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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글렛.J

두 번 사는 재벌 3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피글렛.J
작품등록일 :
2020.08.19 17:18
최근연재일 :
2020.09.13 18:0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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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345

작성
20.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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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질주(2)

본 글에 등장하는 구단, 인물 등은 현실과는 상관 없는 허구의 내용입니다.




DUMMY

시후의 걱정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외부의 시선도 시후와 같은 의견이었다.

현재 청조의 승리는 어느 정도 행운이 따르고 있었다.

물론 그 행운을 잡는 것도 실력이었지만 말이다.

시즌 전부터 의문을 가졌던 선발진들이 생각 이상으로 단단했고, 걱정이 컸던 불펜은 장채진과 노장운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었다.

투수들이 안정되니 타자들 역시 기대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타자들의 선전의 중심은 역시나 로이스가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할 거란 예상과 다르게 로이스는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새롭게 4번 타자가 된 김동찬의 활약도 대단했다.

타율은 낮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올리는 타격은 팀에 큰 힘이었다.

둘의 활약 외에도 권하수와 이태준도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잘 해주고 있었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과 더불어 팀의 주장인 모태영도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었다.

아직 본인의 컨디션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후배들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네요.”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그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실수 하나가 팀의 상승세를 꺾는 법이죠. 1군이야 제가 직접 관리하고 있지만 2군은 더욱 신경을 써주세요.”

“안 그래도 오 실장이 직접 전담하고 있습니다. 작년 사건이 오 실장에게도 꽤 충격이었나봅니다.”

김태하의 사건 이후 오 실장은 2군의 관리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

“오 실장이면 믿을 수 있죠.”

다른 누구보다 구단에 대한 애정이 큰 그였기에 시후는 마음을 놓았다.

“오늘까지는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이겼지만 내일부터가 진짜 승부겠죠.”

“모두 같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청조의 천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매지션즈가 될 거라고요.”

강직한의 대답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과 올해 2번의 큰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매지션즈와의 3연전은 올 시즌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라 할 수 있었다.

작년까지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오중과 주전포수였던 이현, 부주장이었던 김강까지.

청조의 약점을 알고 있는 그들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올 시즌은 정말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지도 몰랐다.


*


“실장님은 우리가 6연승을 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시후의 질문에 오현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당연히 선발의 안정감이죠. 여섯 번의 경기에서 선발이 무너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말을 하고 나니, 오현태는 올 시즌 자신들의 출발이 얼마나 좋은 건지 새삼 깨달았다.

작년만 해도 외국인 선수 2명을 제외하고는 3선발부터 5선발까지 누구 하나 믿음을 주는 선수가 없었던 청조의 선발진이었다.

“맞아요. 선발들의 활약이 가장 큰 비결이죠.”

“그 중에서 가장 의외라 할 수 있는 건 역시 존 화이트죠. 두 경기 연속 잘 던질 줄은 몰랐으니까요.”

“스패너야 늘 꾸준했고, 박진광은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잘 버텼죠.”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1선발부터 3선발까지 안정적으로 돌아가니 팀이 상승세를 타는 건 당연했다.

“거기에 이건우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었죠.”

오현태는 6연승의 분수령이 된 가장 큰 경기는 이건우의 경기라 생각했다.

타이거즈의 1차전을 승리로 이끄는 압도적인 활약은 남은 2경기도 쉽게 승리를 가져오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정명국도 괜찮았죠. 올 시즌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실점은 있었지만 정명국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신인다운 패기로 무장한 정명국은 안타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해줬다.

“그렇다면 그 강점이 오늘처럼 무너졌을 경우엔 어떻게 될까요?”

시후는 간신히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는 스패너를 보며 물었다.

언제나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주던 스패너가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무너질 줄은 시후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현에게 제대로 당했네요.”

오현태는 스패너가 무너진 이유가 이현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시후 역시 그 의견에 동의했다.

“2년이나 함께 호흡을 맞췄으니 스패너의 버릇이나 습관을 알고 있겠죠.”

“시작은 좋았는데, 그 다음이 아쉬웠습니다.”

스패너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의 1번 타자를 잘 잡았지만 2번 타자에게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준 게 문제였다.

이후에 연속으로 터진 안타와 볼넷으로 순식간에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스패너였다.

위기 상황에서 2년 간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현에게 짧은 안타로 1점을 내준 스패너였다.

계속 된 위기에서 김강의 큰 플라이 볼을 권하수가 간신히 잡아내면서 1점을 더 내준 스패너는 로이스의 호수비로 3번째 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확실히 평소보다 힘들어 하는 모습이네요.”

