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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778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3.02.11 10:00
조회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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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진천 - 161화

DUMMY

"문주님! 마교의 군세가 청해에서 넷으로 갈라졌습니다! 1대는 서안, 2대는 내몽고, 3대와 4대는 각각 다른 경로로 사천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1대는 소교주가 이끄는 만마대와 군병 10만, 2대는 전대 교주 구학영과 범요가 이끄는 백마대와 천마대, 군병 5만 외에 녹림왕 장패의 산적패 20만, 3대는 신원미상의 고수를 필두로 군병 50만, 4대는 마격대 55만 입니다!"


"교주의 위치는?"


"4대, 마격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수고했다. 위치로 복귀해라."


"존명!!"


"... 자, 이제 우리도 각자의 전장으로 출발합시다."


하오문주 정건의 무덤덤한 말에 이성조, 주소를 비롯한 무림맹의 수뇌부들도 별다른 표정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살아서 다시 만납시다."


"내세에 그대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난 죽어도 여한 없소."


"...맹주."


"흐, 오래도 살았지. 다들 100년 넘게 살았으면 갈때도 되지 않았소. 우리의 목은 후대를 위해 놓고 홀가분하게 갑시다."


"크흐! 그토록 발버둥 쳤거늘. 막상 이때가 되니 무덤덤 하오 그래."


죽음을 앞둔 노고수 십여명은 그렇게 모두 눈시울에 차오르는 눈물을 내력으로 꾹꾹 누른채 하나 둘씩 회장을 나섰다.


사천성의 북문.


쉼 없이 전력으로 달린 이성조는 종남파 무사들을 비롯해 성벽 위에 잔뜩 긴장한 채로 서있는 20만의 무사와, 성벽 아래로 도열한 80만의 군세를 바라보며 검을 번쩍 치켜들었다.


"전 중원의 동지들이여!!!"


"..."


그 심후한 내공이 실린 외침에 잔뜩 굳었던 무사들의 얼굴에 더욱 짙은 긴장감이 서리는 듯 했다.


"모두들 두려운 것을 안다!! 무심한 원시천존께서 저 악도 마귀 무리들에게 우리가 감당치 못할 힘을 주신 바, 나 또한 두렵지 않다면 거짓이다!"


점차 이성조의 내공에 동화되며 격정을 느낀 무인들의 얼굴이 상기되자, 이성조가 더욱 격렬하게 내공을 발산하며 외쳤다.


"나는 오늘 살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저 악도들과 동귀어진하여 후대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누렸던 평화와 정의를 물려주기 위해 싸운다! 하여 나는 오늘 죽기 위해 싸운다! 내가 죽어 없어짐으로, 마도를 죽여 없앰으로 이 중원땅이 마도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무인으로써 그보다 자랑스러울 수 있겠는가!! 나 종남파 47대 장문인 이성조!! 선조들께 받은 이 승천종검(昇天終劍)에 맹세하니! 오늘 나는 내 생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마도들의 목을 베다가 죽을 것이다! 대 중원 무림의 용맹한 전사들이여! 함께 죽자!!! 그리고 죽이자!!!"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죽자!!! 죽이자!!!"


"죽자!!! 죽이자!!!"


"죽자!!! 죽이자!!!"


둥!!


두둥!! 두둥!!!


우렁찬 개전(開戰)의 북소리는 사천성에서 가장 먼저 울려 퍼졌다.




***




드드드드드드드드...


"온다."


짙은 먹물을 가득 머금은 붓이 중원의 대지 위에 엄청난 기세로 일획을 그었다.


50만 마인의 마기는 아무리 화경의 고수인 이성조라 해도 온전히 서있기 힘들게 만들만큼 지독하고 불경했다.


"수는 우리가 두배 이상 많습니다. 곧 안휘성에서 남궁세가의 지원도 올것이니 최대한 버텨봅시다."


주소의 말에 이성조가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다잡았다.


"후- 그래야지요. 자, 우리도 준비합시다."


"음! 1대! 천라지망을 펼쳐라!!"


"존명!!!"


후우우욱!!!


성벽 위로 늘어서다 못해 그 밖까지 10리를 둘러싼 20만의 무인들이 대마인용 진법을 전개하자, 기묘한 공력이 그 전방으로 퍼져나가며 미세한 진공음이 공간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교주... 드디어 그대와의 연이 끝나겠군."


