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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제국 정벌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2:20
연재수 :
1,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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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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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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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3쪽

성황 잉그람

DUMMY

성황 잉그람


잔 경련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순간 멍했다.

누가 눈앞에 있는지 알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천하의 메흘린이라도 말이다.


'교주님의 말씀이 진짜였다. 그림자의 왕을 살려 보내면 못 참고 직접 움직일 거라더니. 이렇게나 빨리.'


"요즘 짐의 백성은 황제를 대하는 태도가 다 그런 모양이지?"


메흘린은 양 무릎을 바닥에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었다.


"미천한 자가 고귀하신 황제를 알현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얼마나 알고 있어?"


메흘린은 숨이 멎을 거 같았다.


"이런 누추한 곳에 어찌 왕림 하셨나이까 기별을 주셨다면 정성을 다했을 것이옵니다."

"죽고 싶은 게로구나?"

"비천한 소인 목숨 하나 황제의 위명에 비하면 부끄럽습니다. 손을 쓰셔도 반항하지 않겠습니다."

"반항? 불합리하다면 반항이라도 하겠다는 뜻이냐?"

"소인을 몰아붙이지 마십시오. 그저 황제의 뜻대로 하시기를."

"이놈 배짱으로 밀어붙이려 하는구나. 태자가 그리하라 하더냐?"

"···."

"너 하나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거야."

"태자께서는 윌리엄 대공을 만났습니다."


성황의 눈썹이 꿈틀했다.


"그럼 알건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구먼."

"이브리엄 종족의 브레니악스라는···. 그것까지만 들었습니다."

"그래? 온두라스와 마크라스는 왜 사라진 거냐? 태자가 죽였냐?"

"마녀의 주술에 걸려 그릇이 비스트화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군. 그래서 연결이 끊어졌군. 비스트화? 녀석들 지금쯤 산 짐승이 되었겠구먼. 그래 그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브리엄의 피를 무한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니. 윌리엄답군."


메흘린의 목으로 마른침이 넘어갔다.


"혹시 윌리엄이 내가 태자의 신체를 강탈하느니 뭐라고 하지 않더냐? 레베카가 그리 말해 놀랐다만은···."

"그렇습니다. 성황께서 태자를 그리 키우신 것은 태자의 몸을 차지하기 위함이라고."

"하, 그래서 녀석이 나를 찾아오지 않는군. 간교한 윌리엄의 세 치 혀에 넘어갈 놈이라면 애초에 걸러 먹은 놈이야."

"···."

"내가 왜 태자의 몸을 차지하겠나? 이미 옮겨갈 여분의 그릇은 만들어 두었어. 노년을 즐기는 것은 황비들을 위한 배려다."


메흘린은 답이 없다.


"마족이 이 땅에 풀려났다. 그건 좋지 않은 현상이지. 물어보자. 넌 제국이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바라냐? 아니면 내가 반란군을 빠르게 제압하기를 바라느냐?"

"당연히 후자입니다. 무릇 백성이 고통을 받지 않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그래. 그런데 놈들은 황제 자리에 앉을 수만 있다면 백성의 목숨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칸의 시민은 윌리엄의 끝없는 욕심에 의해 희생되었다. 그놈은 나에 버금가는 힘을 얻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어."

"아칸 시민의 멸망은 케이사르가 마족을 불러냈기에···."

"멍청한 척하는 거냐? 아니면 나를 시험하는 거냐? 네가 똑똑한 놈이라 판단해서 내 직접 온 것이다. 요즘 연락도 끊었고 해서 분위기도 한 번 볼 겸 들른 것이다."


메흘린은 이 압박감을 견디어 낼 수 없었다. 황제 앞에서 머리를 굴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며 이미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다.


"그럼 왜 윌리엄과 케이사르가 태자를 죽이려고 합니까? 태자를 죽이면 즉 그릇을 없애면 성황 아니 브레니악스는 불멸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혹에 넘어가지 마라. 그래서 내가 온 것이다. 태자는 그릇이 아니다. 태자야말로 이 땅을 구원할 진정한 황제의 명운을 타고 난 놈이다. 이 세계를 지켜 낼 수 있는 유일한 인재이기 때문이지. 너는 이브리엄 종족이 선하다고 생각하느냐?"

