어막고 있던 핏덩이들을 뱉어버린다. 동시에 그녀의 갈색 눈동자는 빠르게 주변을 훑었고, 밀폐된 공간, 얕은 조명, 그리고 출구의 위치, 정확히는 그녀의 손도끼가 놓여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녀의 장비가 놓여있는 건 이노의 후방 쪽이었다는 사실. 물론 그런 자드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할 이노가 아니었다.


“이걸 원하나?”


적을 앞에 두고 있음에도 그대로 뒤돌아 출구를 향해 걸어가는 이노. 실로 오만할 정도의 무방비함이었음에도 자드는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그녀가 조금 더 어리숙한 해결사, 혹은 기사였다면 기회다 싶어 달려들었겠지만, 그녀는 눈앞의 상대가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노는 그대로 출구까지 걸어간 다음, 본래 자드의 허리춤에 달려있어야 할 손도끼 두 개를 집어 들었다. 잠시 마주치는 시선, 그리고-


“.......”


놀랍게도, 이노는 그 손도끼를 자드를 향해 던져주었다.


“각오의 차이, 근본의 차이가 뭔지 알려주지. 덤벼라.”


당장이라도 창을 내지르며 도약할 듯 자세를 낮추는 망자. 하지만 그녀는 그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자드가 도끼를 집어 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핫.”


이런 망자의 ‘배려’가 웃겼던 것일까, 아니면 치욕스러웠던 것일까. 자드는 비웃음과 탄식의 중간을 뱉어내며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손도끼를 집어 든다. 양손에 하나씩. 물론, 자드에게 있어 ‘손도끼’가 갖는 의미는 명확했다.


“-!”


번개 같은 움직임으로, 동시에 확실하게 영력을 실어 내던진 손도끼. 미처 이를 예상하지 못한 이노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이를 피했고, 덕분에 찌르기 준비하던 자세가 흐트러지고 만다. 자드가 노린 순간이었다.

손도끼를 던지자마자 순식간에 도약하여 거리를 좁힌 자드. 그녀는 창을 쥐고 있는 이노의 오른손을 향해 발을 내지르고, 동시에 오른손으로 상대의 어깨를 노리며 손도끼를 내리찍는다. 일격에 끝내버리겠다기보다는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의도였다.


“흡!”

하지만 상대는 역시 제국의 기사. 이노는 뼈밖에 남지 않은 팔로 가볍게 자드의 발길질을 밀어내고, 왼 손목을 손도끼의 목으로 집어넣어 자드의 공격을 봉쇄한다. 만약 그녀의 영력이 미비했다면 그대로 양팔이 부러졌을 터.

“흥, 가볍구나.”


“그러셔.”


자신의 기습이 막혔음에도 미소를 놓지 않는 해결사. 그런 자드의 표정과, 그리고 지나치게 가벼운 그녀의 공격에 이노의 이성이 의문을 피워내려는 순간,


“이런-”


반쯤 공중에 몸이 떠 있던 자드가 이노가 막아선 자신의 발과 도끼를 주축으로 공중제비를 돌아 그녀의 후방으로 몸을 날린 것이다. 폐쇄적인 공간이긴 했으나 천장은 어느정도 높았기에 가능했던, 곡예와도 같은 움직임. 그리고 자드가 가볍게 착지한 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안뇽~”


자신을 가두기 위해 준비했을 두껍고 육중한 철문.

이노의 입에서 비명과도 같은 욕설이 튀어나오려는 찰나, 자드는 잽싸게 문을 닫고 걸쇠를 걸어버린다.


“비겁한 용병년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해라!”


“네에~ 정정당당은 그 잘난 기사도에서나 찾으시구여~”

자드는 웃으며 들고 있던 손도끼를 빙글 한 바퀴 돌린 후 허리춤에 꽂아 넣는다. 그리고 숨을 돌린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데,

“흐으음.”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칙칙하고 퀴퀴한 복도로, 짓다 말고 방치된 폐건물을 연상시키는 노출된 골조가 여기저기 파여있는 곳이었다. 방금 자신이 가둔 망자 말고도 다른 ‘범인’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평소의 그녀였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구를 찾았겠지만, 그런 자드의 발걸음을 붙드는 존재가 바로 왼쪽에 있었다.

걸쇠가 걸려있는, 또 다른 철문.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그 어떤 구멍도 마련되어있지 않았기에 걸쇠를 풀고 문을 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시간을 끌다가 언제 다시 포위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꽤나 위험한 요소. 그럼에도 자드는 망설임 없이 걸쇠를 풀고 육중한 철문을 밀었다.


“.......”

자신이 있던 ‘방’보다도 더욱 습하고 정체된 공기. 거기에 구역질 나는 냄새까지 더해져 자드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구긴다. 하지만 그녀는 동시에 잔뜩 긴장을 세운 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던 손도끼에는 힘을 뺄 수 있었다.

