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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제국 정벌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페오스타
작품등록일 :
2019.04.04 22:30
최근연재일 :
2024.06.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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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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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도살은 즐거워

DUMMY

도살은 즐거워


파죽지세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무조건 죽인다.

특히 이놈들 인간의 탈을 쓰지 않아서 공들여 구분할 필요조차 없다.

어리석은 마족들.

자신이 우월한 종족이라고 굳게 믿은 것에 대한 배신이랄까.

녀석들은 머리가 없다. 전략이 없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아군에 섞여들었다면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었는데 이건 뭐 눈에 너무 뻔히 이질적인 모습을 비춰 대니 그냥 검으로 베고 창으로 찌르고 화살을 쏴 꽂기만 하면 된다.


이 과정이 가장 즐거운 사람은 바로 세렌 라메이트였다. 그녀를 보좌하던 제럴드는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는 조금 물러나는 편이 대장이 움직이기 수월할 거야. 뭐 상대가 마족이니, 통제할 필요는 없는 거네."


제럴드는 세렌의 팀으로 교주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천살성.

피 냄새에 너무 취하여 자칫 잘못하면 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테츠가 항상 세렌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제럴드를 특별히 훈련 시켰다. 아마 점혈에서만은 마교에서 제럴드를 능가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테츠는 제럴드를 점혈술의 대가로 만들어 놓았다.


급박한 상황에서 세렌을 통제하는 것은 제럴드의 몫이었다. 테츠는 제럴드가 세렌을 구할 때부터 은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제럴드가 거리낌 없이 마교에 들어오려 한 것도 사실 세렌 때문이었다.


그런 제럴드이기에 세렌을 진정으로 믿고 따랐다. 테츠에는 세렌을 제어할 수 있는 최고의 요건을 갖춘 인재인 셈이었다.

세렌은 마교에서 최선봉에 서는 돌격대의 임무를 맡았다. 적의 예봉을 꺾어 버림으로써 적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최전방의 공격조였다.

테츠는 이들에게 직접 무공을 전수하는 열성을 보이며 담금질해 놓았다.


세렌의 팀과 마테니의 팀은 타 장로의 명령은 듣지 않는다. 이 두 팀은 테츠 직속이었기 때문이다.

마테니가 없는 지금 아그니스가 팀을 이끌고 있고 마테니의 팀은 마교의 중요한 요인 보호 및 주요 대상 정찰과 암살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그들은 중요한 마교의 인물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세렌의 팀은 물 만난 잉어처럼 퍼덕거렸다.


대상이 인간이 아니기에 제럴드는 세렌을 그냥 놓아두었다. 마음대로 놀아라. 이 뜻이겠지.

세렌은 미쳐 돌아가고 있다.

테츠는 유독 세렌만 엄하게 대했다. 다른 사람과는 농담을 주고받고 웃고 하지만 세렌 앞에서는 절대 웃지 않았으며 어설픈 농담 따위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특히 세렌이 실수라도 하면 호되게 꾸짖었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천살성을 억누르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억누르기만 하면 안 된다. 풀어 줄 때는 또 확실히 풀어 줘야 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테츠는 출정 전날 만인이 보는 앞에서 세렌에 특별 주문을 했다.


"만 명의 아군이 베는 숫자보다 더 벨 자신이 있느냐?"


그 말을 들은 세렌은 대답 대신 피식 웃었고 테츠는 처음으로 그런 세렌을 보고 같이 웃어 주었다.

제럴드도 그 의미를 알기에 세렌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뒤로 물러나 주었다. 쉽게 말해 거치적거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병사들의 눈은 모두 이 미친 사신에게 집중되었다. 붉은 머리가 적마의 갈기처럼 휙휙 휘날리는데 그것을 보는 모두의 가슴에서 무언가 응어리가 꽉 솟아 오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아름다웠다. 처절하게 아름다웠다. 한 사내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아무리 베어도 벨 수 없는 마족을 저렇게 도살해 버리니 너무나 고마웠다. 반가웠다. 미치도록 존경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일어날 정도였다. 아니 일어났다.


