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논문에서 어떤 조건으로 실험한지는 저도 명확히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경험상 최초 구운 부분이 바삭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굽히면 뒤집어 구웠을때 올라오는 미오글로빈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밑 부분이 완벽히 익지 않은 상태로 뒤집어지게 되면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미오글로빈이 많이 새어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논문을 쓰려고 연구한것은 아니지만 오직 경험만으로 일정한 두께의 고기 경우엔 한번만 뒤집는것이 최고의 맛을 낸다고 말한것입니다.
그러니까 미오글로빈 즉 육즙이 나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구워도 똑같이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질적으로 굽는 방법에 따라서 육즙의 변화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주 바짝 구워서 완전 날리는 수준이 아니라면 말이죠
굽는 방법에 따라서 맛이 차이가 나는 것은 마이야르 반응의 차이입니다
스테이크의 경우에 특히 이게 중요한데 높은 온도(보통 120도 이상 175-180이 가장 좋음)에서 고기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면서 아미노산과 당이 반응하여 겉부분이 노릇하게 되는게 바로 마이야르 반응입니다
스테이크의 맛은 육즙이 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겉부분을 구울때 형성되는 마이야르 반응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논문의 내용을 웹에서 긁어오는건 정말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논문작성자가 크게 간과하는것이 있는데 육즙을 단순히 수분이라 이해하고 있는것 같네요. 단순 아미노산 결합 만으로 낼수 없는 맛이 소 기름 입니다. 마블링 없는 소고기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면 고기가 비쌀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제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범위에 포함되는건 압력에 의해 밖으로 빠져 나오는 육즙 즉 지방의 소실을 최소화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좀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 논문을 긁어온 내용을 글에 쓴것이 아니고 제가 오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느낀 점을 썼습니다. 육즙을 단순히 수분으로만 취급 하는 연구를 어떤분이 하셨는지 참 궁금합니다. 누군가는 닭 가슴살이 맛있고 누군가는 닭다리가 맛있는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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