"온두라스와 마크라스의 경우를 빌어 보면 기본적인 성정이 선에 가깝습니다. 브레니악스를 보면···."

"나를 보면?"

"저도 들은 바를 전하는 것밖에 할수 없으니···. 절대 악이라고 들었습니다."

"으하하, 절대 악이라. 그것 좋지 않으냐? 그래 그 절대 악이 이곳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고 돌보아 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

"자고로 귀가 얇으면 간신배의 몇 마디에 쉽게 휘두르기 마련이다. 네가 너희를 지배하려 했으면 주신 제국을 세울 때 타 왕국의 존재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따르던 용기사의 머리에 왕관이 씌워질 때 왜 그냥 놔두었는지 아느냐? 인간을 돕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에게 그 말씀을 하시는 연유가 무엇입니까?"

"진실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인간의 세 치 혀에 흔들리지 말고."

"만약 성황께서 인간을 위하신다면 왜 일이 이렇게 진행될 때까지 지켜 보고만 있으셨습니까? 그릇이 준비되었다면 신성불가침 조약에 굳이 연연하실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더는 인간의 역사에 관여하지 말아 달라는 그녀의 마지막 부탁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왜 고향으로 돌아가시지 않는 겁니까? 이미 방법도 다 아시고 계실 터인데?"

"내가 뿌린 씨앗을 다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용기사는 특별한 힘을 손에 넣은 존재들이다. 인간은 과한 욕망을 쫓는다. 한때는 인간을 위해 싸웠으나 지금은 인간을 지배하려 한다. 그들에게 걸림돌은 나 하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인간의 세상은 인간이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이미 인간이 아니야 녀석은 불멸의 힘을 손에 쥐고 이 제국을 손에 넣으려 한다. 나만 없어지면 딱 그만인 셈이지."

"태자 전하는 잘 아시고 계십니다. 이번 사건은 오직 태자 전하만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알아. 하지만 태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나를 찾아와야 하며 차기 황제의 자리를 이어야 한다. 그래야 이 피바람이 가라앉을 것이다."


메흘린의 등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무한의 압박감. 선인지 악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한 사람이 뿜어내는 위압감이 만인의 위압감과 맞먹는 정도다.


뭐지 이 압박감은?

어떻게 보면 평범하다고 할 노인에게서 활화산 같은 기가 느껴진다. 메흘린도 내공을 수련한 고수다. 그러니 상대가 뿜어내는 기도의 기척 정도는 느낄 수 있다.


초자연을 사람 안에 가둬 놓은 것 같은 압도적인 존재감에 엎드린 자세에서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황제 잉그람. 상식을 뛰어넘는 이 압박감은 과연 사람이 뿜어 낼 수 있는 것인지.


눈앞에 거대한 바다가 자신을 향해 밀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나는 나약한 인간에 동정을 베풀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내 동정을 모욕이라고 받아들이더군. 싸움에서 동정은 모욕이라···. 녀석들은 그러해도 난 무슨 핑계를 대든 인간에게 동정을 베풀었다. 그러나 싸움은 대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어. 나는 녀석들에게 내 힘을 나눠 주었다. 어쩌면 내가 교만에 사로잡혀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메흘린은 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성황의 이야기는 윌리엄이 한 말을 제대로 부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칠무신은 왜 만든 것이며 그릇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신성불가침 조약에서 벗어나 틀린 것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 아닙니까?"

"칠무신을 만든 이유는 엘자임의 말대로 인간의 역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을 지키고 내 힘을 나눠 받은 용기사들이 인간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태자를 보필하여 제대로 된 제국을 만들기를 바랐다. 단순하게 보면 그렇지. 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교활하다는 것을 잠시 잊고 말았어. 칠무신 녀석들은 힘을 가지자 늙은 내게 이빨을 드러내더군."