지금 눈앞에 검을 휘두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전신이었다. 전쟁의 여신! 후일 붉은 갈기의 사신이라고 불리게 될 영웅의 탄생이었다.


정작 당사자 본인은 너무나 진하게 밀려드는 살육의 쾌감에 온몸을 내던지고 있었다. 네 마음대로 해라는 교주의 엄명이 있었다. 그것이 엄명이라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아니한가?


지금까지 참아왔던 모든 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하여 터져 나왔다.

그녀의 눈에서 자색 기류가 뿜어져 나왔다. 저절로 자하강기가 발현된 것이다. 그녀도 물론 다크시럼 포션을 마셨고 이미 테츠에 의해 성력을 얻었지만 분명한 것은 한계가 있었다. 몸이 견디지 못해 전력을 구사했을 시 30분을 버티지 못했고 그럭저럭 싸우더라도 2시간이 한계였다.


이제 그 한계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미친 듯이 성력을 써 대도 한계가 없었다. 칠무신과 마찬가지로 마음대로 성력을 사용할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가 날뛰는 곳에 마족이 흘린 검은 피로 작은 내가 만들어졌다.


"호흡이 안정되어 있구나. 이제 내가 야단 칠 일은 없어져 버렸네."


탈로스는 전장을 내려다보며 뒷짐만 지고 있었다. 이 출정은 마교의 능력을 시험하는 자리다. 맨시티에서 메흘린과 아드리안을 제외한 모든 장로가 싹 다 넘어왔다.


에미르슨 백작도 메흘린의 보좌관이던 애시턴도 부름을 받았다. 장로 중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테드버드뿐이었다.

마족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다크시럼 포션을 마신 마교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만약 내공과 무공이 없었다면 어쩌면 마족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모른다. 불행히도 마교의 제자 일만은 테츠가 직접 공들여 키운 제자 중에서 엄선된 최고의 정예병이었다.


마족 일만과 싸워 사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기적과 같은 상황이었다. 마교의 연계 공격을 마족은 상대할 수 없었다. 처음 보는 진식이라는 전투 방식에 손을 쓸 수조차 없었다.


잡으려 하면 뒤로 물러나고 고개를 돌리면 언제 들어왔는지 검이 날아들고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인간의 무기 따위 웃음으로 넘겼던 마족이 검이 날아들면 목을 움츠리고 뒷걸음까지 치기 시작했다.


마족들은 자기들만의 언어로 무어라고 떠들어 댔지만 무자비한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인간의 손바닥이 이토록 무서웠던가? 엘빈이 주는 효과는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였다.


은형마환장으로 마족의 머리통을 으깨는 솜씨는 가히 발군이었다. 그의 몸은 검은 먹물을 뒤집어쓴 것과 같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먹물에 빠졌다 나온 사람처럼 마족의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이시라! 이시라!"


한 마족이 무어라고 외치며 고함을 질렀지만, 그놈은 곧 머리통이 수박 으깨지듯이 터져 나가며 머리 잃은 몸뚱이는 도끼질에 넘어가는 거목처럼 쓰러져 버렸다.


"이놈들이 뭐라고 주절대는 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밀어붙여라. 다른 장로의 제자들에게 머리 개수 밀리면 오늘 저녁은 없다."


순간 엘빈의 몸에서 붉은 손바닥이 쏟아져 나와 앞을 막아서는 마족을 휩쓸고 지나갔다.

마족은 입을 떡 벌리며 부르르 떨더니 토막나무 쓰러지듯 엎어져 버렸다.


노르딕은 이미 보고를 받았고 전장에 나타난 사람들이 마교의 용병이라는 사실까지 알았다.


"또 한 번 마교의 도움을 받게 되었구나. 그들의 교주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이처럼 대단한 용병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인가?"


