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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bong 님의 서재입니다.

Project Alchemist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crossbong
작품등록일 :
2022.08.21 18:26
최근연재일 :
2023.08.25 19:00
연재수 :
140 회
조회수 :
18,592
추천수 :
377
글자수 :
772,766

작성
23.06.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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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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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123화

DUMMY

호문쿨루스는 지금까지의 마음을 고쳐먹고 수많은 메타민트와 디아볼로스를 소환해 둥글게 민서의 주변을 에워쌌다.

그 숫자는 민서가 소환한 총들보다 훨씬! 아니!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육체가 이 세상의 물질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 있다면 결국, 너 또한 나와 같을 테니!]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를 에워싼 메타민트와 디아볼로스를 그 어떤 날붙이보다 날카롭게 만들어 동시에 발사하였다. 민서는 총으로 대항해보지만, 그 많은 양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녀석이 만들어낸 수많은 무기가 그의 생기있는 몸에 붙으려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호문쿨루스의 마음속에서는 이겼다는 표현이 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순간 녀석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민서의 몸에 구멍을 내야 할 자신의 무기들이 그 바로 앞에서 전부 멈춰서더니 그것도 모자라 전부 원래 위치로 이동한 후 거기에서도 멈추지 않고 원래의 형태로 돌아감과 동시에 호문쿨루스가 소환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아까 이상한 움직임을 이렇게 동시에 그것도 엄청난 숫자의 무기에도 적용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녀석은 다음의 수를 대비할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민서가 소환한 총기류를 전부 박살 냈다는 것에 있었다.

하지만, 잠깐의 틈이 생긴 이 기회를 그가 그대로 보낼 리 없었다.


민서는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호문쿨루스는 그대로 자신이 만든 세계인 천상의 지옥으로 후퇴하기로 한다. 일단 상황을 파악하고 그를 상대하는 게 낫다는 판단하게 된 것!

그런 녀석의 의도를 눈치챈 민서는 대쉬를 사용하며 벌어진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와 호문쿨루스의 아바타를 양손을 벌려 강하게 껴안았다. 그러자 녀석은 자신의 아바타를 도마뱀 꼬리처럼 떨쳐내며 의식과 아바타를 분리해 빠르게 거리를 벌리자 민서도 서둘러 자신의 육체에서 의식을 분리해 녀석의 의식에 달라붙어 그대로 놈의 세계로 따라갔다.


그 순간 호문쿨루스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세계가 뒤바뀌었지만 민서의 육체는 전과 같이 그의 의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순식간에 하나가 되었다. 그건 호문쿨루스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만든 세계에 들어오자마자 아바타를 만들어냈는데, 그 아바타는 데이터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녀석의 의식을 아바타의 형태로 변화시킨 것이었다.


튼실한 두 다리와 팔.

단단한 가슴근육.

굳건한 목선.

그리고......

깊은 심연을 담고 있는 얼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녀석의 이미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하고 신비스러운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런 녀석은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환상적이며 마치 태초의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을 보는 듯하였다.


자신을 따라 이곳에 들어온 민서를 가만히 주시하고는 지상에서 울부짖는 고통의 메아리만 끄집어내 그들이 대치하는 하늘에 뿌리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소리가 그의 귓속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천상의 지옥이다. 부조리한 세계를 축약시켜 놓은 곳이지. 아무리 끔찍한 고통의 외침에도 이 세계의 어떤 생명체는 반응하지 않는다. 이곳의 창조주인 나에게도 말이야.”


“그럼 다행이군.”


“다행이라고?”


“어. 이곳의 모든 것을 적으로 돌릴 줄 알았거든.”


“하지만 넌 이미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적이다. 넌 오로지 복수를 위해 대중이 만든 세상을 부정하고 있지. 그들이 쌓아 올린 자산, 그들이 만들어낸 노력, 그들이 선택한 삶. 그 모든 것들을 말이야. 그들에겐 네 존재 자체가 부조리 덩어리다.”


“그들도 나에게 부조리한 존재였다. 우리 가족이 사기를 당해 가난에 허덕일 때도, 내 가족인 시애가 죽었을 때도, 내 부모가 죽었을 때도, 그들은 오직 자신들의 안위, 자신들의 자산, 자신들의 인생에만 몰두하였다. 그런 그들을 지금의 내가 왜 신경을 써야 하지?”


