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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작품등록일 :
2015.06.01 14:45
최근연재일 :
2017.12.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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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0,031

작성
16.01.31 20:43
조회
1,557
추천
11
글자
8쪽

제 7 화 강함의 정도(6)

DUMMY

길버트의 방 앞. 그곳에 사람들은 서 있었다. 홀로 서 있는 애린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지만 그녀는 상관하지 않고 방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런 말도 없이 서 있는 그들을 향해 한 사내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로브자락을 휘날리면서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오는 사내의 뒤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를 말리려 했지만 손을 휘두르는 그의 행동에 무언가에 밀리듯이 그들이 밀려 나갔다. 휘청거리면서도 다가오던 그는 화가 난 얼굴로 애린을 바라보면서 양손을 모았다. 그와 함께 그녀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지팡이를 살짝 움직였다. 그가 뻗은 손에서 그녀를 향해 날아가는 푸른색의 불꽃 기둥 같은 것은 그녀의 지팡이에 맞고 그대로 돌아서 사내를 향해 날아갔다.


“크악!”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날아온 자신의 마법에 맞으면서 그는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를 따라오던 사람들이 그를 부축하면서 일으켜 세웠지만 그들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그는 다시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어느새 자신의 목을 향해 겨누어져 있는 검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거기까지다.”


사내의 목에 겨누어져 있는 것은 검이었지만 검 같지 않았다. 손잡이는 구부러진 나무 형태였고 반대쪽 손에 잡고 있는 검집으로 생각되는 것은 울퉁불퉁한 나무였다. 사내의 등장에 애린을 바라보던 다른 이들도 그를 보면서 살짝 고개를 숙였지만 사내는 쓰러져 있는 사내를 바라볼 뿐이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저런 여자애보다 약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 건가?”


“제가 방심해서입니다. 다시 한번 싸운다면 제가 질리는······.”


“거기까지다. 지금 저들은 우리의 손님이다. 더 이상 무례를 범한 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내의 말에 쓰러져 있던 사내는 이를 갈며 애린을 바라볼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방에 돌아가 있거라.”


천천히 뒤를 돌아 사라지는 사내를 보면서 검을 집어넣은 사내는 고개를 돌려 애린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로브를 뒤집어 써서 입만이 보이는 사내의 인사에 애린은 마주보면서 인사를 했다.


“괜찮으시다면 저와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습니까?”


사내의 말에 애린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를 향해 걸었고 뒤를 돌아선 그는 먼저 길을 안내했다.





길버트의 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방. 그 안으로 들어간 사내는 애린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지만 애린은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어째서 이곳에 계신 것입니까?”


그녀의 말에 사내는 입가에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는 로브를 벗은 사내의 얼굴은 예뻤다. 하얀색의 피부와 전체적으로 둥글 둥글한 이목구비는 귀여운 인상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사내를 보는 애린의 얼굴은 찡그러져 있었다.


“그것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음. 그냥 내가 생각한 얼굴이다.”


“그런 얼굴을 좋아하신 것입니까?”


“좋아한다기 보다는 못생긴 것 보다는 이런 얼굴이 낫지 않느냐?”


“그렇군요.”


“그래. 이렇게 너와 함께 하다니. 이것도 운명인가?”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대화였지만 두 사람은 상관없는 것 같았다.


“그래. 그대가 선택한 자가 그 자인가?”


“보셨지 않습니까?”


“아. 하기는 그때 동굴에서 보았지.”


“그때 함께 있던 데쓰 나이트들은 어찌한 것입니까?”


“아. 그들은 나중을 위해 감추어 두었지.”


“그럼 저 자를 만들어낸 이유는 무엇입니까?”


“질문이 많나 보군.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앉지.”


사내의 손짓에 애린은 소파에 앉았고 사내는 맞은 편에 앉았다.


“대답을 해 주시지요. 저자를 만들어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글세. 그것을 내가 대답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나?”


사내의 말에 애린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럼 저들을 모은 이유는 알수 있습니까?”


“아. 그들 말인가? 크크. 역시 너라면 한눈에 알아볼 줄 알았어.”


“그것 또한 대답해 주실 생각이 없으시군요.”


“크크크. 그래. 역시 잘 아는 구나. 넌 그런 것을 궁금해 하지 말고 네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저에게 주어진 일 말입니까?”


“그래.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


애린은 말 없이 눈앞의 사내를 바라볼 뿐이었다. 순간, 사내의 양쪽에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서로를 보면서 미소를 짓는 카린과 레온의 모습이.






“데쓰 나이트를?”


“예.”


“어째서 말입니까?”


“시민들을 위해서입니다.”


“시민들을 위해서?”


“예.”


알 수 없는 그의 대답에 의아해하는 레온을 보면서 길버트는 잠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죠. 제프린 산에 있는 그 데쓰나이트는 보물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보물의 양은 상당하죠.”


“그러니까 그 보물을 취득하기 위해서라는 말입니까?”


