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파일럿 아카데미의 무한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SF, 게임

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0.09.14 23:20
최근연재일 :
2020.11.30 18:00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72,727
추천수 :
7,825
글자수 :
367,520

작성
20.10.06 19:10
조회
2,750
추천
113
글자
13쪽

에페 모의전 (2)

DUMMY

예상대로 황대진은 구부림 없이 입가에 냉소를 띄우며 내게 적의를 부딛혀왔다.


“너 말이야······. 사격하고 이론 성적이 높다고 너무 우쭐대 체력은 바닥인 주제에 배짱이 너무 좋다고.”


“불만 있냐?”


이젠 슬슬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서로간의 적의에 이상을 감지한 교관은 우리에게 소리를 질렀다.


“닥쳐라!! 전부 입을 다물고 앞을 봐!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훈련이 장난이야!?”


평소대로라면 조장을 꾸짖었겠지만 이를 악물고 떨고 있는 엔도에게 지적을 할 수도 없으니 직접 끼어든 거겠지. 난 혀를 차며 앞을 봤고 황대진도 주변을 둘러보곤 못마땅하게 줄을 맞췄다.


*


모의전은 점령전. 각각 15명으로 이뤄진 2개의 팀이 수비와 공격을 나눠 요충지를 점령한 상태로 제한시간을 버티는 방식.


아직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엔도는 전략을 짜긴 했지만 그다지 의미 있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우선적으로 훈련 자체가 말은 번지르르해도 결국 적을 전부 해치우면 그만이라는 소리와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집중해서 안 들었다.


내 머릿속은 복잡하고 짜증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 한명씩 에페에 탑승 한다. 가장 먼저 각 팀의 팀장들부터!”


교관의 호명에 따라 생도들은 하나씩 대열에서 빠져나가 에페에 탑승했다.


호시나 미코는 내 옆을 지나가다 잠시 멈춰서 내 어깨를 잡고는 울상을 지으며 왜 이렇게 사고를 치냐는 듯, 발을 동동 구르곤 다시 지나갔다. 그건 그녀 나름의 투정이었겠지만 난 잘못한 거 없다.


“사관생도 정태선! 위치로!”


“네!”


난 크게 대답하고 에페들이 진열된 곳을 향해 걸었다.


“남보단 자신에게 신경 써라. 꼴등 입학생.”


교관은 내가 바로 옆을 스쳐지나갈 때 아주 조용히 내게 말해왔고, 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멀티 기어의 버튼을 눌러 헬멧을 썼다. 좋아. 맘대로 생각하라고.


난 기체에 탑승하고 할리 데이비슨의 손잡이처럼 생긴 레버들을 잡고 밀어보며 기동 법을 익혔다.


“이건 엑셀인가?”


난 널찍한 발판들을 차례대로 밟았고 그 탓에 기체가 급발진 하는 통에 잠시 주변의 눈치를 살폈지만 지금은 엔도의 전술에 따라 서로 갈 길이 바빴기에 사격때마냥 비웃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이건 불공평한 게임이란 말이다. 다른 생도들과 다르게 난 수십 년 전의 기체 따윈 건드려본 적도 없다고. 감을 잡을 때까지 약간의 시행착오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럼 작전 수행 시작까지 앞으로 5, 4, 3, 2······]


난 깍지를 앞으로 뻗고 고개를 양 옆으로 삐걱이며 몸을 풀었다. 이미 내 머릿 속에 엔도의 작전따윈 들어있지 않았다.


*


[시작!]


교관의 신호가 들려오자마자 태선은 당장 엑셀을 밟았고 그의 기체는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저 바보자식!”


그 모습을 보고 웃은 것은 적 팀의, 점령지에서 스코프 너머로 태선이 있던 구역을 감시하던 파일럿이었다. 그는 태선의 튀는 행동을 반기며 당장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점령지의 적으로부터 탄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태선은 곧장 브레이크를 밟아 거칠게 급선회하며 α(알파) 자를 그려 회피했다.


“피했다!?”


자신의 탄이 빗나간 것을 확인한 파일럿은 당황하며 스코프에서 눈을 때고 다음 탄을 장전하며 눈으로 태선의 움직임을 좇았다.


“가장 앞 열에서 날뛰는 놈을 쏴!”