“다음 이닝부터는 제 컨디션을 찾으면 좋겠는데....”

오현태의 바람과는 다르게 스패너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아!!!”

오현태의 탄식과

“오늘은 힘들겠는데요?”

시후의 한숨이 이어졌다.

마운드에 있는 스패너는 김강의 타구가 맞자마자 홈런이란 것을 직감한 듯 주저앉았다.

이현의 2점 홈런에 이은 김강의 솔로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스패너는 오늘 3이닝만에 5실점을 내어주고 말았다.

스패너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낯설기만 한 점수였다.

“오늘은 제대로 당했습니다. 어쩌면 여기서 교체될 지도 모르겠어요.”

더 이상 점수를 내주면 오늘 경기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다음 타자와의 결과에 따라 결단을 내리겠죠.”

아직은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가 없었다.

최강수도 스패너가 설마 초반에 이렇게 많은 실점을 할 줄은 몰랐을 터였다.

“오늘이 우리에겐 또 다른 시험대가 되겠네요.”

“이런 경기는 과정이 중요한 법이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이 제대로 무너진 경기였다.

이런 경기에서 청조가 어떤 야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남은 시즌의 전망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래서 포수는 함부로 내주면 안 되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현실로 마주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더 이상 실점은 하지 않고 내려오는 스패너를 보면서 시후가 물었다.

“스패너 다음으로 누가 나올까요?”

“마음 같아선 5회까지는 버텨주길 바라지만 당장 다음 이닝도 걱정입니다. 5회까지 버티면 이도진, 그게 아니면 강하늘이겠죠.”

이도진은 장채진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끄는 필승조에 속했다.

그런 이도진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긴 어려웠다.

반대로 강하늘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닝을 맡아주는 선수였다.

작년에도 팀이 큰 점수로 지고 있을 때, 마운드를 오래 지켜준 헌신적인 투수였다.

“오늘은 타자들도 급하고...아무래도 마음을 비우고 봐야겠어요.”

오현태는 이현의 리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타자들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3회까지 청조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

특히 1회에 권하수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상오의 병살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에도 간간히 볼넷과 안타가 나왔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있었다.

“확실히 급해요. 벌써 공격이 끝나다니.”

시후는 벌써 공격이 끝나고 공수교체를 하는 선수들을 보며 혀를 찼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겪는 위기가 어쩌면 오늘일지도 몰랐다.

“제발 다음 이닝은 잘 막아줬으면 하는데....”

오현태는 마운드에 오르는 스패너를 보면서 기도했다.

이미 5점을 준 이상 오늘 경기는 힘들어도 최대한 투수를 아끼는 쪽으로 가야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부터 불펜을 많이 소모하면 남은 2경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오현태의 바람과 다르게 스패너는 4회에도 흔들렸다.

“강하늘이겠죠?”

오현태는 최강수가 직접 공을 들고 나오자 한숨과 함께 말했다.

오늘 벌써 2번이나 마운드에 오른 최강수였다.

두 사람이 보기에도 스패너는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기 힘들었다.

철저하게 매지션즈의 타자들에게 공략된 스패너는 다음 경기까지 멘탈 회복이 필요해 보였다.

문제는 스패너가 내려가고 올라올 투수였다.

아직 경기는 4회말로 포기하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작년이라면 여기선 강하늘이겠지만 지금 우리 타자들도 믿을 순 있는데...”

시후는 이 순간 최강수의 고심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라면 여기서 이도진을 올려서 일단 막고 다음 공격을 지켜보겠습니다.”

“그러면 내일 경기는 이도진이 못 나와요.”

시후는 오현태의 말에 고개를 흔들어싿.

이도진과 장채진은 되도록 점수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야 했다.

만약 점수를 뒤지고 있다면 1점 혹은 2점 정도의 상황이 그나마 마지노선이었다.

“그렇다면 강하늘이죠. 여기선 이런 경험이 많은 강하늘이 제격입니다.”

하지만 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여기서 김세영을?”

시후는 마운드에 오르는 김세영을 보며 눈을 빛냈다.

김세영의 등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시범 경기까지 기세가 좋았던 김세영은 막판에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정규 시즌 6경기 동안 한 번도 나오지 못한 김세영이 1사 1,3루의 상황에서 등장할 줄은 몰랐다.

“그만큼 믿는다는 걸까요?”

“아마도요.”

시후는 여기서 최강수의 카드가 통하면 매지션즈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지션즈도 김세영이 아닌 강하늘의 등장을 예상했을 테니까.