거대한 사천성의 망루 위해서 초연한 얼굴로 마교의 진군을 바라보는 이성조의 맞은 편 20리 밖.


장적소와 나란히 경공을 달리던 진천이 느릿하게 검을 뽑으며 말했다.


"스승님, 슬슬 진법의 영역입니다."


"음. 진법대! 우측으로 빗긴 전방 5리로 치고 나가 마격진을 펼쳐라!!!"


"존명!!!"


파바바바바박!!!


장적소의 명에 10만에 달하는 거대한 군세가 우측으로 크게 선회하며 빠져나가자 그 경공음을 듣던 진천이 물었다.


"스승님, 선공 하시겠습니까?"


"크흐! 내가 해도 되나?"


"당연하지요."


진천의 말에 함박웃음을 지은 장적소가 잠시 진천의 얼굴부터 어깨, 복부까지를 슥 훑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가족들은 내게 천은을 입었다며 매년 감사인사를 했지."


"음?"


진천의 고개가 갸웃하자 장정소가 맑디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한껏 내쉬었다.


"후우! 사실 천은을 입은건 나야. 그날 소교주를 만나지 못했다면 극마를 깨지 못하고 진즉 늙어 죽었을게다. 이 마도천하의 날에 검질은 커녕 단 한줌의 공기도 마시지 못하고."


"헛, 갑자기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 정말 적룡을 이길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허면 작별인사는 안하마."


"웬 요상한 얘길 하시나 했더니만... 이제보니 마영이 스승님을 닮아서 그리 궁상이었습니다."


"궁상이 아니라 당연한거다 이놈아. 오랜 연이 끝날 땐 담아둔 말을 전해야지."


"흐흐! 그런건 살아있을 때 해야 좋지 않습니까."


"...됐다. 네놈하고 뭔 얘길 해."


"크크크."


슬쩍 웃어 보인 진천이 경공의 속도를 줄이며 검에 미약한 진기를 휘둘렀다.


"이곳이 대충 정리되면 전 곧장 낙양으로 갑니다. 다시 뵐 땐 교에서 뵙겠군요."


"...조심해라."


"아, 걱정 마시고 어서 출수 하시지요."


"음!"


콰하아아악!!!!


고개를 끄덕인 장적소의 몸이 순간 멈칫하는 듯 하더니, 곧바로 쏜살 같이 튕겨져 나가며 사천성 일대에 펼쳐진 진법의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파아아앙!!


"흐! 지독하게도 깔아 놨구만. 자, 이거 먼저 받거라."


구우우우우우우웅!!!


아직 진법의 영향을 받기 전이라 아주 쌩쌩한 장적소의 검에서 생겨난 3장 크기의 구체는 처음엔 검은색이였으나, 점차 그 위로 붉은 화기가 덧씌워져 팽창하며 사천성의 왼쪽 성벽으로 쏘아져 나갔다.


화아아아악!!!


꽈아아아아아아앙!!!!!


펑! 펑!!


"쿠허어어억!!!"


콰르르르르르!!!


그 일격에 60장 반경의 성벽이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림과 동시에 수많은 비명과 절규가 터져 나오자, 장적소의 대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크흐! 마격대 전대!! 돌격하라!!!"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두드드드드드드드드!!!!


5만의 흑마병을 선두로 치고 들어가는 파고 마격대의 함성과 장적소의 일격에 잠시 당황하던 연합군도 곧 전세를 가다듬고 활과 쇠뇌, 바위 투석기를 쏟아 부었다.


슉!


슈슈슈슈슈슈슈슈슉!!


휭!! 휭!!!


수십만 가닥의 화살과 쇠뇌살이 하늘을 뒤덮으며 돌진하는 마격대의 위로 시커먼 그림자가 드리웠다.


"멈추지 마라!! 살을 쳐내라!!"


콰하아아악!!!!


퍼버버버벅!!!


"끄륵..."


그 살벌한 기세로 쏟아져 내린 살들은 달리는 마격대의 고수들이 휘둘러친 공력에 공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며 흩어졌지만, 그 중엔 연합군 측의 고수가 공력을 실어 쏘아 보낸 살도 적지 않았기에 수천의 마인이 몸이 꿰뚫려 바닥을 뒹굴었다.


"5대! 8대! 수리진을 펼쳐 성벽 밖으로 빠진 적의 진법대를 무너뜨려라!!"


