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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781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3.04.16 22:28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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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5쪽

진천 - 181화

DUMMY

황재성과 함께 검을 풀고 적당한 상인 행생으로 길을 나선 마영이 슬쩍 방향을 틀었다.


"잠시 산공산에 들렸다 가지."


"음? 거긴 왜 갑니까?"


"오는 길에 귀동냥으로 들으니 산적떼가 생긴 모양이야. 예전이면 몰라도 감히 천마신교의 천하에서 약탈질을 하는건 못참지."


"헛, 이런 때에 산적이요?"


"음. 상단의 호위군병 50여명도 당했다고 하니 혹시 무공을 익힌놈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황군이 치기 전에 약탈물이나 뒤져보려 하네. 또 혹시 모르지, 지금 수작질을 하는 놈들이 주고 받은 밀서라도 나올지."


"근데 대장님하고 저 둘만요?"


"왜, 귀찮은가?"


황재성의 뚱한 표정을 본 마영의 질문에 황재성이 멋쩍게 웃으며 답했다.


"하하, 아니 뭐 귀찮다기 보단 둘이서 그 많은 걸 다 뒤진다는게 좀... 저기 연비대라도 불러서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허면 약탈물을 본교로 보내야 하잖나? 자네에게 절반쯤 떼어주려 했는데."


"아이고 연비대는 무슨요. 저 혼자해도 남겠구만."


"헛."


황재성의 넉살에 마영이 헛웃음을 흘리자 따라 미소지은 황재성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헌데 대장님도 재물 쓸 곳이 있으십니까? 그런거 따로 챙길 분은 아닌 것 같았는데..."


"내가 아니라 태모님 기분 좀 풀어 드리는데 써볼까 해서."


"아아."


"내 따로 모아둔 재물이 없어서 일단 벌어놓고 사마교에게 물어 보려고."


"허어... 대장님한테 그런면이?"


"흐흐, 교주님께 받은 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니 이런 노력이라도 해봐야지."


"이야... 역시 만고의 충신이십니다."


"자네도 교주님 덕에 이런 시기에 호의호식하지 않나. 팔이나 거들게."


"크흠! 안그래도 서역에서 교주님께 드릴 기념품 몇가지 챙겨온 참입니다. 헌데 대장님 녹봉이면 상당할텐데 왜 재물이 없으십니까?"


"그냥 뭐, 별로 쓸곳이 없어서 마격대 장군부 운영에 보태고 있다. 장적소 대장군께서 내 스승이시거든."


"오, 오오... 대장님, 뭔가 엄청 사내답고. 오오..."


반짝거리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황재성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마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손사래를 쳤다.


"쓸데 없는 말 하지 말고 몸이나 풀어라. 넌 검 잡은지도 오래되지 않았더냐?"


"쩝, 그렇긴한데 뭐 요즘 세상에 산적이래봐야..."


"하긴."


어느새 산길로 올라선 둘은 주변을 스윽 둘러보고는 슬슬 경공을 펼칠 준비를 시작했다.


"저쪽 능선으로 오르면 얼추 내려다 보이겠군."


마영이 가르킨 동쪽의 높은 봉우리를 본 황재성이 말했다.


"둘로 나눠서 찾고 피리를 부는게 빠르지 않겠습니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니 함께 움직인다. 무영문이 파놓은 함정일 수도 있어."


"아 그런가? 네, 그럼..."


파바바바박!!


동시에 경공을 펼친 둘은 겨우 이각도 안되는 새에 200장은 넘는 높이의 봉우리로 올라서 사방을 관찰했다.


"저건가? 대장님, 저쪽에 목책 같은게 있는 듯 한데 좀 봐주십쇼."


"...맞군. 가자."


잠시 후 산채 인근의 소로.


"오늘은 노략질을 안하려나본데."


"그냥 바로 들어가시지요."


"음."


산채 인근의 길을 서성이던 둘은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산채가 있는 등선으로 곧장 치고 올라가 2장 높이의 목책을 훌쩍 뛰어 넘었다.


후욱-!


타닥!!


"!!누, 누구냐!!"


"침입자다!!"


우르르르르!


목책 안에 있던 산적 몇의 외침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수십의 산적떼가 모여들자, 황재성이 등에 맸던 봇짐을 슬쩍 내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흐흐, 대장님. 편히 앉아 쉬십시오. 금방 끝내고 오겠습니다."


"그러시게."


철컥.


"흐흐."