메흘린은 온몸이 순간 전경련을 일으켰다.


"그 말씀은 칠무신이 배신이라도 한 것처럼 들립니다."

"한 것처럼 이 아니라 배신을 했어. 오래전에 곪았는데 차마 내 자식 같은 녀석들이라 모른 채 두었더니."

"누가 배신한 것입니까? 모두 다?"

"누가 배신한 것인지 나도 모르고 칠무신도 몰라. 하지만 칠무신 중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그놈은 생각보다 똑똑했어. 나도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야. 녀석은 최고의 인재더군. 하하."

"누구를 말씀하십니까?"

"왜, 태자가 보내온 두 녀석 있잖아? 그중에 젊은 녀석이지. 감히 황제인 나에게 직언을 한다고 꼬박꼬박 말대꾸 하는 괘씸한 놈이지."

"지금 이 말을 전하려 귀한 놈을 움직이신 겁니까?"

"나를 감시하는 놈들이 요즘 무엇 때문인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렸어. 슬쩍 빠져나온 거야. 나온 김에 세상 구경이나 좀 하고 이리저리 흘러 다니다가 마침 이곳을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 네 놈이 소식을 뚝 끊어 버려서 뭔가 일이 터진 것 같더라니. 장문의 편지를 넣을까 하다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는 하는 편이 진심이 와 닿을 테니까."

"그럼 이 사건을 수수방관만 하시고 계실 겁니까?"

"그래서 나온 거지. 태자는 나를 찾아와야 하고 차기 황제 자리에 녀석이 앉아야 제국이 안정돼. 녀석들은 아직 태자의 정체를 모를뿐더러 태자가 얼마큼 커 버렸는지 알지 못하고 있어. 지금이 딱 적기라고 봐. 영웅이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아니야. 세상이 영웅을 만들 뿐."


-덜커덕


의자가 뒤로 밀려나며 잉그람이 일어났다.


"나는 어반 마르스로 돌아간다. 태자에게 일러라. 겁먹은 강아지처럼 꼬리를 말고 피해 다니지 말고 용기가 있거든 나를 찾아오라고 말이다."


-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런데도 메흘린은 꼼짝도 못했다.


"뭐 하는 거냐? 운동이라도 해? 아님. 허리가 아픈 건가?"


아드리안의 목소리에 메흘린은 부들부들 떨었다.


"무얼 하는 겁니까? 지금 눈앞에 계신 분이야말로 주신 제국의 황제 되시는 분입니다."

"무슨 소리야? 누가 있다고 그래? 황제? 아니 황제가 왜 여길 와? 뭘 잘못 먹었어?"


메흘린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드리안의 말대로 아무도 없었다.


"자네 땀은 왜 그토록 흘리는가?"


메흘린은 창가로 뛰어 가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시계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드리안 경 혹시 이곳에 올 때 어떤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까? 은발에 은색 수염을 가진 노인 말이오?"

"전혀. 경비는 정확히 제 위치를 지키고 있었고 나 외에 출입한 사람은 없어."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믿기 힘들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군. 자네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일세."

"미안하지만 시종에게 차가운 물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 좀 해 주십시오."


메흘린은 무엇에 홀린 듯 의자에 주저앉았다.


-벌컥, 벌컥


가져온 물을 모두 들이킨 메흘린은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다.


"무슨 일인가?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이보게 여기 좋은 소식이 왔네. 이걸 전해 주려 왔는데···."


아드리안은 편지 한 장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메흘린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편지를 들어 올리고 읽어 보았다. 그리곤 무심히 내려놓았다.


"대승이야. 마족 1만을 잡았네. 아군의 피해를 보라고 이건 기적에 가까운 일일세. 역시 교주님의 혜안은 실로 탄복하기 그지없네. 이보게 표정이 왜 그런가? 마족을 충분히 상해할 힘을 얻었다는 것일세."