“무리하게 점수를 주지 않는 것보다는 안정하게 1점을 주고 아웃을 잡는 게 좋겠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주자가 쌓이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죠.”

두 사람은 김세영이 점수를 줘도 2아웃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

“굿!”

둘의 예상과 다르게 김세영은 단 2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로 병살타를 만든 김세영은 무덤덤하게 벤치로 돌아왔다.

“이번에 막은 건 크네요.”

한참 기세를 타던 매지션즈의 타선에 급브레이크를 넣은 김세영의 호투였다.

만약 오늘 경기의 흐름이 바뀐다면 그 첫 번째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매지션즈도 김오중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아요. 지금부터 잘 막고 천천히 점수를 따라가면 후반에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겠어요.”


김세영의 병살타는 경기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김세영의 호투로 4회와 5회를 막아낸 청조는 6회초 공격에 마침내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이번에도 최강수의 과감한 교체로부터였다.

“승부수네요.”

오현태는 강보성의 타석에서 대타로 김찬기가 나오자 신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보성이 확실히 요즘 안 좋긴 하죠.”

다른 타자들은 전부 타격감이 좋았지만 유독 강보성은 좋지 않았다.

오늘도 병살 하나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강보성이었다.

“김찬기도 타격은 썩 좋은 선수가 아닌데....”

“다 생각이 있겠죠.”

주로 9회말에 수비 강화를 위해서 대수비로 나오던 김찬기였다.

과연 타격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한 시후였다.

“오!”

시후는 3구만에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김찬기의 2루타에 박수를 쳤다.

“좋은데요?”

노아웃에 주자는 2루.

질질 끌려가던 청조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다.

“여기서 2점만 얻어도 오늘 경기는 아직 모릅니다!”

다시 흥분하기 시작한 오현태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권하수가 잘만 이어주면 김상오와 로이스가 있어요.”

두 사람은 권하수가 진루타만 쳐도 좋겠다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권하수는 그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활약을 이어갔다.

깨끗한 안타로 김찬기를 가볍게 홈으로 불러들인 권하수였다.

“좋아!”

시후는 권하수의 안타와 이어진 김상오의 진루타로 또 다시 득점 찬스를 잡자 주먹을 쥐며 외쳤다.

“여기선 거르겠죠.”

시후는 타석에 들어서는 로이스를 보며 말했다.

자신이 매지션즈의 감독이라면 여기선 로이스를 상대하지 않고 거르는 게 맞았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로이스였다.

“저라면 김동찬과 승부할 겁니다.”

오현태도 시후와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도 2번의 타석에서 전부 출루에 성공한 로이스와 다르게 김동찬의 활약은 아쉬웠다.

삼진과 병살타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역시나 거르네요.”

이현은 신중하게 공을 던지지 않고 미련없이 로이스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여기서 김동찬이 1점만 뽑아줘도 좋은데....”

오현태는 김동찬이 2루에 있는 권하수만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래서 김동찬이 4번이었군요!”

오현태는 김동찬의 2루타를 보며 소리쳤다.

“뭐, 저도 이렇게 잘 쳐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시후도 김동찬의 활약에 내심 놀라는 중이었다.

4번으로 잘 해줄 거란 기대는 있었지만 이렇게 찬스에서 꾸준히 점수를 내줄 줄은 몰랐다.

예상보다 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김동찬이었다.

“여기서 1점만 더! 2점으로 좁히면 오늘 경기도 몰라요!”

“그러게요?”

두 사람은 타석에 들어선 모태영을 보면서 3루에 있는 로이스를 불러주길 바랐다.

모태영은 그런 둘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았다.

가볍게 외야로 공을 날린 모태영은 3루에 있는 로이스를 여유롭게 홈으로 불어들였다.

내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청조가 마침내 점수를 2점으로 좁히면서 추격에 나서면서 경기는 후반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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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질주(3) 20.09.11 514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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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질주(1) +1 20.09.09 607 18 13쪽
22 시작(4) +1 20.09.08 619 15 13쪽
21 시작(3) 20.09.07 612 15 12쪽
20 시작(2) 20.09.06 688 23 13쪽
19 시작(1) 20.09.05 709 21 13쪽
18 스프링캠프(5) +1 20.09.04 681 21 13쪽
17 스프링캠프(4) +1 20.09.03 694 21 14쪽
16 스프링캠프(3) 20.09.02 734 15 12쪽
15 스프링캠프(2) 20.09.01 755 18 13쪽
14 스프링캠프(1) 20.08.31 817 19 12쪽
13 준비(4) +2 20.08.30 886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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