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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파일럿 아카데미의 무한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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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0.09.14 23:20
최근연재일 :
2020.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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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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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엔도 사키 (2)

DUMMY

'훈련이 시작되면 일주일 만에 절반이 떨어져 나가는데 과연 당신이 견딜 수 있을까요?'


레아가 했던 말이던가? 난 일주일도 아니고 정확히 3일만에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또 너냐!! 정태선 사관생도!!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려지고 싶지 않으면 더 빨리! 더 열심히 뛰어!!!”


“죄송합니다!”


무지개색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쓰고 볼캡을 눌러쓴 아미레 교관이 한참은 뒤쳐진 내 등을 거칠게 밀면서 소리쳤다. 난 턱밑까지 차오른 숨과 삐걱거리는 다리 탓에 늘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곤 달리다가 넘어져 먼지를 일으켰고 뒤따라온 교관에게 걷어차인 다음에 다시 일어나 겨우 급식소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그래도 더 빨리 왔네. 처음 뜀걸음 시작했을 땐 진짜 심각했었는데.”


같은 15조의 조원인 피터 레이가 내 몸의 먼지를 털어주며 말했다.


“너 진짜 어떻게 합격한 거냐?”


마찬가지로 날 기다리고 있던 황대진 부조장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 며칠간 난 내 기초체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는 운동이라고 해봐야······아니 운동을 아예 안했군. 어쨌든 지금 나는 정태선으로서의 몸을 가지고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었기에 열등생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상 낙오되는 일은 없다는 것 정도. 의외로 박정하지 않은 시스템이군 싶었다.


“너보다 체력이 없다는 사실이 제일 충격적이야.”


난 이마를 번들거리는 피터를 보고는 말했다. 이놈은 살찐데다가 게을러서 체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난 지방으로 근육을 가리고 있는 거라니까?”


그는 포징을 잡으며 너스레를 떨었고 난 피식 웃으며 숨을 골랐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따라온 건 고무할만하다. 하지만 조원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문제다. 그러니까······.”


“자! 사키! 밥 먹으러 가야지! 너희들도 가자!”


엔도 사키는 내가 훈련을 시켜주지. 라는 말을 하려는 게 뻔했고 그걸 눈치 챈 미코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재촉했다.


“······그래.”


엔도는 조금 실망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퍼가 내려가 있는 미코의 파일럿 슈츠의 지퍼를 올려주었다.


우리 15조는 마지막으로 식당에 입장해 긴 책상에 서로를 마주보고 앉았다. 아침은 긴 빵과 샐러드, 간 고기 그리고 스프였다. 분명 내 몸은 얌전히 유리관 속에서 누워있을 터인데 이곳에선 배도 고파지고 또한 잠도 왔다.


“오늘 훈련은 뭐지?”


“사격.”


빵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황대진이 대답했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서의 모든 훈련은 맨 몸으로 하는 기본적인 보병의 백병전 전투훈련과 그걸 에페에서 재현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훈련은 1조와 함께하는군.”


벌써 다 먹었는지 냅킨으로 입을 닦고 있던 엔도 사키가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예감이 별로 좋진 않은데.”


난 그렇게 중얼거리며 반 남은 빵을 언제 다 먹나 고민을 했다.


*


사격장까지의 거리는 3km. 버스를 타고 도착한 그곳은 인공적으로 장애물들을 만들어낸 일종의 서바이벌 장으로 보였다.


“교육을 맞게 된 전술사격 교관. 밀 데님 소위다. 화이트 존 작전 그리고 피레네 침략 저지 작전에 슈발리에로서 참전했던 경험이 있지.”


밀 데님 소위는 껌을 씹으면서 스스로의 약력을 소개했고 엄지로 자신의 뒤쪽, 훈련장을 가리키며 오늘의 훈련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대 테트라 전술의 기본은 물량 공세와 근접 전투다. 적의 기술력은 분하지만 우리보다 절대적 우위. 그렇기에 실탄병기를 장거리에서 적중시켜 격추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그렇기에 중거리에서 탄막을 구성한 다음 접근해 마무리 하는것이 기본이다. 물론 이제 페소다 앙뒤트 박사님의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테트라 녀석들과 같은 광학병기가 도입될 테지만 그건 메타코어의 탑재가 전제된 기술. 적합도가 낮은 생도들에게는 기존과 똑같은 타스코프 기관을 메인으로 하는 기체가 주어질 테지. 그리고 결국 어떤 병기를 사용해도 목표를 맞춘다는 대전제는 변하지 않아.”


데님 교관은 지금 이 훈련장에 그 두 개의 기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를 묘하게 의식하고 있는 두명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건지 모르고 있는 건지 무신경한 말들을 마구 찔러댔다.


“주어진 탄수는 20발. 1분 내에 20대의 목표중 12대 이상을 격추시키면 합격이다. 실패 시 재도전. 합격하지 못하는 녀석은 에페 탑승 사격으로 넘어가지 못해.”


