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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님의 서재입니다.

파일럿 아카데미의 무한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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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상어
작품등록일 :
2020.09.14 23:20
최근연재일 :
2020.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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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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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엔도 사키 (3)

DUMMY

태선의 차례가 오자 모두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대부분의 생도들은 기초체력이 필요했던 대부분의 훈련 과정에서 그의 낙오를 몇 번이고 보았기에 과연 그가 얼마나 엉망인 결과를 낼까를 기대했고, 몇몇의 생도들은 막연하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를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엔도는 첫날, 그러니까 월면기지로 향하던 날 테러가 발생했던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자신이 테러리스트를 제압해야한다고 생각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틈이 없었는지, 옆 좌석의 미코를 지키느라 겨를이 없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죽음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는지 똑 부러지게 나설 수가 없었다.


그때 그녀의 옆을 스쳐지나갔던 것이 태선의 태블릿 방패막이를 선두로 한 레아와 타냐였고 그녀는 그들의 성공에 질투를 느끼고 말았다. 그리고 동시에 태선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공동 수석이었던 두 명과 다르게 평범한······ 아니 오히려 군인을 기준점으로 봤을 때 떨어지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레아님 앉아서 쉬셔도 괜찮아요.”


일어나있는 레아 앙뒤트에게 같은 조원들이 말했다. 제 1조는 전원이 여자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레아의 입지가 지나치게 강했기에 빠르게 돈독해졌다.


“저 남자. 생각보다 오래 버티는 것 같아요. 첫날에 나가떨어질 줄 알았는데.”


1조의 부조장인 라 레라레가 중얼거렸다.


“한심해요. 저렇게 주제파악 못하고 추잡스러운 남자가 제일 질색인데. 그렇죠?”


부조장의 말을 듣고 같은 조원 중 하나인 제나가 분위기를 띄워보고자 웃으며 말했지만 레아의 반응은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차가운 것이었다.


“조금 입을 열 때 생각을 하시면 어떨까요? 천박한 소리는 듣기 거북하네요.”


“네······?”


그녀는 깜짝 놀라 사과조차 하지 못하고 멍하니 스스로의 잘못을 되짚었다. 분명 레아는 요 며칠간 저 남자에 대한 적개심을 자신들에게 보여 왔는데 정작 먼저 나서서 그 분위기에 동참하자니 이렇게 면박을 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녀는 레아 앙뒤트가 안고 있는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한 데에 연유가 있었다.


레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힐끔 15조의 조장인 엔도 사키를 쳐다보았다 사키는 아직 땀이 마르지도 않은 채 팔짱을 끼고 마찬가지로 태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방에 적 발견. 총 20체! 준비된 사수로부터 섬멸사격 개시!!”


“개시!!”


태선은 견착을 마치고 목표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야 이 새꺄!! 조정간 단발이야!”


데님 소위는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질렀고 드르륵 그어진 피탄 자국과 반동 탓에 반쯤 어긋난 태선의 자세를 보고는 다른 사관생도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사용된 탄수는 5발. 반동 제어가 잘 되지 않은 탓에 모두 빗나갔다.


“으윽. 좆 됐다.”


태선은 한숨을 쉬고는 조정간을 조작한 다음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에게 실탄 사격 경험은 전무했던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적응하고 나면 남은 건 같다는 이야기다. 그는 가장 선두에서 움직이고 있는 표적을 총구로 좆다가 궤도를 바꾸기 위해 급정지하는 순간 방아쇠를 당겼다. 첫발은 명중이었다. 그러니까 제대로 조준해서 발사한 첫발 이었지만.


그리고 태선은 무슨 생각인지 이동하지 않고 제자리에 선 채로 로봇이 나오길 기다렸다.


“움직여! 사관생도!”


데님 교관이 소리쳤다. 로봇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면 분명 시야에 들어올 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장애물 속으로 숨는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자리를 바꾸며 쫒아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포기한 것인지 무슨 속셈이 있는 것인지 태선은 위치를 고수했다.


