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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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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작품등록일 :
2022.03.17 21:19
최근연재일 :
2022.04.22 22:2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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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3,301

작성
22.04.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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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클럽

DUMMY

숨이 차기 시작했다.

실력은 비등비등하지만, 모두들 체력은 장난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되지 않으면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미 한 쿼터가 끝나간다.

의도적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패스가 많이 오지 않았다.

공을 빌드하고 나가는 풀백이 가장 영향력이 있어 보인다.


몇 주동안 서로 몸을 풀어본 선수들이지만, 오늘은 완전히 낯선 녀석들처럼 개인플레이 위주로 하고 있다.

이해는 간다. 분명히 슈찬감독에게 점수를 얻으려면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야. 좀 재미있게 하자. 작품 좀 만들어 보자!"

나는 혼자 떠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건 아니다 싶어 소리를 질러본다.

나의 소리는 허공에 메이리 치다 돌아온다.


정말 재미없다.


몰고가서 골 넣고 돌아온다.


한 쿼터가 끝나고 벤치로 돌아왔다.

나는 화가 났다.

"야. 정말 이럴거야. 너희들 이렇게 재미없게 할거냐고!"

슈마경기장에는 나이가 의미가 없고, 신분이 의미가 없다. 모두들 친구처럼 말을 놓는다.

"오늘이 어떤 경기인 줄 알잖아. 이해 좀 해 줘!"

"야. 진수 말이 맞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슈마가 아냐!"

우리팀 감독도 화가 났다.


"오늘은 이기는게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고, 그리고 너희들 그렇게 개인플레이만 하면 슈찬감독도 좋은 선수를 뽑을 수가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

"슈마가 그렇잖아. 팀 플레이로 전개를 해야지. 전술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는 얘기지."

"..."


모두들 말이 없다.

"진수 말이 맞아. 내가 전에도 얘기했지만, 너희들은 배우라고, 영화에서 배우는 뭐냐? 각본대로 표현을 해야한단 말이야."

"감독님! 그렇지만, 슈찬감독이 오늘 보고 싶은것은 개인의 기량이 아닙니까?"


"맞지. 그렇게 볼거야. 그런데 전술이 없는 개인기는 그게 다야. 그리고 너무 힘들게 보인다고. 자연스럽지 않지."

"네. 감독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뭔가 부자연스럽드라구요. 슈마가 아니라, 무슨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해요."


"자자. 진수가 말한 것처럼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1쿼터는 너희들이 보여준 개인기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2쿼터 부터는 알지. 평소에 하던데로 한번 발을 맞춰보자! 화이팅!"

감독은 진수의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화이팅!!"

진수도 손을 높이 치켜들어 보였다.


2쿼터 부터는 정말 슈마경기 같았다.

전환도 잘 이루어졌다. 반대편으로 몰고 가던 녀석이 나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다.


멋진 패스였다.

발끝으로 공을 내 몸으로 끌어 안았다. 수비수가 3명이 버티고 있었다.


가까이에 다가온 우리팀 공격수에게 살짝 패스를 하고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그리고 업사이드가 안되는 공간에서 상대의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려는 순간, 패스를 받은 공격수가 깊고 빠른 낮은 패스를 앞으로 찔러넣었다.


공중에서 공은 수비수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다. 나는 빠르게 공을 낚아챘다.

그리고 공중제비를 돌며 턴을 시도했다.


대부분의 공격수라면 이정도는 한다. 그러나 나는 턴을 하며 공중에서 한번 버티고 있었다. 몰려든 수비수들이 나에게서 공을 뺏으려 어깨를 밀고 있었다. 나는 10초 가까이 공을 소유하며 나의 옆으로 뛰어 들어가는 다른 공격수에게 칩킥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수들은 예상하지 못한 나의 동작에 당황을 했다.


나의 옆을 스쳐가던 공격수는 이미 예상을 하듯 뜬 곳을 오버헤드킥으로 공중제비를 돌며 강한 아웃사이드 슛을 꽂았다.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다.

"오. 예~~"

나는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고, 모두들 같이 소리를 질렀다.



기량은 비슷했지만, 우리팀이 1점차이로 졌다.

모두 마치고, 벤치로 돌아가 평가를 하며 마무리했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슈찬감독이 나를 찾는다고 했다.

"워~~~, 진수 좋겠다!"


모두 부러운듯이 나를 바라봤다.

간절히 기대하며 이 순간을 바랬지만, 경기에 너무 몰두해서 오늘 슈찬감독이 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자네가 진수라고.."

감독은 젊잖은 말투로 말을 이어나갔다.

"개인기가 많이 다듬어져 있지는 않고... 언제쯤 슈마를 시작했지?"


"넉달정도 되었습니다."

"넉달?"


감독은 놀란듯이 다시 물었다.

"지구에서 비슷한 경기를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음... 그래도 슈마는 많이 다를텐데.... 넉달이라."


옆에서 코치가 또 뭐라고 계속 말해주고 있었다.

"좋아. 담 주부터 워리팀에 합류하도록해! 이전과 많이 다를거야."

"네. 감사합니다."