우린 사격장에 비치돼있던 기관총을 하나씩 전해 받고 상태를 점검했다. 실탄 사격은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지구에서 역시 사격훈련은 있어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 아니 지금도 엄밀히 따지자면 시뮬레이션이겠지만.


"그럼 첫 타자는 시범을 겸한 테스트로 하지. 레아 앙뒤트 수석생도는 앞으로.”


교관은 직접 레아를 지목했고 그녀도 별 상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요. 레아님.”


레아는 옆으로 손을 뻗었고 같은 조의 조원이 그녀에게 총을 건네주었다.


“과녁이 어디서 올라올지는 우리 할아버지도 모른다. 시야와 감에 의존해 사격해라”


“라저.”


그녀는 한발 앞으로 나와 왼손으로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고 목에 걸고있던 멀티 기어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반투명한 막이 형성되며 헬멧을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


"명성은 익히 들었다. 어디 한번 증명해 봐라."


데님 소위가 도발하듯 말했고 그녀도 웃어보이며 오른손에 든 총을 몸에 바짝 붙여 잡았다. 그리고 잠깐 고개를 돌려 우리 조가 있는 방향을 쳐다보고는 왼손으로 총을 받치고 어깨에 견착 했다.


“준비 됐나.”


“예!”


“그럼······.”


데님 교관이 신호하자 드넓은 사격장으로 통하는 문이 열렸고 레아는 재빨리 뛰어 들어가 총구를 정면에 향했다.


“전방에 적 발견! 수는 총 20기! 잔탄량에 주의하며 사격 개시!”


“개시!!”


레아는 우렁차게 소리쳤고 그와 동시에 사격장이 방탄유리로 차단됐다. 교관이 말했던 표적이란 인간 크기로 재현해놓은 지상행동형 테트라였다. 로봇은 멋대로 경로를 바꿔가며 사격장 내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레아는 가장 눈에 띄는 표적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로봇은 외형뿐만이 아니라 테트라의 행동 알고리즘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인지 급격하게 궤도를 바꿔 가건물 뒤로 사라졌다.


“쯧.”


레아는 작게 혀를 차고는 몸을 움직여 장애물 뒤에 있는 표적이 노출되는 각도를 찾았다. 그리고 나서는 곧장 명중, 이어서 그 뒤쪽의 한기까지 맞춰 연속으로 쓰러뜨렸다.


이제 대충 감이 잡히는 것 같았다 이 훈련은 시가지 전투를 전제로 한 제압훈련. 청정구역을 확보했기에 우주공간 전투 외에는 테트라를 상대할 일 없는 내가 살던 시대와는 다르게 빈번하게 포위를 뚫고 지구와 달에 착륙하는 적을 제압하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이다.


실탄사격의 반동을 견디면서 움직이고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적을 단발에 맞춘다는 건 척 듣기에도 상당한 난이도를 요하는 작업일 터이지만 레아는 능숙하게 표적을 줄여나갔고 결국 마지막 한발이 남은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3개의 표적 중 무언가를 노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운데 것을 노렸지만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궤도를 바꾸고 가건물 뒤에 숨어버린 표적을 맞추지 못했다.


“적기 총 17대 격파. 첫 훈련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정도 기록은 드물어. 훌륭하군 레아 앙뒤트 수석생도. 모두 처음이라는 리스크를 안고도 훌륭하게 시범을 보인 그녀에게 박수를.”


데님 교관은 껌을 씹으며 말했고 우리는 모두 박수를 쳤다.


물론 엔도 사키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녀의 옆모습은 투지에 불타고 있었다.


사격장 밖으로 나온 레아는 불만인 표정으로 멀티 기어의 버튼을 눌러 헬멧 모드를 해체하곤 머리카락에 찬 땀을 말렸다. 순서가 뒤로 갈수록 기록을 내는데 유리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레아는 스스로와 타협하는 성격이 아님을 나는 알고 있었다.


“레아님! 진짜 대단했어요! 처음과 마지막에 운이 나쁘지 않았다면 19발 명중!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고마워요. 제나. 나중에 기회가 되면요.”


아까 전에 그녀에게 총을 건넸던 조원에게 레아는 웃어보였지만 남아있는 짜증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그리곤 주변을 둘러보듯 시선을 빙 돌려 다른 생도들을 훑다가 중간에 있는 나와 눈을 마주치곤 코를 찡그리곤 고개를 획 돌렸다.


“너 말이야. 혹시 레아 앙뒤트랑 아는 사이야? 아니 정확히는 저쪽에서 상당히 기분 나빠 하는 것 같은데.”


피터가 나에게 물었다.


“너 바보냐? 셔틀 테러 저지할 때 레아 앙뒤트랑 타타냐······뭐냐. 어쨌든 공동 수석 두 명 들러리 역할 했던 게 얘잖아.”


황대진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터에게 설명했고 피터는 멍한 얼굴로. “몰라 나 그때 자고 있었어.” 라고 대답했다.


