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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영(靑英)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망나니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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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4월봄바람
작품등록일 :
2024.05.08 16:16
최근연재일 :
2024.06.07 18:3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540
추천수 :
16
글자수 :
153,045

작성
24.05.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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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수어지교

DUMMY

맨 앞에서 도망치던 노팔룡이 외쳤다.


“금공자, 성의 북문 근처에 집이 있어. 거기라면 안전해.”


그 와중에도 우리를 뒤쫓고 있는 포졸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놈들을 잡아라! 잡으면 일 계급 승진이다.”


미친놈들! 내가 뭔데 잡지 못해서 안달인 거야?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지금은 달려야 한다.

달리고 있으려니 허벅지에서 무척 당겨왔다.

입안에서는 단내가 난다.


헉헉!


한참을 달리고 있으려니 노팔룡은 북망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평지도 힘든데 산 위로 뛰어 올라가라고?


그러고 보니···.

성문에서도 꽤 멀리까지 왔다.

뭐가 북문 근처란 거야?

지친 나머지 욕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수풀이 깊은 곳에 도달하자 세 사람은 갑자기 섰다. 황대칠이 나무에 숨겨 두었던 칼을 꺼내며 말했다.


“흐흐흐. 우리를 믿고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어리석은 녀석이군.”


갑작스러운 상황에 피가 식는 것 같았다.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다가 그만 돌부리에 걸려 쓰러졌다.


그때 노팔룡이 황대칠을 말렸다.


“장난은 그만 해라. 금공자가 놀랐잖아!”


이내 내가 일어나는 걸 도와주며 말했다.


“여기가 내 집일세. 들려서 술이나 한잔하세.”


그가 우거진 나뭇가지를 들어 올리자 짐승이나 다닐 만한 작은 토굴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구멍이 넓지 않으니 기어야 할 거야.”


소소구가 먼저 기어들어 갔다. 그다음으로 내가 쫓아 들어가서 20보쯤 이동하니 토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곳에는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 있었다.

방 두 개와 부엌.

여기저기 뒹구는 세간살이.

창문은 뚫려 있었고 벽에는 구멍이 숭숭 나 있어서 겨울엔 찬 바람을 막을 수 없으며 여름엔 빗물이 줄줄 흘러내릴 것 같은 흉가였다.


거지도 이런 집에서는 살지 않겠다.


노팔룡이 토굴에서 기어 나오더니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린 친구, 우리 삼 형제 외에는 여길 방문한 사람은 자네가 처음이야. 환영하네.”


노팔룡이 집 앞의 놓여 있는 돗자리를 펼치고는 그 위에 상을 올려놓았다. 집안에 들어갔던 황대칠이 술병과 잔을 들고나온다. 소소구도 부엌에 들어가더니 마른 육포를 가지고 나왔다.


다 같이 상을 중심으로 둘러앉자 노팔룡이 말했다.


“어린 친구가 제법 학식이 뛰어나더군. 자, 한잔 받게.”


황대칠이 말했다.


“술잔이 3개 밖에 없어 미안하네.”


노팔룡이 어깨를 으쓱했다.


“너희들은 잔으로 마셔. 나는 술병으로 나발을 불면 되니까.”


서로 한 잔 들이켜자 노팔룡이 말했다.


“이름이 뭐라고 했지?”

“이미 말했는데···.”

“까먹었어. 다시 말하면 안 까먹을게.”

“금무혁.”


황대칠이 말했다.


“인석아. 아직도 반말이야? 아무리 못해도 우리가 너보다 10년은 더 살았는데 말은 높여야 하지 않을까?”

“내 말투가 원래 이래.”


황대칠은 반말이 못마땅한 눈치였지만, 노팔룡과 소소구는 마음에 두지 않는 듯 보였다.


소소구는 금씨 집안의 막내아들이 망나니라는 소문을 진작에 들어 알고 있었다. 소소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음···. 역시 금천석의 아들이 맞을지도 모르겠군. 그의 막내아들이 망나니라는 소문을 들었어.”

“맞아. 소문은 그렇게 났지만, 난 망나니가 아니야.”


내 말에 세 사람은 불신의 눈으로 쳐다봤다.