"아드리안! 지금부터 제 말을 잘 들어 주십시오. 이 모든 것은 사실이네. 조금의 거짓과 허풍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정말 자네답지 않군. 자네 모습을 보면 정말 황제가 방문한 듯 같네. 하하."

"맞아요. 맞습니다. 황제가 방문하셨습니다."

"무슨 소린가? 황제가 암살자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네. 천하의 잉그람이 여길 숨어 들어 왔다고 말을 하지 않을 거지?"

"글쎄, 제 말 좀 들어 보라니까요."


메흘린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입에 침을 튀겨 가며 속사포처럼 쏟아 냈다.

아드리안은 메흘린의 행동과 언어의 높낮이를 확인하고 절대 거짓말이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메흘린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메흘린이 한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아드리안이 말했다.


"혹시 진마석을 걸고 있는가?"

"물론입니다. 그날 이후로 단 한 번도 목에서 벗은 적이 없습니다."


메흘린은 앞섶을 풀어 헤치고 진마석을 꺼내 흔들었다.


"만약 그 노인이 성황이 아니고 그림자의 왕이라면 이 진마석이 즉시 반응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들어온 그 순간까지 이곳에 계셨단 말인가?"

"제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까? 그분의 기운에 눌려 바닥에 납작 엎드려 고개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아드리안의 표정이 심각할 정도로 굳어졌다.


"이보게 그분의 말이 사실이라면? 빨리 교주님께 이 사실을 전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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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침입자 +2 21.05.18 877 21 13쪽
616 귀찮은 일 +2 21.05.17 883 20 14쪽
» 성황 잉그람 +2 21.05.14 914 18 13쪽
614 마교의 날 +2 21.05.13 887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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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실험은? +2 21.05.06 925 1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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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더욱 치밀하게···. +2 21.04.30 958 18 15쪽
604 넌 누구냐? +2 21.04.29 980 20 14쪽
603 역시! +3 21.04.28 978 20 15쪽
602 무공은 너무 어려워 +2 21.04.23 1,036 17 13쪽
601 탐욕을 향한 움직임 +2 21.04.22 977 18 12쪽
600 영혼 수확의 정체 +1 21.04.21 1,118 16 14쪽
599 마녀 vs 마녀(300) +2 21.04.20 1,113 20 16쪽
598 마녀 vs 마녀(229) +2 21.04.19 922 19 14쪽
597 마녀 vs 마녀(228) +3 21.04.16 958 19 13쪽
596 마녀 vs 마녀(227) +3 21.04.15 955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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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마녀 vs 마녀(173) +1 21.01.13 1,065 22 13쪽
541 마녀 vs 마녀(172) +5 21.01.12 1,122 23 13쪽
540 마녀 vs 마녀(171) +1 21.01.11 1,063 23 14쪽
539 마녀 vs 마녀(170) +3 21.01.08 1,110 22 14쪽
538 마녀 vs 마녀(169) +1 21.01.07 1,023 23 13쪽
537 마녀 vs 마녀(168) +1 21.01.06 1,097 21 13쪽
536 마녀 vs 마녀(167) +1 21.01.05 1,085 22 13쪽
535 마녀 vs 마녀(166) +1 21.01.04 1,129 22 14쪽
534 마녀 vs 마녀(165) +1 21.01.01 1,099 23 13쪽
533 마녀 vs 마녀(164) +1 20.12.31 1,063 23 13쪽
532 마녀 vs 마녀(163) +1 20.12.30 1,115 24 14쪽
531 마녀 vs 마녀(162) +1 20.12.29 1,163 22 14쪽
530 마녀 vs 마녀(161) +1 20.12.28 1,348 23 13쪽
529 마녀 vs 마녀(160) +1 20.12.23 1,167 23 13쪽
528 마녀 vs 마녀(159) +1 20.12.22 1,148 21 13쪽
527 마녀 vs 마녀(158) +1 20.12.21 1,143 24 13쪽
526 마녀 vs 마녀(157) +1 20.12.18 1,192 24 13쪽
525 마녀 vs 마녀(156) +1 20.12.17 1,173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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