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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명해. 님의 서재입니다.

서자의 드래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명해.
작품등록일 :
2021.07.04 15:27
최근연재일 :
2022.03.08 21:01
연재수 :
186 회
조회수 :
74,392
추천수 :
970
글자수 :
951,506

작성
21.12.12 06:00
조회
304
추천
4
글자
11쪽

물의 드래곤 2

DUMMY

**


오스카는 서둘러 공중정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가 공중정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 앞에서 한바탕 난리가 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상에..."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공중정원 앞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공중정원에서 물이 미친 듯이 솟구치고 있었던 것이다.

공중정원 안의 아티팩트의 제어장치가 틀어진 것이 분명했다.


공중정원이 폭주하자 내부의 사람들이 모조리 튀어나와 그것을 지켜보는 중이었다.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마탑에 연락해 어서!"


루이스 국왕도 밖에 나와 있었다.


공중정원의 물은 점점 불어나고 있었고 결국 공중정원의 베란다를 넘어 아래까지 줄줄 흘러내렸다.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자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여 대피하기 시작했다.


루이스 왕 역시 거대한 분수가 되어버린 공중정원에서 멀리 떨어졌다.


'지금이군.'


오스카는 혼란을 틈타 공중정원의 내부에 도어의 출구를 열었다.


오스카가 공중정원의 내부에 들어가자 차가운 냉기가 가득 느껴졌다. 오스카의 입에서 김이 나올 정도였다.


'무시무시하군. 어디에서 물의 드래곤이 분노라도 한 것인가.'


오스카는 뒤에서부터 발목을 휘감는 물살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는 멈춰 섰다.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오스카는 흐르는 물에 완전히 잠겨 버린 계단을 보았다.


'물속에서도 도어를 열 수 있던가?'


해보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

오스카는 일단 계단을 최대한 내려가기로 했다.


물은 끊임없이 계단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에 따라 오스카의 몸도 점점 물에 잠기고 있었다.

상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은 오스카의 다리를 마구 밀어냈다.

신체가 약한 마법사로서는 버티기가 조금 버거울 정도였다.


그리고 엄청난 냉기가 오스카를 감쌌다. 그러나 오스카는 그런 것에 고통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는 오히려 냉기가 느껴지는 것에 안심했다.


'이 정도 냉기라면 불길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


계단을 꽤 내려가자 어느덧 그의 몸은 머리 빼고 전부 물속에 잠겨 있었다.

그의 몸이 추위에 부들부들 떨렸고 입술은 파래졌다.


"이제 어쩐다..."


잠시 생각하던 오스카는 도어보다 잠수가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아무 망설임도 없이 숨을 참고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오스카는 눈을 뜬 상태로 물속을 이동했다. 그가 숨을 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분여 정도였다.

오스카는 계단의 난간을 붙들고 최대한 빨리 이동했다.


몇 초 후 그의 눈에 푸른빛이 들어왔다.

그는 어느새 거대한 아티팩트 앞에 도착해 있었다.


오스카는 곧바로 아티팩트를 엑스자로 붙들고 있는 검은 사슬을 끌어내었다. 손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는 마나 사슬을 불러냈다.


'물속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군.'


오스카는 마나 사슬을 팽팽하게 당겼다. 그러나 아티팩트를 묶은 사슬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오스카의 입에서 공기방울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숨을 참는 것은 생각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안 되겠어. 도움을 청하는 수밖에.'


오스카는 곧바로 테라를 소환했다.

오스카 앞에 소환된 테라는 뜻밖의 수중 소환에 너무 놀라 본래의 모습으로 변했다.

본모습으로 변한 테라의 입에서 커다란 공기방울이 튀어나왔다. 그는 오스카에게 뭐라 말하는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 날 불러내다니...'


그러나 테라는 오스카가 자신을 괜히 불러내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테라는 오스카를 잠시 노려보고는 아티팩트로 눈을 돌렸다.

'음? 이 기운은...'


그는 아티팩트를 보고 익숙한 무언가를 느꼈다.

그리고 오스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검은 사슬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드래곤과 오스카가 협공하자 아티팩트가 조금씩 구속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됐어 조금만!'


오스카가 더 이상 숨을 참기 곤란 해질 때쯤 아티팩트는 완전히 벗어났다.

푸른 아티팩트는 구속에서 풀리자마자 위로 솟구쳤다.

그리고 그것은 공중정원을 부숴버리고 물과 함께 하늘로 치솟은 뒤 사라졌다.


공중정원이 부서지며 파편이 쏟아지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더 멀리 대피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푸른 아티팩트를 제대로 본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오스카와 테라는 함께 지하를 벗어났다.


"푸하!"

"헉... 헉... 이게 무슨 짓이냐 오스카!"

"죄송합니다. 테라님.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오스카는 도어를 열었고 두 사람은 출구로 빠져나갔다.


도어의 출구는 얼마 전 사냥대회가 열렸던 산 중턱에 열렸다.


오스카는 물을 토하고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이미 회복을 한 테라는 오스카의 뒤에 서서 설명을 요구했다.


"자,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야기해 보실까?"

"헉... 엘프.... 엘프들이 위험합니다."

"그것은 안다. 이미 대비하고 있지 않은가?"


오스카는 호흡을 완전히 회복하고 테라를 향해 돌아 앉았다.