노팔룡이 황대칠에게 뭐라고 속닥거리자 황대칠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네가 망나니였다니 차라리 잘 됐어.”

“망나니 아니래도.”

“우리도 망나니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

“서로 동질감이 느껴진다는 말인가?”

“그렇지. 이제부터 너, 우리 막내 해라.”

“그게 무슨 소리야?”


황대칠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노형이 너를 좋게 보았다는 뜻이지. 안 그래도 우리는 의형제를 맺을 생각을 하고 있었어. 세 명이 아닌 네 명이 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너를 동생으로 받아들이마.”


노팔룡이 술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무혁이는 이제부터 우리를 형처럼 깍듯이 모셔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지.”


소소구가 반대했다.


“난 아직도 저 녀석을 용서할 수 없어. 저놈 때문에 더 이상 저잣거리에서 사업을 벌일 수 없게 되었어.”


나는 쭈뼛거리며 그에게 사과했다.

솔직히 사과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았으니 좋게 넘어가고 싶었다.


“어제 일은 미안하게 됐어. 하지만 소형도 문제가 있어. 어설픈 실력으로 사기 도박판을 계속하면, 언젠가 손모가지가 날아갔을 거야.”

“그거 사과하는 거 맞아? 악담하는 거 아냐?”


소소구가 툴툴거리자 노팔룡이 소리쳤다.


“마! 젊은 놈이 할 일이 없어 사기 도박질 이냐? 사내라면 모름지기 큰 뜻을 품어야지.”


예상외로 소소구는 아무 소리 못 하고 고개를 숙였다.


“노형, 미안해. 사실 나도 더 이상 하지 않으려 했지만···.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 비단 가게 주인에게 황금 1냥을 빚졌거든.”


노팔룡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빚은 우리가 함께 갚으면 돼. 옛 성현도 ‘뉘우치고 돌아서는 자가 바로 선다’고 하셨어.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지.”


내가 옆에 있다가 불경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읊었다.


“개과자신 입지성불(改过自新 立地成佛).”


소소구가 내게 물었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냐?”

“개소리? 아니, 아니. 부처님을 개라고 부르면 안 되지.”


소소구는 얼굴을 붉혔다.


“그래서 무슨 뜻인데?”

“잘못을 고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 곧바로 부처가 된다는 말이지.”


소소구가 피식 웃었다.


“나는 부처가 되고 싶지 않아. 부처가 되면 까까머리들이 나를 보고 절을 할 테고···. 그러면 나는 더 이상 야바위 짓은 못할 거 아니겠어?”


보다 못한 노팔룡이 소리를 질렀다.


“의형제 맺을 거야 말 거야? 빨리 정해. 나는 금공자도 같이 하면 좋겠어.”


그들의 말을 듣고 있자니 노팔룡이 의형제를 제의했고, 황대칠과 소소구는 별로 찬성하지 않은 듯 보였다. 이런 어설픈 관계를 맺으면 골치만 아플 것 같았기에 내가 물었다.


“왜 의형제가 되어야 하는 거지?”

“도원결의라는 말이 있지. 한날한시에 태어나지 못했으나 한날한시에 같이 죽겠다는 의리를 지키겠다는 건 사나이들의 낭만이 아니겠나?”

“그게 낭만인가? 찌질하게 살면서도 서로 의리를 지키는 게 정말로 사나이들이 원하는 걸까?”


“당연하지. 유비, 관우, 장비 얼마나 멋지냐? 황제도 해 먹고 맘만 먹으면 대장군도 될 수 있지.”


마치 황제는 대장군보다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듯이 들린다.


“하지만 우리가 유비, 관우는 아니잖아?”


소소구와 황대칠도 내 말에 어느 정도 동의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노팔룡의 눈치를 보았다.


내가 말했다.


“도원결의를 하려면 세 명이 딱 적당하지.”

“그게 무슨 소린가?”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었으니 평생 의리를 지켰지. 만일 여기에 조조도 같이 의형제를 맺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노팔룡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금공자가 조조라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지. 네 사람이 모여 있으면 다섯 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거지.”

“그게 어때서?”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거야? 사공이 많으면 어떻게 되지?”