교관은 조금 더 기다리다가 다시 소리치려고 했지만 그 순간 태선이 방아쇠를 당겼다. 건물 뒤에서 표적이 나타날 것을 예상한 사격, 그리고 차례대로 3발을 쐈다. 그건 표적이 노출되는 단 한순간만 보고도 맞출 수 있다는 가정 하에나 가능한 전술이었다.


태선의 연속적인 명중에 소란스러웠던 생도들이 점차 고요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훈련은 30초도 걸리지 않아 종료됐다. 쫓을 것도 없이 입구 근처에 가만히 서서 표적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방아쇠를 당겨 맞추기만 하면 됐으니까.


“훈련 종료······.”


데님 교관은 얼떨떨하게 말하곤 훈련장의 폐쇄를 해제했다.


*


“너 그거 어떻게 한 거야?”


황대진이 내게 다가와선 눈을 크게 뜨곤 물었다.


“응? 아니 뭐. 어쩌다 보니······.”


난 얼렁뚱땅 둘러대며 버튼을 눌러 헬멧을 해제하곤 반동 때문에 저린 손을 털었다. 처음 연발로 총알을 모조리 날린 것 때문에 놀라서 너무 허겁지겁 정신 못 차리고 총을 쏴대고 만 것이다. 대충 아슬아슬하게 12발만 맞춰서 합격권에 들어갈 생각이긴 했지만 이건 너무 눈에 띄는 방식이었다.


난 시선에 거북함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고 이번엔 피터가 내게 물어왔다.


“너 여기 오기 전에 뭐했다고 했지? 군 소속이었던 건 아니잖아.”


체력이 그따구인걸 보면. 이라는 속뜻. 그야 질리도록 집에서 전투 시뮬레이션을 돌렸던 탓에 조준에는 도가 텄으니 경험 면에서 다른 생도들보단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건 순전히 경험량에 의한 결과. 그렇기에 충고를 해달라고 해도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전 믿고 있었어요.”


미코는 엄지를 내게 들어 보이며 웃었다. 거짓말하네. 분명 체력 훈련 때처럼 괜찮다고 위로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게 분명했다.


“아~! 안 믿고 있죠? 나도 태선 씨보고 배운 게 있어요. 그러니까 잘 봐요?”


미코는 그렇게 말하곤 벌떡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했고 난 당황했다.


“15조 마지막! 호시나 미코 사관생도!”


“넵!”


그녀는 풍성한 갈색 머리를 파일럿 슈츠 목 안쪽으로 집어넣곤 헬멧을 썼다. 난 총을 들고 걸어가는 그녀를 보곤 참을 수 없어 무릎 꿇고 앉아있는 엔도 사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미코 말인데 말려야 하는 것 아냐?”


“이번 훈련 결과는 칭찬해주지. 잘하더군. 나보단 못하지만”


내 기록은 총 15발 명중으로 17발인 그녀와 레아 밑이었다.


“처음에 실수 안했으면 내가 1등인데.”


어차피 실수한 거 난 우스갯소리처럼 입에 담았기만 그녀는 눈을 얇게 줄이며 날 노려봤고 난 “농담이야······.” 하고 얼버무렸다.


“미코가 걱정되나?”


그녀가 다시 대화를 처음으로 돌려, 내게 물었고 난 조심스럽게 그렇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미코의 상태를 눈치 챈 건 칭찬해줄만 하지만 그것도 절반이군. 뭐. 보면 알거다. 미코는 선천적으로 시력이 없는 것에 가까웠지만 그 덕에 눈이 멀쩡한 우리보다 더욱 많은 것을 보니까”


엔도는 그렇게 일축하곤 훈련장을 보았고 나도 긴가민가하며 그녀 옆에 앉았다.


“개시!”