“하지만 대중이 벌어들인 세금은 요양복지를 하는 너의 월급이 되었고 너의 일자리가 되었고 너의 터전이 되었다. 그 모든 것을 부정하면 할수록 넌 그분이 말하는 존재, 오로지 자신을 위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악마가 될 뿐이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겠다.”


“자신을 부조리한 악마로 칭할 셈이냐?”


“부조리한 악마라. 마음에 드는군. 하지만 너도 알고 있잖아? 이 세상은 부조리로 가득하다는 것을!”


민서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의 앞에 커다란 레일건의 데이터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형태가 갖춰질 무렵! 갑자기 해당 데이터가 형태를 완전히 만들어내지 못한 채 그대로 멈춰버렸다. 그의 실수나 능력 저하가 아니었다.

호문쿨루스가 물질이 완성되기 전에 방해한 것이다!


“말했잖아. 이곳은 세상의 부조리를 압축시켜 놓은 공간이라고. 네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현실의 것인지 이곳의 것인지 상관없거든. 결국! 데이터는 데이터일 뿐! 너의 연금술은 여기서는 통하지 않아!”


그의 능력은 말 그대로 연금술이다.

물질의 구조를 파악 -> 분해 -> 재조립 -> 창조, 이렇게 작동하는데 민서는 자신의 육체를 데이터화 시키더라도 애초에 이 메타버스에 있었던 물질이 아니기에 어찌할 수 없는 건 당연했다. 그런데 원래 가상 세계의 물건을 현실 세계의 물질로 바꾸는 과정에서 호문쿨루스가 개입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 물건이 가상 세계의 물질에서 이미 현실 세계의 물질로 바뀐 후에 재조립단계에서 그것을 확인할 때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미 변환된 물질을 그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였지만 여기서는 달랐다. 민서의 육체는 여기서도 똑같았지만 그가 창조해내는 물질은 본질이 데이터였기에 부조리가 가득한 이 공간에서는 재조립 중에 그 본질까지 바꿔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면 녀석이 보고 있는 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였기에 민서는 제일 단순한 한손검, 방패, 그리고 단도를 만들고 그것에 맞게 옷도 바꿔입었다.

김진욱이 만든 게임에서 릴리가 장비했던 것과 똑같았다.

예상대로 이미 완성된 물질은 호문쿨루스도 어찌할 순 없었다.


같은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겨루었기에 녀석은 기다리지 않았다. 우선 이 세계에서도 전과 같은 힘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까처럼 디아볼로스와 메타민트를 민서 주변에 잔뜩 호환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본 민서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그대로 땅으로 보이는 곳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호문쿨루스는 날카롭게 바뀐 화폐를 그대로 민서를 향해 쏟아부었다. 그것들은 마치 날카로운 우박이 떨어지는 것처럼 맹렬한 기세로 민서를 향해 떨어졌다.

녀석이 만든 가장 강력한 무기는 그 세계를 뒤흔들 정도로 강하게 땅을 강타하며 어마어마한 소리를 만들어내자 상황을 알고 싶은 녀석은 데이터가 만들어낸 폭풍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고개를 내리고 해당 지점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자신의 옆에서 민서의 기척에 섬뜩함을 느끼며 바로 고개를 돌리자 그가 방패를 세우고 자신에게 돌진하고 있었다.

시간 역행을 자신에게 써서 재자리로 온 것이었다!

당황할 시간도 없이 그의 공격을 민서가 들고 있는 것과 똑같은 방패를 만들어 막아내고는 튼튼한 두 다리로 그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컥~!!”


빈틈은 정확히 들어맞았고 민서는 그대로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녀석은 곧바로 그를 쫓아가면서 끊임없이 무기를 만들어 발사했지만, 특별한 효과는 보지 못했다.

그때 녀석의 눈에 번뜩이는 뭔가가 얼핏 보였다!

매우 빠르게 날아왔기에 몸을 살짝 틀며 확인해보니 민서의 허리춤에 있던 단검이었다. 그가 던진 것 치곤 너무 빨라 어떻게 한 것인지 궁금증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사치였다!


주도권을 가져온 지금!

더더욱 몰아붙여야 했다!

녀석은 그대로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지자 민서는 녀석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방패를 힘껏 던졌다. 이번엔 아까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방패가 무엇인가에 튕기듯이 변칙적인 움직임 속에 날카로운 날을 번뜩이며 날아왔다.