좁은 방, 기울어진 의자, 그런 의자에 연결된 족쇄.

그리고 하나의 그림자.

“이봐.”


자드의 목소리에 뒤늦게 인기척을 느꼈는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드는 망자. 이미 표정을 만들어낼 만한 근육이나 살이라곤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기에, 자드는 자신을 향하는 두개골과 푸른 안광이 어떤 온도를 품고 있는지 전혀 짐작할 수가 없었다.


“누, 누굽니까?”


“그건 내가 할 말인데.”


허리춤에 꽂았던 손도끼를 다시금 뽑아 드는 자드. 그 모습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는지, 망자의 목소리엔 한층 다급함이 실린다.


“저, 저는 에두나 밀리아노프, 그레이브야드의 시의원입니다! 여, 여긴 어디죠?”


망자의 대답에 자드는 깊은 한숨을 뱉으며 이마를 쓸어올렸다.


“에두나? 당신이 에두나야?”


“네? 저를 아십니까?”


“.......안다고 해야 할지. 지금 당신이 사라진 덕분에 높은 인간들이 혼란에 빠져계시거든. 나랑 같이 나가줘야겠어.”


“.......네?”


“움직이지 마.”


“그게 무슨-”


성큼성큼 걸어와 자신의 앞에서 도끼를 치켜드는 해결사의 모습을 보며 에두나의 안광은 크게 흔들렸지만-


콰직-.


자드의 손도끼가 끊은 것은 에두나와 의자를 얽매고 있던 족쇄였다.


“자 일단 나가서 얘기를 해봅시다, 의원님. 당신한테 들어야 할 게 너무 많거든.”




=====




“데니스 마르텡의 목이라.”

한 걸음, 골목에 울려 퍼지는 아크의 발소리.

“마치 그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내가 알 필요 없는 부분이다. 그저 받은 명령에만 충실할 뿐.”


“명령? 당신 제국 정규군 소속인가?”

실언했다.

망자는 존재하지 않는 입술을 씹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중앙소속의 정규군이 이곳 그레이브야드까지 직접 침투해와서 데니스의 목을 노린다는 건, 이미 그가 황제에 대한 반역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런데 정작 내가 누군지,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 왜 있는지를 모르고 있으니, 우검성이나 근위대 소속은 아니라는 뜻이고. 귀족 휘하의 사병인가?”


“.......”


“맞나보군.”


망자는 당황하고 있었다.

단순하게 흘러들어온 용병이라고 생각했던 이 남자가 자신의 말실수 한 번을 통해 펼쳐낸 논리. 그 모든 게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당혹케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묻는 말에나 답해라, 해결사.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네 동료는-”


“죽는다고?”

다시 한 걸음, 가까워지는 먹색 그림자.

“너희는 두 가지 실수를 했어. 첫째, 우리 해결사들에게 ‘인질’이라는 개념을 기대한 것, 둘째, 나와 단독으로 협상을 하려고 나온 것.”


골목은 어느새 그림자가 집어삼키고,

비명은 없었다.




=====




태양은 중천을 향해 솟아오르고, 온갖 향수 냄새로 어지러운 거리에 ‘점심시간’이라는 이름의 활기가 오르기 시작한다. 그레이브야드의 시의장, 데니스 마르텡 또한 자신의 서재에서 비서이자 집사인 도나스가 가져올 점심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들어와.”


때문에 그는 노크에 이어 입장한 도나스가 빈손이라는 사실과, 그런 집사의 뒤로 줄줄이 입장하는 일련의 그림자들을 놀란 안광으로 맞이해야 했다.


“실례, 방해했나?”


“.......뭐어, 그렇긴 한데, 상관없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의뢰한 사건을 해결한 것 같아서.”


“벌써요? 빠르시군요.”

아크와 소녀,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노인과 자드가 들어선다. 그리고 자드와 노인의 사이로 데니스는 익숙한 망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허, 에두나 의원?”


“.......데니스 의장님.”


“무사하셨군요.”


반가운 목소리로 자리에서 일어서는 데니스였지만, 그와 동시에 에두나 밀리아노프는 무언가에 질린 듯 잔뜩 몸을 움츠린다.


“이 사람에게서 얘기를 들어보니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보이더군.”

그런 에두나의 등을 살짝 밀며, 아크가 앞으로 나선다.

“밀리아 상회의 업체 중 하나가 영력발전소 증축과 보수에 관련된 하청을 맡게 되면서 영력전환기의 구조에 이상한 점을 발견, 에두나에게 보고를 하게 되고, 이 사람은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채 납품 비리 정도로만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했어. 그러던 중에 그 ‘폭탄’에 대해 알게 되었고, 고발하려고 했지.”


“.......하지만 제가 그레이브야드를 봉쇄되도록 해버렸죠.”


아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나간다.


