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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명귀 님의 서재입니다.

누가 아저씨를 슬프게 했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중·단편

완결

무명귀
작품등록일 :
2020.12.26 15:25
최근연재일 :
2021.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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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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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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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화 - 가짜 에밋 -

DUMMY

“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


에밋이 그녀의 어깨를 꼭 잡고 말했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에밋은 그녀를 신뢰를 심어주려 노력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곧 돌아오겠다는 말은 내빼기 위한 핑계가 아니었다. 그는 머지 않아 지프를 끌고 돌아왔다. 출처는 불명이었으나 아빠 차가 분명했다. 평소에 에밋이 차를 몬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 안 타고 뭐해? ”


에밋이 어느새 차에 올라타서는 말했다. 그는 지프를 제 차처럼 편안히 여기는 표정이었다. 영 믿음이 안 갔다. 면허는 있을까. 그러나 아저씨를 찾으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했다. 마리아는 지프에 탑승했다. 멀리서는 몰랐는데, 에밋은 긴장하고 있었다.


여유있는 표정은 굳은 표정이었다. 괜찮겠느냐고 물을 엄두도 나지 않았다. 건드리면 톡하고 갈라지고 부서질 것 같았다. 에밋의 얼굴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남자의 표정이 어렸다.


“ 안전벨트 메. ”


그 말 앞에 “ 죽기 싫으면. ”이라는 말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운전실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시동을 걸었다. 차체가 털털거렸다. 지옥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 출발한다. ”



*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가 세운 모든 계획들이 완숙되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깨어나기만 하면 되었다. 깨어나서 헤집어놓으면 되었다. 잠에서 깬 야수가 야성을 분출하면 되었다. 드디어 기척이 느껴졌다. 그가 깨어난다는 신호였다.


배시시 웃음이 났다.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성공적이었다. 놈의 안에선 무한한 힘이 느껴졌다. 세상을 놀라게 할 힘.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느낌은 배반하지 않는다. 걸작은 이십 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오히려 숙성되었다. 그는 발전을 거듭했다. 로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경계의 눈이 이글거렸다. 핏발이 서있었다. 리노는 자신의 안에 존재하는 모든 감각세포들이 기립하는 것을 느꼈다.


“ 모든 수치가 측정불가입니다. ”


연구원 케이가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자신보다 한참 큰 야수를 올려다보며 환희에 젖은 표정으로 손을 모아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는 크리스천도 아니면서 이럴 때만 신을 찾았다. 리노는 그 심정을 백번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역시도 지금은 신에게 감사했으니까. 올시가 이 모습을 봤다면, 리노 혼자 이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는 걸 알기라도 하는 날엔 기함할 것이다. 그 욕심쟁이 할망구가 가만히 있었을까. 로위가 완전해지는 것은 올시의 인생에 마지막 염원이었다.


자신의 수명이 다 하는 날까지 최고의 개조인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그녀였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자신의 피조물에게 살해당하고 감격의 순간을 자신이 하대하던 남자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불쌍한 여자. 사실 리노가 알 바는 아니었다.


그는 올시를 한 번도 진지하게 존경한 적이 없었다. 그녀의 지식을 믿고 고용했을 뿐이다. 생명공학계의 이단인 그녀를 자신이 구제했다. 그러나 이제 그가 올시보다 더 위대하다. 어차피 그는 올시가 맡았던 일을 대신할 수 있다.


그 역시 이쪽 업계에 대해 아는 바가 충분했다. 회사의 피조물들을 관리감독하는 일. 로위 같은 반인반수들의 영혼을 점토를 가지고 놀듯이 주무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리다. 그가 평생을 연구해온 분야다. 올시는 콧대 높은 지성인처럼 굴었다.


리노에게 피조물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고서를 만들고 갖다바치는 일을 시켰다. 당시 이제 막 업계에 발을 들인 그로서는 지긋지긋해도 할 수 밖에 없었다. 누가 뭐래도 올시의 지식은 이 회사의 기틀을 다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리노의 머리도 커졌다. 리노는 올시를 애물단지로 여겼다. 언제든 제거해야할 대상. 로위가 자신의 영혼주인을 위해서 올시를 대신 죽여준 것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착한 로위. 주인의 개노릇을 훌륭히 해냈구나.


“ 착하지, 로위. ”


리노가 한 발 다가갔다. 로위는 완전히 동물로 변해있었다. 그들 특유의 경계어린 눈빛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거리를 좁히면 좁힐 수록 으르렁거림은 커지고 벽을 향해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벽에 붙어선 그는 더는 도망칠 수 없었다. 리노는 더 과감하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연구원 케이는 혹여나 리노가 물릴까 무서워 신속히 무전을 준비했다. 여차하면 진압팀을 불러 로위를 포박하기 위해서.


리노는 케이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불쾌했지만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곤두세울 정신이 없었다. 그는 손바닥에 정신을 집중시켰다. 그에겐 별난 능력이 있었다. 정신사납고 충동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것들에게 질서를 가르치고 자신의 힘을 어디에 쏟아부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아주는 것.