"존명!!"


"5대! 좌측으로 치고 들어간다!!!"


"8대! 우측으로 전력!!"


"전력!!!"


"와아아아아아아!!!!"


양측의 진법이 뒤섞이며 진법을 시전하는 각 무인들의 공력은 두배 이상의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었고, 그런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술사들의 호법을 서는 무인들과 마격대가 격돌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마정대전의 신호탄이 올랐다.


그렇게 성벽을 두고 시작된 처절한 생사 쟁탈전을 가만히 지켜보던 진천은 성문 위의 이성조를 발견하고는 곧장 몸을 날려 그의 앞으로 내려섰다.


"...!!"


"저, 전원..."


"그만!!!"


진천을 보고 기겁한 망루 위의 무사들의 외침을 일갈한 이성조가 외쳤다.


"누구도 끼어들지 마라!! 가능한 멀리 물러라. 어서!!"


"자, 장문인!!"


"어서!!! 이곳에 있으면 허망하게 죽을 뿐이다! 가서 한놈의 마도라도 더 데려가라!!"


"...크흑!!!"


"무... 물러라! 동쪽 성벽으로 간다!!"


후욱!


망루 위의 모든 무사들이 침통한 얼굴로 사라지자 멋쩍게 그 광경을 지켜보던 진천이 괜히 입맛을 다시며 이성조를 바라봤다.


"크흠, 막상 이런 상황에서 보니 좀 불편하긴 하군."


"..."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무용하겠지."


"그대가 지금껏 해왔던 말이라면 그렇다."


비장함이 가득 서린 그 말에 잠시나마 진천의 얼굴에도 씁쓸함이 묻어 나왔으나, 진천은 금세 냉정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평생 쌓아온 무(武). 전력으로 펼쳐라. 본좌가 모두 받아주마."


그것이 이제 곧 세상을 떠날 이성조에 대한 진천의 마지막 배려였다.




***




같은 시간. 서안을 지나 사천의 서문으로 진격한 염귀는 염귀대 2만을 비롯한 마인 50만을 이끌고 북문의 10리 밖에 진을 치고 돌격 준비를 마친 참이었다.


모든 마인들은 짙은 흑색 무복을 입고 있었으나, 염귀를 포함해 염귀대의 서열 100위 내 고수들의 흑의는 짙은 자줏빛이 살짝 감도는 것이 그들의 별특성을 가늠하게 했다.


"흐, 실로 오랜만이구나. 내가 다시 살아 중원을 정복하는 날이 올 줄은..."


감개무량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염귀의 눈엔 왜인지 설렘보다는 슬픔의 감정이 더 크게 서려있었는데, 그건 이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그의 제자 열건에 대한 그리움인 듯 했다.


"열건. 곧 네놈과 어우러 놀아 줄 무인들을 아주 무더기로 보내주마."


염귀의 검이 홀로 검집에서 빠져나오며 그의 정면으로 뻗어나가자 잠시 후 땅을 박차고 경공을 펼쳐 그 검을 따라잡은 염귀의 벼락같은 외침이 사방천지로 울려 퍼졌다.


"천마신교의 악귀들아!!! 마음껏 날뛰어라!!!"


"우워어어어어어어!!!"


"으라아!!!!!"


"크흐, 자... 그럼 본좌가 새로이 다듬은 절기를 구경시켜주마."


쿠르릉...


우렁찬 마인들의 포효와 동시에 사천성 서문의 무사들 위로 시커먼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 이게 무슨..."


콰르릉!!! 쿠르르르...


그들의 하늘을 가린 것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흑적운(黑赤雲).


짙은 핏빛 구름은 무려 200장 반경으로 하늘을 뒤덮었는데, 모든 무인들이 차마 상상도 하지 못한 지옥도가 펼쳐진 것은 그 운기 덩어리가 각각 얇은 화살 두께로 변해 대지 위로 쏟아져 내린 순간이었다.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퍼버버버버버벅!!!


"끄아아아아아아악!!!"


"아, 안돼..."


"아아아아악!!!"


끄르르르르륵... 퍼벙!!!!


주르르륵.


신마, 현경의 고수가 쏟아낸 혈우(血雨)는 그곳에서 마교와의 비장한 전투를 이제 막 시작하려던 수십만 무인들의 몸을 뚫었는데, 그것에 관통 당한 자는 물론 스치기만 한 자도 곧장 칠공에서 끓는 피를 쏟아내고 말았다.


