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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빌런

귀환한 천마가 힘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피아노빌런
작품등록일 :
2023.03.19 20:46
최근연재일 :
2023.05.26 11:2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363,850
추천수 :
4,365
글자수 :
386,298

작성
23.05.01 11:20
조회
4,714
추천
57
글자
15쪽

죽일 수는 없잖아

DUMMY

#031화. 죽일 수는 없잖아






“귀환자 양반. 진짜 죽일 각오로 달려들어도 괜찮지?”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짧은 대화가 이어지고.


“합!”


가장 먼저 달려든 건 헬프레인.


그 엄청난 덩치만큼이나 맷집에도 자신이 있는지, 전위를 자처하며 달려든 것.


스스-


동시에, 그의 몸에서 붉은색 안개가 사방으로 퍼진다.


아까 성현에게 쳐맞은 미하일이 펼쳤던 레드 플레이그와 같은 스킬이건만, 헬프레인의 것은 좀 더 색이 짙고 넓게 퍼졌다.


아예 보스룸을 자신의 영역 안에 넣으려는 듯이.


휘잉-


그의 도가 위에서 아래로, 성현을 짓이기듯 떨어진다.


파지직-!

지직-!


그 옆으로는 C팀 팀장이자, 쌍둥이인 녀석들이 온몸에서 전류를 흩뿌리는 채 달라붙어 성현의 움직임을 봉쇄했고.


“헤헷!”


성현의 뒤쪽은, 신법에 장점이 있는 단아가 점유했다.


촤악-!


왠지 모르게 느낌이 안 좋은 채찍을 오른손에, 왼손에는 단도를 든 채.


성현을 어떻게 상대할지 회의까지 했다는 게 거짓이 아닌지, ‘자격의 증명’이 시작되자마자 사방위에서 달려드는 귀환자들.


그간 함께 클리어한 게이트가 꽤 되는지, 퍽 합이 잘 맞다.


우우웅-!

‘제법이네.’


성현도 기운을 끌어올렸다.


그의 양손에 희뿌연 강기가 스며든다. 그가 애용하는 무공 중 하나인, 소수마공이 펼쳐진 것.


타닷-!


그가 헬프레인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화르륵-

철컥-!


허공으로 몸을 띄우기엔, 사브리나와 솔찬이 마법을 캐스팅하고 총을 준비한 채 기다리고 있는지라 활로가 없었거든.


쾅-!

“큭!”


성현의 실력을 봤기에 다들 눈곱만큼도 방심하지 않았다만, 헬프레인의 거구가 성현의 단 한 수에 힘없이 밀린다.


그래도.


콰드드득-!


그는 넘어지지도, 보스 에스퍼처럼 저 멀리 튕겨 나가지도 않았다.


“크으···.”


그저 거도를 땅에 꽂아 브레이크처럼 사용하며, 성현에게 공간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틴 것.


“프리즈(Freeze).”


덕분에, 사브리나가 마법을 사용할 틈이 생겼다.


쩌저적-


그에 성현의 다리가 얼어붙어, 잠깐의 틈이 생긴 사이.


철컥-!


솔찬이 성현을 겨냥한 대물 저격총의 방아쇠에 손을 가져다 대지만.


파캉-!


사브리나의 저지를 무지막지한 힘으로 풀어낸 성현이, 슬쩍 몸을 옮겨 헬프레인의 거구에 붙어 섰다.


“젠장!”


덕분에 솔찬은 성현을 조준하지 못하게 됐지만.


짜악-


대신 단아의 채찍이 성현의 팔에 감겼다.


파지직- 파직-!


동시에, 양옆에서 파고드는 사이보그 팀장들.


으득-


성현은 힘을 빼지 않고 헬프레인에게 그대로 주먹을 휘둘렀다.


“어엇-!”


성현의 팔에 감긴 채찍 때문에 손쉽게 딸려온 단아가.


퍼억-!

“읍!”


성현의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C1(C팀의 1팀장)과 그대로 충돌했고.


쾅-!

“크흑-!”


그 틈에, 성현이 내지른 주먹은 그대로 헬프레인에게 닿았다.


쌔액-!

“컥-!”


이번 주먹은 제대로 버티지 못한 헬프레인이 멀찍이 튕겨 솔찬과 함께 뒤엉켜 넘어지는 사이.


휘릭-


성현은 자신의 오른팔을 휘두른 힘을 이용, 그대로 몸을 빙글 돌리며 왼쪽에서 달려들던 C2(C팀의 2팀장)에게 돌려차기를 먹였다.


