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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168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12.22 01:52
최근연재일 :
2019.09.28 16:11
연재수 :
2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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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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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5,206

작성
17.12.30 18:03
조회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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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3)

DUMMY

“그쪽은 어때?”


다급함으로 살짝 숨이 차있는 자드의 목소리. 그러나 맞은편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크는 건조하게 고개를 젓는다.


“없다.”


“미치겠네, 얜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답답한 듯 이마를 쓸어 올리는 자드였지만, 그녀의 시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크의 안색을 살피고 있었다. 그곳에 보이는 것이라곤 일상적인 무표정뿐이었지만, 지금 자신들에게 벌어진 일이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자드는 잘 알고 있었다.


“뭐야, 못 찾았어?”


다른 방향으로 ‘탐색’을 나갔던 레일헌터도 마침내 거친 목소리와 함께 합류한다. 예상은 했지만, 그 역시도 ‘혼자’였다.


“산은 모조리 뒤져봤어. 그럼 도시 안으로 들어갔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는 뜻이지.”


차마 자신의 입으로는 섣불리 담아내지 못한 말을 너무나 스스럼없이 내뱉은 아크를 향해 자드는 잠시 원망의 눈길을 보내려 했지만, 곧 그 행동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고개를 숙인다. 아니,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기보다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아크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었기에 마주할 수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슬슬 해가 뜰 거야. 어둠을 틈타 움직이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쯤 손과 눈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벗어났겠지.”

온갖 기름으로 떡진 자신의 수염을 긁적이는 레일헌터. 노인의 신경질적인 주름이 그 아래 파묻혀 있었다.

“애초에 발은 우리보다 빠른데 영력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애를 어떻게 찾아?”


“아저씨!”


경악스러운 얼굴로 노인을 저지하려는 자드. 그러나 레일헌터의 마른 입술은 멈추질 않는다.


“애초에 걔 입장에서 따지고 보면 너를 만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거잖아. 그 짧은 일주일 동안 그렇게 부려먹고 부려먹으면서 계속 너를 사랑하고 너를 따라와 주길 바랐던 거냐? 그저 주인과 주인에게 복종하는 하인이라는 형태로?”


“.......”


“양심이 있어야지, 씨발. 카악 퉷.”


거친 시선은 아크에게 고정시킨 채로 바닥에 가래침을 내뱉는 노인. 명백한 도발의 의도였지만, 아크는 잠자코 주변을 둘러볼 뿐 별다른 반응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레일헌터에겐 그 싱거운 반응 자체가 도발에 대한 반격으로 여겨진 모양. 노인이 입술을 꽉 깨문 채로 아크의 멱살을 잡기 위해 다가섰지만,


“수색은 중단한다. 해가 뜨는 대로 우리끼리 출발한다.”


“.......” “뭐?”


이 ‘대처’는 레일헌터는 물론 자드에게도 충격적이었던 모양. 그녀는 뒤돌아가려는 아크의 앞을 재빨리 막아선다.


“뭔 소리야? 그냥 간다고?”


“그래.”


“아니, 그게 무슨....... 걔를 버린다는 거야?”


너무 직접적인 표현이었을까. 아크의 눈썹이 씰룩인다.


“내가 그녀를 버리는 게 아니다. 이 정도로 찾았음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즉 그녀가 나와 함께 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이고, 그건 그녀의 선택이지. 내가 뭐라 강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슨....... 아무리 그래도-”


“그럼 내가 지금 그녀를 위해 뭘 할 수 있지?”


“.......”


불편한 침묵.

그러나 반박할 수 없는 침묵.

레일헌터도 아니꼬운 듯 아크를 노려보고는 있었지만, 모두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 달려야 할 테니 군장은 최대한 가볍게, 배는 비워. 6시 정각에 출발하겠다.”


“.......”


망설임 없이 산 중턱을 내려가는 아크. 그가 자드와 레일헌터가 들고 있던 등불의 빛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미친 새끼.”


그런 아크의 그림자를 향한, 노인의 낮은 목소리. 자드는 그 극단적인 목소리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었다.




====================




호흡은 거칠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에 이미 겉옷과 전투복은 벗어던진 지 오래.

하지만 자드를 지배하고 있는 불편함은 단순히 신체적 고통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


경계지역을 담당하여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도약 중인 세 명의 해결사. 그러나 자드는 그 일상적인 대열의 빈자리가 어색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혹시 몰래 뒤따라오고 있는 건 아닐까, 어디서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자드는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물론, 마른 숲속에서 그녀의 눈에 뜨이는 그림자는 없었다. 오히려 경계라는 임무에 편승하여 충족하고 있던 개인적인 의도를 아크에게 간파당했을 뿐이었다.


“그 아이는 신경 쓰지 마라.”


“뭐?”


“그녀 스스로의 선택이야. 나의 죄고, 나의 무지함이지, 네가 신경 써야 할 일이 아니다.”