그가 소리쳤고 해당 구역을 사수하던 3기의 에페가 산맥을 내려가며 태선의 움직임을 따라서 탄을 쏴갈겼지만 태선은 매듭이 몇 번 묶인 주식차트를 연상시키는 묘한 동선을 보이며 그 총탄을 모조리 피해갔다.


“하나도 안 맞잖아! 뭐하는 거야!”


“직접 해보라고! ······으악!”


가장 앞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 생도는 회피기동을 하던 태선이 틈을 노려 사격한 탄에 구동부를 명중당해 리타이어 처리됐다.


한편 장전을 마친 저격수는 혀를 차며 다시 스코프에 눈을 들이대고 태선을 주시했다.


화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쪽으로 침입할 의도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저런 방식이라면 곧장 집중포화를 받고 격추될 수도 있는, 악수에 가까워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나치게 능숙한 회피기동이 그 포화를 전부 벗겨낼 뿐.


"너무 나대진 말자고······."


저격수는 침착하게 태선의 패턴을 파악하며 기다린 끝에 그가 급제동을 걸기 직전의 순간에 방아쇄를 당겼다. 전번과는 다르게 완벽한 사각에서의 사격, 뒤에도 눈이 달린게 아니라면 피할 수 없을 터였다.


하지만 태선은 급제동을 하는것 같다가 방향을 급히 바꿔 탄을 다시 빗겨냈고 저격을 담당하는 파일럿은 괴성을 지르며 기판을 주먹으로 때렸다.


"뭐야? 저새끼 누구야!?"


“너무 저 녀석에게만 집중하지 마! 시선을 끌어볼 작정인 걸지도 몰라!”


방금의 주고받음으로 적과의 역량차를 깨달은 방어팀 파일럿들이 사격을 담당하던 조장에게 이야기했고 그는 하는 수 없이 스코프 모듈을 치운 다음 기동 모드로 돌아왔다.


“팀장이 내린 지시대로 움직이자고. 진형을 유지하며 견제사격. 그리고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면 협공해서 처리. 저 녀석은 화려하게 움직여대고 있지만 그 움직임에 의미 자체는 없어, 우리를 전선에서 끌어당겨 진형의 뎁스를 얇게 하려는 걸지도 몰라.”


*

한편 상황을 모니터하고있던 훈련 교관은 태선의 개인행동에 낙제점을 내려야 했지만 그가 보이는 서커스에 가까운 실력에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건 마치······."


과거 그가 지구에서 작전수행을 하던 당시 단 한 번 보았던 율 테이의 움직임에 가까운, 아니 그것의 발전형. 마치 적의 공격을 끌어들여 잡아먹는 듯한 움직임은 절대 실전 경험이 적은 생도의 손에서 탄생할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조율되지 않은 돌발행동은 팀원이 즉각적으로 호응해내지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그렇기에 아직은, 평가를 보류한 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


“팀장! 저 녀석 뭐야! 이건 작전 브리핑에 없었잖아!”


팀원의 항의에 엔도는 이를 갈았지만 한편으론 태선의 돌발행동이 흩뜨려 놓은 적 팀의 전열이 파고들기 좋은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는 딜레마에 빠졌다.


고지식한 그녀의 성격상 기회임을 알고 있더라도 애써 무시하고 태선을 꾸짖으며 본래의 작전을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빨리 안오면 우리 그룹 고립됩니다. 팀장.]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씹던 엔도는 깜짝 놀라 헬멧의 구석을 보았고 그 목소리는 개인채널로 연결된 태선의 통신을 통해 들려온 목소리였다.


엔도는 카메라를 확대해 태선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았다. 2차원 회피기동으로 총탄을 피하고 적제 적소에 장애물을 이용해 시야에서 벗어난 뒤 근접전을 시도해 방패막이로 삼은 뒤 처리하고 장거리 사격으로 멀리 있는 기체를 쓰러뜨린다. 마치 이상에 그린 듯한 에페 전투


저게 말이 되는 건가? 자존심 강한 엔도 조차도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만다. 태선은 그렇게 말했지만 분명 내버려 두면 혼자서 전선을 돌파해 적을 전부 처치할지도 모르지.


[좋은 친구 뒀네~]


그녀가 넋을 잃고 잠시 조종간을 놓았을 때 미코로 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엔도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소리쳤다.


“기존의 대열을 유지하되 정태선이 흩뜨려 놓은 상대의 전열을 이용해 파고든다! 선두에 맞춰서 능동적으로 조율해!”


