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홍곡룡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영웅전 - 나비효과 삼국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라이트노벨

홍곡룡
작품등록일 :
2021.05.21 23:24
최근연재일 :
2021.11.18 12:00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56,004
추천수 :
940
글자수 :
526,853

작성
21.10.18 12:00
조회
236
추천
3
글자
12쪽

2부 - 백마전투 (1)

DUMMY

중원에는 두 개의 큰 세력이 남게 되었다.


중원을 가로지르는 큰 물줄기 황하를 기준으로 남쪽에는 황제를 옹립한 조조와 원소를 무너뜨리고 하북 지방을 완전히 장악한 교준이 바로 그 세력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 세력 구도가 비슷해 팽팽해 보였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력 차이가 조금 나는 정도였다.


교준이 생각보다 빠르게 원소를 제압하고 하북을 평정하면서 그 세력이 안정을 되찾았고 순욱과 왕수의 선정 덕분에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원래 중원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 회복 속도는 다른 지역보다 몇 배는 빨랐다.



조조는 황제를 옹립한 후 연주와 예주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서주에서의 일과 청성 잔당 세력의 지속적인 반란 때문에 꽤 애를 먹고 있었다.


하지만 조조 밑에 모여있는 역전의 장수들과 군사들의 전투력은 결코 다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관중의 마초까지 수하로 받아들이면서 그 세력이 결코 교준에게 밀리지 않고 있었다.



"결국 서량의 마초까지 품었는가."



교준은 골치 아픈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마초의 명성을 익히 들은 장비는 콧방귀를 뀌며 가슴팍을 치며 말했다.



"신의대장군이 무슨 말이란 말이오? 내가 그놈을 꺾어보겠습니다."


"하하하, 장비 장군 기대하겠소."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장비를 이길 수 있을 자가 조조군에 존재한다고 보기 힘들었다. 그렇다면 전쟁이 시작된다면 정면 돌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교준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순욱은 교준의 생각에 반대하고 나섰다.



"물론 그렇게 해도 이길 수는 있습니다만 승상의 군사들은 역전의 용사들이 결집한 곳입니다. 전투를 거듭하면 할수록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면전을 피해야 한단 말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관우 장군이 여양에 나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일 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관우 장군이 있는 한 조인은 절대 그곳을 넘보지 못할 겁니다. 우선 우리는 업에서 가까운 백마성을 노려볼까 합니다."



순욱의 말에 교준은 백마에서의 아찔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진서령을 데리고 업으로 돌아올 때 백마에서 조조군에게 쫓겼었던 기억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주백과 태사자의 대담한 행동 덕분에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대담함이 필요합니다."



순욱은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돌려 말하고 있었다. 교준이라고 이를 모르지는 않았다.



"백마성에는 누구를 보내야 할까?"



교준이 망설이고 있자 순욱의 옆에 서 있던 저수가 나섰다.



"장료를 보내십시오."


"오호, 장료라···."


"순욱 군사께서 말씀하셨듯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백마로 진군하면서 아주 천천히 전선을 남하시키면 조조군이 받는 압박은 상당할 것입니다."



교준은 저수의 말이 옳다고 여겼다.


그리고 10만 군사를 집결시켜 출진 준비를 했다. 장료를 선봉으로 앞세워 전군을 관장하게 했고 교준 스스로 중군의 대장이 되어 장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수와 진궁이 중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국의가 별동대를 이끌고 후군에서 작전을 수행하기로 했다.



"장료, 군사님께서 한 말대로 하면 되오."


"예, 맡겨주십시오."



장료가 기병 5천을 거느리고 앞서 나갔다. 황하강변의 드넓은 평야로 나간 장료는 주변을 살펴본 후 남북을 가로지르는 다리 근처에 진지를 펼쳤다.



이때 조조도 직접 군사를 이끌고 백마성으로 왔는데 선봉으로 나선 자는 그가 아끼는 우금이었다.



"결코 만만한 자가 아니다. 우리는 군사님의 지시대로 나아간다."



장료는 주변 순찰만 할 뿐 결코 군사를 내어 부딪히는 일이 없었다. 어쩌다가 한 번씩 순찰병끼리 충돌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디까지나 소모전일 뿐 전세에 크게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러한 소모전이 이어지자 마음이 급해지는 쪽은 조조였다. 군사 수도 부족한데다가 확보해놓은 물자도 적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르게 결판을 내고 싶었다.



하지만 교준군은 느긋하게 군사를 움직이고 있었다. 장료도 순찰을 보내는 것과 동시에 한 번씩 기병을 거느리고 다리 쪽으로 움직였다.



우금은 다리를 제압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장료의 기병대가 계속 교란을 해서 쉽지 않았다.



"조조가 다급해 하는게 보이는군."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 장료를 지켜보던 교준이 중얼거렸다.