"명심해. 아직은 후보야. 선수정도의 신력은 안돼. 알지. 넉달한 것 치고는 괜찮아서 뽑은거야. 너무 기대하지마!"

슈찬감독은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을 했다.


"네.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수는 기쁘게 경기장을 나왔다.


즉시 집행관에게 전화를 했다.

"오. 진수님. 들었습니다. 선출되셨다고!"

"벌써. 어떻게? 뭐야. 자네가 다 얘기해 놓은거야?"


"진수님. 여기 세상이 다 그렇습니다. 너무 순진하게 그러지 마십시요."


그랬다. 붉은 머리의 정치적인 역활이 없다면, 아마도 N월드에서 레벨을 1도 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붉은 머리는 벌써 엄청난 코인을 행정국과 관리국에 지급하고 있었다.


말은 N월드의 발전을 위한 자발적인 후원금 명목이지만, 모두 진수의 레벨을 올리기 위한 술수였다.


그러니 505의 대표팀 '워리'에도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후원금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진수같은 실력의 초보를 뽑을리가 없었다.


"아무튼... 찝찝하지만 그래도 노력을 하는 모습은 보여야지요?"

"네. 다. 그런겁니다. 여기서 코인으로 안되는 것이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내가 MVP가 되겠습니까?"

"하하. 두고 보십시요. 그것도 다 만들어가야지요.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그렇다. 야루에게는 모든 계획이 있었다.

진수는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래요. 그럽시다. 내 실력이 안되면... 시력으로라도... "


진수도 점점 속물이 되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의 맛, 권력의 맛을 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 부르릉....

진수는 새로 장만한 거대한 32000 마력의 점보 T90 에서 내렸다. N월드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카 중에 하나였다.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신형이기도 하지만, N월드에서도 5대만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중요했다.

놀랍게도 4대의 차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는 것은 더 놀랄일이었다.


바킨국의 사교클럽에는 수 많은 정치인, 경제인, 권력자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었다.

바킨국에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제 이 '다리오클럽'은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N월드의 소유라는 말이 있다.


자금을 제공하는 가장 강한 영향력이 있는 곳이 바킨국일 뿐. 실제 주인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를 직접 보거나 아는 자가 없다는 것이 이상할 뿐이다.


일찍 도착한다고 했지만, 이미 많은 회원들이 도착해 있었다.


독수리 모양의 가면을 쓴 진수와 붉은 사자를 연상하는 가면을 쓴 야루는 화려한 망토와 검은제복을 입었다.

지금까지 단련한 단단한 몸 탓인지, 진수의 복근이 잘 버텨주는 단단한 제복이 그 어떤 회원에게도 하급귀족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당당함이 느껴졌다.


계단에는 붉은 색 카펫위에 검은 무늬의 옛 이집트 문양같은 알수 없는 기호들이 일정한 패텬을 만들며 120층의 계단을 덮고 있었다.

계단의 좌우에 진열된 화려한 짐승들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각 괴물들은 화려한 표정으로 각자의 표정을 뽐내고 있었다.


모든 것을 눈에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보게 될 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일거라는 것에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계단의 끝에는 화려하게 수 놓은 금박과 갖가지 보석들이 조각물을 이룬 거대한 기둥과 문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건물의 안쪽에는 화려한 불빛과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풍스런 클레식의 음악이 진한 향수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힘이 빠졌다면 그 자리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단단한 허리와 허벅지와 엉덩이의 힘으로 버티고 있었다.

주위에는 많은 귀족들이 그들의 신분을 드러내기 위해 강력한 형상의 가면을 뽐내고 있었다.


작은 독수리 한마리와 아기 사자를 금방이라도 삼킬듯이 거대한 괴물의 형상들을 한 상급귀족들은 그 몸짓만큼이나 거대했다.


그러나 유독 화려한 의상의 여신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지 않았다면, 나는 금세 흥미을 잃어버린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렸을지도 모른다.


가면을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었고, 어떤 옷으로 위장을 하더라도 나는 그녀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녀만이 만들어내는 그 특유의 냄새는 나 만이 맡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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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클럽 22.04.22 5 0 9쪽
16 잘 될거야! 22.04.22 5 0 9쪽
15 무서운 언니 22.04.22 4 0 7쪽
14 진수는 성공할겁니다. 22.04.22 5 0 4쪽
13 속옷장사 22.04.22 5 0 11쪽
12 이션의 아빠입니다. 22.04.22 5 0 4쪽
11 이션공주 22.04.22 4 0 6쪽
10 정복자의 밤 22.04.22 8 0 8쪽
9 제국의 막내딸 이스 22.04.22 6 0 4쪽
8 소리질러 22.03.21 8 0 9쪽
7 10레벨로 돌아오다! 22.03.19 7 0 12쪽
6 죽을만큼 사랑할 수 있습니까? 22.03.18 8 0 10쪽
5 접속할 수 없습니다!!! 22.03.18 8 0 10쪽
4 여신을 만나다. 22.03.18 9 0 13쪽
3 N월드에 접속합니다. 22.03.17 9 0 9쪽
2 직장인이 되다. 22.03.17 12 0 9쪽
1 나는 이런 사람이다. 22.03.17 1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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