쾅-!


순식간에 나가떨어지는 C2.


“헛-!”


한순간에 귀환자 다섯이 당한 걸 본 사브리나가, 성현과 눈이 마주치자 다급히 지팡이를 내밀어 실드를 생성했지만.


스윽-!

펑-!


성현의 백보신권에 세 겹이나 겹쳐 생성한 실드가 그대로 박살 난다.


쿵-!

“커흑-!”


그것도 모자라, 그녀를 멀찍이 날려버렸고.


털썩-


그 한 방에 사브리나가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다. 마법사의 신체 능력은, 헬프레인 같은 전사와 비교할 바가 안 되기에.


“이건 뭐 세도 너무 센데?”


귀환자들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건만.


“그러기엔 즐거워 보이는데?”

“맘 놓고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

“그렇지.”


헬프레인은 오히려 웃었다.


차원 결투장이라는 지옥에서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기에.


화아악-


그의 몸에서 다시 레드 플레이그가 퍼진다.


“그건 안 통할 텐데?”


똑같은 수법에 성현이 피식 웃는다만, 이번은 달랐다.


“우롸아아!”


헬프레인이 거도를 치켜들자.


샤아아악-!


피 안개가 거도로 모이더니.


“파하!”

콰과과과-!


그가 거도를 내리그을 때, 피 안개가 강기 덩어리가 되어 성현을 덮쳐왔기에.


‘허?’


그 기운에 담긴 파괴력을 읽어낸 성현이 자세를 고쳐 잡는다.


쿵-!


동시에, 앞으로 진각을 밟은 그의 왼 다리로 기운이 몰려들며 근육이 크게 부푼다.


슈아악-!


다음으론, 다리로 내려갔던 기운이 그의 단전을 한 번 더 거치며 증폭되어 오른팔로 모인다.


으득-


성현이 허리를 틀며 주먹에 회전력을 싣는 동안, 주먹에 맺힌 기운에 한 번 더 내공이 덧씌워졌고.


“백보신권!”


그가 주먹을 내지른다.


콰과과광-!


장난스럽게 무공을 펼치던 성현이, 처음으로 제대로 펼친 무공.


쾅-!


하지만, 성현이 발출한 기운은 헬프레인의 레드 플레이그와 만나 그대로 상쇄되었다.


후욱-!


그 엄청난 격돌에 몰려든 먼지, 사방으로 퍼지는 기운.


쌔액-!


하지만, 그 격돌 덕에 레드 플레이그 뒤에 몸을 숨겨 따라오던 헬프레인을 보지 못했으니.


“흐랴압!”


그가 거도를 찔러온다. 성현의 코앞에서.


‘이놈, 실전 경험이 많구나!’


그에, 성현이 몸을 옆으로 젖혀 피하려 했는데.


스윽-

‘엇?’


헬프레인이 그대로 무기를 놓아버렸다. 하지만, 성현은 이미 몸을 옆으로 숙인 상태.


휘이익-!


그리고, 마치 그걸 노렸다는 듯 성현의 얼굴로 날아오는 거대한 주먹.


‘이건 못 피하겠는데?’


상황이 안 좋았다.


성현은 왼쪽으로 몸을 숙이는 중이고, 헬프레인의 주먹은 그쪽에서 날아오고 있었기에.


하지만, 그걸 그대로 맞느니 성현은 다른 선택을 했다.


우우웅-


단전에서 올라온 내기가 머리로 모여든다.


“흡!”


동시에 왼쪽으로 숙이던 몸에 더 가속도를 붙여, 헬프레인의 주먹을 이마로 들이받았다.


깡-!


그런데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고.


“큭-!”


오히려 헬프레인이 왼손을 부여잡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소림 칠십이예(七十二藝) 중 하나인, 철두공(鐵頭功)이 헬프레인의 주먹에 타격을 줬기에.


“뼈 괜찮아?”

히죽-


반대로 성현은 멀쩡했다.


툭-

“무기는 들어야지.”


회심의 일격을 위해 놓았던 헬프레인의 거도를 돌려줄 정도로.


“···돌대가리냐?”

“철대가리다.”


무지막지한 내공을 때려 넣은 철두공이 제 역할을 한 것.


파삭-


대신, 가면은 깨졌지만.


“헛!”


그에 놀라는 귀환자들.