마영이 고개를 끄덕였고 황재성이 봇짐에서 검을 꺼내들고는 음흉하게 웃으며 왼손으로 검집을 잡아당겼다.


스릉-


"..."


"...!!"


"무인은 없어뵈는데... 감히 이런 시기에 산적질을 해? 미친것들!"


화악!!!


황재성의 몸이 위로 훌쩍 튀어오르며 그의 주변으로 강렬한 돌풍이 휘몰아쳤다.


파악!!!


"거, 검강!!"


"무인이다!!!"


서걱!!


"끄륵..."


가장 앞에 있던 산적의 목이 깔끔하게 절단되었고, 황재성의 검이 곧장 그 우측에서 몸을 주춤거리는 산적의 정수리로 내리쳐졌다.


뻐걱!!!


두개골이 쪼개지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지자 슬슬 달아오른 황재성이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며 검에 자성빛 강기를 끌어올렸다.


"크흐! 좋아, 좋구나!"


뻐억!!


서걱!!


거의 3년만에 휘두르는 검에 취한 황재성은 부러 큰 강기나 다발을 쏘아보내지 않고 덤벼드는 산적들의 몸을 하나하나 절단냈다.


후욱!!


'응? 근데 이놈들 몸놀림이 뭔가...'


눈 깜짝 할 새에 10여명을 베어 넘긴 황재성이 뭔가 기괴한 산적들의 몸부림에 위화감을 느끼며 검을 휘두르던 그 때.


까앙!!


"커헉!!"


쿠당탕탕!!!


"...막아?"


황재성이 아무리 힘을 빼고 장난치듯 휘둘렀다고는 하나, 그냥 무인도 아니고 무려 절정고수의 일검을 무공을 익히지 않은자가 막을 수는 없다.


스윽-


물론 황재성의 검을 막은 산적은 그대로 뒤로 튕겨져 나가 바닥을 뒹굴었고 검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금세 흙먼지가 묻은 얼굴과 옷을 털어내며 다시 일어나고 있었다.


"이놈봐라?"


후욱!!


"죽어라라아아앗!!"


"!!"


그리고 황재성의 우측에서 들어오는 기습에 가까운 일격.


턱.


뻐억!!!


백날 기습을 해봐야 해봐야 황재성이 두른 호신강기에 생채기도 갈 일이 아니었기에, 검을 가볍게 손목으로 막은 황재성은 그대로 좌퇴를 휘둘러 산적의 옆구리를 후려찼다.


휘익!!


텅!


그리고 어느새 다시 뒤쪽에서 황재성의 목을 노리고 들어온 산적의 도끼가 황재성의 호신강기에 막혀 튕겨져 나갔고, 그 날파리 같은 귀찮음에 얼굴을 잔뜩 구긴 황재성은 지체없이 몸을 돌려 제 도끼질의 반력에 양팔이 뒤로 제껴진 산적의 복부로 장을 내질렀다.


"중이장(重珥掌)!!"


뻐벅!!!


산적의 복부에 생긴 두개의 둥그런 장흔이 서서히 커지다가 이내 서로 곂치며 표주박 모양의 구멍이 등판까지 뻥 뚫려 버렸다.


"크흐! 좋구만. 자, 이만치 했으면... 헛."


보통 이정도 일방적인 학살을 하고나면 남은 놈들은 겁에 질려 벌벌 떨어야 정상인데, 이 산적들은 오히려 눈을 부라리고 더 세찬 기세로 황재성을 향해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스릉-


"그래 하긴... 이런 때에 산적질을 하는놈들이 멀쩡 할 리가 없지. 좋아, 내 오늘 네놈들을 전부..."


"그만."


"응?? 대장님?"


황재성이 뒤를 돌아보자 마영이 슬슬 걸어오며 게슴츠레 뜬 눈으로 산적들을 둘러봤다.


"무공을 익힌 놈들이구나."


"..."


마영의 말에 산적들의 눈이 흔들렸고, 그를 지켜본 황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까부터 보니 폼이 뭔가 어색한것이... 정확히는 무공을 익혔던 놈들입니다."


"폼?"


"음? 아, 폼...그게 이 자세, 자세입니다. 흐흐, 서역말입니다."


"네놈 서역엔 일년도 안다녀왔잖나? 중원에서 팔십년 넘게 산 놈이..."


"... 그게 그래도 그리 됩디다. 크흠."


마영을 바라보던 얼굴을 돌려 헛기침을 한 황재성이 산적무리를 바라보며 검끝을 세웠다.


