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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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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an
작품등록일 :
2015.06.01 14:45
최근연재일 :
2017.12.17 21:08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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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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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6
글자수 :
690,031

작성
15.09.17 14:52
조회
2,371
추천
27
글자
11쪽

제 4 화 몬스터 헌터(4)

DUMMY

마을로 돌아오자 마자 상점을 향한 레온은 레드 스콜피오의 껍질을 팔고 나서 한쪽으로 향했다. 이곳은 키슈미르 상단에서 운영하는 상점이었다. 거대한 건물에 무기와 방어구, 악세사리, 장신구 등을 팔고 있으면서 재료를 사기도 하는 곳이었다. 무기가 진열된 쪽으로 들어간 레온의 곁으로 한 점원이 다가왔다.


“어서오세요.”


큰 상단인 만큼 종류가 많았다. 더구나 이름값때문인지 상품의 질 또한 믿을 수 있을 정도였기에 사람들은 꽤 많았다. 얼굴에 상처가 많고 어기적 걷는 용병과 곱상한 얼굴에 똑바로 걷는 정장 차림의 기사로 생각되는 이까지 섞여 있었다.


“무엇을 찾으십니까?”


“검을 좀 보고 싶습니다.”


레온의 말에 점원은 한쪽으로 안내를 했다.

본래 검을 고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애린의 만류가 있었다. 계속 해서 몬스터 사냥을 할 것이라면 그 검은 너무 약하다는 그녀의 말이었다. 언제나 옳은 그녀의 말이었기에 레온은 껍질을 판 돈을 들고 그대로 검을 사기 위해 왔다.

점원의 안내에 따라 간 곳에는 수 많은 검들이 있었다. 각종 금속과 재료들로 만들어진 검들은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검을 본 레온의 눈살 찌프려 졌다. 자신이 산 가격보다 거의 반정도 가까운 가격이었다.


“뭔가 마음에 안드십니까?”


점원의 말에 레온은 고개를 가로 젓고 다시 검들을 보기 시작했다.


‘어때?’


「몬스터 사냥에 적합한 검은 강도가 강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다만 타이트로 만든 검이겠지만 지금의 레온님께서 사용하실 수 없으니 다른 검을 골라야 겠지요.」


‘사용할 수 없다고?’


「예. 물리적 강도는 거의 최상급에 속하는 금속이지만 무게가 엄청납니다. 보통의 다른 금속에 비해 3배 가까운 무게를 가지고 있기에 거의 사용하는 이는 없습니다.」


‘음. 그렇구나.’


별의 별 검이 다 있었다. 그 중에는 유리관안에 들어가 있는 것도 있었다. 그 안에는 그저 검 한자루가 들어 있었다. 푸른색을 띄는 검은 중간 중간 조금 이상한 모양이었다.


“아. 이것은 듀라한의 검입니다. 현재 저희 가게에 남은 재고가 딱 한 개뿐이지요.”


점원의 말에 레온은 의아함을 드러냈다.


「제가 말씀드린 인간형 몬스터의 경우 대부분이 무기나 방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무기나 방어구를 습득한 경우 가격은 평생을 놀고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스켈레톤의 검이나 좀비의 도끼등은 제외이지만 상급인 데쓰나이트의 검이나 갑옷, 듀라한의 검이나 갑옷 등은 그 정도 가격이 나옵니다.」


‘이런 것도 사용할 수 있는 거야.’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고가의 가격이며 수리나 변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이는 없고 수집용으로 사는 이들만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리나 변형이 불가능 하다고?’


「예. 현재로써는 불가능합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는 레온의 옆에서 점원은 아무런 말도 없이 기다려 주었다. 혹시나 이 고가의 검을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를 억지로 숨긴 채 가만히 있던 점원은 그 검을 지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 레온의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뒤를 따랐다.