“무슨 사람이 저렇게 생겼지···?”

“와···.”


성현의 얼굴이 너무 잘생겼던 것.


게이트 공략 내내 말수가 적었던 C팀 팀장들도 놀랄 정도로.


그런데.


“어···?”


여기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으니.


스르륵-


성현의 주먹에 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줄로만 알았던, 사브리나가 나타난 거다.


가면 안으로 보이는 동공이 쉴 새 없이 흔들리면서.


“뭐야? 너 쓰러져 있던 거 아니었어?”


그에 성현이 진짜 깜짝 놀랐다.


“아니, 기감이 안 느껴졌는데?”


귀환자치고는 왠지 너무 쉽게 당한 거 같긴 했지만, 사브리나가 자신에게서 기척을 숨길 수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거기다 저기 아까 쓰러진 몸도 있고!”


기절한 그녀의 모습이 지금도 성현의 눈에 보이기도 했고.


“에, 에이씨!”

스르륵-


그래도 쓰러져 있던 몸이 사라지는 걸 보니, 아마도 그건 환상 마법인 듯싶었다.


“뭐 해!”

“아니, 은신이 풀리면···!”

“우리 오빠 얼굴이 아무리 잘생겨도 그렇지, 이런 중요한 순간에!”


아마도 사브리나가 모습을 숨긴 것 또한 그들이 짠 계획의 일부였는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그녀를 본 귀환자들이 황당하다는 듯 소리쳤지만.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었구나?”


그 틈을 놓칠 성현이 아니다.


쾅-!


그가 진각을 밟으며 사브리나 쪽으로 이동했다.


헬프레인에게 죽빵을 얻어맞을 뻔한 데다, 사브리나의 은신까지 눈치채지 못했었으니.


‘주먹만 쓰려고 했는데··· 발도 써야겠네.’


그로서도 조금 실력을 발휘할 생각이 들었던 탓.


“헛!”


사브리나가 화들짝 놀랐다. 이전과는 달리, 성현의 속도가 족히 배는 빨라졌기에.


탕-!


대응을 가장 먼저 한 건 솔찬. 그의 총탄이 성현에게 날아들지만.


피융-!


성현이 간단히 총탄을 피해냈다.


위이이잉-!


하지만, 성현의 발목을 잡는 무형의 기운.


“오, 그쪽 세계의 기술인가 봐?”


염동력을 발휘한 C팀 팀장 둘의 기계 팔이 빛난다.


“지금 준비된 마법이라도 써!”

탓-!


그 틈에 성현에게 달려드는 헬프레인과 단아.


우웅-!


성현이 기운을 끌어올려 염동력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만.


휘잉-!


그에게로 뻗어오는 헬프레인의 도.


텅-!


성현은 헬프레인의 도를 피해내며, 그의 팔을 툭 찼다.


휘리릭-! 착-!


덕분에 단아의 채찍이 헬프레인의 도에 감긴다.


핑-!


하지만 단아는 채찍을 손에서 놓고는, 반대쪽 손에 들린 단도를 성현에게 집어 던졌다.


텁-


물론 그 단도는 뒤이어진 성현의 돌려차기에.


쌔액-!


솔찬에게 날아갔고.


콰득-!

“윽!”


솔찬이 총을 들어 단도를 막았지만, 그 대가로 총기가 박살 났다.


콰득-!

“크흑!”


헬프레인은 성현이 도를 쳐낸 덕분에 훤히 빈 옆구리에 주먹을 맞았고.


우우웅-!


그래도 그 희생은 나쁘지 않았다.


“느린 걸음, 흐려진 시야, 둔해진 감각!”


그래도 그 틈에 사브리나가 준비한 디버프와.


“바람 걸음! 강인한 육체! 넘치는 마력!”


버프 마법을 쓰는 데 성공했기에.


따악-!

“아악!”


그래도, 성현의 ‘꿀밤’을 막지는 못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은신을 빨리 들켜버린 터라, 다른 마법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기에.


“에이씨, 공격 마법을 못 썼잖아!”


성현의 얼굴을 보고 놀라 은신이 풀린 덕분에, 공격 마법도 준비하지 못한 듯했고.


털썩-!


성현의 꿀밤을 통해 파고든 내기가 혈자리를 건드렸기에, 사브리나가 쓰러지는 사이.


탓-!


그녀의 마법 덕분에 족히 세 배는 빨라진 C팀 팀장 둘이 성현에게 달려든다.