“당연히 배가 더 빠르게 움직이겠지.”

“아니. 산으로 가게 돼.”


그러자 소소구가 끼어들었다.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어. 배가 어떻게 산으로 갈 수 있겠어?”


황대칠이 말했다.


“네 사람이 배를 번쩍 들고 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야.”

“네 사람이 배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작은 배라면 얼마든지 가능해.”

“우리가 작은 배란 말이야?”

“넌, 우리가 큰 배라고 생각했어?”


두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자 노팔룡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만! 그만해. 큰 배면 어떻고 작은 배면 어때? 우리가 의형제를 맺으려는 이유는 우리가 성공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그거야. 의형제가 중요해? 아니면 당신들이 대협처럼 성공하는 것이 중요해?”


그러자 황대칠과 소소구가 얼른 대답했다.


“대협? 우리 같은 좀생이들이 대협이 될 수 있단 거야?”


노팔룡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나는 좀생이가 아니야. 대협이지.”


그 말에 황대칠과 소소구는 전혀 인정하지 않는 듯 보였지만, 나는 얼른 대답했다.


“누구나 대협은 될 수 있어.”


두 사람이 내게 술잔을 따르며 말했다.


“금공자는 공부를 많이 했으니 우리가 대협이 되는 방법을 알 것도 같군. 자, 어서 말해 보시게.”

“자신을 믿는 자는 이미 반은 성공한 거야.”


나의 엉뚱한 말에 황대칠과 소소구는 물론이고 노팔룡도 의아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씩 웃고는 그들에게 물었다.


“요즘 세상에 누가 대협으로 알려졌지?”

“그야···. 남삼객 묵황, 상산객, 그리고 하북제일검 고대위 대협 같은 무공이 높은 사람이 대협이지.”


상산객?

그분은 내 스승이다.

이들도 내 스승을 아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을 구슬리는 것이 중요했다.

괜히 상산객의 제자라고 밝힐 이유는 없었다.

그러면 내게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야. 사람들이 대협이라고 부르니까 대협이 된 거야. 그러면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어. 그럼 반은 성공한 거라고.”


세 사람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노팔룡은 알아들은 것 같았으나 황대칠과 소소구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는 얼굴이다. 그래서 보충 설명을 해줬다.


“예를 들어 노팔룡을 노대협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사람들도 따라서 노대협이라고 부르게 된다는 거야.”


마침내 소소구가 입을 열었다.


“그것도 일리가 있군.”


황대칠도 수긍하며 말을 더했다.


“좋은 생각이야. 이름이 알려진 후에 적당히 선행을 베풀고···.”

“그러면 더욱 소문이 퍼지겠지.”


소소구가 황대칠에게 말했다.


“노팔룡 대협!”


노팔룡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나를 대협으로 인정하는군.”


나는 노팔룡의 옆구리를 찌르며 속삭였다.


“뭐해? 노대협도 두 사람을 불러야지?”


그제야 노팔룡도 소소구와 황대칠을 불렀다.


“소소구 대협! 황대칠 대협!”


세 사람을 큰 소리로 웃었다. 노팔룡이 말했다.


“한물간 의형제 놀이보다 이게 훨씬 재미있네. 금공자가 나를 불러 보시게.”

“노팔룡 대협!”


노팔룡과 황대칠, 소소구는 서로 잔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대협이라 칭하며 술을 마셨다.


노팔룡이 황대칠과 소소구에게 말했다.


“우리 금공자는 나와 황대협, 소대협에게는 바다와 같은 존재야.”

“바다라니?”

“바다가 있어야 우리 같은 대어가 놀 수 있단 말이다.”

“대협이 아니고 대어였어?”


노팔룡의 말에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이를 수어지교(水魚之交)라고 말해. 유비가 제갈공명을 삼고초려를 한 후에 자신과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의 관계라고 말했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말이지.”


그러자 소소구가 신이 난 듯 술잔을 비우고 내게 잔을 권했다.


“바다 양반, 우리 네 사람은 오늘부터 포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어. 바닷물이 해일이 되어 준다면 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그러자 노팔룡이 말했다.