호문쿨루스는 그 기믹을 단번에 눈치챘다.

대기중에 구름의 데이터를 살짝 바꾼 것이다.

녀석은 그대로 데이터를 다시 조종하고 날아오는 방패를 보고는 잡아서 예측 못 할 장치에 당할 바엔 그대로 흘리며 계산을 시작했다. 이 속도로 땅에 떨어지며 민서를 공격했을 때 방패가 돌아올 시간을 말이다.


[8초!]


결과가 나오자 그대로 돌진했다.

아슬아슬한 거리가 계속 유지!

하지만 지면은 움직이지 않는다!


“쾅~!!”


엄청난 데이터 먼지가 사방으로 퍼졌지만, 그 둘을 감싸지는 못했다. 충격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눈을 감고 있는 민서를 바라보는 호문쿨루스는 그가 이 정도의 충격으로 죽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충격 직전 느껴졌던 잡아챈 그의 머리를 한 손으로 꽉 쥔 채로 녀석은 강하게 압박하였다.


순간! 번쩍 떠지는 그의 눈!


역시 살아있었다. 현실의 육체로 그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아무런 대비도 없었을 리 없었다. 그리고 그 대비는 하나가 더 있었다. 녀석은 자신의 뒤로 날아오는 방패를 너무나 쉽게 잡고는 그대로 부시고는 계속해서 그의 머리를 압박하였다.

민서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그의 두꺼운 팔을 붙잡으며 이어 녀석의 심연으로 가득 찬 얼굴에 손을 뻗었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그때! 알 수 없는 고통이 어깨에서 느껴졌다.

녀석은 그 정체를 알기 위해 고개를 꺾어보니 단검이 꽂혀있었다. 그가 제일 먼저 날린 그 단검이었다.

의외의 피해를 입었지만, 솔직히 호문쿨루스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덕분에 허무했던 이 마지막 싸움에서 약간의 의미를.......


“커어어억~~!!”


갑자기 목에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어깨에 꽂힌 단검이 스스로 움직일리.......

자신의 팔과 머리를 맥없이 주무르던 민서의 손이!


사라졌다!


“네가 알려줬잖아? 여긴 데이터로 만들어진 세계라고!”


떨어지기 전 사로잡힌 머리를 제외한 육체를 데이터로 바꿔 일부 복사한 의식을 양쪽의 손에 주입한 민서는 단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손을 이동시켜 공격한 것이다.

녀석의 손아귀에 힘이 풀리자 그는 바로 손을 이어 붙인 후 육체를 원래대로 돌리고서 그대로 그의 심연에 손을 담궜다.

그리고! 빠르게 녀석의 데이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런 민서의 다급한 공격에 호문쿨루스는 위기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분석도 없이는 완전한 제거는 불가능할텐데!?”


그 말은 맞았다. 민서가 제거하거나 창조를 하기 위해선 해당 물질의 분석이 필요했다. 하지만 호문쿨루스의 몸이 하나둘씩 공중으로 분해되더니 작은 입자로 변하였고.......

그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난 널 분석할 필요 없어. 넌 나를 분석해서 만든 데이터니까!!”


“김민~~~!!”


말이 끝마치지도 못한 채 호문쿨루스의 모든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었다. 그러자 녀석이 자랑하던 천상의 지옥이 서서히 산산조각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녀석이 압박하던 그리고 방해하던 모든 게 순식간에 사라지자 반가운 목소리가 그의 귀를 간지럽혔다.


“김민서~~!! 김민서~~~!!”


“들리니까 그만해. 설하.”


“와~~!! 연결되었어!!! 연결됐어~~!!”


“녀석은~! 호문쿨루스는~!!?”


“완전히 삭제시켰다.”


“와~~~~~~~~~~!! 와~~~~~~~~~!!!!!!!”


“호들갑은 그만 떨어라. 허구라. 아직 놈이 살아있으니까!”


“이대로 밀어붙이자고~!! 호문쿨루스가 없어진 지금이 기회야!!”


“그래. 허구라의 말이 맞아. 민서야! 우리도 지금 준비할게!!”


미친 듯이 흥분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민서의 머릿속에서 잠시 잊고 있던 정보가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큰일이다!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


“모두!! 거기서 탈출해~!!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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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30화(완) 23.06.21 8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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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28화 23.06.16 5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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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화 23.06.09 5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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