C1은 성현의 오른쪽 어깨를, C2는 성현의 왼쪽 다리를 노리고.


휘릭-


성현의 발이 현란하게 움직인 건 그때.


콰득-!


절묘한 각도로 파고든 발이, 그의 다리를 노리는 C2의 기계 팔을 밟아 으깬다.


휙-!


동시에, 반대쪽 다리는 C1의 기계 팔을 박살 냈고.


휘릭-!


그러면서, 유려하게 휘어든 성현의 다리가 C1의 가슴팍을 걷어찼다.


한 번 다리를 올려, 두 번의 변화를 준 것.


성현이 익힌 무학 중 하나인, 십이로담퇴(十二路覃腿)가 펼쳐진 거다.


“그거 기계 팔이니까 고칠 수 있지?”

파지직-!


이로써 C팀 팀장 둘은 기계 팔을 잃은 채 전투 불능.


툭-!


성현이 박살 낸 C2의 기계 팔을 차올려, 허공에서 몸을 돌려 그 팔을 솔찬에게 차 낸다.


축구 선수가 생각날 정도로 환상저인 시저스 킥에.


쾅-!

“커헉!”


기계팔 조각에 얻어맞은 솔찬이, 멀찍이 쓰러진다.


이로써 귀환자 넷이 전투 불능.


“상대가 안 될 줄은 알았건만···.”


그에 단아와 시선을 교환하는 헬프레인.


탓-!


그가 먼저 몸을 날렸고.


슈슉-!


단아가 비도 몇 개를 던지며 그를 보조한다.


툭-!턱-!


성현이 한 다리로 두 번의 변화를 주어, 비도 두 개를 헬프레인 쪽으로 차 냈다.


캉-!캉-!


그 비도를 쳐내며 달려오는 헬프레인.


“으랴아!”


그의 몸에서 뿜어진 레드 플레이그가, 다시 한번 도에 휘감긴다. 하지만 이번엔 그 기운을 발출하지 않았다. 도의 파괴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선택.


휘릭-!


하지만 성현은 자신을 향해 찔러오는 헬프레인의 도를,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피하고.


턱-


그 회전력을 바탕으로 왼발을 헬프레인의 가슴팍에 얹었다.


“흣!”


그에, 헬프레인이 가슴팍에 마력을 끌어올리지만.


휘릭-


성현의 회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왼발을 헬프레인의 가슴팍에 얹은 채, 그대로 한 바퀴 더 몸을 회전시키며.


퍼억-!


그 두 번의 회전으로 생긴 힘을 오른발에 담아, 헬프레인의 가슴팍을 가격한 것.


“크허억-!”

콰아앙-!


헬프레인이 멀찍이 튕겼다.


“쿨럭-!”


각혈까지 하는 걸 보니, 그로서도 더 이상의 전투는 힘든 상황.


슈욱-!


마지막 남은 건 단아.


우웅-


그녀가 단도에 기를 휘감아 성현을 찔러 든다. 무슨 초식을 썼는지,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이리저리 변화를 보이는 초식이다만.


덥석-!


성현의 손에 잡히는 공격.


까가각-!


단아의 단도에 실린 기운이 성현의 손을 긁지만, 소수마공으로 보호되는 손은 아무런 타격이 없었으니.


빠악-!


성현은 그녀를 걷어차려다, 왠지 걷어차이면 더 좋아할 거 같아서 딱밤을 먹였고.


“아야!”


눈앞에서 별이 번쩍이는 느낌에, 단아의 자세가 흔들리는 틈을 타.


툭-!

휘리릭-!

쿵-!


단도를 차내는 성현.


“이 정도면 확인은 됐나?”


귀환자 여섯이, 성현의 십이로담퇴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센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멀찍이 쓰러져 있던 헬프레인이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더 하게?”


아직 그를 더 팰 수 있나 싶어 성현의 입꼬리가 올라갈 때.


“더 해봤자 의미가 없을 거 같군.”


항복하는 헬프레인.


“쳇, 더 기개가 있는 놈인 줄 알았는데.”

“기개야 있지. 근데, 주 무기인 검도 안 쓴 사람한테 졌는데, 뭐가 더 필요하겠어?”


성현과의 실력 차를 뼈저리게 느낀 거다.


“생각이 빠른 놈이네.”

“···근데, 검은 왜 안 쓴 거야?”

“그래도 한 배를 탄 사람들인데, 죽일 수는 없잖아. 내가 검을 들었으면 다들 벌써 죽었을 텐데.”