기사들은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쉽게 마족을 벨 수 있는지. 그들이 지닌 무기는 특별한 무엇이 있는가?

주먹 망치 윌슨은 큰 고민에 빠졌다.


테츠로부터 이 만에 해당하는 병력이 사용할 잉겔리움 무기를 제조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세상에 한 자루만 나와도 발칵 뒤집히는 무기를 이만 자루나 만들라고?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지금 보유한 잉겔리움으로 만들 수 있는 검은 겨우 오백 자루 남짓. 앞으로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오더라도 천 자루를 넘기기 힘들다.

태초의 불씨로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용광로도 한 대뿐이라 잉겔리움을 달구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어떤 분의 명령인가? 무조건 되게 만들어야 했다.


윌슨과 아들 포터는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한 끝에 마침내 잉겔리움 양을 최소로 하면서 마족도 베어낼 수 있는 검을 만들었다.

이는 테츠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베는 부위 즉 날의 날카로움과 강도를 지닌 잉겔리움의 특성만 살리면 된다. 몸통이나 검신은 굳이 잉겔리움을 낭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윌슨은 검의 날 부분만 잉겔리움 금속으로 제련하고 이를 강철에 삽입함으로써 마침내 원하는 검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지금 일만의 마교 제자가 사용하는 검은 이렇게 제작된 것이다.


새벽 동이 틈과 동시에 시작된 전투는 군단이 전멸 위기에서 급반전을 이루어 마족이 전멸 위기에 처했다. 잠깐 사이에 갈려 나간 마족이 수천을 헤아렸다.


숫자 놀음으로 보면 마교 한 사람당 만족한 마리만 베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선두에 선 장로들 덕분에 후미의 제자들은 손맛조차 개시하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였다.


세렌 팀은 말할 것도 없고 각 장로 모두 선두에 나서 마족을 쳐 죽이고 있으니 제자들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했다.


"진형을 넓게 펴라. 새가 날개를 펴듯 길게 늘어서라."


탈로스의 고함이 전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깃발 따위 올릴 필요 없다. 그의 고함에는 무려 십성의 내공이 담겨 있어 마치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로 들렸다.


후미에 있던 제자들이 그 소리에 좌우로 달려 나왔다.


"너희들은 거치적거리니 제발 뒤로 물러나라."


일개 용병이 정예 기사에게 던진 볼멘소리다.

그 소리를 들은 기사들은 순간 멍해졌다.

뭐냐고?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의 환희보다 이 황당함이 먼저였다.


"놈들이 도망친다."

"제길 에워싸! 에워싸라고! 한 마리라도 놓치며 오늘 저녁이 없단 말이다."


미쳐 날뛴다. 서로서로 한 마리라도 먼저 죽이려고 야단법석이다.


"그래, 이건 전투가 아니야. 일방적인 학살이지."


얀샨 백작은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이해하려고 해서 이해가 되는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학살극은 계속됐다.

선두의 마족은 공포를 느끼고 물러서려 했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후미의 마족은 게 침을 흘리며 닥치고 밀고 들어왔다. 마교 제자에게는 딱 좋은 먹잇감이 제 발로 뛰어 들어오는 꼴이었다.


"와, 아놔! 나도 검 좀 휘둘러 보자고. 손맛 좀 보자. 좀 비켜! 비켜 줘."


녀석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아예 천마행공으로 동료의 어깨를 밟고 앞으로 날아올랐다.


"어라? 그래?"


그것을 보던 옆 동료도 앞 사람의 어깨를 밟고 날아올랐다.


"이것들이?"


치열하다. 한 마리라도 베어야 나중에 선술집에서 할 말이 있지. 이런 전투에 참여해서 마족 한 마리 못 죽이고 왔다면 평생 고개도 들지 못 할 일이다.


뭐가 어떻게 됐던 무조건 하나는 베어야 한다.


"와! 세렌 장로가 다 쓸어 담는다. 그 전에 베어야 해."