"다리를 건널 수 없게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만 지속된다면 조조가 지치게 될 터이니 그때를 노려 기습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진궁의 책략이 마음에 든 교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후방에 있는 국의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국의가 교준에게 다가와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 국의는 지금 곧 군사를 내줄 테니 길을 돌아 백마성 근처의 조조군을 괴롭혀라."



적군 깊숙이 들어가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이는 저수가 진언한 것이기도 했다.



"맡겨주십시오!"


"너무 공을 세우려 하지 않아도 되니 적당히 조조의 신경을 긁기만 하게."


"예!"



국의가 우렁차게 대답하고 군사를 거느리고 떠났다. 그러자 곁에 있던 장비가 아쉬움을 토했다.



"제가 갔어도 되는 일입니다. 쳇."


"장군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적을 압박할 수 있는 겁니다. 조만간 공을 세울 기회가 올 테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그사이 초선은 조조군에 대한 세부적인 첩보 내용을 가져왔다. 물론 정보수집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송월과 함께 이룬 결과였다.



"조조가 별동대를 움직일 모양이군."



교준이 중얼거렸다.



"이는 우리의 군사를 분산시키기 위해 거는 전술입니다. 전군에 명해 대응하지 말라고 하십시오."



저수는 조조가 걸어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조언했다.



"좋소."



교준은 저수의 말대로 전군에 명을 내려 절대 싸움에 응하지 말라고 했다. 우금이 다리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 악진과 주령, 사환이 군사를 이끌고 백마에 진을 치고 있는 교준군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교준의 명을 받은 군사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여러번 싸움을 걸어 시선을 분산시키려 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자 조조는 점점 더 조급해지고 있었다.



"제길, 교준 녀석 싸우러 왔으면 싸워야지 왜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인가?"


"너무 조급해하면 적이 원하는 대로 됩니다."



순유가 조조를 진정시키기 위해 말했다. 조조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었으나 목석같은 교준군의 태도에 열이 단단히 난 모양이었다.



"승상! 적이 나타났습니다!"



그때 순찰하던 병사가 허겁지겁 달려와 조조에게 보고했다. 적이 나타났다는 말에 조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적이라니? 놈들이 다리를 넘어왔다는 말인가?"



조조는 곧바로 허저를 대동하고 성 밖을 나갔다. 확실히 한 무리의 기병들이 이리저리 오가며 조조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있었다.



"허저! 저놈을 잡아라!"


"예!"



조조의 명이 떨어지자 허저가 말에 뛰어올라 치고 나갔다.



"네 이놈! 감히 여기가 어디인 줄 아느냐!"



허저가 버럭 고함을 치며 창을 휘둘렀다. 국의는 허저의 창을 받아냈지만 두 팔에 마비가 올 만큼 그 힘이 어마무시했다.



'으···대단한 놈이다. 힘이 장비 장군 못지않구나!'



국의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허저를 밀어내고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모두 퇴각해라!"



허저가 그 뒤를 쫓았지만 날랜 기병대로 구성된 국의의 군사들이 달아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쳇! 도망치는 거 하나는 천하제일이군."



허저는 아쉬운 마음에 창을 땅에 박아버리며 말했다.



국의를 밀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백마로 오는 보급품이 어느 정도 손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얕은수를 부리는구나 교준."



조조는 이를 갈며 군사를 성으로 돌렸다. 그 사이 우금은 다리를 제압하기 위해 다시 군사를 내어 올라갔는데 그때마다 장료는 기병을 거느리고 우금에게 무력 시위를 했다.



"이거 참 피곤하군."



반복되는 전투 양상에 우금도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군사를 뒤로 물려 휴식을 취하라고 명을 내리고 막사에 들어섰을 때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장료가 다리를 건너 우금의 진채를 기습한 것이었다.



"다들 당황하지 말고 대응해라! 적의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금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군사를 빠르게 수습해 장료에게 맞서 싸웠다.



"오, 과연 조조의 신임을 받는 장수다운 솜씨군!"



장료를 우금의 대처에 감탄하며 창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며 주위에 있는 군사들을 베어나갔다. 그의 무쌍에 우금의 군사들이 나가떨어지자 우금이 직접 투구를 쓰고 장료 앞으로 나왔다.



"네 이놈!"


"우금 장군! 내 창을 한번 받아보시오!"



장료는 표정을 바꾸며 우금을 공격했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창이 마치 수십 개가 동시에 공격하는 것 같았다.




'속도가 엄청 빠르군!'



우금은 침착하게 창의 궤적을 살펴보다가 왼쪽으로 쳐냈다.



"오호! 이걸 받아내다니?"



장료는 재미있었는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우금도 만만치 않아 장료의 공격을 거의 다 막아내고 있었다.



'크, 귀신같은 솜씨다!'


쉬지 않고 날아드는 장료의 창에 우금이 혀를 내둘렀다.



"과연, 그 명성이 허명은 아니군요!"



