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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168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12.22 01:52
최근연재일 :
2019.09.28 16:11
연재수 :
2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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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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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9
글자수 :
1,685,206

작성
18.09.17 18:23
조회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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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레인) 돌아온 자들의 도시 (8)

DUMMY

“움직여라!”


갑자기 후방에서 나타나 대열을 습격한 인형. 그리고 그런 인형을 끌어안아 주기 위해 성벽에서 뛰어내린 먹색 그림자. 하지만 제국군의 지휘관은 이들의 사정을 알지도, 알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능숙하게 성벽 아래를 감싸는 먹색의 물결. 악의에 찬 수백의 시선은 오직 한 쌍의 남녀를 향한 최후의 명령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렇군요. 이게 당신의 ‘대답’인가요.”



이런 모두의 악의마저 순식간에 잠재워버리는,

망자의 싸늘한 목소리와 시선.

마치 가을을 타고 내려오는 나뭇잎처럼 하늘하늘 밤의 한복판으로 추락하는 망자의 모습은, 제국군들에게는 그야말로 경악이자 의문의 대상. 그러나 적 지휘관의 목소리마저 순간적으로 앗아간 ‘안내인’의 등장에도 아크의 시선은 오직 잠들어있는 소녀의 얼굴만을 향해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에겐 선택권이 없었지. 언제나 나의 선택에 의해, 나라는 존재에 의해 시작되었고 끝나버린 그녀의 시간이었으니까. 다시 눈을 뜨는 그녀가 ‘그녀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마음속 깊은 구석에서는 ‘혹시나’, ‘설마’하는 기대가 피어올랐어. ‘그녀’가 아닌 그녀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았던 거야.”

그리고 마침내, 해결사의 먹색 시선이 망자의 뒤틀린 턱뼈를 향한다.

“당신과 데니스, 아니, ‘그레이브야드’에 살고 있는 모든 망자들이 공통으로 씹어봤을 그 의문. ‘되돌아오지 않을 권리.’ 바로 이것이 이 도시가 황제에게 반기를 드는 이유가 아닌가?”


“.......”

평소와 같이 가벼운 턱뼈의 덜그럭거림은 없었다. 만약 그에게 눈이 남아있었다면 꽤나 오랫동안 아크와 시선을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망자에게선 그 어떤 과거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기에, 아크는 한동안 공허를 맛보아야 했다.

“다른 국가들은 모르겠지만, 제국에서 ‘망자’라는 존재를 향해 갖고 있는 선입견은 매우 선명합니다. 공통된 수단을 위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시체. 바로 이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체’라는 표현이 아닌 ‘되살아났다’라는 표현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되살려달라’고 한 적이 없으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어둠에 지배당하고 있던 하늘과 성벽이 흘러내린다. 그 광경을 바라본 모든 제국 병사들은 똑같이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검을 쥔 채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검을 쥐어야 하는 운명. 어떤 마법사의 농간에 의해 실험체가 되어 생명을 소진할 운명,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일어나 자신의 살과 근육이 썩어가는 광경을 보아야 하는 운명. 제국이 우리에게 선사한 이 모든 운명 속에 우리들의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무, 무슨.......”


제국군 지휘관의 입이 열렸지만, 나오는 것은 맹렬한 고함이 아닌 탄식.

그들이 ‘어둠이 흘러내린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단순한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덩어리에서 떨어져나오는 점액질처럼, 하나하나 형상을 이루기 시작하는 어둠들.


그것은,


먹색의 중갑으로 무장한 ‘망자들’이었다.


“우린 우릴 소환한 혈마법사의 의지가 없다면 돌아온 생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썩어가는 생체연료처럼, 서서히 이 ‘무덤’에서 사라지길 기다려야 하는 시한폭탄들이죠. 이 화려한 도시도 결국엔 ‘되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자들의 불만을 희석하기 위해 탄생한 역겨운 수용시설일 뿐입니다.”


“.......죽기 위해 죽음을 거부한다-. 낭만이라곤 조금도 남지 않은 퍽퍽한 감상이군.”