미코는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외치곤 다다다 달리기 시작하더니 훈련장 한복판에 섰다. 노려야 하는 곳이 360도 전방이 되기 때문에 나로선 꺼려지는 자리. 하지만 그녀에겐 달랐다. 그녀는 분명 표적들을 보지 못할 텐데 마치 보이는 것처럼. 사거리에 들어오는 족족 쏴 쓰러뜨렸다.


“애초에 시력이 문제가 됐다면 시험에 통과하지도 못했겠지.”


생각해보면 그도 그렇다. 미코는 10대를 쓰러뜨리고 자리를 옮겨 조금 높은 가건물 위로 올라갔다. 그리곤 다시 홀린듯 표적을 줄여나갔지만 비교적 원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추는 데에는 애를 먹었고 결국 2대는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현재까지의 기록 중 1위. 데님 대위는 그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다른 후보생들도 그녀에게 갈채를 보냈다.


레아와 엔도는 그 사실이 조금은 불만인 눈치였지만 사실 그녀를 향한 갈채는 성적보단, 적을 만들지 않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데다 매사에 긍정적인 미코의 성향 덕이 컸다.


물론 두명이 그걸 알았다면 애초에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았겠지만.


“장거리 사격에서 정확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걸 제외하면 만점이다.”


데님은 그렇게 평가하곤 다음 16조 조장의 이름을 불렀다.


“반쯤은 태선씨 덕이에요. 다른 생도들과 같은 방법을 썼다면 이렇게까지 높은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을 테니까.”


나로선 그녀의 방식이 내 방법을 보고 떠올릴 수 있을만한 종류의 것인가 싶었지만 어쨌든, 그녀가 감사하다니 난 기분은 좋았다.


“멍청아!”


난 데님 소위가 소리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소위는 18조의 조장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앞선 두명과 마찬가지로 멈춰선 상태에서 사격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자신한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 사리분별을 해라!!”


결국 그는 뒤늦게 방식을 바꿨지만 11발 명중으로 합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훈련은 결국 순서를 5바퀴나 더 돈 다음에야 끝이 났고 우린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잘하네요!”


그때 등 뒤에서 난 소리에 난 뒤를 돌아봤고 레아가 관심 없다는 듯 내가 아닌 정면을 바라보며 소리치곤 나를 지나쳐갔다.


“하하. 저분은 또······.”


미코가 웃으며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찔렀고 난 고개를 저었다.


위가 쓰리다.


*


“테트라의 기체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함선형 개체인 드라코, 병기형 개체인 디아볼 그리고 인간형 개체인 파가누스.”


교사는 화면에 자료를 띄우며 열띤 강의를 계속했고 적의 구성요소는 분명 목숨과 직결된 정보이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중해서 홀로그램 타자버튼을 휘갈기고 있었다.


“화력과 후방 지원을 담당하는 함선형 개체들은 작게는 100m급이 있는가 하면 수 km에서 수 십km까지 매우 다양하며 그 역할도 상이하게 다르다. 가장 자주 보이는 132m 크기의 고속 구축함, 위도우 메이커의 역할은 바로 제군들이 탑승하게 될 에페를 함포로 쳐부수는 역할이다. 그렇기에 발견 즉시 협공으로 처리하는 게 우선시 되지. 반면 5km급 전함인 토르해머의 역할은 화력 도배를 통한 전장의 한정이다. 이놈시키 하나만 있어도 적진 조우 시 생환률이 30%가 떨어진다.”


교사는 버튼을 눌러 다음 사진을 보였다. 그건 나도 익히 알고 있는 전함······이라기 보단 요새에 가까운 거대 구조물이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개체 중 최대급인 200km의 괴물함, 문 크래커. 과장 가감 하나도 없이 이 놈이 나타났을 때 연합군 사령관은 인류 멸망의 방아쇠가 당겨졌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뻘글 쓰려고 하다가 하극상을 당했지.”


그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 기밀이었나.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문 크래커는 그 이름에서 보이듯이 대 위성병기로 취급될 수준이기에 분류만 전함일 뿐 사실상 전진기지다. 현재의 위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격추왕으로 불리는 율 테이 대위가 혼자 3자릿수 후반대의 테트라를 격추시키며 활약한 메테오 스트라이크 작전을 통해 격퇴되었다.”