하필 세렌 장로 근처로 온 제자들은 죽을 맛이었다. 그냥 비가 오듯 뭐가 후드득 떨어지는데 다 마족의 신체 일부였다. 세렌이 휘두르는 검의 위세가 너무나 엄청났고 자하강기까지 터져 나왔으니 잘린 신체 일부가 허공에 휘날렸다.


"제길 자릴 잘못 잡았어. 사신 뒤에 있으니 주워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 이런 우라질!"


아칸의 기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전투는 이미 끝난 상태였고 마교의 제자들은 앞으로 계속 밀고 올라가 버렸고 그 치열했던 전장은 순식간에 텅 비어 버렸다.


남은 것은 처절하게 희생된 아군의 시체와 그보다 더 처절한 마족의 시체뿐이었다.


"쓰러진 동료부터 챙겨라. 마족이 핏속에 잠들게 하지 마라."


얀샨 백작이 고함을 지르자. 그제야 병사들은 웅성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희열감과 온몸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응?"


세렌은 검을 멈췄다. 왜냐고? 없었다. 뭐가? 벨 것이 없었다. 눈앞에는 광활한 평원만 보였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 그제야 시원함이 느껴졌다.


뿌듯했다. 아니 짜릿했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수확이다. 수확! 생명을 수확하는 자. 그것이 세렌 라메이트다.

오래간만에 포식한 사람처럼 배가 든든하게 느껴졌다. 앞에는 더는 벨 것이 없었다.


세렌이 뒤돌아서자 제럴드가 찌푸린 얼굴로 날아내렸다.


