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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명해. 님의 서재입니다.

서자의 드래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명해.
작품등록일 :
2021.07.04 15:27
최근연재일 :
2022.03.08 21:01
연재수 :
186 회
조회수 :
74,390
추천수 :
970
글자수 :
951,506

작성
21.12.20 11:01
조회
300
추천
4
글자
10쪽

킹 슬레이어 3

DUMMY

**


오스카는 플로가에 몇 안 남은 수비대를 둘러보았다.


'콜린과 약속이라도 해 둘걸.'


오스카가 혼자 돌아다니기엔 플로가는 너무 넓었다. 게다가 언데드가 간간히 방해해서 행동이 더욱 굼떠졌다.


'안 되겠다.'


오스카는 아이리스의 상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이리스의 상점은 올리버의 상점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아이리스!"


오스카는 어두컴컴한 상점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벌써 이주한 건가?'


오스카는 아쉬워하며 뒤를 돌았다.

그때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콜린?"


오스카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아이리스?"


오스카는 라이트를 시전 하여 안쪽을 비쳐보았다. 물건으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사람의 머리가 보였다.


"오스카? 오스카구나? 나 좀 꺼내 줄래?"

"이게 다 뭐야?"


오스카는 도어를 이용해 아이리스를 물건 속에서 말 그대로 끄집어냈다.


"만들고 싶은 게 많아서 재료를 좀 잔뜩 쟁여놨더니 이렇게 됐어."

"그래도 이렇게 위험한데 아직도 일하고 있었구나?"

"휴대용 아티팩트가 필요한 사람이 많은 것 같으니까."


지친 아이리스는 상점 안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다. 오스카도 아이리스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 네 덕에 사람들이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고마워 오스카."


아이리스는 피곤해하며 어깨를 주물러댔다. 오스카는 아이리스가 만든 아티팩트들을 이리저리 만져 보았다.


"정말 잘 만들었다 아이리스."


오스카가 붉은색 아티팩트를 하나 집어 들고 마나를 주입하자 불이 화르륵 소리를 내며 피어올랐다.

오스카가 관심을 가지자 어깨가 으쓱해진 아이리스가 일어서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아티팩트를 햇빛을 받아 작동시킬 수 있어."

"평민들을 위한 기능이구나?"

"응."


오스카는 그 외에도 평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아티팩트들을 만져보았다.


"역시..."

"응? 뭐가?"


오스카가 중얼거리자 아이리스가 물었다. 오스카가 아이리스의 눈을 보며 이야기했다.


"아이리스, 너도 나와 함께 가자."

"함께? 어딜?"

"이런 것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곳이야. "


아이리스는 솔깃했다.


"마침 나오미 교수님도 고향으로 내려가셔서 연구에 진전이 없었는데. 구미가 당긴다."

"네가 분명 만족할 만한 곳이야."

"오스카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언제 갈 건데?"

"지금 당장. 이동 아티팩트로 가면 되니까."


그러자 아이리스가 주춤했다.


"잠시만, 곧 콜린이 올 거야."

"콜린이라고?"


오스카의 표정이 밝아졌다.


"마침 콜린을 찾고 있었는데, 잘됐다."

"정말?"


때마침 콜린이 상점으로 들어섰다.


"콜린! 마침 잘 왔어."

"어? 오스카! 꽤 오랜만이다."


오스카와 콜린은 악수를 하며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다. 아이리스는 차를 준비했다.


"차 한잔 할 여유는 있지? 이렇게 있으니까 서클활동하는 것 같다."


아이리스가 끓인 차가 찻잔을 데웠다. 오스카가 찻내음을 맡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저택을 비우고 이주를 한 상태야."

"오스카도 결국 이주를 했구나? 그런데 이곳엔 어쩐 일이야?"


콜린이 물었다.


"너희를 데리고 가고 싶어서 설득하려고 왔어."

"우리를? 더글러스에?"

"나는 더글러스에 있지 않아."


오스카의 말에 아이리스와 콜린이 어리둥절해했다.


"그럼 어디에 있는데?"

"벨리카 대삼림. 드래곤이 나타난 곳."


그의 말에 아이리스의 표정이 굳었다.


"벨리카는 지금 일부 지역 빼고는 엉망일 텐데. "

"우리는 안전한 곳으로 갈 거야. 드래곤이 있는 곳으로."

"드래곤이 있는 곳이라고?"


아이리스와 콜린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오스카에게 눈을 돌렸다.


"안전은 내가 보장할게. 나는 너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

"부탁? 그게 뭔데?"


아이리스가 물었다.


"우선 아이리스에게는 아티팩트 제작을 부탁하고 싶어. 그곳에 아티팩트 장인들이 있는데, 아이리스가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해."

"오 그런 거라면 좋아!"


아이리스는 곧장 승낙을 해버렸다.

오스카는 콜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콜린에게는 고대어 번역을 부탁하고 싶어. 이 지옥을 끝내려면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렇구나? 마침 나도 고대어를 공부 중이었어."


콜린은 잠시 망설였으나 이내 밝은 얼굴로 승낙했다.


"가자! 드래곤이 있다는데 가야지!"


아이리스가 설득하자 콜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나도 가야지. 조금 무섭긴 하지만."

"그래, 그럼 당장 이동하자."