장료는 우금에게 소리친 후 전군에 퇴각 명령을 내렸다.



"우금 괜찮은가?"



자세히 보니 후방에서 하후돈이 구원군을 이끌고 오고 있었다.



"오! 하후돈 장군!"


"적장은 어디 있는가?"


"지금 막 퇴각했습니다."


"음, 지금 쫓아가면 추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제가 가겠습니다."


"자네는 이곳을 수습하도록 하게. 내가 가겠네. 이럇!"



하후돈은 군사를 거느리고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



하후돈을 발견했던 장료는 속도를 높여 다리로 달려갔다.



"적장은 나와 맞서 싸워라!"


언제 쫓아왔는지 하후돈이 장료의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다들 뒤도 돌아보지 말고 퇴각해라!"



장료는 군사들에게 명을 내린 뒤 후방에 뒤처져 다리를 앞에 두고 말머리를 돌렸다.



"감히 기습을 시도하고 그냥 달아나려 했단 말이냐?"


"하후돈 장군님이시군요."


"나를 잘 안다면 두말할 필요가 없지. 이얏!"



하후돈은 혼자 말을 몰아 나가 장료를 향해 돌격했다.



두 사람의 창이 어우러져 20여 합을 싸웠는데도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금과 싸웠던 여파가 남아있었는지 장료가 점점 힘에 부치는 듯 보였다.



"모두 다리를 제압해라!"



기세를 잡았다고 판단한 하후돈이 군사들에게 명을 내렸다. 군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장료는 당황하며 말머리를 돌리려고 했지만, 하후돈이 결코 그 틈을 주지 않았다.



"포기해라!"


"이런!"


그때 다리 옆쪽에서 한 무리의 군사가 나타났다. 허저를 피해 달아났던 국의의 별동대였다.



"장군!"


"국의님!"



국의가 갑작스럽게 나타나자 오히려 당황한 쪽은 하후돈이었다. 국의의 군사들이 쏘아대는 화살이 하후돈의 군사를 덮치자 하후돈은 아쉬워하며 창을 거두고 돌아섰다.



"제길! 운이 좋구나! 모두 퇴각하라!"



하후돈이 군사를 데리고 돌아가자 장료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원 괜찮소?"


"국의님 덕에 살았습니다."



장료는 국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국의는 껄껄 웃으며 장료와 함께 다리를 건너 진채로 돌아왔다.


작가의말

조조전과 비슷하지만 상황이 다른 느낌을 살려보고 싶은데...어렵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영웅전 - 나비효과 삼국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1/15 휴재합니다 21.11.15 92 0 -
공지 11/12일 휴재 21.11.11 33 0 -
공지 11/3~11/5 휴재합니다 21.11.03 26 0 -
공지 10/21 목요일 휴재입니다. 21.10.20 30 0 -
공지 9/20 ~ 10/01 휴재 21.09.20 71 0 -
공지 오늘부터 연재하겠습니다 21.09.01 110 0 -
공지 휴재 공지 21.07.05 555 0 -
87 2부 - 중원통일 2부 마무리 21.11.18 274 3 11쪽
86 2부 - 양산전투 (2) 21.11.17 184 3 8쪽
85 2부 - 양산전투 (1) 21.11.16 197 3 9쪽
84 2부 - 재편 21.11.11 210 3 13쪽
83 2부 - 허도 입성 21.11.10 206 4 10쪽
82 2부 - 관도대전 (7) 관우 對 조운 21.11.08 248 4 12쪽
81 2부 - 관도대전 (6) 조조의 결심 21.11.02 226 4 12쪽
80 2부 - 관도대전 (5) 21.11.01 217 4 11쪽
79 2부 - 관도대전 (4) 21.10.29 224 4 10쪽
78 2부 - 관도대전 (3) 21.10.28 226 4 10쪽
77 2부 - 관도대전 (2) 21.10.27 212 5 12쪽
76 2부 - 관도대전 (1) 21.10.26 221 3 12쪽
75 2부 - 전초전 21.10.23 239 3 12쪽
74 2부 - 연진전투 (2) 만인지적의 사나이 21.10.20 252 2 10쪽
73 2부 - 연진전투 (1) 21.10.19 231 3 10쪽
» 2부 - 백마전투 (1) 21.10.18 237 3 12쪽
71 2부 - 청성의 잔당들 (4) 21.10.15 258 3 10쪽
70 2부 - 청성의 잔당들 (3) 21.10.14 237 4 12쪽
69 2부 - 청성의 잔당들 (2) 21.10.13 246 5 11쪽
68 2부 - 청성의 잔당들 (1) 21.10.12 260 5 11쪽
67 2부 - 재회 (2) 21.10.11 262 5 12쪽
66 2부 - 재회 (1) 21.10.08 295 6 16쪽
65 2부 - 원소의 몰락 (5) 21.10.07 270 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