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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위89
작품등록일 :
2022.03.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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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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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의 밤

DUMMY

{ 우주학 개론 }

담당교수 : 애로우 카르미나 애르미스 도도애블란

저서 : 우주 생성 물질(암흑 물질의 실체) 외 10편


애로우 교수의 우주학에 대한 이론을 접하지 않고는 N대학을 졸업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굳이 N대학을 졸업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N월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곳을 졸업하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지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과 다르게 하루에 한번은 N월드에 접속해야 하는 것이 또 다른 일상이 되어 버렸다.


오히려 지구에서는 정환이만이 나의 유일한 친구였다면,

이곳에서는 알테아 뿐만이 아니라 점점 주위에 이상한 녀석들과 만나게 되었다.


애로우 교수는 화려한 색깔의 머리색을 가졌다. 또한 그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뻗어있어 마치 고슴도치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녀의 외형을 가지고 웃었다가는 끝이다. 그녀는 지마오족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아주 다혈질 중의 다혈질이다.


근데 왜 그녀가 유독 나에게는 친절한지는 모른다.(내 착각이다.)


"오. 진수군! 오랜만이군요. 학점을 잘 받으려면 결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뭐. 내가 꼭 그런 출석에 얶매이는 족속이 아니라서.. 아무튼 열심히 하세요."

"넵. 교수님."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그녀는 마치 옛친구를 만난듯이 기뻐했다.


"자... 여러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우주의 생성물질인 암흑물질에 대한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시겠지만, 지금까지는 오리엔테이션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 들으셔야 합니다."


교수는 빠르게 수업을 진행해 나갔다.

이곳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정말 귀한 수업이 아닐 수 없다.

지구에서도 수 많은 석학들이 이 수업을 들으려고 신청을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다 허락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튼 나는 운이 좋게도 이 수업을 듣는 행운을 얻었고, 정말 흥미로운 수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진수군!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암흑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한심한 답변을 했다는 듯,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없이 친절하다가도 어떨때는 마치 무엇을 보듯이 무시한다.


"여러분. 이 자리에는 많은 종족들이 각자의 우주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족은 우주의 팽창설과 암흑물질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들은 상당히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수학적으로 무한대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구족을 예로 들었지만, 최근에 발견된 다른 행성에서도 비슷한 이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르죠. 그리고 수학적인 세상이 물리적인 현실과는 차이가 많구요. 각자의 지식의 단계들이 다르니 제가 모두에게 맞추어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지구족 진수군에게 질문을 한것은 가장 지적인 수준이 떨어지는 종족이 지구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그들의 지적 수준에서 출발을 해야 합니다. 어쨋든 수업의 수준이나 시작은 초보적인 단계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족은 무조건 지금까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버리고 이제부터 알게되는 지식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참. 누가 들으면 종족을 무시하는 발언이니, 인격을 무시한 교수의 언행이다. 등등으로 고발이라도 해야겠지만, 도저히 반박할 방법이 없다. 정말 지구족은 이 세계에서는 가장 미개한 종족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애로우 교수는 우주의 생성을 설명했다. 그것은 생성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은 생성과 동시에 확장과 동시에 다시 어떤 점으로의 회귀를 이루는 엄청난 속도의 반복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는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시작이 곧 끝이고 끝이 다시 시작인 것이다.

암흑물질에 대한 개념도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실제 어떤 물질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구족이 이해하는 언어의 한계상 물질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이었다.


나에게는 두번째 수업이었지만,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엄청난 속도의 우주에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 속에 탑승해서 함께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마치 구멍이 난 듯한 불랙홀과 우주를 이루는 암흑의 물질들 사이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N월드를 통해서 수억. 수십억 광년이 떨어진 지구족과 그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설명과 실제로 그것을 이루는 그들 선진문명에서 말하는 수학적인 기호들은 엄청난 차이가 났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호들과 수식들은 너무나 고차원적인 것이었다.

그 기호 하나하나를 더듬어 올라가는 것 자체가 나의 뇌를 미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0레벨의 진수에게는 그 모든것을 어느정도 이해하도록 받아들일 방법이 있었다.

펫이 그 모든것을 진수에게 편하게 전해주었고, 진수는 조금씩 나아졌다.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들렸다.

애로우 교수는 불쌍한 듯이 진땀을 흘리며 듣는 진수에게 동정어린 미소를 보내며 떠났다.


교실을 나서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둥근머리가 튀어나왔다.


“형!”

“오. 찐!”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이렇게 수업이 길어.”

“그러게···”

“어서 가자!”

“어딜?”


“N월드의 대축제 '정복자의 밤'을 보러가야지!”

“나도 듣기는 했지만, 굳이 가봐야 하나?”


“형! 100년만에 찾아오는 축제라잖아. 어서.”

대학에서 만난 지나미족이다.

그들은 모두 선해 보였다. 항상 웃고, 즐거운 것을 찾아 다녔다. 너무나 낙천적이고 항상 긍정적인 족속이다.

왜 나를 형이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불렀다.

나도 동생이 없으니 형이라고 부르는 찐이 그냥 좋았다.


온갖 별들이 보이는 밤 하늘에 수 많은 기이한 형상을 한 괴물들과 기괴한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화려한 모습은 태어나서 본 적이 없었다.


“형. 저것봐!”

찐이 가리킨 그 곳에는 거대한 뿔이 달린 용처럼 생긴 것이 꿈틀거리며 하늘로 다시 땅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 많은 불 빛들이 용의 비늘마다 반짝였다.


그 뒤로 나타난 화려한 배는 고대 바이킹이 되살아난 것인가?

고전적인 문향이 화려하게 수 놓은 현대적인 우주선이다.

그 갑판의 가장 위에 선 한 여신은 수많은 보석들이 반짝이는 깃털을 어깨에서 부터 길게 드리운 드레스를 입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늘을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이 아래의 수 많은 종족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듯이 고개를 내렸다.


순간 너무나 놀랐다. 그녀는 알테아였다.


“형! 저 분이 바킨국의 맏딸 이션 공주님이야!”

“바킨국의 이션 공주?”


“몰랐어. 저 분이 이 우주에 가장 강한 제국 중 하나인 바킨국의 다음 후계자라고 그러던데.”

“다음 후계자!”


“응. 이번 정복자의 밤에 나타난 이유가 다음 바킨국을 이끌 후계자임을 보이기 위한 거라고···”

“아. 그랬구나. 그래서···”


“왜? 아는 사이야?”

“아니.. 내가 어떻게···”


“그렇지. 아마도 50레벨도 넘을걸··· 엄청난 능력도 가졌다고 하던데.. 아마도 우리는 가까이 못할 분이지.”


'아. 이런...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다!'

진수는 그녀를 계속 볼 수 없었다.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 진수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다.

이 거대한 우주에서 내가 관여해서는 안되는 세계. 건들면 안되는 뭔가를 건들고 만것 같았다.


“형. 이제 가자!”

"응. 그래..."

찐은 연등행사가 있는 곳으로 진수를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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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션공주 22.04.22 4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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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국의 막내딸 이스 22.04.22 6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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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0레벨로 돌아오다! 22.03.19 7 0 12쪽
6 죽을만큼 사랑할 수 있습니까? 22.03.18 8 0 10쪽
5 접속할 수 없습니다!!! 22.03.18 8 0 10쪽
4 여신을 만나다. 22.03.18 9 0 13쪽
3 N월드에 접속합니다. 22.03.17 8 0 9쪽
2 직장인이 되다. 22.03.17 11 0 9쪽
1 나는 이런 사람이다. 22.03.17 1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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