검 외에도 많은 무기들이 있었다. 미노타우루스의 도끼. 트롤의 몽둥이. 오크의 손도끼. 발락의 검 등 많은 수의 몬스터들의 무기가 있었다. 하지만 레온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무기들이었다.


「아다만 타이트를 드시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써 가장 좋은 것은 블루 아이언입니다.」


애린의 말에 걸음을 멈춘 레온의 눈에 그 검이 들어왔다. 푸른색의 날은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색을 입혀 놓은 듯 했다. 방금 전 보았던 듀라한의 검의 푸른색은 그저 그 검을 만든 재료자체의 색깔 같은 느낌이었다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검은 정말 새파랬다.


“아. 이것이 마음에 드시는 것입니까? 이 검의 재료인 블루 아이언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직영 광산에서 채취한 것으로 최상급의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들 수 있는 검의 재료 중 강도는 아다만 타이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최상이며 무게는 가벼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점원의 설명은 듣지도 않고 레온은 그 검에 달린 가격을 보았다. 그리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본래 사용하던 검에 비해 10배나 되는 가격이었다.


‘꼭 이렇게 비싼 걸 사야해?’


「몬스터들을 계속 잡으실 것이라면 사셔야 합니다. 보통의 검들로는 수리하고 다시 사고 하는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이 검의 경우 조금의 수리만으로 10년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애린의 말과 함께 레오는 검을 들어보았다. 본래 자신이 사용하던 검의 길이 보다 조금 길었지만 무게는 더 가벼운 것 같았다. 두어번 휘둘러 본 레온은 양손으로 검을 잡고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불빛을 반사하는 검의 표면의 푸른색은 너무나도 진했다.


“이것으로 하죠.”


“감사합니다. 찾으시는 길이나 두께는 있으신가요?”


“저쪽에 있는 검과 비슷한 길이로···.”


「반쯤 더 긴 것으로 하셔야 합니다.」


“······하고 싶습니다.”


본래 자신이 사용하던 검을 가리키려던 레온은 애린의 말에 그 위에 좀 더 긴 검을 가리켰다. 점원을 빠르게 어딘가로 사라졌다. 점원이 사라지고 나서 레온은 다시 검들을 둘러 보았다.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모양의 검들이 많았다. 얼마 둘러보지 않았는데 점원은 레온에게 돌아왔다.


“여기있습니다.”


점원이 건네주는 검은 봉지에 쌓여 있었다. 봉지에서 꺼내 손에 잡은 레온은 몇 번 검을 휘둘러 보았다.


“문제는 없으신가요?”


“예.”


점원을 따라 걸어간 카운터에는 여인이 있었다.


“검집은 필요 없으십니까?”


“필요합니다.”


여직원은 카운터 아래에서 책을 꺼냈다. 그속에는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 검집들이 다양했다.


“이쪽 부터는 주문을 하시면 몇 일 걸립니다.”


책의 중간에 있는 종이를 잡고 펼친 곳에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 재료들이 있었다. 레온은 다시 앞으로 책을 돌렸다. 일반적인 동물 가죽은 넘기고 다른 가죽을 보기 시작했다. 종류는 정말 다양했다. 트롤, 오우거, 바실리스크, 크로커다일의 가죽부터 수 많은 종류가 있었지만 뒤쪽 것은 가격이 비쌋기에 레온은 바실리스크의 가죽을 골랐고 여직원은 뒤에 있는 창고로 들어가 검집을 들고 나왔다.

이곳의 검은 미리 정해진 사이즈로 재료별로 만들어져 있었다. 검집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검집을 받아 검을 넣고 레온은 건물을 나왔다.

건물을 나온 레온의 걸음은 익숙했다. 주저하지 않고 발걸음을 향한 곳은 배달소였다.


“어서 오세요.”


점원의 인사를 받으며 인사를 건넸고 익숙하게 테이블에 상자 하나를 올렸다.


“오늘도 같은 곳으로 보내시는 건가요?”


“예.”