결국 도약하던 발을 멈추는 자드.


“어떻게 신경을 안 쓸 수가 있어?”


“.......”


“오늘 밤이면 그 아이는 다시....... 다시 그렇게 되잖아? 그런데 어떻게 그리 침착하게 있을 수 있는 거야?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니면 악의를 품고 있는 다른 사람이 그 아이의 곁에 있으면 어떡하려고?”


“그게 그녀가 원하는 거라면.”


마침내 자드는 폭발한다.


“자꾸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할래? 걔가 원하는 거? 걔가 원하는 거야 누구보다도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잖-”


“쉿.”


그러나 어느새 다가온 레일헌터에 의해 자드의 폭발은 중간에 힘을 잃는다. 그녀는 그대로 짜증의 방향을 노인에게 향하려 했지만, 레일헌터의 표정으로부터 그가 단순히 싸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 다가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뭔데?”


“전방에 제국부대.”


“부대?”


‘분대’라는 단위를 잘못 말한 것일까.

그러나 레일헌터의 뒤를 따라 몰래 공터에 접근하자, 자드는 노인의 표현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꽤나 넓은 평원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검은색의 물결과 드높은 깃발. 주둔한 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주둔지 사방으로 전초기지에 버금가는 벽과 감시탑이 세워진 상태였고, 막사들의 위장막에도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는 얼룩이 곳곳에 번져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 익숙한 듯 곳곳에 흐트러진 채로 널브러져 있는 병사들의 군기가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는지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였다.


“어느 부대지?”


자드의 질문은 아크를 향해 있었지만, 뜻밖에도 아크는 고개를 젓는다.


“모른다. 처음 보는 군기야.”


“적어도 대대급은 되어 보이는데, 이런 곳에서 뭐하는 거야? 혹시 에스크로파크를-”


“아니, 경계 방향이 반대다.”


“반대?”


자드의 되물음에 아크는 손가락을 들어 숲의 경계선으로 보이는 초소를 가리키며 대답한다.


“저쪽에 저지선과 검문소가 설치되어있는 게 보이지? 저들은 진입로 중의 하나를 봉쇄 중인 거 같다.”


“진입로라니? 어디로의?”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과 정확하게 일치하는군.”


“어련하시겠어, 시팔.”


마지막 욕설은 역시나 레일헌터의 몫.

아크는 잠시 미간을 구기며 진지의 주변을 살펴보다가, 문득 의아한 목소리를 머금는다.


“이상한데.”


“뭐가?”


“주둔지 자체는 꽤나 이곳에 오래 머무른 흔적이 보이는데, 전방의 저지선과 검문소는 이제야 막 배치를 끝마친 것 같군.”


“.......그게 무슨 의미인데?”


아크를 향한 질문이었지만, 퉁명스러운 대답은 노인에게서 흘러나온다.


“무슨 의미긴, 저쪽에 뭔 일이 났다는 거지.”


“왜 하필 지금이야? 우리가 가려고 해서?”


답답한 듯한 자드의 푸념. 그러나 아크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엔 예상한 것 이상의 무게감이 실려있었다.


“우리가 가려고 해서 그런 건 아닐 거다. 물론, 우리가 ‘빌미’를 제공한 건 맞겠지만.”


“빌미?”


“우리를 저곳에 초대한 사람 말이다.”


“.......아.”


“정확히는 사람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시체새끼겠지.”


날이 서있는 레일헌터의 목소리. 역시나 그는 바닥에 침을 뱉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 사이, 아크는 숲의 그림자가 드리운 쪽으로 살짝 빠져서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보아하니 망자들의 도시로 이어지는 모든 진입로가 통제되고 있는 모양이군. 우리가 받은 초대장엔 약도 따윈 그려져 있지 않았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


기대했던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자드는 고민하느라 턱을 매만졌고, 레일헌터 또한 연신 욕을 중얼거리며 수염을 비비꼬았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정면돌파밖엔 답이 없나.”


아크의 말에, 모든 해결사들의 시선이 오른쪽을 향해 움직인다. 숲과 공터의 경계선으로 설렁설렁 후방경계를 하고 있는 한 무리의 순찰조가 그들의 눈에 들어온다.

그 순간, 자드와 레일헌터는 아크가 말한 ‘정면돌파’가 무엇인지 눈치를 챌 수 있었다.








“경계임무 복귀 신고합니다.”


“어, 그래 수고했어.”

막사 후방에 위치한 간이의자에 반쯤 몸을 뉘여 놓고 있던 제국군장교. 그는 철모를 눌러쓴 채 경례를 올리는 병사들을 흘끗 바라보며 대충 손짓을 하더니, 곧바로 눈을 치켜올린다.

“응? 엘노 중위는?”


“먼저 샤워한다고 가셨습니다.”


“하, 그 새끼는 내가 당직일 때 맨날 그 지랄이라니까....... 뭐, 그건 그렇고...... ‘그건’ 뭐냐?”