그는 그런 식으로 “교정” 행위를 해왔다. 힘을 쓸 방법을 모르고 폭주하는 자들을 그만의 방법으로 교정했다. 가야 할 길을 찾아주고 힘을 발휘할 창구를 만들어주었다. 그의 손은 인도의 첫걸음이었다.


“ 옳지, 착하다. ”


그의 마법 같은 손이 로위의 떨리는 뺨을 살짝 쓸었다. 따끈한 그의 뺨이 손에 닿았다. 케이는 아까보다 더 긴장한 체로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다. 충실한 부하의 자세였다. 리노는 그럴 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이 무지막지한 생물을 자신의 손으로 지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근거는 있었다. 리노였으니까. 다른 말은 필요없었다.


“ 힘을 쓰고 싶지 않니? ”


리노는 무릎을 꿇었다. 자신을 한 단계 낮추어 그의 시선에 눈맞췄다. 난 너의 위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단다. 그러니 내 말이 맞다면 조용히 고개를 숙여 내 왼뺨에 키스해주렴. 그는 텔레파시를 보내듯 이 야수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리노는 강렬한 교감을 느꼈다. 무언가가 전해지고 있었다. 분명했다. 말하지 않아도 그의 요구가 전달됬다는 믿음이 싹텄다. 로위는 걸작이니까 알아들을 거라는 믿음. 믿음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또다른 믿음.


로위는 조물주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믿음의 보상이 찾아오기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 참을 수 없겠지. 이 힘을 쓰지 않으면 터져버릴 수도 있으니까. 폭주해버리면 네 소중한 조물주를 죽일 테니까.


로위의 끄덕임이 리노의 전부가 되었다. 그의 인생을 모두 보상해주는 끄덕임. 그의 세상에 꽃을 피게 하는 끄덕임. 리노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그저 뜨겁게 울 뿐이다. 그동안 흘린 피눈물 만큼이나 값진 기쁨의 눈물이었다.


*


에밋은 뒤로 돌아서 그의 집 방향으로 뛰었다. 저 불안해하는 아이를 홀로 두고 오래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다. 그가 집앞에 도착했을 때는 숨이 많이 차있었다. 지치고 몸이 좀 뻐근했다. 에밋은 원체 건강치 못했다.


그래도 여기서 무너져선 안 됀다. 그는 마음을 부여잡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마당을 건너가다 놀랐다. 테라스 차양 밑에서 의자에 착석한 채로 자고 있는 어머니가 보였다. 어머니는 잠이 오지 않으면 종종 테라스에서 주무신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보다. 그는 앞이 너무 어두워서 창고에 있는 손전등을 찾으러 갔다.


에밋은 창고에 들어섰다. 온통 암흑천지였다. 공기도 탁했다. 창고에는 잡동사니가 많아서 손전등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한참 잡동사니들과 씨름을 했더니 벌써 기운이 쭉 빠졌다.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마리아의 아이 같은 미소를 되찾게 해주고 싶었으니까. 아버지의 차를 몰고 돌아가야 했다. 손전등이 한 손에 들어왔다. 일 년 전에 샀던 기억이 났다. 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마치 미래를 내다본 듯 이렇게 쓰이는 날이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와 함께 모험을 떠날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났다.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그랬다. 그것도 단 둘이서. 로위는 그녀의 보호자니까 에밋 역시 찾아주고 싶은 건 진심이다. 그가 있어야 마리아가 웃는다면. 에밋은 조심스럽게 잔디밭을 건너갔다.


그리고 마침내 차고가 보였다. 차고 테이블에 차키가 아무렇게나 놓여있었다. 아버지의 부주의한 습관이 너무나 감사했다. 사실 이 마을은 아버지가 차키를 숨기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범죄율이 낮기는 했다.


오히려 들고 다니면서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였다. 에밋이 차키의 버튼을 누르고 차문을 열었다. 그가 차 안으로 다리 한짝을 집어넣는데 입구쪽에서 어떤 기척이 느껴졌다. 에밋이 차 밖으로 나와서 손전등을 비췄다. 손전등의 불빛이 바닥을 훑고 지나가더니 누군가를 비췄다. 털로 뒤덮인 피부, 날카로운 발톱, 팽팽한 가슴근육, 잇몸을 드러낸 이빨.


“ 로..위.. 아저씨? ”


에밋이 말했다.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지금 여기에 그가 왜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돌아왔다면, 마리아에게 갔어야 했다. 그는 말이 없었다. 에밋은 천천히 다가갔다.


“ 아저씨! ”


에밋이 한 번 더 불렀지만 끝내 답을 듣지 못했다. 에밋의 숨통이 삽시간에 끊어졌으므로.


*


차체는 어딘가에 멈춰섰다. 에밋은 긴장감에 벌벌 떨었다.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용했다. 반쯤 감긴 눈은 시야확보라는 가장 중요한 운전자의 자세를 위반하기에 충분했다. 어둠 속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 내려. ”


에밋의 목소리가 강압적인 어조로 변했다. 마리아는 안전벨트를 풀고 지프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위를 쳐다보아도 끝이 없는 검은 빌딩이었다. 음침하고 눅눅한 공기가 살갗에 달려들었아. 여긴 어딜까. 에밋은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온 걸까. 뒤이어 에밋이 내렸다.


