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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곡룡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영웅전 - 나비효과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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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곡룡
작품등록일 :
2021.05.21 23:24
최근연재일 :
2021.11.18 12: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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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6
추천수 :
940
글자수 :
526,853

작성
21.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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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부 - 관도대전 (1)

DUMMY

업을 나선 관우는 곧바로 황하를 건너 요새를 구축했다. 국의가 백마에서 진을 치고 지원해주고 있어서 언제든지 조조군의 빈틈을 노릴 수 있는 구도였다.



-백마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지 연주 일대를 취할 수 있게 하십시오.



순욱과 저수가 내린 결정이었다. 교준의 명을 받은 국의는 기쁜 마음으로 군사를 거느리고 백마로 떠났다.



관우의 선봉군이 앞서 관도로 내려오자 교준도 곧바로 본군을 거느리고 그 뒤를 따랐다.



관우를 뒤에 따라 황하를 넘어 그 앞에 요새를 구축했는데 그 규모가 눈에 한 번에 담아낼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이 전투 한 번에 달린 게 너무 많군."



늘 살아남기 위해 전투를 했던 교준에게 싸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압박감이 있는지 긴장한 기색이 보였다.



"긴장되시는 겁니까?"



이번 전투의 총괄 군사로서 동행한 순욱이 말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업에 남아 후방을 총책임지면서 교준을 후원하는 일을 맡았을 테지만 이번만큼은 관도에서 벌어질 전쟁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왕수와 진등에게 뒤를 맡기고 군대에 합류했다.



"전투를 치르면서 이렇게 긴장됐던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군요."



교준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주군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번 전투에 많은 게 결판나게 될 겁니다. 그러니 긴장될 수도 있습니다."


"조조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예상대로 관도 길목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쪽의 선봉대장은?"


"조인입니다."



조인은 관우가 여양에 머물 때 조조군을 이끌었던 대장이었다. 무용이 남다르고 군사를 잘 다뤄 조조의 신임을 받는 장수였다.



"조인이라면 쉽지 않겠군."


"승상의 장수 중에 관우 장군을 상대로 저항할 수 있을 만한 몇 안 되는 사람입니다."


"여양에서 꽤 오랫동안 대치했었으니 서로 잘 알고 있을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고 해서 못 이길 상대는 또 아닙니다. 관우 장군께서 제 실력만 발휘하신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 군의 전력을 관도에 집중시킨 만큼 승상 쪽에서도 전면전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국의가 별동대를 움직여 승상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끌 수 있다면 성공하는 겁니다."


"오원 쪽은 어떻게 되었는가?"


"은밀하게 움직이는 만큼 아직 준비가 필요합니다. 준비가 끝나는 대로 기별이 올 겁니다."


"그래, 좋아."



교준은 서황과 태사자에게 군사를 주어 좌군과 우군을 맡게 해 관우를 돕게 했다. 장합은 혹시 모를 흉노의 반란을 위해 전예와 함께 후방을 든든하게 한 뒤 관도로 합류하기로 했다.



교준이 그렇게 본격적으로 군사들에게 명을 내리고 있을 때 선봉군을 이끌던 관우는 순찰을 나와 적진을 살폈다.



"적장이 조인이라고 했지?"



관우는 관해를 돌아보며 말했다.



"예, 장군."


"적장이지만 인정할만한 놈이다. 다들 긴장을 풀면 안 된다."



자존감이 높은 관우는 여양에서 몇 번 부딪혀본 조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군사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과감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내일 본격적으로 공세를 펼칠 것이다. 다들 준비해두도록."



관우의 명이 떨어지자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조조는 관도에 군사를 끌고 와서 상황을 살폈다. 그가 허도에서 데려온 군사는 총 20만. 적지 않은 대군이었지만 교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였다.



"서주에는 누굴 보내셨습니까?"



순유는 여전히 서주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서주만큼은 믿을만한 사람을 보내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조에게 말했다.



"만총을 보냈소."


"잘하셨습니다."


"훗, 공달(순유의 자)도 만총을 생각하지 않았었나?"


"그렇긴 합니다만."


"서주는 이제 만총에게 맡기도록 하고. 진짜 중요한 건 눈앞에 있는 관우일세."


"군사 수로만 보면 저들은 우리의 두 배입니다. 게다가 그 군사를 이끄는 상장은 관우. 어려운 싸움이 될 겁니다."


"그러니 목숨 걸고 싸워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을 빼면 우리가 쌓아온 모든 게 무너지고 마네."



조조는 각오를 다지며 하후연과 우금, 조운을 불렀다.



"묘재는 군사를 이끌고 여양쪽으로 가라."


"여양에는 악진이 나가 있지 않은가? 관도는 어찌하고?'