장교가 말한 ‘그것’은, 다름 아닌 병사들이 포박하여 끌고 온 남루한 차림새의 노인. 지저분한 머리와 수염, 그리고 그보다 더 지저분한 옷가지와 더러운 맨발은 그렇지 않아도 불편한 장교의 기분을 더욱 추잡하게 어지럽히고 있었다.


“주변을 배회하던 거지입니다. 짬통을 노리고 있었던 모양인데, 아마 근처 마을에서 기어 나온-”


“아니, 거지나 노숙자라는 건 딱 봐도 알겠어. 그걸 왜 여기에 데려왔냐고?”


“.......엘노 중위가 일단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병사의 대답에, 장교는 진심이 담겨있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이마를 감싼다.


“하아....... 엘노 이 새끼가 진짜.......”


“다시 데려다 풀어줍니까?”


짧은 고민. 장교는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 일단 너네 막사 뒤에 묶어놔. 밥이나 물은 주지 말고. 내일 애들 사격연습이나 시키지 뭐.”


“예, 알겠습니다.”


깔끔한 경례 뒤에 물러나려는 두 병사. 그러나 몇걸음 떼지도 않았을 때, 다시금 장교의 목소리가 그들을 붙잡는다.


“야, 잠깐만. 너네들.”


“.......”


“아까 근무신고 할 때는 병사 셋 아니었나?”


“아닙니다. 둘이었습니다.”


“.......그래?”

장교가 기억을 되짚어본다. 물론 지겨운 시간과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특징성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간단하게, 근무일지를 열어 살펴보면 해결되는 문제.

그러나,

“.......뭐 그렇겠지. 가서 쉬어.”


“옙.”


장교의 귀찮음농도는 생각보다 진했던 모양. 모든 목소리를 아크에게 맡겨놓은 자드가 한숨을 내뱉는 순간,


“뭐? 딱 봐도 거지나 노숙자? 내가 저 좆같은 마빡에 총구멍 내고 만다, 씨발럼이-”


“쉿.”


본의 아니게 노숙자가 아닌 노숙자가 되어버린 레일헌터로서는 울화통이 치밀 노릇. 그러나 아직은 보는 눈이 많았기 때문에 아크는 그런 노인의 신경질을 가라앉힌다. 아무리 경계가 느슨한 후방이라지만, ‘엘노 중위’가 샤워실이 아닌 숲외곽 나무 위에 걸려있다는 사실이 들통 날 때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아, 나 제국군복에 무슨 알러지라도 있나 봐. 왜 이렇게 가렵지? 혹시 아까 그놈한테 벼룩있었나?”


“잠깐만 놔봐. 내가 몰래 가서 목만 따고 올게. 응?”


징징대는 두 해결사를 데리고, 아크는 능숙한 발걸음으로 주둔지를 활보한다. 그의 먹색 시선이 노리고 있는 곳은 오직 하나,

‘목적지’로 이어지는 검문소였다.


“응, 뭐야?”


바리케이드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인 검문소. 작업을 총괄하고 있던 중년의 보급관이 뒤로 다가오는 두 병사를 향해 언짢은 표정을 내비친다. 그리고 그의 표정은 그들이 포박하여 대동하고 있는 노숙자를 확인하면서 더욱 크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엘노 중위가 이쪽으로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엘노 중위? 그게 누군데? 넌 너네 대대 아닌 사람도 구분 못하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을 이쪽으로 데려가라고 하셨-”


“중위고 나발이고 너네 대대장이 와도 여긴 못 지나가. 통제된 거 못 들었어?”


“죄송합니다, 제가 오침 중이라 못 들었습니다. 통제라니, 어떤 통제 말입니까?”


정보를 얻기 위한 수작이었으나, 너무 깊게 간 것일까.

아크는 순식간에 의심으로 얼룩지는 보급관의 표정을 보며 자신의 성급함을 후회해야했다.


“너, 관등성명.”


“상병 포리. 제임스 포리입니다.”


“군번.”


“0416-72367713.”


“소속은?”


“본부대대 정보작전입니다.”


“너네 본부대대엔 지금까지 야간근무가 없었는데 오침은 뭔 오침이야? 너 누구야?”


보급관의 날선 추궁이 끝나기도 전, 아크는 ‘노숙자’의 손을 봉인하고 있던 결박을 몰래 풀어낸다. 그 동작을 노인은 물론이고 자드도 눈치를 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시발.”


레일헌터가 욕설과 함께 품속에서 리볼버를 꺼내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2017년 마지막 글이 되겠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47 Brav
    작성일
    17.12.30 19:49
    No. 1

    한 해 동안도 글 써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일헌터는 처음에는 짜증나는 인물이었는데 요즘에는 호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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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5) 18.10.23 12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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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4) +2 18.01.04 163 3 13쪽
»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3) +1 17.12.30 17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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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7) +1 17.11.27 141 4 15쪽
222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6) +2 17.11.22 17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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