“ 여긴 어디.. ”


마리아의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에밋이 총을 꺼내 그녀의 뒤통수를 겨눴다. 차가운 총구가 뒷머리에 닿는 느낌이 선명했다. 무슨 짓이냐는 비명 섞인 물음이 속으로 삼켜졌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에밋, 왜 그래?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차갑고 눅눅한 공기랑 꼭 닮아있었다.


“ 앞으로 가. ”


에밋이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는 게 아니라면, 그는 에밋이 아니었다.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왜 몰랐을까. 그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사실 에밋에 대해선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동네에서 순박한 아이라는 것 외엔.


“ 무슨 속셈이죠? 에밋은 어디있죠? ”


그녀가 물었으나 에밋을 가장한 남자는 총구에 힘을 줄 뿐이었다. 뒷머리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잡말 말고 가기나 하라는 무언의 압력이었다. 공포감이 삽시간에 몰려들었다. 대체 무슨 수로 에밋 행세를 한 걸까.


에밋은 튀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따라할 수 있는 외모는 아니었다. 주근깨가 있고 북극성처럼 빛나는 눈은 그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좀 전까지 에밋이라 믿었던 남자도 그랬다. 단언컨데 마리아는 자신의 눈썰미를 의심하지 않았다.


잘못 본 구석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 남자가 변장의 달인이라도 된단 말인가. 마리아는 생각을 그만두었다. 남자가 어떻게 에밋 행세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게 어떻든간에 속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 돌파구가 생길 리도 없었다. 그녀는 앞으로 나아갔다. 거대한 건물이 그녀를 맞았다.


“ 데려왔습니다. ”


양쪽으로 열리는 자동문 앞에서 가짜 에밋이 말했다. 문은 튼튼해보였다. 전차가 달려들어도 버틸 것처럼 입을 앙다물었다. 곧이어 문이 열렸다. 문이 암흑의 아가리 같았다. 입을 쩍 벌리고 그녀를 기다렸다. 이 안에 들어서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예측불가능한 공포가 엄습해왔다. 불안이 뱃속에 둥지를 틀었다. 한 편으론 총구 앞에 서있는 것보다 두려운 게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더 두려울 게 남았겠는가. 근거 없는 용기가 그녀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그 안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말도 안 돼는 남자였다. 로위였다. 로위가 나타났다. 그는 여느 때와 달랐다. 마리아는 알 수 있었다. 그는 마리아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했다.


“ 아저씨! ”


마리아가 불렀으나 대답은 없었다. 정적이 그녀를 미치게 했다. 무슨 말이라도 좀 해봐, 외치고 싶었다. 뒤통수의 차가운 총구의 한기가 사라졌다. 숨이 조이는 듯한 긴장이 봇물터졌다. 에밋을 연기한 남자가 앞으로 나아갔다.


구둣발 소리가 넓은 홀에 울렸다.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이었다. 마리아가 더는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기라도 하는 듯. 그의 생각대로 마리아는 얼어버려서 움직일 수 없었다. 에밋을 연기한 남자는 그녀에게 따라오라는 표시로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팔다리는 물론이고 폐까지 얼음짱 같았다. 그러자 누군가가 뒤에서 클로로포름을 묻힌 수건을 갖다대 그녀를 잠재웠다. 마리아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마리아는 기운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로위의 대답은 끝내 듣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서 로위가 멀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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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지막회 -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 - 21.02.09 26 1 18쪽
20 20화 - 아가 - 21.02.08 16 0 9쪽
19 19화 - 도망쳐 - 21.02.05 24 1 9쪽
18 18화 - 진짜 알약 - 21.02.04 17 1 13쪽
17 17화 - 빛을 향해 - 21.02.03 17 1 12쪽
16 16화 - 공모자들 - 21.02.02 20 1 13쪽
15 15화 - 컴 백 홈 - 21.02.01 20 1 20쪽
14 14화 - 잘 가 - 21.01.29 21 1 15쪽
13 13화 - 안대를 낀 여자 - 21.01.28 22 1 9쪽
12 12화 - 세상에게 물리다 - 21.01.27 26 1 11쪽
» 11화 - 가짜 에밋 - 21.01.26 20 1 13쪽
10 10화 - 누구랑 가는 게 중요해? - 21.01.25 19 1 10쪽
9 9화 - 과거 - 21.01.22 24 1 12쪽
8 8화 - 늙은 여우 - 21.01.21 24 1 10쪽
7 7화 - 집 나간 개 - 21.01.20 23 1 10쪽
6 6화 - 우리가 키워요 - 21.01.19 27 1 12쪽
5 5화 - 다 널 위해서야 - 21.01.18 25 1 16쪽
4 4화 - 마을 밖은 위험해 - 21.01.17 25 1 16쪽
3 3화 - 모두의 마을이니까 - +1 21.01.16 27 1 15쪽
2 2화 - 이방인 - +1 21.01.15 5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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