*


한편 방어팀의 타타냐는 그렇게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고 그저 기본에 충실한 지시만을 내리며 적의 동태를 살피기만 했다.


“팀장! 어떻게 해! 선두에서 치고 오는 저 녀석을 쫒을까?”


처음 날뛸 때와는 달리 팀이 따라와 붙은 태선의 움직임은 더욱 의미있게 위험한 것이 되었다.


“응 그래 사격.”


하지만 별 감흥 없이 타타냐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고, 사격이 시작됐다.


탄막이 형성되고, 고도가 오르면서 움직임의 다양성을 잃은 태선은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고 피탄을 막기 위해 엑셀을 밟아 전장을 가로로 횡단했다.


“어이! 이봐!”


탄막을 끌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태선의 기체를 보곤 황대진은 당황해 소리쳤지만 태선은 멈추지 않았고 둘의 기체가 겹치는 시점에서 태선은 방향을 바꾸는 척 하다가 다시 급가속하며 손으로 슬쩍 대진의 기체를 밀쳤다.


태선을 향해 쏟아지던 탄막은 고스란히 대진의 기체가 뒤집어쓰게 되었고, 전신에 물감을 뒤집어 쓴 알록달록한 덩어리가 된 대진은 그대로 바닥에 끄러졌다.


[아군이 당했어도 멈추지 마! 아직 수적으론 우리가 우세하다!]


엔도가 외쳤고 그를 남겨둔 채로 너머지 기체들은 계속해서 언덕을 올랐고 태선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하하하하!”


한편 태선이 고의로 대진의 기체를 밀어 대파시킨 것을 보고는 타타냐 페타고프스키는 드물게 정말 호쾌하게 웃어 재끼며 눈물을 닦고는 들뜬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3기씩 3줄기로 나뉘어 적을 요격한다.”


지형 상 고도의 우위를 점한 수비 팀이 아직까지 근소하게 우위. 그 이상 수를 줄이도록 두지 않고 정면에서 부딪힌다는 굉장히 정석적인 대응이었다. 문제는 두 팀의 파일럿의 역량 차가 그리 크지 않을 경우에만 적용 가능한 이론이라는 점.


이미 단독으로 5기 이상을 격추한 태선을 이상전력으로 취급해야하지 않나 다른 두 명의 조장은 생각했지만 평소 훈련에서 보통 하위권을 기록하는 그가 그 정도 전적을 보인 건 그저 엔도 사키의 전략이 먹혀든 것일 뿐이라고, 의심은 고개를 흔들어 털어버리곤 눈앞의 적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곧 그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달았다.


“좌열 막아! 적 기체가 200M 내로 접근했다!”


엄폐물을 가로질러 직선주로로 달리는 태선의 기체를 향해 난사되는 페인트탄을 전부 피하면서 역으로 그가 겨누는 총에는 2기가 당해 이제 조장인 한명만이 남게 된 것이다.


“젠장. 어떻게 저딴 식으로 쏘는데 다 맞추는 거야!”


어느새 다시 한참 선두로 튀어나온 태선을 상대로 원거리전을 고수하다간 금세 점령을 내주게될 거라고 판단한 그는 총기를 버리고 근접전을 노리며 돌진했다.


“사격 성적이 괜찮다고 들었지만 전투의 승패는 사격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거든!”


그는 태선의 총구를 밀어 옆으로 밀어내고 반대손으론 앞으로 툭 튀어나온 헤드를 노렸다. 그제야 태선 역시 총을 버렸지만 선타를 허용한 시점에서 불리, 결국 뒤로 다시 궤도를 돌리며 우선 구속에서 벗어나야 했다.


“안 놓친다!”


적은 보다 빠르게 속력을 올리며 달라붙었고 뿌리칠 방법을 찾기 못한 태선은 혀를 찼고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며 방향을 바꿔 장애물에 부딪혀 대파되는 일을 피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너무 깊게 들어왔다. 게임하던 감각으로 임한 것이 과감한 행동을 이끌어 압도적인 전적을 만들게 했지만 반대로 그를 궁지로 몰아 넣었던 것이다.


그것도 얼마 가지 못해 나무가지를 모아놓은 더미에 걸려 딱 달라붙어있던 두 기체는 멈춰 서게 되었고 태선을 압박하고 있던 적은 양손으로 동력부를 노렸다.