"여기 대장놈이 누구냐? 전부 무공을 폐한 놈들인가?"


"..."


잠시간의 침묵이 지나자 산적무리의 뒤쪽에서 비교적 작은 체구의,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사내가 산적들을 가르며 걸어나왔다.


"내가 이곳의 두목이다."


"흐음... 대장님, 어찌할까요?"


황재성의 질문에 마영이 한걸음 나서 중년 사내를 향해 물었다.


"네놈들 무를 연마하던 놈들인가?"


"... 그렇다."


"이놈이? 대장님께 예를 갖춰라!"


"..."


그러나 사내는 전혀 움츠려 들지 않고 오히려 눈빛을 더 날카롭게 부라리며 황재성을 노려봤다.


"어쭈? 오냐 그래. 내 오늘 네놈들 멱줄을..."


"재성."


"크흠! 예..."


마영의 묵직한 한마디에 또 다시 입맛만 다신 황재성이 검을 내리자 마영이 말을 이었다.


"지금의 중원이 천마신교의 천하인걸 모르지 않을터. 대놓고 산적질을 하는 이유가 뭐지?"


"..."


꾸욱.


중년사내는 대답할 생각이 없는지 입을 앙 다문채 검을 더 꽉 움켜쥐었다.


"... 죽고 싶나보군."


마영의 말에 황재성이 곧장 검을 치켜올리며 공력을 끌어올렸다.


"흐흐, 그래. 죽고 싶으면 노부가 죽..."


"아니."


"??"


"진짜 죽고 싶어한다는 말이다. 이놈들은 죽으려고 산적질을 한거다. 일부러."


"...엉?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황재성의 미간이 좁혀졌고, 마영은 황재성에게 답을 하는 대신 중년사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입을 열어라. 계속 묵언수행을 한다면 네놈들 사지를 자르고 눈을 파낸 후에 성내 곳곳에 전시해주마. 그 상태로 30년씩은 살게 본좌가 특별히 신경도 써주지."


휘우우우우-


"...!!"


마영의 몸에서 지독한 마기와 짙은 살기가 뒤섞여 휘몰아치자 그제서야 산적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서로의 얼굴을 두리번 거렸고, 한동안 혼란스럽게 돌아다니던 그들의 시선이 이내 한곳으로 집중되며 조용한 정적이 찾아왔다.


다시 흘러나온 중년사내의 목소리.


"원하는게 뭔가."


"대답이지."


"네 말이 맞다. 우리는 죽기 위해 산적질을 시작했다."


"..."


이번엔 마영이 아무말이 없었고, 황재성 또한 그 말의 의미를 유추하느라 고개가 점점 옆으로 기울고 있자니 사내의 말이 이어졌다.


"무인이었던 것도 맞다. 우리는 모두 서안에서 단전을 폐한 무인들이다."


"자세히 설명해라. 왜 이곳에서 산적질을 하고 있는지."


마영의 말에 중년사내는 몸을 반쯤돌려 제 뒤쪽으로 늘어선 산적들을 둘러봤다.


"... 무공을 폐하고 처음 몇 년은 견딜만 했지. 허나 오년, 십년이 지나 마도천하가 오고 나니 더는 견딜수가 없더군. 숨을 쉴 때마다 내 몸에 흐르던 공력이 없다는게. 검을 들고 초식을 펼쳐도 허망하고 우스운 몸짓일 뿐 아무런 성취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해서? 죽고 싶으면 자결이나 할것이지 산적질은 뭐냐?"


"무거운 철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스스로의 검이 아니라 무인의 손에... 마지막 만큼은 진짜 공력이 들어찬 무인의 검에 죽고 싶어서."


"..."


"그런..."


순간 황재성은 두터운 동정심이 감도는 눈으로 방금 전 자신의 검에 죽어간 산적들의 시체들을 둘러봤다.


"이곳에서 산적질을 하다보면 언젠간 마교의 마인들이 나올거라 생각했지. 처음엔 성내에서 소란을 피워볼까 했지만 그러면 마인보다 관군에게 먼저 잡힐 것 같아서. 산적질을 하면 남은 가족들이 살아 갈 자금도 마련할 수 있고."


"이곳엔 관군이 안왔나?"


"아직. 관군이 오면 산채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이었다."


"... 좋아. 네놈들 사정은 알겠으니 일단 지금껏 취한 노획물들을 모두 내와라. 종이 한장 빼놓지 말고 전부 다."


"..."