"아, 아아..."


"이게 무슨... 이런 무공은 듣도 보도 못한..."


공포와 당혹감에 사로잡힌 사천성의 절규에 염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수하들을 바라봤다.


"흐흐! 이거 미안해서 어쩌냐. 네놈들 먹이가 거의 남지 않았겠구나."


"윽, 대주님. 그간 저희가 수련한게 얼만데... 이런 날에... 아, 이건 좀... 아..."


염귀 옆의 부장하나가 진심으로 원망스런 눈빛으로 중얼거리자 염귀가 코를 찡그리며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킁, 이놈아. 그래도 아직 3할은 남지 않았겠느냐? 그 정도면 네겐 차고 넘치니 가보거라."


"끄응... 아닐거 같은데... 그럼 일단 가보긴 하겠습니다."


그가 못 미더운 눈빛을 흘리며 먼저 성벽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 그 순간.


파파파파파팍!!!


쏴아아아아아!!!


"...!!"


"만천화우!!"


화경에 이른 당가의 종사만이 구사할 수 있다는 절기 만천화우는 각각 강기, 화기, 음기 등의 성질을 가진 청-녹-적-황색의 공력 암기 수만개를 비처럼 뿌리는 당가의 최종절기다.


광활한 범위에 무수한 사색의 암기가 쏟아져 내리는 그 광경은 누구라 해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절경 중의 절경이었다.


"대, 대주님!"


"대주님!!"


"...음? 아, 아이고 내 정신 좀 보소."


난데없이 펼쳐진 장관에 자신의 부하들이 죽어가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구경만 하던 염귀가 부장들의 외침에 번뜩 정신을 차리며웃음을 터뜨렸다.


"크하하하! 사혁! 저것에 휩쓸리지 않게 전대 양측으로 갈라져 성벽을 공략하라. 저 당가놈은 본좌가 상대하마!! 흐흐흐! 이곳에 오길 잘했구나!!"


"존명!"


가장 재미 볼 일 없는 외곽 전장에 배치된 것이 내심 불만이었던 염귀는, 얼굴에 번진 미소를 거두지 않은 채 짙은 적색으로 물든 전신을 공중으로 띄워 올렸다.


성벽의 안쪽으로는 염귀의 혈우가, 바깥으로는 당재진의 만천화우가 몰아치는 기괴하기 그지없는 전장.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염귀와 격돌한 당가의 32대 가주 당재진은 평생을 쌓아온 무의 정수를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 짜내며 자신의 생 마지막 사투의 첫 초식을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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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진천 - 183화 23.04.19 142 1 13쪽
183 진천 - 182화 23.04.17 151 1 13쪽
182 진천 - 181화 23.04.16 155 0 15쪽
181 진천 - 180화 23.04.15 153 1 13쪽
180 진천 - 179화 23.04.14 141 1 14쪽
179 진천 - 178화 23.04.11 138 0 14쪽
178 진천 - 177화 23.04.08 145 0 14쪽
177 진천 - 176화 23.04.06 136 1 12쪽
176 진천 - 175화 23.04.01 141 0 12쪽
175 진천 - 174화 23.04.01 136 1 13쪽
174 진천 - 173화 23.03.26 150 1 15쪽
173 진천 - 172화 23.03.22 151 1 13쪽
172 진천 - 171화 23.03.20 169 1 16쪽
171 진천 - 170화 23.03.18 404 1 15쪽
170 진천 - 169화 23.03.04 185 2 14쪽
169 진천 - 168화 23.02.24 194 1 14쪽
168 진천 - 167화 23.02.23 199 0 17쪽
167 진천 - 166화 23.02.20 171 1 13쪽
166 진천 - 165화 23.02.19 194 2 12쪽
165 진천 - 164화 23.02.14 185 1 12쪽
164 진천 - 163화 23.02.13 187 2 14쪽
163 진천 - 162화 23.02.12 217 1 14쪽
» 진천 - 161화 23.02.11 200 2 14쪽
161 진천 - 160화 23.02.11 196 2 17쪽
160 진천 - 159화 23.02.09 203 3 11쪽
159 진천 - 158화 23.02.07 197 2 13쪽
158 진천 - 157화 23.02.05 23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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