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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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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작품등록일 :
2015.06.01 14:45
최근연재일 :
2017.12.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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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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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0,031

작성
15.10.08 18:05
조회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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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9쪽

제 5 화 재회(1)

DUMMY

레온이 묵고 있는 여관의 1층. 그곳에 두 사람은 마주하고 있었다. 각자 맥주 한잔씩을 앞에 두고 있었지만 레온은 손도 대지 않았다. 반면 여인은 그 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카. 좋다.”


테이블에 놓인 안주를 들고 먹던 그녀는 그제야 하나도 줄지 않은 레온의 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왜 드시지 않습니까?”


“술은 먹지 않습니다.”


차가운 레온의 대답에 여인은 미소를 지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이건 제가.”


손을 뻗어 레온의 앞에 있는 잔을 든 여인은 그것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왔다.


“하실 말이 있으신 것 아니었습니까?”


“아. 그랬지요.”


여인의 품안에서 종이를 꺼내 레온에게 건네 주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손짓 한번만을 하고 여인은 다시 잔을 들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레온은 자신의 앞에 있는 종이를 들어 펼져 보았다. 알 수 없는 사진과 아래에 써 있는 숫자들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보시다시피 현상금 포스터입니다.”


그제야 레온은 무언가가 떠올랐다.

이곳에서 기사를 제외하고 검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검사 협회 소속으로 일을 하는 것과 자신이 지금 하고 잇는 것처럼 몬스터 헌팅을 해서 제료를 파는 것,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뿐이라는 애린의 말이.


“그렇군요. 그런데 이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전 이 자를 쫒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헌데 이자를 쫒다가 마지막으로 들은 목격담이 이곳이었죠. 그런데 그자가 없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 제게 이상한 소문이 들리더군요. 얼마전부터 그리 멀지 않은 숲에 알 수 없는 몬스터가 늘어갔다고. 본래 동물형의 하급 몬스터뿐인 숲이었는데 언제부터 정령형의 몬스터가 늘어갔다는 소문이.”


“예. 그것은 저도 확인 했습니다.”


“그러시군요. 그럼 더 확실해 지는 군요.”


“무엇이 말입니까?”


“그자의 이름은 지미트 기르매돈. 한때 촉망받는 마법사였지요. 특히나 공간과 시간에 관련된 마법에 재능이 있었는데 그 학구열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세계의 모든 공간을 넘어 다른 공간에 호기심이 생긴 것이지요.”


「마계.」


“마계?”


머릿속에 들리는 애린의 말에 의아해하면 다시 물어보려던 레온은 여인과 주고 받던 말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입밖으로 꺼내게 되었다. 잠시 놀라는 레온과 같이 여인도 조금 놀라는 얼굴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그자는 마계로 가는 문을 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이지요. 그래서 자연스레 접하게 된 흑마법. 하지만 다른 마법과 달리 그 마법은 특별한 것을 필요로 했습니다.”


“특별한 것이요?”


“예. 바로 사람의 목숨.”


“······!.”


놀라는 레온의 얼굴을 확인한 여인은 조용히 이야기를 계속 했다.


“다른 사람들 몰래 사람들을 죽여 실험을 하던 그는 계속 실패를 했죠. 실험횟수가 늘어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정부도 가만히 있지 않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 자의 소행임을 밝히고 체포하려고 했지만 마법으로 저항하는 그를 놓치고 말았고 그를 추적할 수도 없게 되었지요. 결국 이렇게 현상금을 건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자가 지금 그 숲에 있다는 것입니까?”


“예.”


“확실한 것입니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 생각하는 것입니까?”


“가능성은 매우 높지요.”


“그런데 저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여인의 말에 무언가 말을 하려던 레온이었지만 이어진 그녀의 말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 곳에서 잡는 모든 몬스터의 부속물들은 드리겠습니다. 전 그자의 목만 있으면 됩니다.”


여인의 말에 잠시 레온은 생각에 잠겼다.


“당신의 입장에서도 그리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순간이동 스크롤이 있으니 돌아오는 것은 쉽습니다. 하루안에 다 끝날 일이니 따로 들어갈 돈은 없습니다.”