아이리스가 일부 아티팩트를 주머니에 담았다. 이에 콜린이 물었다.


"왜 전부 가져가지 않고?"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그렇구나. 역시 너는 마음이 넓어."


세 사람은 상점을 뒤로하고 오스카의 저택으로 향했다.


"이쪽이야."


오스카는 텅 빈 서재로 그들을 안내했다.


"이동 아티팩트로 이동한 거구나?"

"응, 내 자료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겨 두었어."


오스카는 서재의 구석으로 갔다. 그리고 곧 오스카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누군가 왔다 갔어."


아티팩트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금이 가 있었다.


"어머, 이걸 어째..."


아이리스는 깨어진 아티팩트를 보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복잡한 아티팩트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가 다녀 갔겠지.'


오스카는 아티팩트에서 미세한 죽음의 냄새를 맡았다.


'꽤 늦게 왔군.'


오스카와 붙었을 때 승산이 있었다면 당장 와서 죽였을 법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오스카에게 따라붙지 않았다.


'드래곤과 동화되는 것이 꽤 무리가 가는 행동이었나 보군.'


오스카는 부서진 아티팩트를 회수한 후 도어를 열었다.


"다른 이동 아티팩트를 이용하자."


세 사람은 도어를 이용하여 가장 가까운 이동 아티팩트로 옮겨 갔다. 그리고 그들은 곧장 엘프의 마을로 이동했다.


엘프의 마을에 도착한 아이리스와 콜린은 한참을 얼어붙었다.


오스카는 한결같은 사람들의 반응에 이제는 웃음이 났다.


"오스카,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엘프라니 이게 무슨 일이야."


콜린과 아이리스는 입을 벌린 채 엘프의 마을 너머를 들여다보았다.


"들어가자."


오스카의 말에 콜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드, 들어가도 돼?"

"그럼 여기서 계속 서있게?"

"아니, 아니지..."


오스카를 따라 콜린과 아이리스가 쭈뼛거리며 마을로 들어섰다.


지나가던 엘프들이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오스카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스카."

"오스카 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콜린과 아이리스는 홀린 듯 엘프들을 바라보았다.


"이쪽이야."


오스카는 장로의 집 안쪽으로 그들을 안내했다.

오스카는 방에 들어서기 전에 아이리스와 콜린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은발을 한 엘프는 장로이고, 녹색 눈동자를 가진 분은 드래곤이야."

"드래곤이라고?"


아이리스가 놀랐지만 오스카는 웃으며 그대로 방 안으로 들어섰다.

아이리스와 콜린은 쭈뼛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섰다.


장로의 집 안에서는 다린과 실바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실바 님을 뵙습니다."


오스카가 먼저 실바에게 인사를 올렸다.

아이리스와 콜린은 실바의 눈동자 색을 보고 그가 드래곤임을 알아챘다.


"드, 드래곤 실바 님을 뵙습니다."

"아이리스라고 합니다. 드래곤 님을 뵙습니다."


실바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들을 보았다.


"숲 속성과 대지 속성이군."


실바는 다시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보았다.

아이리스와 콜린은 한껏 상기된 얼굴이 되어 실바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다린님. 아이리스와 콜린입니다."

"아, 어서 와요."


다린의 인사에 아이리스와 콜린은 정신을 차리고 다린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실바를 만난 그들은 장로의 집을 벗어나 엘프의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스카는 또다시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곳엔 너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분이 계셔. 작가 M이 계시지."


오스카는 또다시 미소를 지으며 도서관으로 들어섰다.


아이리스와 콜린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우리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지?"

"꼬집어볼까?"


아이리스는 콜린의 볼을 꼬집었다.


"아야! 꿈은 아니네!"

"어서 들어가자."


아이리스와 콜린은 기대를 가득 품고 도서관에 들어섰다.

계단을 내려가자 문 앞에서 아름다운 여자 엘프가 문을 마주 보고 서 있었다.


"어서 와요. 환영합니다."


작가가 꿈인 콜린은 라벤더색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진 엘프를 눈에 담았다.


"작가... M이신가요?"

"네 그래요. 메리엘이라고 합니다."


메리엘의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었다.

메리엘을 보는 아이리스와 콜린의 눈이 반짝였다.


"팬이에요!"

"어머, 감사해요."


그들은 잠시 수다를 떨었다. 사그라들 줄 모르던 이야기꽃은 오스카의 헛기침으로 중단되었다.


"흠흠! 콜린. 메리엘의 고대어 번역을 도와주었으면 해."

"고대어?"


콜린이 메리엘을 보자 메리엘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콜린 님이 저와 함께 고대어 번역 작업을 하시는 거군요?"

"번역 작업을 메리엘님이 하시는 건가요?"


콜린에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오스카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잘 부탁해 콜린."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오스카."


오스카는 도서관을 벗어나 이번에는 드워프의 마을로 향했다.

콜린도 궁금함에 그들을 따라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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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천국 3 21.12.23 282 4 11쪽
113 천국 2 21.12.22 28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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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킹 슬레이어 2 21.12.19 309 4 11쪽
109 킹슬레이어 1 21.12.19 295 4 11쪽
108 드래곤의 날개 3 21.12.18 304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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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물의 드래곤 2 21.12.12 304 4 11쪽
101 물의 드래곤 1 21.12.11 30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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