"여양이 뚫리면 관도도 위험해진다. 악진 혼자서는 힘들 것이네. 자네가 있어야 지킬 수 있으니 서두르게."


"알겠습니다!"



하후연이 물러갔다. 조조는 우금에게는 조인의 뒤를 보라고 명했다.



"조운, 상황이 위급하네."


"알고 있습니다."


"난 조인을 그 누구보다 믿고 있지만, 상대는 관우일세. 자칫 잘못하다간 위험해질 수 있어."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별도의 군사를 내주지는 않겠네. 다만 조인에게 합류하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게."


"관우와 붙을 기회를 주시는 겁니까?"


"후후, 난 그러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게 안 흘러갈 수도 있지."


"알겠습니다. 승상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혹, 제대로 된 작전을 주지 않아 섭섭한 것은 아닌가?"


"그런 거로 아쉬워할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조운은 조조에게 인사를 한 뒤 물러갔다.



"교준은 분명 별동대를 움직일 겁니다. 기동력이 좋은 군사를 보내야 합니다."



곽가는 교준이 어찌 나올지 예측하고 진언했다. 조조도 곽가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물론, 그럴 것이네. 원래는 자룡을 보내려고 했는데 관우 쪽으로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보냈는데 누굴 보내야 하겠는가?"



조조의 고민에 저 끝에 서 있던 장수 한 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승상! 저를 보내주십시오."



조조가 돌아보니 얼마 전에 군에 들어온 조휴였다.



"너의 실력을 내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까딱 잘못하다간 죽을 수도 있어."


"승상께 올 때 각오한 바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맡겨주십시오."



조휴의 패기가 조조의 심금을 울렸다. 조조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조휴에게 일을 맡기기로 했다.



"좋아. 군사를 내줄 테니 연주 근방을 순찰하며 적의 동향을 살피도록 해라."


"예!"



다음 날 관우는 군사를 이끌고 요새를 나섰다. 오른편으로 숲이 보였는데 복병의 낌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맞은 편에서 흙먼지가 일며 한때의 무리가 관우를 향해 달려왔다. 조인이 이끄는 군사였다.



"관우, 여기서 또 만나는군!"


"조인, 이번에는 결판을 내보도록 할까?"



관우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청룡도를 들어 공격 명령을 내렸다. 조인도 곧바로 군사들에게 총공격을 명했다.



양쪽의 군사들이 어우러져 싸움이 일어났다.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공방을 주고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군사 수가 많은 관우의 군사가 조인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조인!"



조인을 발견한 관우는 곧바로 그를 노려보고 달려들었다. 병사들을 다독이며 물러서지 말라고 명하던 조인은 관우를 보고 창을 들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관우의 청룡도가 오른쪽에서 바람을 가르며 조인의 옆을 노렸다. 눈으로 쫓기 힘든 속도였지만 조인의 창은 관우의 청룡도를 정확하게 방어했다.



"역시! 대단하군."


"크, 엄청난 힘이다!"



조인은 이대로 방어만 하면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관우의 공격을 피하며 그의 급소를 노렸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일격필살이었는데 관우는 조인의 움직임을 읽고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관우와 조인이 서로 공격하며 수를 주고받으며 40여 합을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우의 청룡도가 조인을 움찔하게 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쳇!"



그때 왼쪽에서 함성이 들리더니 숲에서 군사들이 튀어나와 조인의 군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관우가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서황이 이끄는 군사였다. 그리고 태사자는 산기슭에서 강궁병 들을 통해 조인군의 후방을 노리고 활을 쐈다.



그러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우금이 태사자의 강궁병을 치기 위해 산기슭으로 향했다. 많은 군사가 중간에 합류해 더욱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전장에서 조인은 관우의 청룡도를 밀어내고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조인! 등을 보이는 것이냐!"



조인이 꽁무니를 빼자 화가 난 관우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조인의 뒤를 쫓았다.



"멈춰라!"



관우의 말이 조인의 말을 바짝 쫓아갔다. 어느새 조인의 등 뒤로 다가온 관우는 청룡도를 치켜세웠다. 청룡도에 태양빛이 반사되며 빛이 흘러나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관우는 조인의 몸통을 반으로 자르기 위해 있는 힘껏 청룡도를 내리꽂았다.



키이익!



대지를 가르는 듯 엄청난 괴력의 청룡도를 한 사내가 달려와 튕겨냈다.



"내 청룡도를 쳐낸다고?"



조인조차도 관우의 청룡도를 막아냈을 뿐 쳐내지는 못했다. 그만큼 그에 실린 힘은 파괴적이었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관우의 청룡도를 보기 좋게 쳐내고 말았다.