율 테이. 미래의 군부의 얼굴마담이다. 난 사관생도 모집 광고에 나와 시청자를 향해 삿대질을 하던 그의 얼굴을 떠올렸다. 외모나 배경 그리고 행동거지까지 완벽한 레아 앙뒤트를 제치고 그가 기용된 것만 봐도 그 위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작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급이 막혀있는 실정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차라리 그게 낫다나?


“다음은 에페의 주 상대인 만능형 고속기동 병기형 테트라, 디아볼이다. 이름 그대로 악마같은 놈들이지. 평균은 15m 급. 에페와 마찬가지로 팔다리 머리가 달려있지만 모든 병기가 내장되어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놈들은 제각각의 외형과 무장을 가지고 있어 타입을 나누는게 그리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적 디아볼이 양산체계를 갖춘 것이 아니라 각기 개체를 조합해 만들어내는 기계형 생명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에 상대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연성이다. 뭐 굳이 분류를 하자면 원거리 화력이 강력한 놈이 있는가 하면 근접에서 막강한 놈이 있다는 것 정도.”


인류의 기존 병기 체제에서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던 것이 바로 디아볼이었다고 한다. 원거리 화력 투사로 상대하기엔 기동성이 너무 좋은데다가 우주공간에선 폭발의 위력이 급감해 화력권에 넣는다고 해도 유의미한 타격을 주지 못하니까.


“마지막은 인간형인 파가누스인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해당 유형은 조우한 적이 없고 자료도 턱없이 부족하다. 기동병기가 아니라 적이 지상에 상륙한 다음에야 기동하기 시작하는 일종의 침략병기니까. 달에 한번 그리고 지구에 2번 해서 고작 3번인가? 밖에 나타난 적이 없다. 거기다 화력투사로 금세 몰살이 가능한 녀석들이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슬슬 강의가 지루해질 때쯤 난 잠시 필기를 멈추고 기지개를 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가 여전히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에서 단 한명. 책상에 얼굴을 처박은 채로 주변 따윈 신경 쓰지 않은 채 잠을 자고 있는 생도가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녀는 내 바로 옆자리였고 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건지, 잘도 안경을 벗은 채로 쿨쿨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여태껏 모른척했지만 해도 너무한단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럼 15분간 휴식시간을 갖고 이어서 수업을 시작한다.”


교사는 그렇게 말하곤 화면을 대기상태로 변환시킨 다음 강의실을 나갔고 난 잠시 눈치를 보다가 데이터를 저장하곤 자리를 옮기려고 일어섰다.


“어디가게?”


여태 자던 그녀는 이제야 일어나선 내게 말을 걸어왔다.


작가의말

숨은 설정: 테트라의 명칭은 학명처럼 발견하는 사람 마음대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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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nd=더블 부킹 (2) +9 20.10.19 2,302 96 13쪽
28 2nd=더블 부킹 (1) +7 20.10.18 2,361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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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st=데이트를 해줘요 (4) +6 20.10.16 2,506 112 10쪽
25 1st=데이트를 해줘요 (3) +22 20.10.15 2,606 135 13쪽
24 1st=데이트를 해줘요 (2) +20 20.10.13 2,733 135 12쪽
23 1st=데이트를 해줘요 (1) +13 20.10.12 2,816 1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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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에페 모의전 (2) +10 20.10.06 2,751 113 13쪽
18 에페 모의전 (1) +8 20.10.05 2,831 105 12쪽
17 세레스 탈환 전투 (3) +12 20.10.04 2,944 120 12쪽
16 세레스 탈환 전투 (2) +10 20.10.02 2,961 106 14쪽
15 세레스 탈환 전투 (1) +10 20.10.01 3,057 1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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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슈발리에 사관생도 제 15조 +9 20.09.25 3,396 1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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