“···시팔, 기분 더러워도 부인할 수가 없네.”


이젠, 성현의 말에 반박도 못 할 정도로.


척-!

“그쪽 사람들은 인사를 이렇게 하던가?”


잠시 투덜거리던 헬프레인이, 어색한 자세로 포권(包拳)을 취했다.


“지구 이름은 장신후요. 차원 결투장에 다녀왔지.”


그를 따라 인사하는 다른 귀환자들.


“강민준. C2요. 엘림프 대륙에 있었습니다.”

“강민재, C1. 마찬가지.”


기계팔이 박살 나 포권을 취하지 못하는 C팀장 둘은 고개를 숙였고.


“윤솔찬입니다, 귀면살악(鬼面殺惡)이라 불렸습니다. 저기 쓰러진 사브리나는 복세연이고요. 가아트 대륙이란 곳에 있다 왔다더군요.”


솔찬은 바닥에 쓰러진 복세연의 인사까지 대신했다.


“강성현. 천마였다.”


성현도 그들의 인사에 찐 무림인답게 포권을 취했다.


“헤헤, 손잡았다···.”


얼굴이 빨개진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단아를 애써 무시하면서.


“그러면, 이젠 어쩌지? 그냥 나가면 되나? 내가 갈 곳이 좀 있어서.”

“대협, 아까 보스를 죽이니 나왔던 크리스털을 건드리시면 됩니다. 그러면 게이트 공략이 끝납니다.”


그렇게, 비공개 게이트 공략이 끝나고. 이젠 리치를 만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묘하게 생겼네.’


솔찬의 말대로 성현이 크리스털을 건드렸을 때, 이변이 일어났으니.


[특수한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차원의 근원’을 흡수합니다]

[불완전한 조각입니다]

[흡수율이 낮습니다]


200년이나 잠잠했던, 상태창이 깨어났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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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일 수는 없잖아 +5 23.05.01 4,715 57 15쪽
30 30분이면 충분하지 +5 23.04.30 4,950 58 16쪽
29 발연기가 필요해 +6 23.04.29 5,146 60 15쪽
28 멸망의 섬 +6 23.04.29 5,635 60 13쪽
27 뺨 때리기 왕자 +6 23.04.28 5,827 68 15쪽
26 북한으로 +6 23.04.27 6,225 76 15쪽
25 그 나라가 또? +4 23.04.26 6,514 80 16쪽
24 극마검 +4 23.04.26 6,450 82 14쪽
23 검을 들다 +10 23.04.25 6,507 77 16쪽
22 짐승은 짐승처럼 +4 23.04.24 6,683 75 15쪽
21 몸값은 스스로 올리는 법 +6 23.04.24 6,903 82 16쪽
20 내 칼은 차원도 찢어 +8 23.04.23 6,951 81 16쪽
19 귀환자를 패는 손맛은 두 배 +10 23.04.22 7,152 73 15쪽
18 니들은 그거 없냐? +8 23.04.21 7,195 74 17쪽
17 무림의 향기 +8 23.04.20 7,309 79 16쪽
16 귀환자를 벌써 찾음 +2 23.04.19 7,622 81 15쪽
15 관리국으로 +2 23.04.19 7,753 79 15쪽
14 막아 봐 +4 23.04.18 7,748 89 14쪽
13 천마는 이빨요정 +7 23.04.17 7,928 86 15쪽
12 천마는 쉬고 싶(었)다 +2 23.04.16 8,458 85 16쪽
11 우리 길드장은 S급 +5 23.04.15 8,927 96 16쪽
10 이발이 하고 싶어요 +5 23.04.14 9,234 108 16쪽
9 상대가 내 말을 안 들으면 덜 맞은 거다 +6 23.04.13 9,388 107 15쪽
8 줄타기는 제대로 해야지 +2 23.04.13 9,432 113 14쪽
7 다운파이브 +4 23.04.12 10,474 104 13쪽
6 원칙은 철저히, 목숨 빚은 확실히 +6 23.04.11 11,355 120 16쪽
5 말하는 대로 +8 23.04.10 11,896 127 15쪽
4 천마는 돈이 필요해요 +8 23.04.10 12,769 133 15쪽
3 200년이 아니라 20년 +14 23.04.10 14,023 136 13쪽
2 무림에 찾아온 평화, 지구에 찾아온 위협 +5 23.04.10 16,703 1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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