그 소란 속에서 자고 있었다고? 니가 진짜 대단하다.


“그때 뭐 옆에서 거들기만 하는 게 불만이었나?”


황대진은 나름의 추리를 하며 내게 물어왔고 난 입술을 내밀고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생도들의 성적을 확인하며 난 레아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달았다. 17발은커녕 합격하는 인원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정지 상태에서 사격하는 기존의 훈련과는 다른 실전에 가까운 훈련에 혼란을 느끼는 것 같았다.


“다음! 15조 조장. 엔도 사키!”


“때가 됐군.”


눈을 감고, 무릎을 꿇은 채 경건하게 의식을 집중하고 있던 엔도 사키가 몸을 일으키고 목덜미에 걸려있는 멀티기어의 버튼을 눌러 파일럿 모드를 활성화 시켰다.


누가 봐도 그녀는 이를 악물고 레아의 기록을 따라잡을 셈이었다.


“사키쨩 파이팅!!”


미코가 주먹을 하늘에 쥐고 소리쳤고 엔도 사키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돌렸다.


“전방에 적 발견! 사격개시!”


“개시!”


엔도 사키는 총을 장전하고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레아와는 명백히 다른 전술. 멀리서 움직임을 좆기보단 가까이서 임기응변을 이용할 생각으로 보였다. 그녀는 곧장 첫발을 명중시키고 이어 곧장 180도 뒤를 돌아 두 번째를 명중시켰다. 레아의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보였지만 어느 의미에선 실전 적용도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쨌든 그녀는 앞선 후보생들과는 다르게 전탄을 명중시켜가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너무 급하다! 페이스를 죽여!!”


무아지경으로까지 보이는 사키의 방식에 데님 교관이 소리쳤다. 그리고 그의 경고에 호응이라도 하듯 곧장 사키의 실수가 발생했다. 숨이 차 호흡이 흐트러져 조준이 엇나간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다. 그녀는 자신이 놓친 표적을 쫒아가며 연속해서 총을 난사했고 결국 2발을 더 낭비하고 나서야 그녀는 표적을 맞췄다. 이어서는 다시 평온을 되찾아 이상의 오발은 없었지만 결국 그녀의 기록도 레아와 같았다.


“훌륭하다 엔도 사키. 레아 앙뒤트 수석과 나란히 최고점이군. 하지만 좋지 못한 버릇이 있어. 그 탓에 실질적인 사격 실력은 우위면서도 결과에 반영하질 못하는 군. 좀 더 정진하도록.”


“예······.”


그녀는 분한 듯 목덜미에 버튼을 눌러 헬멧을 해제하고 머리를 털었다. 그리곤 손가락을 튕겨 앞머리를 귀 뒤로 넘긴 다음 가르마를 정돈했다.


*


“이거 영원히 통과 못하면 어떡하나? 그대로 낙제 아냐?”


겨우 12발을 맞추고 통과한 황대진이 웃으면서 내 등을 쳤다. 피터는 8발 명중으로 다음 순번을 기다려야 했고 이제 남은 건 나뿐이었다. 난 마지막으로 총을 점검하고 말했다.


“괜찮아. 다른 훈련들이랑은 다르게 사격에는 익숙하니까.”


체력을 요하는 훈련은 몰라도 사격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아무리 의미없는 시뮬레이션 안이라고 해도 얼간이로 무시받는 상황은 그리 달가운 것이 아니디고 했고.


“15조 정태선 생도 앞으로!”


작가의말

숨은 설정: 훈련에서 사용되는 소총은 에페용 거대 병기와 완전히 같은 모양과 반동을 재현하도록 개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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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nd=더블 부킹 (1) +7 20.10.18 2,361 101 13쪽
27 1st=데이트를 해줘요 (5) +7 20.10.16 2,434 10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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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st=데이트를 해줘요 (3) +22 20.10.15 2,605 135 13쪽
24 1st=데이트를 해줘요 (2) +20 20.10.13 2,733 135 12쪽
23 1st=데이트를 해줘요 (1) +13 20.10.12 2,816 1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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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에페 모의전 (2) +10 20.10.06 2,750 113 13쪽
18 에페 모의전 (1) +8 20.10.05 2,831 105 12쪽
17 세레스 탈환 전투 (3) +12 20.10.04 2,943 120 12쪽
16 세레스 탈환 전투 (2) +10 20.10.02 2,961 106 14쪽
15 세레스 탈환 전투 (1) +10 20.10.01 3,056 125 13쪽
14 엔도 사키 (3) +10 20.09.29 3,010 118 14쪽
» 엔도 사키 (2) +8 20.09.28 3,042 125 12쪽
12 엔도 사키 (1) +16 20.09.27 3,248 125 11쪽
11 슈발리에 사관생도 제 15조 +9 20.09.25 3,396 131 12쪽
10 월면기지 크로스 델타 +14 20.09.24 3,641 126 12쪽
9 3rd=라 플람 기동 (4) +21 20.09.22 3,706 14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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