여전히 소녀를 끌어안고 있는 해결사의 평가에, 마침내 망자의 턱뼈가 다시금 들썩인다.


“하하하, 온기도 남지 않은 신체에 낭만이 있어 뭐하겠습니까.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니, 의장님을 만나보시지요.”


그 어떠한 호흡의 흔적도 없이 깊게 잠든 소녀의 몸을 안아 들고서 아크는 시선을 올려 주변의 풍경을 살핀다.


“괜찮겠나?”


아크의 우려는 여전히 주변을 감싼 채 경계심과 적의를 흩뿌리고 있는 제국군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성벽에서 흘러내린 그림자들은 이미 제국군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로 불어나 있었고, 보이지 않는 안내인의 미소는 이미 확신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레이브야드에 침입한 병사들은 단순히 마법에 걸려 방황하다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아무리 훌륭한 마법사라도 그 정도의 인원을 모두 ‘의식의 바다’로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무장한 망자들에게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아크는 어렵지 않게 그 확신의 기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밤, 여기선 아무 일도 없었던 겁니다.”





=================




-치익

익숙한 잡음이 공기를 찢는다.


“안녕하십니까, 주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마침내 다시 나타난 붉은 눈동자가 생기를 머금고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엔 역시,

“저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방긋-하고 감정이 결여된, 사무적인 미소.


“.......”


“주인님?”


“.......레인, 레인으로 하지.”


“레인. 인식되었습니다. 다른 수정사항이 있으십니까?”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는 회색으로 흐려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응시한다.


“머리카락을 연보라색으로, 가능하겠나?”


“죄송합니다, 주인님. 연보라라는 색상은-”


“괜찮아. 그럼 밝은 보라색.”


소녀의 머리카락이 그가 원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흐린 보라색으로 변색하여간다. 그래도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여주었다. 절대 만족스럽지 않지만,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여준다.


“다른 질문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세요?”


그는 일어나서 소녀의 친절을 향해 손을 뻗었다.


“레인.”


“네?”


“나는 널.......”


마른 입술, 마른 혀.

막혀버린 목소리.


여기서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해버리면,

그녀는 선택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까.

과거에 얽매인 채 거짓된 영원을 바라보던 남자의 아집이, 자유로울 수 있었던 그녀의 일주일을 속박하는 것일까.

아니 어쩌면,

자신은 처음부터 그녀를-




“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

비수와 같은 노인의 목소리가 아크의 막혀있던 이성을 찌르고 들어온다.

“이제 와서 그 아이를 부려먹는 일에 죄책감이라도 느껴지는 거냐?”


“.......”


“그게 아니라면, 이제 일주일도 못 주겠다는 거야?”


“.......”


날카롭게 레일헌터를 쏘아보는 아크의 시선. 그 노인의 혀에 순수한 악의만 깃들어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월요일 자정이다. 아크에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시간.


“정말로 모르겠으면 실험을 해보면 될 거 아니냐.”


“.......실험?”


“주입식 사랑을 배제하는 거지.”

그새 어디선가 맥주를 얻어 마셨는지, 다가오는 노인의 발걸음엔 익숙한 곡물의 향이 풍기고 있었다.

“너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는 형태로 믿고 있는 모양이다만, 동시에 의심도 하고 있잖냐. 그 의심을 말끔하게 종식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지. 그 아이를 사랑하지 말아보란 얘기다. 사랑하더라도, 사랑한다고 얘기하지 말아보라고. 그렇게 일주일, 168시간이 지나도 만약 그 아이가 너에게 ‘안녕히’라고 말할 수 있다면, 네 불안은 정말로 쓸데없는 것이었다는 증거겠지.”


“.......”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멈추는 노인의 발걸음.

성벽을 따라 흐르는 달빛을 등진 노인의 코끝은 그림자를 품은 채 소녀의 눈동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쩌면 정말로, 이 모든 게 너의 헛된 고집이었다는 거겠지.”


“.......”


