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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3샷추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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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아3샷추가
작품등록일 :
2023.05.10 12:33
최근연재일 :
2023.06.06 00:43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113
추천수 :
19
글자수 :
73,059

작성
23.05.10 23:43
조회
302
추천
10
글자
6쪽

5800만 아이튜버 타타의 인타뷰

DUMMY

인급동 2위.


[ 3연속 로또 당첨자와의 인터뷰! ]


퇴근 시간, 복작복작한 전철 내부.


자주 보는 동영상 플랫폼, 아이튜브(Itube)에 접속한 여자는 자극적인 섬네일에 손을 멈췄다.


“······3연속?”


이게 말이 되나?


여자는 홀린 듯이 영상을 재생했다.


채널의 주인은 구독자 5800만 명, 대기업 아이튜버라 불리는 타타.


-모두, 안녕! 오늘도 타타, 타탓타, 탓타라한 타타야~!


트레이드 마크인 하늘색 머리카락을 한껏 퐁실퐁실하게 부풀린 타타가 인사말에 맞춰 명랑한 손동작을 해 보였다.


그 뒤로 구독자들의 채팅과 티키타카가 이어졌지만, 여자는 가차 없이 재생 바를 뒤로 옮겼다.


-······래서 타타의 인타뷰, 오늘 모신 분은 아네모네 교단의 아모르 님! 로또와 관련된 소식은 다들 아마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인터뷰는 타타가 처음이라는 걸 기억해 줘!


부담스럽게 윙크한 타타가 양손을 모아 입에 대고 소리쳤다.


-아모르 님, 나와주세요!


이어 옆에 놓인 의자에 앉는 한 남자.


길게 기른 검은 머리카락을 모아 높게 묶은 모양이 특이했다.


풀샷에서 클로즈업으로 바뀐 화면이 몇 초간 남자의 얼굴을 상세히 비쳐냈다.


“와, 잘생겼다······.”


여자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다 슬쩍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는 다시 영상에 집중했다.


-그러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로또 3회를 연속으로 당첨되셨는데, 어떤 비법이라도 있는 건가요?


-비법?


-그 번호 뽑아주는 곳이라던가, 그런 거 있잖아요?


높은 톤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질문했다.


‘좀 쎄한데······.’


눈살을 찌푸린 여자는 영상 옆에 댓글 창을 올렸다.


실시간 채팅을 제외해도 자극적인 섬네일 탓에 이미 수 천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였다.


-타타 왜처럼? 싫어하는 거 너무 티 나는데;?

└초면인 사람을 왜 싫어함ㅋㅋㅋ 누구라도 로또 3연속 당첨되면 의심할 만하지 않음?

└가능.

└넌 또 뭐냐?

└저 사람, 이계인이잖아.


-저기요, 잠시 말 좀 여쭙겠습니다. 저 존잘은 누구십니까?ㅠㅠ 제 본진보다 더 잘생김

└3년 전쯤인가 새로 이주해 온 세력인데, 아네모네 교단인가 그럼. 근데 저 사람은 최근에 온 듯함.

└ㄱㅅㄱㅅ

└잘생기기만 하면 외계인이어도 파는 골빈 것들;

└그럼 니가 잘생기던가.


-타타, 자기네 종족 제외하고 이계인 싫어하는 걸로 유명함ㅋㅋㅋ 인성ㅋㅋㅋ

└아 ㄹㅇ? 몰랐음;

└잘 보면 티 엄청 냄. 다른 영상에서도


“······.”


살벌한 댓글 전쟁을 보던 도중에도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저는 그냥 운이 좋은 겁니다.


-운이 얼마나 좋아야 3번이나 연속으로 당첨돼요?


-음······.


씩 웃은 사내, 아모르가 입을 열었다.


-단언컨대, 저보다 운이 좋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헤에······. 사람이 맞긴 해요? 이계인이잖아요!


“와, 미쳤나······.”


무슨 말을 저렇게 하냐.


적대적인 거 맞잖아.


하지만, 태연하게 맞받아치는 아모르.


-굳이 따지자면 사람은 아니죠.


-······예?


-사도(使徒)거든요.


-어엇, 종교 쪽 얘기는 조금 민감한 사안인데요!


-이 세계의 종교와는 다릅니다.


-그런가요오······.


이게 무슨 인터뷰인가.


말하는 거 하나하나마다 트집을 잡는 거지.


여자는 쯧쯧, 혀를 차다가 영상을 백그라운드로 돌리고 검색창을 켰다.


-솔직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이 많잖아요. 당첨될 걸 알았다면, 3번이나 한 이유는 뭔가요?


-교단이 도착했던 시점에는 이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정착 지원금이 끊긴 후였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 늦게 합류했는데, 그 사이에 교인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


-로또 3회의 총 당첨액은 정착 지원금의 액수와 비슷합니다. 조금 더 많긴 한데, 그만큼 기부했으니 교단 공식 홈페이지에 와서 확인하면 됩니다. 금전 관련 항목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거든요.


-그, 그런가요오······.


이번에는 타타가 사내의 시선을 피했다.


타타 역시 지구 출신이 아니다.


그녀의 종족인 유하르는 초창기 이주민.


그들은 유리한 지역에 자리 잡은 것도 모자라 정착금도 쏠쏠하게 타 먹은 것으로 유명했다.


떨떠름한 얼굴을 한 타타가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이 자리에 나온 이유가 그거 외에 다른 홍보도 있다고 들었어요. 한 번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운을 상품으로 낼 예정입니다.


-예?


무슨 소리지?


-로또 3번 당첨 정도면 인간이 아니라 신이 도운 거라고 그러더군요. 교단의 경제적인 문제를 포함해 운에 관련된 부분을 인증받기 위해 한 거였는데, 그 부분은 이제 충분해진 거 같아서요.


-어떤 상품인가요?


-제 행운을 버프로 걸어드릴 수 있습니다.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그럴듯하긴 한데,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의뭉스러운 말 뒤로 영상이 끝났다.


여자는 잠시 플랫폼을 방황하다 게임을 켰다.


흔히들 하는 방치형 자동사냥 모바일 게임.


카페의 공략을 보며 오프라인한 시간 동안 모인 수익으로 능력치를 올리던 여자는 순간 흠칫했다.


일정 수치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렸다면, 그다음의 최우선 순위는 치명타 확률과 치명타 대미지.


‘······게임에서 LUK는 치명타와 관련 있는 항목 아닌가?’


치명타 확률이 현실과 접목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이미 섬네일이 알려준 뒤다.


여자는 잠시 멍하니 눈을 껌뻑였다.


“이거 개 사기잖아!!”


작가의말

시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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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3) 23.05.21 44 0 12쪽
6 1.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2) 23.05.19 4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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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코끼리 무덤 (2) 23.05.12 138 3 12쪽
2 0. 코끼리 무덤 (1) 23.05.11 199 3 12쪽
» 5800만 아이튜버 타타의 인타뷰 23.05.10 303 1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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