"누구냐?"



관우의 낮은 저음이 깔렸다.



"크, 도를 쳐낸 팔이 저리다. 정말 대단한 힘이다."



조운이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누구냐고 물었다."


"전 상산 사람 조운이라 합니다."


"조운이라···."



분명히 처음 보는 놈인데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관우가 순간이긴 하지만 생각에 빠지는 듯 보이자 조운은 곧바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놈!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워라!"


"지금 우리 군 상황의 여의치 않아서 말입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조운은 미소를 지으며 군사를 수습해 퇴각했다. 태사자의 강궁병을 치기 위해 산기슭으로 향했던 우금도 태사자가 한발 뒤로 물러나자 군사를 물렸다.



"장군!"



조조군의 옆을 쳤던 서황이 군사를 거느리고 관우 앞으로 왔다.



"오, 서황!"


"괜찮으십니까?"


"물론이네. 상황은 어떤가?"


"대승입니다."


"그래, 좋군."


"왜 그러십니까?"


"음? 무엇이 말인가?"


"표정이 밝지 않으셔서."


"아, 아닐세. 돌아가지."



관우는 조운의 이름을 되뇌며 군을 돌렸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뒤로 물러났던 태사자도 다시 관우의 군대에 합류했다.



관우는 곧바로 군사들에게 휴식을 내린 뒤 교준에게 사람을 보냈다. 사람을 보내고 난 후 뭔가 생각이 난 관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 익덕과 맞서 싸웠던 그놈이로군!"



관우가 여양에 머물던 시절, 장비가 직접 서찰을 써 관우에게 보냈던 적이 있었다.



-형님, 조조군에도 허저와 조인 말고도 무예를 아는 놈이 있었소. 상산의 조운이라고 하던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 기억해두십시오.



떨어져 살면서도 무에 대해서 숨김없이 의논하던 장비가 보낸 서신이었다. 관우는 장비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처음 봤기에 그 이름을 인상 깊게 봤던 기억이 있었다.



"상산에 정교한 창술을 계승하는 조씨가문이 있다고는 들었는데···그자가 그 가문의 후계자인 건가?"



관우는 흥미를 느끼며 다시 만날 그날을 고대했다.



관우가 조인을 크게 격파하며 기세를 올리자 순욱은 곧바로 백마에 머물고 있던 국의에게 연주 일대를 공격하라고 명을 내렸다.



국의는 날랜 기병으로 구성된 군사를 거느리고 백마성을 떠나 조조군이 머무는 여러 고을을 휩쓸고 다니며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리고 저수는 여양에서도 군사를 움직여 상대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진언했다. 교준은 곧바로 장료에게 기별을 넣었다.



장료는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밤을 틈타 조조군 요새 근처까지 가 무력 시위를 했다.



전방위적으로 교준의 장수들이 조조군을 압박하는 형태가 커지자 조조군은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주말에 워낙 바빠서 월요일 업로드를 완전히 까먹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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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부 - 양산전투 (2) 21.11.17 184 3 8쪽
85 2부 - 양산전투 (1) 21.11.16 197 3 9쪽
84 2부 - 재편 21.11.11 210 3 13쪽
83 2부 - 허도 입성 21.11.10 206 4 10쪽
82 2부 - 관도대전 (7) 관우 對 조운 21.11.08 248 4 12쪽
81 2부 - 관도대전 (6) 조조의 결심 21.11.02 226 4 12쪽
80 2부 - 관도대전 (5) 21.11.01 217 4 11쪽
79 2부 - 관도대전 (4) 21.10.29 224 4 10쪽
78 2부 - 관도대전 (3) 21.10.28 226 4 10쪽
77 2부 - 관도대전 (2) 21.10.27 212 5 12쪽
» 2부 - 관도대전 (1) 21.10.26 222 3 12쪽
75 2부 - 전초전 21.10.23 239 3 12쪽
74 2부 - 연진전투 (2) 만인지적의 사나이 21.10.20 252 2 10쪽
73 2부 - 연진전투 (1) 21.10.19 231 3 10쪽
72 2부 - 백마전투 (1) 21.10.18 237 3 12쪽
71 2부 - 청성의 잔당들 (4) 21.10.15 259 3 10쪽
70 2부 - 청성의 잔당들 (3) 21.10.14 237 4 12쪽
69 2부 - 청성의 잔당들 (2) 21.10.13 246 5 11쪽
68 2부 - 청성의 잔당들 (1) 21.10.12 260 5 11쪽
67 2부 - 재회 (2) 21.10.11 262 5 12쪽
66 2부 - 재회 (1) 21.10.08 295 6 16쪽
65 2부 - 원소의 몰락 (5) 21.10.07 27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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