노인은 주먹질까지도 각오한 채였지만, 아크는 별다른 반응 없이, 그대로 시선을 떨어트려 주인의 다음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소녀를 바라본다.


“주인님?”


“.......”


다시 한번,

짧은 침묵.

긴 호흡, 긴 한숨.




“레인, 나는-”




====================




“ ‘돌아오지 않을 권리’라-. 하핫, 그렇게 간단히 정리될 수도 있는 개념이었군요.”


본래 망자들에겐 밤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 도시에 어둠이 없는 것인지, 새벽 한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음에도 해결사들은 그레이브야드 시의회 의장, 데니스 마르텡의 저택으로 돌아오기까지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했다. 당장 성벽 앞에선 제국군과의 교전이 진행 중일 터. 그러나 묘지의 망자들은 이런 외부 일에 관심 자체가 없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평온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평소의 활기 그대로였다.

그리고 이것은 데니스도 마찬가지.

해결사들은 그를 전용 목욕탕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


죽은 자들의 도시에 들어설 때부터 줄곧 좋지 않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레일헌터였지만, 그의 불쾌감은 욕조에 몸(이라고 할 수 있다면)을 담그고 있는 데니스의 모습으로 인해 정점에 달해 있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 건가?”


그러나 불쾌함으로 굳어있는 레일헌터와는 달리 욕조에 다가감에 거리낌이 없는 아크. 그리고 그의 코트 깃을 붙잡고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작은 그림자. 망자의 안광은 어렵지 않게 처음 보는 존재를 알아챌 수 있었다.


“허어, 그 아이가.......?”


“그렇소.”


“흐음.”

대부분의 내용물을 욕탕으로 흘리고 있던 와인잔을 내려놓고, 조심스레 상체를 세우는 데니스.

“그녀로부터 대답을 얻었음에도 여전히 그녀를 곁에 두고 계시군요. 이건 누구의 의지라고 봐야 합니까? 그녀? 아니면 황태자님?”


“지금은 알 수 없지.”


뒤에서 지켜보던 자드가 입술을 깨물 정도로 직설적인 의장의 목소리에도 아크는 밋밋한 음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데니스는 짧은 탄식과 함께 다시금 욕조 속으로 남아있는 살점들을 밀어 넣을 뿐.


“좋습니다. 우리 ‘그레이브야드’는 이 제국에서 팽배한 잘못된 혈마법 운용의 뿌리를 뽑아버리기 위해 그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에 대한 반역을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 돌아온 황태자가 중심이 된 ‘중부해결사협회’는 지방 군벌의 횡포와 중앙 군부의 방관 속에 썩어들어가고 있는 지방 영지들의 해방을 통해 정면으로 제국의 중앙과 대치하고 있지요.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니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목적’만은 같다고 할 수 있는 우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떠보기의 시간은 지났다. 이제는 직접적인 협상과 저울질의 시간.

뒤는 생각하지 않겠다는 듯한 데니스의 태도였지만,


“뭔가 착각하고 있군.”


아크의 대답은 데니스는 물론이고 자드와 레일헌터마저도 얼어붙게 하는 냉정함이었다.


“.......착각?”


“나는 ‘정복자’로서 제국의 땅에 돌아온 게 아니다. ‘그레이브야드’는 내가 구제해야 할, 구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야. 나는 당신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을 거고, 당신도 내게 명령을 내릴 수 없어. ‘종속’이라는 개념 자체가 당신이 없애버려야 한다고 했던 혈마법처럼 제국에 뿌리내리고 있는 적폐다.”


“.......그 말씀은.......?”


시의장의 공허한 푸른빛 사이로 불안이 흐른다.


그리고 황태자, 아니 해결사는,


그 공허함 속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똑똑히 새겨넣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나에겐 처음부터 황위를 찬탈할 생각이 없었다.”


작가의말

미흡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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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8) 18.11.07 139 2 11쪽
243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7) 18.11.02 11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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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2) 18.10.08 1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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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5) +2 18.01.09 18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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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8) +2 17.12.03 159 4 12쪽
223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7) +1 17.11.27 14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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