여인의 말에 레온은 더 혼란스러워 졌다.


‘괜찮은 것일까?’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


「다만···.」


‘다만?’


「아시다시피 그곳에는 정령형 몬스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물리적 공격은 통하지 않습니다. 저 자 또한 마법사는 아닌 것 같은데 정령형 몬스터를 어찌 상대할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정령형 몬스터 또한 몇 있습니다. 아니, 지금 많은 지도 모르지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는 물리적 공격이 통하지······.”


“미스릴 소드를 사드리겠습니다.”


“······.”


잠시 멍해 있는 레온을 보며 여인은 계속 말을 이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빌려드리는 것이지요.”


‘무슨 말이야?’


「미스릴 소드라면 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다룰 수 없는 금속이라 드워프들에게 거래를 하는 수밖에 없어 비싼 검인데 그것을 저런 자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을 어찌 믿을 수 있습니까?”


레온의 말에 여인은 자신의 허리에 있는 주머니를 열어 손을 집어 넣었다. 그곳에서 무언가를 찾는 것 같던 여인은 살짝 손을 꺼냈고 그녀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었다. 금색의 손잡이에 달린 검신으로 보이는 것은 연한 에메랄드 색이었다.


“이제 믿으시겠습니까?”


살짝만 검을 보여준 그녀는 작은 말과 함께 다시 검을 집어넣었다.


‘진짜야?’


「예. 진짜는 맞습니다.」


애린의 대답에 레온은 아무런 말도 없이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고 여인은 그저 말없이 그의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정말 모든 몬스터 부속물을 저에게 주시는 것입니까?”


“예. 약속드리지요.”


그녀의 대답에 레온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어쩌는 것이 좋을까?’


「선택은 레온님이 하십시오.」


‘장점은?’


「저희가 가려고 했던 그때부터 그자가 거기에 있고 그로 인해 정령형 몬스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면 그곳에 있는 몬스터의 수는 상당할 것입니다. 또한 흑마법에 정통한 자라면 능히 그곳의 지도자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있는 곳은 제일 깊은 곳. 그곳까지 간다면 하급은 물론 중급의 몬스터도 있을 것입니다. 한번 갔다가 온다면 엄청난 양의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은?’


「저자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기에 위험도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정말 제일 깊은 곳까지 갈 수 있을지. 그때까지 죽지 않을 수 있을지 예상 할 수 없습니다.」


‘혹시나 위험해지면 애린이 나서주면 되잖아?’


「아직은 레온님이 아닌 다른 사람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 하지만 저 자는 순간이동 스크롤을 가지고 있다고 했어. 자기의 목숨이 위험해지면 그것을 쓸 것이고 함께 돌아오면 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미스릴 소드를 빌려준다고 했는데 나와 함께 버리고 오지는 않겠지?’


「그럴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간다면 벌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어느정도 되는 거지?’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아마 카린님의 수술비는 거의 다 마련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나 많이?’


「예전과 비슷한 정도의 몬스터 종류라면 많은 수이 오우거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 녀석들을 잡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오우거는 중급의 몬스터이며 스콜피오는 중상급의 몬스터입니다.」


애린의 말에 레온은 놀란 얼굴을 지었고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앞에 있는 여인은 고개를 갸웃 거릴 뿐이었다.


‘스콜피오가 오우거 보다 강하다고?’


「예.」


‘나 생각보다 강하구나.’


“이보세요? 언제 대답을 해 주실 겁니까?”


기다리다 못한 여인의 말에 그제야 고개를 든 레온은 멋쩍어 헛기침을 했다.


“음. 음. 같이 가도록 하죠.”


“좋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마을 입구에서 보도록 하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여인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레온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군요.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전 레온이라고 합니다.”


“성은?”


“이젠버그입니다,”


그 말을 듣고 여인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착각한 것이 아니군. 전 버그 신드린이라고 합니다.”


손을 뻗는 그녀의 손을 마주 잡으면서 레온은 그제야 기억해 내었다. 언제나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며 노려보던 하얀 피부의 소녀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6.10.10 07:56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7 reran
    작성일
    16.10.10 19:33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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