“예.”


“그것이 어떻게 시민들을 위해서입니까?”


“게타님의 아버님. 즉 지금의 영주님은 자신의 물욕이 심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세금도 강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 또한 없지요. 게타님께서는 그것을 못마땅해 하십니다. 하지만 지금의 게타님에게 아버님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돈도 힘도 권력도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망나니인척 하면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저와 당신같은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기사단을 만들고 데쓰나이트를 잡아 돈을 준비하고 그 토벌의 대가로 시민들의 추앙을 받으면서 지금의 영주님을 몰아낼 생각을 하시는 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길버트의 말에 놀란 레온과 상관없이 그는 계속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의 전부입니다.”


“그 말이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믿건 믿지 않건 그건 당신의 몫입니다. 이제는 대답을 해 주시지요. 저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하루만 시간을 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시기도 했겠지요.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대답을 해 주십시오.”


길드 건물을 나온 레온과 애린은 자신들의 길드로 향했다. 어느새 고쳐져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선 안에는 버그와 길먼, 레이나가 있었다. 두 사람을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선 세사람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레온은 위로 향했다. 그를 따라 애린도 위로 향했다. 두 사람뿐인 이층에서 자신의 책상에 앉은 레온은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


‘애린.’


「예.」


두사람만의 대화를 시작했다.


‘제프린 산에 있다는 데쓰나이트에 대해 알고 있어?’


「예」


‘다 말해 주겠어.’


「100년전 마왕이 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 함께 나타난 자입니다. 가장 강한 마족 5명중 한명입니다.」


‘그럼 예전에 그 아이젠이라는 자와 비슷하다는 거야?’


「그녀와 같은 위치이기는 하지만 강함은 다릅니다.」


‘다르다고?’


「예. 그곳은 불의 정령왕이 잠들어 있는 산이었습니다. 그곳에 봉인된 아이젠은 그곳과 정 반대의 성질을 가진 얼음의 성질. 그녀의 힘은 그곳에서 점점 약해졌고 다시 태어났을 때도 그녀의 힘은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의 반밖에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힘이 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예. 또한 그녀는 그 5명의 마족중에 가장 약한 자입니다.」


‘가장 약하다고?“


「예.」


애린의 말에 레온은 그저 멍할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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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6.10.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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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 화 강함의 정도(6) +1 16.01.31 1,558 11 8쪽
45 제 7 화 강함의 정도(5) +1 16.01.24 1,443 9 7쪽
44 제 7 화 강함의 정도(4) +1 16.01.17 1,501 11 10쪽
43 제 7 화 강함의 정도(3) +2 16.01.09 1,657 14 11쪽
42 제 7 화 강함의 정도(2) +1 15.12.28 1,529 12 10쪽
41 제 7 화 강함의 정도(1) 15.12.19 1,468 17 7쪽
40 제 6 화 레온 용병단(7) +2 15.12.12 1,715 14 8쪽
39 제 6 화 레온 용병단(6) +1 15.11.28 2,005 15 12쪽
38 제 6 화 레온 용병단(5) +1 15.11.22 1,558 16 12쪽
37 제 6 화 레온 용병단(4) +3 15.11.13 1,779 15 14쪽
36 제 6 화 레온 용병단(3) +1 15.10.15 1,662 16 8쪽
35 제 6 화 레온 용병단(2) +3 15.10.14 1,629 16 10쪽
34 제 6 화 레온 용병단(1) +3 15.10.14 2,115 16 10쪽
33 제 5 화 재회(6) 15.10.13 1,799 17 12쪽
32 제 5 화 재회(5) 15.10.13 1,828 18 10쪽
31 제 5 화 재회(4) +1 15.10.12 1,892 15 10쪽
30 제 5 화 재회(3) 15.10.12 1,922 21 9쪽
29 제 5 화 재회(2) +1 15.10.08 2,107 19 11쪽
28 제 5 화 재회(1) +2 15.10.08 2,318 27 9쪽
27 제 4 화 몬스터 헌터(7) +2 15.10.01 2,193 29 8쪽
26 제 4 화 몬스터 헌터(6) 15.09.24 2,263 25 10쪽
25 제 4 화 몬스터 헌터(5) 15.09.22 2,281 27 9쪽
24 제 4 화 몬스터 헌터(4) +2 15.09.17 2,371 27 11쪽
23 제 4 화 몬스터 헌터(3) +1 15.09.10 2,384 32 10쪽
22 제 4 화 몬스터 헌터(2) +1 15.09.03 2,382 29 11쪽
21 제 4 화 몬스터 헌터(1) +1 15.08.28 2,581 30 13쪽
20 제 3 화 홀로서기(4) +4 15.08.24 2,706 34 11쪽
19 제 3 화 홀로서기(3) +5 15.08.18 2,421 32 10쪽
18 제 3 화 홀로서기(2) +1 15.08.07 2,585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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