“끝이다!”


뭐, 혼자서 이정도 했으면 여기서 리타이어 해도 상관 없지 않나. 하는 마음가짐으로 태선은 조종간을 놓았다.


하지만 적이 소리치며 태선을 끝장내려는 순간 양 옆까지 따라붙은 태선의 두 조원, 미코와 피터가 페인트 탄을 양 옆에서 발사해 그의 기체가 격추판정을 내도록 만들었다.


“후······.”


태선은 아슬아슬했던 타이밍을 떠올리며 한숨을 쉬고는 레버를 밀어 기동을 멈춘 적 팀의 기체를 밀어내 조심스럽게 바닥에 뉘였다.


“훈련 성적이 극과 극을 달리네,”


“어떤 의미에선 천재인거 아니에요?”


피터와 미코는 비꼬는 것인지 모를 감상을 한마디씩 날리고 태선의 기체를 잡아당겨 덤불 속에서 꺼내주었다.


“지나치게 오버페이스 했어. 다른 팀원들은 아직 교전중이라고.”


“도우러 갈까요?”


어느새 태선에게 앞으로의 전략을 묻고있는 두 명에게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대답했다.


“그냥 원거리에서 사격 지원이나 해 주자. 어차피 탄도 얼마 안 남았고. 수적 우세는 이제 확실히 점했으니까 남은 건······.”


태선은 괜히, 한참 뒤쪽에 쓰러져 페인트 덩어리가 된 기체에서 빠져나와 허리를 두들기고 있는 황대진을 보곤 비웃음을 흘렸다.


작가의말

숨은 설정: 포에니에는 파일럿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아 몸에 골병들기 딱 좋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파일럿 아카데미의 무한 회귀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438th=우주 아이돌 (1) +12 20.10.25 2,209 111 12쪽
34 9th=열심히 안 할거야? +21 20.10.24 2,204 116 17쪽
33 3rd=포에니를 탈취하라 +11 20.10.23 2,238 115 15쪽
32 2nd=더블 부킹 (5) +14 20.10.22 2,220 144 11쪽
31 2nd=더블 부킹 (4) +12 20.10.20 2,232 104 9쪽
30 2nd=더블 부킹 (3) +14 20.10.20 2,295 105 14쪽
29 2nd=더블 부킹 (2) +9 20.10.19 2,302 96 13쪽
28 2nd=더블 부킹 (1) +7 20.10.18 2,361 101 13쪽
27 1st=데이트를 해줘요 (5) +7 20.10.16 2,434 104 10쪽
26 1st=데이트를 해줘요 (4) +6 20.10.16 2,505 112 10쪽
25 1st=데이트를 해줘요 (3) +22 20.10.15 2,605 135 13쪽
24 1st=데이트를 해줘요 (2) +20 20.10.13 2,733 135 12쪽
23 1st=데이트를 해줘요 (1) +13 20.10.12 2,816 120 11쪽
22 세계선 이탈 +7 20.10.11 2,682 125 12쪽
21 프로젝트 M +11 20.10.09 2,731 126 15쪽
20 에페 모의전 (3) +10 20.10.08 2,757 110 12쪽
» 에페 모의전 (2) +10 20.10.06 2,751 113 13쪽
18 에페 모의전 (1) +8 20.10.05 2,831 105 12쪽
17 세레스 탈환 전투 (3) +12 20.10.04 2,944 120 12쪽
16 세레스 탈환 전투 (2) +10 20.10.02 2,961 106 14쪽
15 세레스 탈환 전투 (1) +10 20.10.01 3,056 125 13쪽
14 엔도 사키 (3) +10 20.09.29 3,010 118 14쪽
13 엔도 사키 (2) +8 20.09.28 3,042 125 12쪽
12 엔도 사키 (1) +16 20.09.27 3,248 125 11쪽
11 슈발리에 사관생도 제 15조 +9 20.09.25 3,396 131 12쪽
10 월면기지 크로스 델타 +14 20.09.24 3,641 126 12쪽
9 3rd=라 플람 기동 (4) +21 20.09.22 3,706 146 16쪽
8 3rd=라 플람 기동 (3) +19 20.09.21 3,909 157 16쪽
7 3rd=라 플람 기동 (2) +25 20.09.20 3,992 166 12쪽
6 3rd=라 플람 기동 (1) +17 20.09.18 4,251 14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