이 마을에서 몬스터 사냥을 한 것도 한달이 가까이 돼가고 있었다. 한곳에서 조금 오래 머물면서 배달소 직원과도 친해져있었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배달소는 계속 이용했다. 순간이동 마법으로 물건을 보내는 이곳에서는 물건의 무게에 따라 가격을 달리 하며 거리에 따라서도 달랐다. 검사협회에서 일을 할 때부터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모든 돈을 카린이 있는 병원으로 보내고 있었다. 상자에 주소를 적고 있는 레온의 눈 앞에 직원은 편지 한통을 내밀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직원은 웃어보이고 있었다.


“때마침 왔네요.”


편지를 받고 상자를 건네고 난 후 밖으로 나온 레온은 자신의 여관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와 편지를 뜯었다.

이곳에서 한달을 머물기에 카린에게서 편지를 받고 있었다. 이틀에 한번씩 오는 편지에는 그리 특별한 것은 없었다.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그곳의 의사와 간호사, 다른 환자들의 이야기와 자신은 그 사람들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이었지만 레온에게 그것은 편지 이상의 의미였다.


「내일도 같은 사막으로 가실 것입니까?」


머릿속에 들리는 애린의 말에 레온은 편지를 조심히 접어 가방에 넣었다.


“다른 곳이라도 있어?”


「멀지 않은 곳에 동굴이 있습니다.」


“동굴?”


「예. 깊은 곳으로 가면 강한 몬스터들이 있지만 깊지 않은 곳에는 오크부터 트롤과 오우거, 켄타우로스 등 갖가지 종류의 몬스터가 많습니다. 대부분이 약하기는 하나 한번에 많은 양을 가지고 나올 수 있어 힘든 것에 비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곳이 있어?”


「예. 아직 가장 깊은 곳까지 밝혀지지는 않은 곳이지만 많은 수의 몬스터 헌터들이 왕래하는 곳입니다.」


“위험한 거 아니야?”


「협곡의 깊은 곳에 위치해있고 아직 전부 탐색이 되지 않았기에 위험할 수도 있지만 비상시에는 제가 데리고 나오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는 사막만으로 되는 거 아니야? 거기서 버는 돈으로 동생 병원비와 치료비, 내 생활비까지 가능한데. 굳이.”


「현재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응? 뭐가 얼마 남지 않아?”


「레온님께서 가지고 있던 원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원석이 다 떨어지면 제가 마법으로 도와 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럼 원석을 사야 하는 거야?”


「예. 제 마법의 도움을 원하신다면.」


잠시 생각에 잠기는 레온이었다. 확실히 애린의 마법이 없다면 모든 것이 힘들고 꽤나 많은 돈이 들 것이었다. 마차나 기타 이동수단으로 이동하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며 효율을 위해서는 야영을 해야 했다. 그 모든 돈을 쓰지 않게 해준 것이 애린이었다.

혹여나 마법사와 함께 활동한다면 가능 할지도 모르지만 소수의 마법사를 구한다는 것도 힘들며 그가 요구하는 돈 만큼 자신이 벌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호위일을 하면서 들은 이야기만으로 그것들을 알고 있는 레온이었기에 마음을 정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어떤 원석이든 상관없는거야?”


「예. 가장 좋은 것은 다이아 몬드이지만 그 외에는 상관 없습니다.」


“다이아 몬드. 만약 다이아 몬드 1kg이라면 다른 보석과 비교해서 얼마나 되는 거야?”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대략 5배 정도라고 생각하기면 됩니다.」


“5배.”


생각에 잠겨 있던 레온은 붉은 색의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것도 모른체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다.


“보석은 안되는 거야?”


「원석만 가능합니다.」


“그래.”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선 레온은 몸을 쭉 펴며 검을 들었다. 언제나처럼 수련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그는 방문을 열면서 머릿속으로 생각을 했다.


‘그럼 그 동굴로 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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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6.10.10 06:0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7 reran
    작성일
    16.10.10 19:27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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