“제갈공명이 제아무리 뛰어난 계책을 지녔다고 해도 관우, 장비가 없다면 일을 성사하지 못하는 거야.”


솔직히 세 사람은 멍청해 보여서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이들을 구슬려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선 집을 찾고, 황금패도 찾아야 한다.

손에 쥔 무기가 있어야 싸움도 할 수 있는 법이다.


“노팔룡 대협의 말이 옳아. 세 사람은 내가 금무혁이라는 것부터 믿어야 해. 날 믿어?”


황대칠이 말했다.


“나 같은 고등어는 바다를 믿어. 금공자의 말은 모두 사실이야.”


내가 고개를 저었다.


“황대협은 고등어가 아니라 고래야. 소대협은 상어고.”


노팔룡이 분한 듯 말했다.


“고래, 상어를 모두 해 먹으면 난 뭐지? 아! 난 멸치였어! 작고 불쌍한 멸치··· 앞으로는 절대로 멸치는 먹지 않을 거야.”


내가 말했다.


“멸치라니···. 노 대협은 당연히 용(龍)이지. 이름에도 용이 있으니까.”

“맞아! 나는 용이야. 용.”


세 사람은 모두 기뻐하며 또다시 잔을 비웠다.


나는 우리 집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부터 시작해서 재물이 든 봇짐을 잃어버리고 황금패까지 잃어버린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말을 들은 노팔룡이 말했다.


“봇짐과 황금패를 찾는 것이 우선이란 말인가? 어쩐지 금공자에게만 좋은 일하는 것 같은데···?”

“아니지. 내가 재물을 얻으면 할 일이 있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땅을 잘 파는 소소구는 내게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그는 아버지의 비밀 창고도 만든 장본인이다.


내가 생각했던 계획을 말하자 노팔룡 등은 수긍하며 서로 의논을 하더니 내게 말했다.


“누가 범인인지는 알 것 같아. 오늘 밤은 취했으니 내일 밤에 그놈을 잡아 오겠어.”


누군지 알 것 같다고?

이들은 낙양의 뒷골목에서 모르는 게 없을지도 모르겠다.


“범인을 알아?”

“강호에 이름이 알려진 소매치기의 달인 귀수(鬼手) 조연이 분명해.”

“그놈 어디 있어? 설마 어디 있는지는 모르는 거 아냐?”

“걱정하지 마. 용과 고래와 상어가 같이 있으면 천하무적이야. 황대칠은 누구든 찾아내는 재주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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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노예 경매 24.06.07 15 0 13쪽
26 홍지수 (3) 24.06.06 18 0 11쪽
25 홍지수 (2) 24.06.05 20 0 12쪽
24 홍지수 (1) 24.06.04 19 0 13쪽
23 북망산 묘지 24.06.03 27 0 13쪽
22 정의로운 사나이 24.05.31 23 0 13쪽
21 재물을 찾아라! 24.05.30 26 0 15쪽
20 신풍권 권민기와의 만남 24.05.29 30 0 14쪽
19 황금패의 행방 (3) 24.05.28 39 0 13쪽
18 황금패의 행방 (2) 24.05.27 37 0 13쪽
17 황금패의 행방 (1) 24.05.24 44 0 12쪽
16 늑대와 호랑이 24.05.23 37 0 12쪽
» 수어지교 24.05.22 44 0 14쪽
14 관군에 포위 되다 24.05.21 46 0 12쪽
13 삼대일의 결투 24.05.20 64 0 11쪽
12 결투를 신청하다 24.05.19 67 0 13쪽
11 황금패를 분실하다 24.05.18 90 0 12쪽
10 장부의 진실 24.05.17 102 0 14쪽
9 복수 24.05.16 113 1 12쪽
8 무기를 구하다 (3) 24.05.15 136 1 12쪽
7 무기를 구하다 (2) 24.05.14 151 0 12쪽
6 무기를 구하다 (1) 24.05.13 182 2 12쪽
5 동굴에서 나가다 24.05.12 208 2 13쪽
4 환골탈태 24.05.11 222 1 13쪽
3 상산대협 24.05.10 234 3 11쪽
2 기연 24.05.09 248 4 12쪽
1 죽느냐 사느냐 24.05.08 29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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