중년사내의 입이 다시 멈추자 마영이 한번 더 살기를 흩뿌리며 물었다.


"성내에 내걸리고 싶으냐?"


마영의 말에 중년사내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노획물들을 내와라."


"네."


후다다다닥!


한무리의 산적들이 산채의 안쪽으로 달려나간지 약 반시진 후.


"많이도 쌓아놨군."


생각보다 많은 양의 노획물들에 황재성의 얼굴이 질리자 마영이 산적들을 향해 묵직한 음성을 흘려보냈다.


"모두 풀러 하나씩 나열해라. 서신과 전표는 우측, 황금과 은자, 패물류는 좌측, 술과 비단 등 잡품은 위쪽. 분류 중 돌맹이 하나라도 빼돌리는 놈은 그 자리에서 사지를 잘라주마."


"음. 서둘러라 이놈들아. 어서!!!"


마영의 말에 이어 황재성의 외침이 들리자 우물쭈물하던 산적들이 하나둘 산더미 같이 쌓인 짐더미에 붙어 안의 내용물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후- 흐흐, 저는 제가 전부 꺼낼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술 한병 드릴까요? 좋은 술도 더러 보이는데."


"됐다. 잘 감시하다가 서신 위주로 잘 검토해라. 패물상자나 비단안감에 숨겨진 문자도 있을 수 있으니 잘 확인하고."


"네. 혹여 무영문이나 다른 잔당에 대해 아는게 있는지 더 추궁은 안하십니까?"


"그렇진 않을거다."


"엥? 그걸 어떻게..."


"아, 거 놈 참. 무영문이 이렇게 죽여 달라고 목 내놓는 놈들하고 뭘 하겠느냐. 놈들이 미쳤다고 제 꼬리 잡힐 일을 나서서 하겠냐?"


"아아... 크흠! 허면 저는 저쪽으로..."


"잠깐."


얼른 짐더미 뒤쪽으로 가서 고급주 맛이나 볼 요량으로 몸을 돌린 황재성은 금새 뒷목으로 꽂히듯 들려온 마영의 목소리에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돌렸다.


"네?"


"검수가 다 끝나면 한놈도 남기지 말고 죽여라. 도망가는 놈들은 없겠다만 혹여나 있어도 본좌가 쳐낼테니 걱정말고."


"... 아, 아니 그냥 대충 몇대 쥐어박고 관아에 던져 주지요. 불쌍한 놈들인데..."


"저런놈들이 늘어나면 언제 어디서 무공을 계승할지 모른다. 내공만 없다뿐이지 내공을 형성하는 법부터 초식의 동작과 구결에 빠삭한 놈들이야. 이론도 실전경험도 충분하니 당장 마음만 먹으면 10년 내에 내공을 가진 초급무인 수백은 양성할 수 있다."


"아아..."


"그리고 소원이라잖나. 젠장, 제 발로 찾아와 단전을 폐한 놈들이라 조용히 살 줄 알았더니... 다른 곳도 방심 못하겠어. 군사에게 일러 줘야겠군."


"윽... 알겠습니다."


잠깐이나마 황재성이 본 산적들의 몸짓은 사실 눈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초라했다.


금나수를 익힌 듯한 자는 한없이 연약해진 자신의 손을 대신할 철갑을 끼고 팔을 휘적였으나 그저 우수운 체조일 뿐이었고, 구혼탈백(求魂奪魄)을 연마한 듯한 자는 제 움직임에 의한 풍압에도 펄렁이는 연검을 쥐고 정말 열심히 손목만 떨다 죽었다.


기이하게만 여겼던 그 몸짓의 사정을 알고난 후 상당한 동정심이 일었던 황재성은, 생각치 못한 마영의 단호함에 갑작스런 거리감을 느끼며 힘없이 돌아섰다.


'사람 목숨을 무슨 돼지 잡듯이 말하네...'


제 아무리 진중하고 정이 많아 보이던 마영이라도 결국은 마인. 아닌 타인의 생을 빼앗는데 있어서는 여느 마인과 다르지 않게 무심하고 잔악한 마영이었다.



***



같은 시간 진호와 구지근이 묵던 섬서의 객잔.


구지근의 전음을 받고 방을 나선 진호가 일층으로 내려가 구지근의 옆자리로 슬쩍 앉으며 부러 키운 목소리를 냈다.


"어이, 구가. 나 왔네. 아이구, 너무 오래잤군. 이봐, 점소이! 여기 잔하나 더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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