"그만 좀 하시죠. 애들도 손맛 좀 봐야 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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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초빙된 마족 +2 21.05.27 868 21 13쪽
623 테트론 +2 21.05.26 888 21 13쪽
622 아칸의 현실 +2 21.05.25 879 20 14쪽
621 아칸 시티에 감도는 전운 +2 21.05.24 898 24 16쪽
620 계약의 인장 +2 21.05.21 894 19 14쪽
619 고집쟁이 공주(2) +2 21.05.20 859 21 14쪽
618 고집쟁이 공주(1) +2 21.05.19 877 19 15쪽
617 침입자 +2 21.05.18 877 21 13쪽
616 귀찮은 일 +2 21.05.17 883 20 14쪽
615 성황 잉그람 +2 21.05.14 913 18 13쪽
614 마교의 날 +2 21.05.13 886 22 14쪽
» 도살은 즐거워 +2 21.05.12 854 21 13쪽
612 일당백 그 말이 곧 진리다. +2 21.05.11 852 19 13쪽
611 일진일퇴의 공방 +2 21.05.10 905 19 15쪽
610 아칸 군단 혈전 개막 +2 21.05.07 928 19 13쪽
609 실험은? +2 21.05.06 925 19 15쪽
608 다크시럼 포션 +2 21.05.05 919 18 14쪽
607 복수의 맛은 쓴맛? 비린맛? 짠맛? +2 21.05.04 915 18 15쪽
606 아직 부족한 것. +2 21.05.03 927 18 14쪽
605 더욱 치밀하게···. +2 21.04.30 958 18 15쪽
604 넌 누구냐? +2 21.04.29 980 20 14쪽
603 역시! +3 21.04.28 978 20 15쪽
602 무공은 너무 어려워 +2 21.04.23 1,036 17 13쪽
601 탐욕을 향한 움직임 +2 21.04.22 977 18 12쪽
600 영혼 수확의 정체 +1 21.04.21 1,118 16 14쪽
599 마녀 vs 마녀(300) +2 21.04.20 1,113 20 16쪽
598 마녀 vs 마녀(229) +2 21.04.19 922 19 14쪽
597 마녀 vs 마녀(228) +3 21.04.16 958 19 13쪽
596 마녀 vs 마녀(227) +3 21.04.15 955 16 14쪽
595 마녀 vs 마녀(226) +3 21.04.14 915 17 14쪽
594 마녀 vs 마녀(225) +2 21.04.13 930 18 14쪽
593 마녀 vs 마녀(224) +2 21.04.12 933 19 13쪽
592 마녀 vs 마녀(223) +2 21.04.09 972 18 14쪽
591 마녀 vs 마녀(222) +2 21.04.06 990 18 13쪽
590 마녀 vs 마녀(221) +2 21.04.05 985 17 15쪽
589 마녀 vs 마녀(220) +2 21.04.02 1,000 17 13쪽
588 마녀 vs 마녀(219) +2 21.04.01 958 19 13쪽
587 마녀 vs 마녀(218) +2 21.03.31 965 16 14쪽
586 마녀 vs 마녀(217) +2 21.03.30 928 17 14쪽
585 마녀 vs 마녀(216) +2 21.03.29 961 17 13쪽
584 마녀 vs 마녀(215) +2 21.03.26 977 18 13쪽
583 마녀 vs 마녀(214) +2 21.03.25 969 18 14쪽
582 마녀 vs 마녀(213) +2 21.03.24 963 16 14쪽
581 마녀 vs 마녀(212) +2 21.03.23 964 18 14쪽
580 마녀 vs 마녀(211) +3 21.03.22 888 19 15쪽
579 마녀 vs 마녀(210) +2 21.03.19 945 17 14쪽
578 마녀 vs 마녀(209) +2 21.03.18 946 16 13쪽
577 마녀 vs 마녀(208) +2 21.03.17 894 18 14쪽
576 마녀 vs 마녀(207) +2 21.03.16 919 19 13쪽
575 마녀 vs 마녀(206) +2 21.03.15 1,029 17 13쪽
574 마녀 vs 마녀(205) +2 21.03.12 1,004 18 13쪽
573 마녀 vs 마녀(204) +2 21.03.11 985 17 14쪽
572 마녀 vs 마녀(203) +2 21.03.10 994 17 14쪽
571 마녀 vs 마녀(202) +2 21.03.09 1,005 20 14쪽
570 마녀 vs 마녀(201) +2 21.03.08 975 19 14쪽
569 마녀 vs 마녀(200) +2 21.03.05 1,072 21 13쪽
568 마녀 vs 마녀(199) +2 21.03.04 965 22 13쪽
567 마녀 vs 마녀(198) +2 21.03.03 1,032 21 13쪽
566 마녀 vs 마녀(197) +2 21.03.02 1,059 23 16쪽
565 마녀 vs 마녀(196) +2 21.02.26 1,051 21 13쪽
564 마녀 vs 마녀(195) +2 21.02.25 1,040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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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마녀 vs 마녀(173) +1 21.01.13 1,065 22 13쪽
541 마녀 vs 마녀(172) +5 21.01.12 1,122 23 13쪽
540 마녀 vs 마녀(171) +1 21.01.11 1,063 23 14쪽
539 마녀 vs 마녀(170) +3 21.01.08 1,110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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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마녀 vs 마녀(166) +1 21.01.04 1,129 22 14쪽
534 마녀 vs 마녀(165) +1 21.01.01 1,099 23 13쪽
533 마녀 vs 마녀(164) +1 20.12.31 1,063 23 13쪽
532 마녀 vs 마녀(163) +1 20.12.30 1,115 24 14쪽
531 마녀 vs 마녀(162) +1 20.12.29 1,163 22 14쪽
530 마녀 vs 마녀(161) +1 20.12.28 1,348 23 13쪽
529 마녀 vs 마녀(160) +1 20.12.23 1,167 23 13쪽
528 마녀 vs 마녀(159) +1 20.12.22 1,148 21 13쪽
527 마녀 vs 마녀(158) +1 20.12.21 1,143 24 13쪽
526 마녀 vs 마녀(157) +1 20.12.18 1,192 24 13쪽
525 마녀 vs 마녀(156) +1 20.12.17 1,173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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