“도시 내부에서는 어떠한 힘도 없었던 이 사람은 결국 중앙군부에 이 사실을 몰래 알리고, 당신을 축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켜서 도시 내부의 밀고자가 누군지 알아내려고 했지. 결국 납치를 당하게 되었고.”


“그런 셈이죠.”


“그런데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크의 시선이 데니스의 안광, 이어서 옆에 서 있는 집사, 도나스의 안광을 차례로 훑는다.

“.......데니스 당신이 너무 쉽게 본인을 내어줬다는 사실이야.”


“흐음.”


도리어 흥미롭다는 듯, 자신의 반쯤 떨어진 턱의 살점을 쓰다듬는 시의장.


“결론적으로 해결사들이라는 변수와 그 ‘자작극’을 통해 도시 내부의 밀고자를 색출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만약 그날 우리가 우연히 그곳이 지나가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그대로 제국 중부에 끌려가서 목이 잘렸을 테지. 당신의 목숨, 당신이 이 도시를 위해 하려던 일들 모두가 그렇게 가볍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쉽게 스스로를 버린 거지?”


“하하, 버렸다-라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군요. 저는 제 자신은 물론이고 제가 이 도시에 이뤄놓은 모든 것, 그리고 앞으로 이 도시가 제국에게 어떤 의미가 가지게 될지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럼 어째서-”


“간단합니다.”

짧은 웃음.

사라지는 표정.

“그날 여러분께서 구해주신 사람은, 데니스 마르텡이자 데니스 마르텡이 아니었습니다.”


짧은 침묵이 이어지고, 레일헌터의 욕지거리가 튀어나오기 직전,


“그게 무슨 뜻이지?”


아크가 그곳에 있는 모두를 대신하여 질문을 던진다.


“말 그대로입니다. 저는 데니스 마르텡이지만 동시에 데니스 마르텡이 아니고, 여기에 있는 제 집사의 이름도 도나스이지만 동시에 도나스가 아니기도 하죠.”


“.......? 뭔 개소리야 씨벌-”


참다못해 튀어나오는 노인의 욕지거리. 이를 자드가 제지하는 사이, 아크는 고개를 끄덕인다.


“꾸며낸 대리인이었다는 소리인가.”


“음, 아니죠. 다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천천히, 우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느긋하게 자신의 집사에게 다가서는 데니스.

그리고 이어진 그의 목소리는,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경악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저와 도나스는 ‘같은 영혼’에서 ‘되돌아온’ 존재입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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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8) 19.09.23 50 2 11쪽
267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7) +2 19.09.18 72 3 9쪽
266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6) 19.09.12 53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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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4) 19.09.02 46 3 10쪽
263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3) 19.08.28 51 3 11쪽
262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2) 19.08.22 45 3 10쪽
261 (레인) 기약이 없는 약속의 땅 (1) 19.08.11 61 3 10쪽
260 (레인) 인형의 인형 (12) 19.08.05 64 2 9쪽
259 (레인) 인형의 인형 (11) 19.07.31 70 2 12쪽
258 (레인) 인형의 인형 (10) 19.07.26 65 3 10쪽
257 (레인) 인형의 인형 (9) 19.07.21 92 3 11쪽
256 (레인) 인형의 인형 (8) 19.07.16 52 3 11쪽
255 (레인) 인형의 인형 (7) 19.07.10 59 4 10쪽
254 (레인) 인형의 인형 (6) 19.07.03 55 3 11쪽
253 (레인) 인형의 인형 (5) 19.06.15 67 3 10쪽
252 (레인) 인형의 인형 (4) 19.06.08 80 2 12쪽
251 (레인) 인형의 인형 (3) 19.06.01 79 1 10쪽
250 (레인) 인형의 인형 (2) 19.05.24 75 2 9쪽
249 (레인) 인형의 인형 (1) +1 19.05.15 81 2 10쪽
»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11) 19.05.10 75 2 13쪽
247 연재 관련 +4 18.11.28 188 3 1쪽
246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10) 18.11.17 192 2 11쪽
245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9) 18.11.12 126 4 14쪽
244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8) 18.11.07 139 2 11쪽
243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7) 18.11.02 116 2 11쪽
242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6) 18.10.28 110 3 11쪽
241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5) 18.10.23 127 2 12쪽
240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4) 18.10.18 133 1 10쪽
239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3) 18.10.13 102 2 12쪽
238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2) 18.10.08 114 2 12쪽
237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1) 18.10.03 112 3 11쪽
236 (레인) 돌아온 자들의 도시 (10) 18.09.27 112 3 11쪽
235 (레인) 돌아온 자들의 도시 (9) 18.09.22 116 2 11쪽
234 (레인) 돌아온 자들의 도시 (8) 18.09.17 112 2 12쪽
233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7) 18.09.12 121 2 12쪽
232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6) +1 18.01.14 171 3 13쪽
231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5) +2 18.01.09 18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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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8) +2 17.12.03 159 4 12쪽
223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7) +1 17.11.27 14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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