"불의 드래곤이 깨어났고, 불의 마법사들과 협공하여 벨리카 대삼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뭐라고? 이그니스가 깨어났다고?"


이그니스의 출현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과거 전쟁통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드래곤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테라를 놀라게 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그니스가 벨리카를 불태우고 있다고? 왜지?"


오스카는 테라의 경악과 의아함이 섞인 눈동자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불의 드래곤은 언데드가 되어 네크로멘서의 조종을 받고 있습니다."

"뭐라고!"


테라는 할 말을 잃고 오스카를 보았다.

오스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테라는 곧 이성을 되찾고 냉정하게 말했다.


"드래곤이 죽는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잘못 보았겠지."

"그렇지만... 바람의 드래곤은 죽어 알이 되지 않았습니까?"

"... 그렇지."


테라는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오스카는 그를 재촉했다.


"일단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푸른 아티팩트를 찾아 이동해야 합니다."

"일단 알았다."


그들은 푸른 아티팩트가 사라진 곳을 보았다. 그러나 어디에도 푸른 아티팩트는 보이지 않았다.


"대체 어디로 간 거지?"


테라가 본래의 모습으로 변했다

"일단 내 등에 타도록 해."


테라는 오스카를 태우고 몸을 투명하게 한 채 하늘을 날았다.

그들은 공중정원의 근처를 샅샅이 뒤져 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제길! 이러는 와중에도 벨리카는 타고 있을 텐데."


오스카가 분해하자 테라가 이야기했다.


"내가 힘을 보탤 테니 일단 벨리카로 가서 날 소환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테라는 오스카를 저택까지 데려다주었다.


오스카는 곧장 엘프의 마을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장 테라를 소환했다.


"본모습을 드러내도 좋습니다."


오스카의 말에 테라는 하늘을 보았다.

윈드와 실바가 불길과 이그니스를 막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테라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


테라는 본모습으로 변하여 하늘을 날았다.


"테라..."

"실바. 잠시 쉬도록 해. 나에게 맡기고."

"부탁한다."


실바는 그대로 땅으로 내려앉았다.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엘프의 마을 쪽으로는 가지 않았다.


한편, 벨리카 주변의 마법사들은 네 번째 드래곤의 출현에 다시 한번 경악했다.


**


사라를 붙잡고 있는 엘프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사라는 급기야는 몸을 들썩이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그녀가 고통스러워하자 그 마음이 고스란히 쥬드와 엘프들에게 전해졌다.

사라를 붙잡은 이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제발 정신 차려 사라!"


쥬드는 과거 블루윙에 있을 때 사라가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는 정말로 사라가 떠나려는 것인지 두려워졌다.


"힘을 내 사라. 곧 괜찮아질 거야."


쥬드는 사라의 손을 꼭 잡고 기도했다.


에델린은 사라에게 지속적으로 진정제를 투약했다. 그러나 이전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듣지 않았다.


"도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지금은 사라보다 엘프의 생존에 걸린 일이 더 급박함에도 에델린을 비롯한 엘프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질 못했다.


얼마 후부터는 사라의 발작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정도가 심해졌다. 그러다가 종국엔 사라의 움직임이 멈췄다.


사망한 것이다.


쥬드는 멍하니 사라를 바라보았다.


"사라... 사라!"


쥬드는 사라의 작은 몸을 붙잡았다. 사라의 공허한 눈동자에서는 빛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다.


쥬드는 조심스레 심장에 귀를 대어 보았다.

그녀의 심장은 완전히 멈춰 있었다.


"사라! 사라! 가지 마 사라!"


쥬드는 사라를 붙잡고 울부짖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에델린도 눈물을 흘렸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렇게 가여운 아이를...."


의원 안의 모든 이들은 사라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잠시 후, 사라의 가슴에서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사라의 몸 옆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쥬드는 영문을 몰라하며 고개를 들었다.


"사라?"


쥬드의 물기 어린 목소리에 반응하듯 사라의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모두는 홀린 듯이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사라의 몸이 상당히 높이 떠오르고 그녀의 가슴 위쪽에 작은 푸른빛이 생기더니 주변의 냉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이게 대체...."


에델린은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을 잃었다.

사라의 가슴 위에 생긴 푸른빛은 점점 커져갔다. 그것은 인간의 심장 정도의 크기로 커진 후 잠시 빛을 내더니 이내 다시 빠른 속도로 커져갔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 크기보다 더 크게 변하여 의원 안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그것은 바로 오스카의 눈앞에서 사라진 공중정원의 아티팩트였다.


경이로운 광경에 쥬드를 비롯한 모두는 사라의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무언가가 성스러운 일이 벌어지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곧 사라의 명치부터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갈라진 곳에서도 빛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사라의 몸 전체가 조각이 나고 사라의 명치에서부터 무언가 불쑥 튀어나왔다.


"저, 저분은...!"


에델린은 너무 놀라 자리에 주저앉아 보였다. 주변의 엘프들이 그녀를 급히 지탱했다.


쥬드는 어느새 일어서서 그 광경을 눈에 담고 있었다.


사라의 명치에서 푸른 비늘을 가진 무언가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나비가 탈피하듯, 사라의 몸을 완전히 찢고 나왔다.


의원뿐 아니라 엘프의 마을 전체가 울렸다.

엘프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푸른빛이 세어 나오는 의원을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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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천국 3 21.12.23 28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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